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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의 압박에 치이던 고등학생 시절, 그 친구는 수업이 끝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왔다. 다행히도 그날은 야간자율학습이 없는 날이어서 오후 5시 반에 귀가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등에 업혀있는 곰(피로?!)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침대에 착륙하고 말았다. 얼마나

잠을 잔 것일까? 문득 이상한 기척에 눈을 떠 부랴부랴 시계를 쳐다보니 다음날 아침 7시였다. 7시 30분

까지 등교시간이고 지각하면 교문 앞에서 민망하게 벌을 서야 하기 때문에 아침밥은 고사하고 씻을

겨를도 없이 헐레벌떡 학교를 향해 달려갔다. 게다가 학교는 무려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교문까지는

산악인 엄홍길씨와 같은 마음으로 중간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1차 2차 3차 공격을 해야 하는 정도의

높이에 있었다고 했다. 미친 듯 달려와 교실에 들어섰지만 아무도 없는 그 적막함에 친구는 놀랐고

그날이 휴일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아… 내가 본 일출은 일출이 아니로되 석양이었구나…”

친구는 2시간 동안 잠이 들고 오후 7시에 잠이 깨어 부랴부랴 등교를 한 것이다.

<당사자의 말에 의하면 이런 길을 올라가야 했다고.>

PDA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 그 특유의 일정관리 친화적 능력. IPOD TOUCH나 PMP, PSP가

아무리 PDA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따라올 수 없었던 그 능력. 그 일정관리가 있었다면

친구는 그런 실수를 했을까?

<아무리 기기가 많아도 PDA에는 PDA만의 기능이 있었다.>

PDA의 일정관리를 강력하게 뒷받침 해주고 또한 일반적인 PC사용자들에게 스케줄 관리와 연락처, 작업

등을 도와주는 도우미가 있다. 바로 OUTLOOK이다.

<이런 도우미였다면 더 좋았겠지만...-투데이님 사진 불펌->

OUTLOOK이라는 녀석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사실 PDA유저를 제외하고는 그리 많지 않다. 사실

PDA를 사용한지 6년이 다 되어가는 나도 아웃룩이라는 것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지는 2년도 채 되지

않는다. 왜 그랬을까? (그거 누가 그랬을까?) 사실 아웃룩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일정관리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원래 문명의 이기란 꼭 필요하진

않아도 있으면 편안해지는 것. 오늘은 KTF SHOW서비스와 결합한 아웃룩 서비스인 Show my Outlook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다.

<아웃룩이 무엇인지 산에서 토론하는 사람들...아욱국처럼 먹는건가?>

그렇다면 아웃룩은 도대체 무엇일까?

<숙제할 때, 리뷰쓸 때, 반찬을 만들 때, 시험공부할 때 등등 여러곳에서 활약중인 위키피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Microsoft Outlook)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개발한 개인 정보 관리자 응용

프로그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구성 요소이다. 전자우편 클라이언트 기능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며, 달력, 일정 및 연락처 관리, 메모, 업무 일지 기능을 포함한다. 단독으로도 실행할 수 있고, 조직

내의 다중 사용자를 위한 공유 우편함, 달력과 공용 폴더 및 회의 시간 배치 등의 향상된 기능을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와 연결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

<아니 그렇게 유용한 것이 있다니!! 놀라서 뚜껑이 날아가버린 필자의 모습>

어려운 이야기는 다 제쳐두더라도 전자우편, 일정, 연락처관리, 메모라는 문구가 보일 것이다. 이것이

아웃룩의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기능들이다. 외부 메일을 지원하는 서비스 업체로부터 아웃룩으로

메일을 보내거나 읽어 들이고, 일정을 시간 별로 관리하거나 연락처들을 효율적으로 관리 및 검색해 주며

간단한 메모를 보관하고 읽을 수 있다.

Show my Outlook의 주요 기능은 이러한 PC의 Outlook기능들을 핸드폰에서 이용하게 했다는 데 있다.

그래서 재빨리 설치를 해 보기로 하였다.

http://mypc.show.co.kr/myOutlook/info/download.jsp 해당 클라이언트는 이 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다.

PC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고 핸드폰용 프로그램은 위 사이트에서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설치가 가능하도록 문자를 보내준다. 먼저 PC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보았다.

저장할 곳을 묻는 메시지. 일반적인 프로그램의 인스톨 형식을 띈다.

설치용량이 13.2MB가 필요하므로 하드 용량이 부족하신 분들은 설치를 포기하시거나

하드에 몰래 숨겨두신(?!)파일을 지워주셔야 한다.

설치는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쇼마이아웃룩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정이나 연락처가 들어있는 컴퓨터가 켜져있는 상

태로 클라이언트가 실행되어 있어야 한다. (이전 쇼마이PC의 조건과 같다.) 윈도우즈 시

작시 자동으로 실행하도록 옵션을 걸어두면 번번히 프로그램을 키지 않아도 되어 편리

하다.

완료버튼을 누르면 SHOW my아웃룩 프로그램이 실행된다. 어떤 창이 뜰지 두근두근

하다.

사용하고자 하는 휴대폰과 싱크를 하기 위하여 인증번호를 발송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핸드폰에 송신된 인증번호를 누르면 PC와 핸드폰의 연동이 완료되게 된다.

인증이 완료되고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화면 우측 하단에서 솟아나는 호랑이 기운... 아니

정상 로그인이 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이후 하단 트레이에 쇼마이아웃룩 마크가 떠 있고 프로그램이 실행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콘에 오른쪽 클릭을 하면 쇼 마이 아웃룩 PC프로그램의 세부 옵션을 조절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핸드폰 프로그램을 설치해 보기로 하였다.

쇼마이 아웃룩에서는 핸드폰 인스톨 과정이 매우 상세하게 나와있을 뿐 아니라 설치 전에 여러가지 내용

들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인터넷에 접속하지만 관련 내용을 살펴보는데는 무료이므로 원한다면 얼마든

설치와 관련된 내용들을 볼 수 있다. PC로부터 인증번호를 받아 등록하게 되면 핸드폰 설치과정이 끝나

게 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사용기에 들어가보도록 하겠다.

쇼마이아웃룩을 설치한 후 초기창의 모습이다. 핸드폰 화면 하단에 쇼마이아웃룩이 위치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싱크한 내용이 없으므로 메일이나 일정이 없다. (필자처럼 친구가 없고

백수생활에 근접한다면 메일도 없고 일정도 없을듯...?!)

아웃룩이 설치된 내 컴퓨터에 침입(?!)하기 위해서는 비밀번호가 필요하다. 비밀번호 안내 위의

해외요금 메시지를 보면, 네트워크비용을 지불하기만 하면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프로그램이 실행된 상태이다. 여기서 싱크 버튼을 누르면(터치스크린이 아니므로 해당 메뉴는

핸드폰 하드웨어 키에 모두 할당되어 있다. ) 싱크가 일어나게 된다.

일정이 좀 많다면 오래걸릴수도 있겠지만 사실 핸드폰의 인터넷 속도는 그렇게 만만하지만은

않다. 금새 싱크가 이루어졌다.

필자는 이번 리뷰를 위하여 아웃룩을 학교 메일 서버와 연결시켰다. 받은 편지함의 18개 편지 중

11개가 아직 안읽은 상태로 나오고 있다. 또한 기존 메일함에서 정크메일로 분류되었던 것은 쇼

마이 아웃룩에서도 정크메일로 분류하고 있어 편의성을 더해준다.

필자는 문화생활을 즐기기 때문에 미술관 소식이나 스포츠센터 이용 관련 소식, 리더십 강좌나

특강에 대한 정보를 메일로 전송받는다. (사실 모든 학생들에게 강제로 뿌려지는 메일이다...)

이렇게 메일 제목을 확인한 후 선택하면 메일의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아쉽게도 이미지까지 연결시켜주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스팸메일을 제외하고는 이미지가

중요한 경우는 절대적이지 않으므로 실효성이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추후에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이미지도 다운받을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일정관리 부분으로 가 보았다. 오전 8시에 밥먹을 시간을 등록해 놓아 보았다.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식사 아니겠는가. 누군가가 필자에게 살기위해 먹느냐 먹기위해 사느냐는

질문을 던진다면 당당하게 이렇게 이야기하겠다. "아 먹는데 말좀 걸지 마세요 쫌!"

쇼 마이 아웃룩 서비스는 단방향 서비스가 아니라 양방향 서비스이다. 아웃룩에서 불러온 일정

이나 연락처, 메일 등을 단순히 볼 수 있는 것 뿐 아니라 그 반대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정관리시

핸드폰에서 작성한 일정을 PC쪽의 일정에 저장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종료시간과 시작시간을 정해 놓으면 시간표 형태로 보여주고 또한 미리 알림을 설정해 놓으면 추후

일정이 어긋나지 않게 원하는 시간에 알람을 해 준다. 진동이 덜덜덜 거리며 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

었다. 아웃룩을 켜 놓았거나 혹은 그 일정을 PDA와 연동시켰을 때도 알람이 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주소록에서 PC와 싱크를 해 보았다.

필자와 매우 친한(?!) 사람들의 목록이 뜬다. 이번 리뷰를 위해 작성된 연락처들이다.

상세 정보를 확인해 보면 아웃룩상에서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에 적은 내용이 나타난다.

실제 아웃룩에서는 좀 더 다양한 정보들을 작성할 수 있는데(회사명, 회사전화번호, 직급, 부서

, 기타 메모 등) 이런 많은 부분이 누락된 점이 좀 아쉽다. 물론 핸드폰이라는 표현적 한계점이

분명 존재하겠지만 이 역시 사용자의 선택에 의해 조절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주소록도 마찬가지로 작성 후 PC쪽에 싱크가 가능하다. 아웃룩의 특성상 성/이름을 따로 구분하여

입력하고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등을 입력하도록 되어있다.

이 외에도 세부적인 환경설정을 통하여 사용자 친화적으로 세팅된 쇼마이아웃룩을 사용할 수

있다. 자동로그인 기능에 체크하면 매번 PC에 접속시마다 비밀번호를 체크해야 하는 귀차니즘

을 해소할 수 있지만 보안에 신경써야 할 사람이라면 피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자동로그인 기능.

대기화면의 경우 처음에 보았던 팝업시 확장되는 경우 말고도 아예 초기창에 띄워놓고 사용하는

옵션이 있다. 항상 일정과 메일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 이런 방법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옵션을 적용하면 핸드폰 초기 화면이 이렇게 나온다.

이외에도 월정액 서비스 해지를 위한 전화번호 안내를 하는 메뉴가 있다.

마치며...

SHOW my Outlook은 현재로서는 아웃룩 매니아를 위한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PDA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되어 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니다. 핸드폰과 PC, PDA를 넘나드는 일정

관리와 연락처, 메일확인 기능 등은 분명 잦은 출장과 바쁜 업무 속에 휴식을 취하기 힘든 직장

인들에게 공간의 제약을 없애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현재는 초기 단계이므로 아직 기능적으로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지만 계속된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있다면 강력한 툴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충분한 교육과 안내가 있다면 아웃룩이 매니아층을 벗어나 일반적인 사용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상 리뷰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쇼마이아웃룩, 투데이스피피씨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