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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써왔던 제 PDA 의 기변기 입니다. 저보다 많이 써보신 분들도 훨씬 많이 계시겠습니다만, 그래도 도움되실 분이 있을까 하여 한 번 적어봅니다. 1. 셀빅 i (2002~2003) 한시절을 풍미했던 PDA중 하나였죠. 정말 작고 아담한 크기와 흑백 디스플레이어서 가능한 변강쇠배터리 까지 ... 이후에 이북 리더로 남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모델이었습니다. 장점 막강 휴대성, 배터리 단점 소외된 OS,메몰 확장불가,내부 메모리 작음, 디자인 ( 커버를 열면 싼 티가 좀 많이 났죠) 2002년에 15만원 정도를 주고 신품을 구입했었습니다. 한 1년만에 절반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더군요..-_-; 작별하게된 계기는 화장실 변기 속으로 수장이었습니다. -_-;; 확실히 휴대성이 좋다보니, 케이스에 넣어 목에 걸었었는데 몸을 일으키다가 그만... 2. 모디아 (2003) 원래 NEC 제품이죠.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것이 유통이 안되면서 재고로 있다가 들어온지 2년만에 던가 가격을 확 쳐서 풀리기 시작했죠. (지금은 땡처리 전부 끝났고요) Window CE 가 운영체제 였고, HPC 형태여서 자판이 있었죠. 자판이 치기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익숙해지니까 손이 오그라들면서 근 300타는 나왔던 거 같습니다. 와이드한 액정이어서 이북리더로 참 괜찮았고, 일정보기도 편했죠. 음악은 정겨운(?) 모노 사운드를 지원하고, 동영상 보기엔 화면(STN) 이나 성능이나 그리 좋진 않았었습니다. 스타일러스 펜이 상당히 구린 형상이었던 게 생각나는 군요. 게다가 잘 빠져서 손잡이에 스카치 테입까지 둘러서 썼었다는.. 장점 워드머신, 이북 읽기 편함 단점 역시 소외된 OS(ce.net) , 휴대성이 떨어짐, 액정 2003년에 모사이트에서 26만원에 구입했었습니다. 작별하게된 계기는 '뽀리' 맞았습죠. -_-; 크기가 커서 도난당하기도 쉽지 않은데.... 크기가 커서 자그만한 지갑겸용 가방에 넣어서 사용했는데, 그 가방을 통째로 훔쳐가는 바람에... ㅡㅜ 3. 모비원 (2004) 이 제품의 선택 역시 '가격대성능비' 기준에 입각하여 골랐습니다. 거의 망해가고 있던 한국 회사 제품이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비해 기기적 스펙이 화려해서 구입했었습니다. 그래도 결국은 Window CE라는 호환성 취약한 OS에 좌절하곤 말았지만... 스펙은 상당히 괜찮았었습니다. 400Mhz 에, SD, Cf 카드도 지원했고, 무선랜 포함이었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내부 메몰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단, 액정이 좀 구렸죠. 백라이트도 아래에서 한 번에 비춰대는 방식이었고.. 장점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 SD-CF 카드 동시 사용 단점 역시 소외된 OS, 액정, 무선랜 유명무실 (속도가 영..) 이 제품은 정확한 구입가가 생각나지 않는 군요. 30 초반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떠나버리게 된 이유는 급 고장이었습니다. 약 1년정도 썼을 때였는데, 겨울에 화장실에 뒀더니 맛이 갔죠. 아마 샤워할 때의 습기가 문제가 된게 아닐까 싶은데, 문제는 회사가 망해서 AS도 못받고 기기는 그냥 뇌사상태로 지금까지 버려져있다는 ... 스타일러스 펜만 제곁에 남았습니다. -_-;; 이 일 이후엔 중소기업 것은 사기가 꺼려지더군요. 4. 액심 x50v (2004~2005) PDA 를 써오면서 그간의 기준은 가격대 성능비 였습니다. 그리고, 어플을 많이 까는 것보단, 적은 어플이어도 많이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의 였고요.. 그런 마인드로 앞선 3모델을 써오다 보니, 뭔가 갑갑한 마음에 부딪혔습니다. PDA의 가장 큰 장점이 확장성인데 왠지 半 전자사전을 쓰는 거 같은 그런 갑갑함 말이죠.. 그래서 팜이나 PPC 중에서 사겠다고 못을 박고 모델을 골랐죠.. 그 때 마침 델이 엑심 뉴 시리즈를 내놓습니다. X50 시리즈.. 기존의 X3, X5 때부터 델의 모델들에 관심은 많았지만, 도무지 친해지기 어려운 디자인은 제 관심을 뚝뚝 떨어뜨리고 말았죠. 그런데... X50 시리즈를 보는 순간... 아 바로 이거다 싶은.. 뭐 성능이나 특징은 제가 말씀을 안드려도 다들 아실테고.. 앞에 고만고만한 모델을 써오다가 갑자기 확 업글을 해버렸더니, 놀라움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죠... 돈이 좋은 거구나 싶기도 했고.. 장점 뛰어난 성능 ( 타 고가모델과 비교 시, 가격 메리트가 큼), 그래픽 우수, 액정, 우수한 CPU, 무선랜, 휴대성, 디자인 단점 배터리 액정은 4700 이나 도시바 E800 에 비해 쳐지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제가 X50V를 썼을 당시엔, 저가모델들만 쓰다가 기변을 했던 지라, X50V 만 봐도 눈이 휘둥그레질 수 밖에요. 디자인은 각 개인마다 선호도가 있겠습니다만, 전 50이의 심플한 디자인과 휴대성이 맘에 들었습니다. 4700 과 E800은 4인치를 하는 바람에 휴대성이 좀 아쉬웠었죠. 물론 디자인을 샤프하게 가다보니, 배터리가 많이 아쉬워졌는데 ( 델 모델이 디자인이 맘에 들고, 배터리가 발목을 잡을 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었다는 -_-) 추배로 해결을 했죠. 휴대성 때문에 대용량을 지르고 싶진 않더군요. 구입은 2004년에 중국에서 했습니다. 중국에서 델 사이트를 이용하면, 중국 어디로든 배달을 해줍니다. 당시가 막 출시됐을 때였는데, 5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샀었습니다. (우리나라 공구가격과 약 10만원정도 차이났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이 모델은 사고로 잃어버리진 않았고, 약 5,6개월을 쓰고 중고로 팔았습니다. 음... 참 좋아했는데 왜 팔았느냐면.. 회사를 다니면서 쓰다보니, 기종 성능의 4분의 1도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 첨 써보는 고사양 기종이라 너무 애지중지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다운그레이드 할려고 팔았습니다. 5. HP 1940 (2005) 다운을 하면서 염두에 둔건 휴대성 이었습니다. 성능은 심플하되, 자주 끄집어서 마구 쓸 수 있는 놈으로 구입하자는 생각에 1940을 중고로 영입했습니다. 슬림한 걸로 치면 지금도 많이 생각나는 놈이긴 하죠 장점 휴대성, 괜찮은 CPU ( 200대인데, 동영상 성능 좋죠..) 단점 버튼 칠벗겨짐, 배터리, 액정의 누런 끼 액정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느데, 보는 각도에 따라 약간 노르스름한 색깔을 띱니다. 그것마저 사랑스러워 해야 이 기종을 쓰죠..^^ 아 그리고 이어폰 삽입구가 휴대폰과 동일한 지름이었다는... -_-; 이 모델은 19만원에 중고로 구입했었고, 계속 쓰려고 했으나 아는 사람이 중고로 넘기라고 부탁을 해서 결국 넘겼죠.. 6. E740 (2005) 1940 을 다시 살까도 했지만, 왠지 썼던 걸 다시 산다는 게 좀 거시기 해서 다른 쪽으로 쳐다보다가, 가격대비 실용적인 측면으로 살펴보니, 도시바 기종만 한게 없는 거 같아서 도시바 중고를 찾다가 E740 을 중고로 업어왔습니다. 장점 무선랜, SD-CF사용 단점 액정(STN) , 배터리 쓰다가보니까 전에 샀던 모비원과 스펙이 상당히 흡사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CPU도 400MHZ 이고, 액정까지 같은 규격에 같은 STN.. 다만, OS에서 결정적 차이가 있습니다만... 배터리는 조루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오래 가지는 못하더군요. 리필했다고 하던 건데도.. 중고로 13만원정도에 구입해서 잘 썼는데, 얼마 안가서 중고로 다시 팔았습니다. 이유는... 액정 때문입니다. 뭐 전에도 비슷한 액정인 모비원을 썼었습니다만, 그때는 앞서 썼던 모델들이 좀 구린 거였고, E740을 쓸 당시는 X50을 썼던 다음이었죠. 그 때 느낀 게 다운그레이드로 기변을 한다는 게 정말 힘들구나 하는 거였습니다. 이미 눈이 저만큼 올라가버렸으니... 7. E800 (2005 ~2006) 다시 x50v 나 x51v 로 돌아갈까 하고 있던 찰나, 모 사이트에서 유럽향 E800 리퍼 제품이 대거 풀렸죠. 30만원대에 대용량 배터리, usb 확장팩 포함.. 덥석 질렀습죠. 대용량 전지를 붙였을 때 크기의 압박은 있었지만, 시원시원한 4인치 화면과 눈이 부실 정도의 액정은 혹 하게 하는 매력이 있더군요. X50V 쓸때도 VGA 였긴 했지만, 4인치로 VGA를 보니, 느낌이 또 다르더군요. 장점 액정. (액정은 제가 써본 것중 최고 였습니다. 4700 은 써보지 못해서..), usb 호스트, VGA 지원, 외관 디자인. 단점 생각보다 낮은 CPU ( 400mhz), 배터리 ( 단점까진 아니어도 강점을 갖진 못하더군요 ) E800으로 당분간 기변은 없으리라 장담했었는데, 결국 잃어버리고 맙니다. 술이 웬수죠 .. -_-; USB 호스트 기능은 사실 된다는 게 신기한 정도였고, 크게 활용도는 떨어졌습니다. 외장하드, 하드케이스, 하드 아답타, 연결 케이블, USB 확장팩 등을 다 가지고 다니다보면, 차라리 놋북 하나 들고 다니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게다가 전원이 없으면 사용이 불가하기도 했죠. 8. x50 (2006) 다시 돌고 돌아서 지금 쓰는 것은 x50 입니다. (이럴 거 X50V 는 왜 팔았었는지..ㅡ.ㅡ;; 뭐 덕분에 여러기종을 써보긴 했습니다만..) 3달전에 중고로 15만원에 구입했고, 대단히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X50V로 돌아가지 않고, X50 을 택한 이유는, VGA 기능이 엑셀 사용할 때 말고는 큰 필요성을 못 느꼈고( 오히려 게임할 때나 그럴땐 QVGA 로 바꿔주고 그러느라 귀찮더군요 ), CPU 도 520이면 충분하다 생각해서 였습니다. 액정은 E800 에 비해서 아쉬운 맛은 있지만, 그렇게 떨어지는 수준도 아니고, 오히려 800보다 눈부시는 건 덜해선지 눈이 덜 피로해지는 거 같습니다. 여러 차례의 기변을 하면서 느낀 점은.. -다운그레이드 하기란 참 어렵다.. -OS 는 되도록이면 범용을 써야 한다.. -애정을 갖고 쓰려면 하드웨어도 좋아야지만, 어플 활용을 잘해야 한다.. -한 번 PDA 세계에 발 담그면, 빠져나가기 어렵다.. -PDA를 가장 빨리 배우는 법은... 주변에 PDA고수 1명만 잘 알아두면 된다.. 라는 겁니다. 다들 즐거운 PDA 생활 하시길~ 덧붙여) 몇가지 액세서리 이야기.. 지금은 x50 + 타거스 IR키보드 + AKG K14P 이어폰 조합인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보드는 제가 써본 것중에서 스토와웨이가 최곱니다. 휴대성도 좋지만, 키감 정말 죽음입니다. 게다가 역시 블루투스라 범위도 넓고, 적외선은 잘 못 맞추면 인식율도 떨어지죠.. 아 그놈도 도난 당했다는... K14P 이어폰은 가격에 비해서 괜찮은 성능이고, 특히나 볼륨 조절이 있어서 좋습니다. 밖에서 음악 듣다 보면, 버스-지하철 탈 때와 아닐 때의 볼륨 조절이 필요하죠..그럴 때 편하게 해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보호지는 투피에서 공구하는 스펙트럼 액정보호 필름을 써봤었는데, 디오펜을 쓰면서 쓰기엔 너무 반들반들하다고 할까요.. 오타가 잘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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