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7308 7309 7310 7311 7312 7313 7314 7315 7316 7317 7318 7319 7320 PRINTER/CAPTURE를 준비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1 관련자료:없음 [7308]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4:50 조회:1399 『白い季節』(하얀 계절)-오프닝 주제가- 作詞　　矢島　さら 作曲 　　へちま 歌　 　 ＫＡＮＡ 비탈길을 오르다 멈춰 있는 그림자 어째서 지금 두사람은 바람을 맞고 있나요 끊겨버린 말에 울것 같지만 흐르는 구름을 쳐다보며 괜찮다고 중얼거려요 하얀 계절이 문을 열어, 티켓 2장의 여행 그밖에 아무것도 알지 못해도 괜찮아요, 당신의 옆모습을 바라보 며 있고 싶어요 가르쳐주세요, 두사람의 미래, 내일을 비추는 거울이 갖고 싶어요 떨려서 흔들리는 기분이 넘칠것 같아요 당신의 모습에 그냥 물들고 싶어요 이상하네요 어느새 그렇게도 투명한지 마음이 통하는 운명을 믿고 싶어요 작은새 마냥 저도 항상 숨죽이며 기다려요 달콤한 열매가 무르익는 순간 무언가가 변해가네요 덧쓰는 이름이 미소를 그리네요 아름다운 시절을 전하며 소원이 사라지기 전에 당신의 품에 잠드는 꿈을 꿔요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1 나에게는 여동생이 있다. 여동생.....카나는 올해로 17살이 된다. 타카미치 : 카나-, 난데 카 나 : ....... 대답은 없지만 인기척은 있다. 타카미치 : 들어간다~ 병실의 문을 여니 시야에 뛰어들어온 하얀 세계에 순간 눈이 부신 다. 하얀 시트, 하얀 천장, 하얀 벽, 하얀 커튼...etc. 그리고 순백의 침구류를 걸치고 있는 소녀가 한명. 카 나 : 아, 오빠.... 덧없이 웃는 얼굴이 나를 맞이한다. 어쨌든 나는 의자에 앉는다. 그것으로 카나와 나의 시선이 같은 높이가 된다. 타카미치 : 몸은 어때? 카 나 : 음...그래.... 카나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 베개에 놓았다. 카 나 : 괜찮아. 타카미치 : 그래. 밥은 좀 잘먹고? 카 나 : ...... 끄덕. 카나는 무언으로 수긍한다. 타카미치 : 음..확실히 안색도 좋은 것 같네. 열쪽은? 카 나 : 37.2도 타카미치 : 아차, 어제보다 0.1도 올라간건가? 운동이라도 한건가? 카 나 : ....산보 좀 해서 타카미치 : 아하, 그러면 저녁때는 다시 떨어지겠네. 다행이다. 카 나 : 응.... 타카미치 : 근데, 뭐 읽고 있었어? 책의 제목을 슬쩍물어본다. [최신판 국어공략] 참고서였다. 타카미치 : 열심이구나 카 나 : 이차모집 공부 때문에... 타카미치 : 이차모집이라면...수험인가? 카 나 : .......(끄덕) 무언으로 수긍한다. 카나는 올해, 시험을 봤다. 정직하게 말해 합격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중학시절 출석일수 부족은 물론, 학교조직이란 곳이 문제아를 포 용하는 걸 꺼려하는 것이고, 하물며 카나같은 학생이라면 더욱더 싫어한다는 것이다. 오빠라는 이는 야학이나 전수학교라도 뭔가를 배울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것으로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본인은 진학을 희망했다. 그건 정말 보통의 카나라고 했 다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의지와 열의였다. 그렇게해서 카나는 나의 모교로 있는 후타바 학원에 시험을 봤다. 타카미치 : ......그렇게해도, 어째서 그렇게 후타바가 좋지? 학교건 물도 오래되고 교사들의 머리는 딱딱하고, 설비는 갖 춰져있지 않고...... 실제로 삼년간 다녀본 정직한 소감이다. 그리고 나는 바로 그때까지 후타바 학원의 학생이었다. 카 나 : ....... 카나는 불만없는 것 같은 모습으로 시선을 떨어뜨린다. 위축되게한 것 같다. 같은 세대의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받은적도 없는 카나에게 있어서 는 이렇게 한 우스갯소리마저 정직하게 받아버린다. 자연스럽게 말하고 있는 어느 사이에 상처입거나 한다. 그래서 카나와 말할때는 그런 주의가 필요하다. 타카미치 : 아아 그렇네. 좀전 거기서 미키상에게 들었어. 외박허 가, 내려왔지? 카 나 : ......(끄덕) 미키상이란 사람은 카나가 소학생시절부터 성실하게 돌봐준 간호 사다. 당시는 신참이었던 그녀도 지금은 베테랑이다. 생각했던 것 보다 상당히 오래 지내서 지금은 거의 친구같은 느낌 이다. 타카미치 : 5번에 1번 정도밖에 허가해주지 않는 걸까? 외박. 그래 그래, 그럼 오늘밤은 오랜만에 집이로군. 카 나 : 응. 합격발표, 보러 갈거지? 그러니까..... 타카미치 : 응? 카 나 : 저....오빠도...........함께.......... 타카미치 : 발표, 같이 보러가자고? 카 나 : ..........(끄덕끄덕) 타카미치 : 그건 안돼. 카 나 : 에?....... 카나가 세상의 종말이라도 본것같은 심각한 표정을 비춘다.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것에 카나가 익숙해져 있지 않은 탓이다. 타카미치 : 그건 스스로 확인하지않으면 안돼. 나라도 그렇게 할 거야. 카나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돼. 카 나 : ......... 타카미치 : 그것보다 이거, 선물. 팬던트를 건네준다. 타카미치 : 재밌는거야. 신제품이라 이 버튼을 누르고 삼분까지 메시지를 5개 녹음할수 있어. 친구들끼리 메시지 교 환을 하거나 할 수 있고, 어라? 카 나 : .........고마워.. 힘없이 받아쥔다. 선물을 받은 기쁨보다도 갑작스레 벌어진 쇼크 쪽이 더 큰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벌써 한계. 타카미치 : 크.....크크크....... 카 나 : 오빠? 얼굴을 숙이고 필사적으로 입술을 깨문다. 그래도 카나의 심각한 얼굴이 재미있어, 조금 목소리가 새어버린 다. 그 모습 그대로 말한다. 타카미치 : ............확실하지 않은건가? 카 나 : 에? 타카미치 : 그러니까, 시험결과. 카 나 : 에.....그래도 아직 외박허가가 나오지 않아서......... 타카미치 : 녹음된 메시지를 듣는 것은 이 버튼이야. 카 나 : ??? 얼굴에 의혹이 가득차있다. 타카미치 : 자, 빨리 카 나 : 으, 응.......... 카나는 머뭇거리는 손길로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상당히 뚜렷한 음질로 방금 막 녹음했던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타카미치 : ........합격 축하해! 카 나 : 에.......? 타카미치 : 하하하하하하, 실은 발표를 보고와서 말이지. 합격했어. 보결이지만. 카 나 : .......합격? 타카미치 : 그래그래 카 나 : 에....... 카나는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었다. 좀 보기드문 희귀한 표정의 카나다. .......다음에 이 얼굴을 볼수있는건 언제쯤이면 될까? 카 나 : 합격.............? 타카미치 : 아슬아슬했지만 염원했던 진학이야. 축하해. 툭 어깨를 밀자 점차로 사태를 깨닫는 것 같다. 카 나 : 아.......오, 오빠! 타카미치 : 아차 뛰어든 카나를 꽉 끌어안는다. 어린아이 시절엔 믿을수 없을 정도로 가냘펐던 카나도 지금은 뛰 어들면 다소 나를 비틀거리게 할만큼 자랐다. 그 사실이 기쁘고 합격의 기쁨도 겹쳐, 나도 모르게 눈물샘이 흔들려 버릴 것 같은 상태였다. 오빠로서 본 카나는............그렇다, 이상하게 의지하지 않는다. 사춘기조차 없는 듯 하다고도 말할 수 있을까? 카나라고 말할 수 있다면 먼저 상상하는 것은 침대위에 상반신을 일으키고, 가만히 한결같이 독서하고 있는 모습이다. 언제나 엎드려 눈만 이리저리 움직여서 말수는 적고, 동작도 적다. 바깥에 나오지 않아 피부는 하얗고, 운동도 할수없어서 계단을 오르는 것 만으로도 숨차해 한다. 그전까지 마른 가지마냥 가냘펐던 신체에 관해서는.......뭐, 올 1년 무렵이 되며 차츰 여자같이 부푼 곳이 발달해 있는 곳이다. 몸의 성장은 건강과 식욕의 증거니, 그건 정말 다행스런거다. 내친 김에 마음도 좀더 강하게 성장해주면 더욱 좋을텐데........ 그래도 그것부터는 뭔가 모든 것이 유리하게 갈 것 같은.......그런 기분이 들었다. 어린아이시절부터 항상 불행했던 카나에게 차츰 운이 찾아온다라 고. 토우도 카나------------- 나의 여동생. 이렇게 끌어안고 있으니 고운 검은머리가 살짝 펄럭이며 카나의 향기가 감돌았다. 문득 몇 년도 전의 과거의 기억을 부른다. 그렇다. 그건 지금에도 생각할수 있는 소년시절. 몇 년이 지났어도 퇴색되지 않는, 무수한 기억들의 하나. 아직 내가............. 여동생의 마음의 아픔도 파악할수 없던 무렵--------------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2 관련자료:없음 [7309]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4:50 조회:918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2 태어나서 처음으로 실연이란 것을 경험했던 여름, 나는 가족과 함 께 소풍을 갔다. 아버지 : .......자. 타카미치, 카나야.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이다. 아버지---------- 어머니 : 도착하면 도시락을 먹자꾸나, 카나 어머니---------- 카 나 : 응 카나------------ 타다미치 : 흥 나-------------- 그렇다, 그 당시의 나는 그런 무뚝뚝한 꼬마녀석이었다. 생각하면 실연의 쇼크라는 것은 상당히 소년시절의 나를 비뚤어지 게 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해도, 그 태도의 원인은 틀림없이 다른 것에도 있다. 오 히려 그쪽이 메인(주원인)인 것 같다. 그것은........... 타카미치 : 아버지, 어째서 카나만 업어서 즐겁게 해주나요? 소풍 이잖아요? 걸어도 괜찮찮아요? 아버지 : 타카미치는 남자, 카나는 여자다. 라시는 아버지. 어머니 : 게다가 오빠지? 라시는 어머니. 맞다. 실제로는 맞다. 그래도 부부가 한몸으로 충고해 주니 쓸데없이 화가 났다. 타카미치 : 교활하잖아! 지금에서 말한다면 쌀쌀맞게 해버렸던 나는 엉겁결에 그렇게 외쳤 다. 타카미치 : 나도 피곤하단 말이야. 카나만 즐겁고! 부친도 모친도 언제나 카나만 보호한다. 나에 대해서는 거의 내버 려 두고 있었다. 보통의 아무도 없는 대부분의 집에 돌아가면 틀림 없이 매일 간식이 놓여 있고 쿠기 깡통 속에는 자유롭게 사용해도 되는 잔돈이 많이 들어 있다. 지금에 이르러 생각하면 그건 연장자에 대하는 신뢰의 증거이며 그 자립성을 더욱 높게해주는 교육이라고 있다고 이해할수 있다. 하지만 그 당시의 내가 그런 고매한 교육이념등을 이해할수 있 을리 없는 것 같이... 자신보다 높은 사람으로 존재하는 오빠에게 질책당한, 아버지의 등뒤에 있는 카나가 풀이 죽은 채로 잠잠히 시선을 내려뜨린다. 그 당시의 나는 카나에 관한 건 어쩔 수 없이 싫어했다. 마치 사물에서 눈을 떼고 도망가고 있는 것 같다고 할까. .....아이는 거짓말 배신자 그리고 약골이 싫은 것이다. 타카미치 : 내리란 말이야. 따지듯이 말했다. 타카미치 : 카나, 내리라고. 아버지께 방해 되잖아! 카 나 : 아........... 울 것 같은 얼굴을 하는 카나. 싫어하는 키워드에 닿았다. 약골. 타다미치 : 울지 말란 말이야! 카나의 다리를 퍽하고 때렸다. 그러자 점점 카나는 표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망울에 커다란 눈 물방울을 떠올렸다. 스스로도 어린마음에 심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죄악감에 사로잡히기 전에--------- 쿵! 타카미치 : 아파! 좀처럼 손대지 않으시던 아버지께서 나의 머리를 때리셨다. 타카미치 : 뭐예요....... 더 이상 말이 나오질 않는다. 뭐라고 말하면 울어버릴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버지께서도 아무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그냥 냉정한 눈동자로 자식을 가만히 볼뿐이었다. 그 시선은 묘하 게 박력이 있어, 나는 주눅들어 버렸다. 맞은 것이 분하고 그것을 카나가 봤다는 것이 수치스럽고 그리고 무리하게 화가나는 그런 생각이 소용돌이쳐 나는 아버지 앞에서 거칠게 발걸음을 놀 렸다. 절대로 지금의 얼굴을 보여줄수 없다는 생각에. ....특히 카나에게는. 타카미치 : 뭐야뭐야뭐야! 손이 쥐고 있던 마른가지로 풀들을 베어 넘기며 소년시절의 나 는 피로도 잊고 걸어나갔다. 아버지 : 타카미치, 강한 남자가 되거라. 아버지의 말씀이 등뒤에서 들렸다. 특별히 카나는 과보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귀여움 받고 있었 다. 지금이라면 알수 있는 것이지만 당시의 카나는 소학교를 졸업 할수 없다고 의사에서 선고받은 것 같았다. 당시 카나는 8살이어서, 죽음의 시기를 삼년 앞둔 소풍이란 것이 된다. 부모님은 카나에세 조금이라도 추억을 남기고 싶으셨던 것 같다. 과보호를 했던 이유도 납득이 간다. 그러나 열살로 곤란하게만 하는 꼬마녀석으로 있던 나에게, 그런 어른들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을리 없었다면, 부모님도 마찬가지 로 역시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어머니 : 어머니와 아버지는 잠깐 물뜨러 갔다올테니........... 타카미치, 잠시 카나와 재밌게 놀아주렴. 부모님께서 가버리셨다. 이것은 천제일우의 챤스다. ........복수 하는 것이다. 산 정상에 지어진 간단하게 비를 피할수 있는 지붕 아래에 나무 그루터기를 이용해 만든 의자에 앉아 있는 카나는 삼각팩 모양의 우유를 쭈욱 빨고 있었다. 당시부터 카나는 특히 우유를 좋아했었다. 휙! 우유팩을 낚아챈다. 카 나 : 아..............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3 관련자료:없음 [7310]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4:50 조회:854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3 카나가 멍하니 나를 올려다 본다. 으라차! 버린다. 아직 내용물이 들어 있던 우유팩은 1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떨어 졌다. 카나는 어쩔줄 몰라 하며 고개를 숙인채 떨고 있다. 타카미치 : 줏어. 니꺼잖아. 카 나 : .......... 카나는 움직이지 않는다. 타카미치 : 쓰레기통에 버린다. 줏어. 버린 것은 나 자신이었지만 괴롭히고 있는 아이에게 도리는 통하 지 않는다. 천천히 카나가 의자에서 일어나, 우유팩을 줏으러 간다. 팟! 줍기 직전, 우유팩을 차날린다. 놀라서 흠칫 거리며 손을 집어 넣는 카나. 두려운듯이 나를 본다. 타카미치 : 줏으라고! 카 나 : 으...응 카나는 라고 말하며 우유팩 근처에 가서 다시 줏으려고 한다. 팟! 앞질러서 다시 팩을 차날린다. 카 나 : ........... ....라고 말하며. 팟! 카 나 : ......... 다시...라고 말하며 팟! 카 나 : ........... 카나는 이미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고 있다. 나쁜일을 하고 있다는 자각은 없었다. 터부시되는 일을 아직 배우지 않은 아이는 얼마라도 잔혹해질수 있는 것이다. 그 때, 나는 이미 완전 [괴롭히는 아이] 모드에 들어가 있었다. 만약 지금의 내가 과거로 타임슬립 할 수 있다면 그 건방진 꼬맹 이를 생각할 것 없이 패버릴 것 같다. ........하지만 그 꼬마녀석이란건 나 자신이었기 때문에 슬퍼진다. 나는 이런 생각을 뇌리에 상상하며 언제나 그런 패러독스를 느끼 며 엄숙한 기분이 된다. 그것도 또한 내 자신의 모습이라고. 타카미치 : 빨리 줏어. 성가시잖아. 카 나 : ....... 카나의 움직이미 멈췄다. 다시 줏으러 가라고는 하지 않는다. 타다미치 : 왜 그러는 건데, 잘 좀해! 카나는 우는 얼굴인채로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다. 카 나 : 우........ 타다미치 : 어이!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로 이윽고 입을 막으며 주저앉아버린다. 그리고 카나는, 토했다. 좀전에 마셨던 우유와 아침에 먹은 아침밥으로 반정도는 위장에서 소화된 유동식같은 토사물들이 흩뿌려졌다. 타다미치 : 에........? 카 나 : 우.....우으....... 위장의 내용물을 대부분 다 쏟아내고, 더욱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 런운 듯한 신음을 내는 카나. 이 심상치 않은 모습은 소년시절의 나를 불안하게 했다. 타카미치 : 어,어.........왜그런데........괜찮아? 마침내 두려워진 나는 등을 쓰다듬었다. 우유냄새에 콱 숨이 막혀 무의식중에 나도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카나는 부서진 인형같이 계속해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어떻하지.............. 소년의 마음은 두려움으로 가득찬다. 그렇긴 하지만 그건 카나를 염려하는 혈육으로서의 사랑이 아닌 내 탓으로인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힌 것 같다는 죄과에 대한 근원 적인 보호본능의 느낌이었다. ..........최근, 카나에게 이끌려 독서만 한 탓에 묘하게 머리를 자주 써버리는 생각을 하게 榮鳴炙� 할까. 간단하게 말해서 [내 탓으로 인해 카나에게 상처를 입혔다] 라는 책임이 두려운 것이었다. 카 나 : 우우..............우아....... 카나는 아직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필사적으로 등을 쓰다듬으면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찾는 시선으로 이리저리 눈을 돌리고 있다. 타카미치 : 야.....야....... 카 나 : 우와아아아아아....... 카나는 울었다. 두렵게도 스스로 애처로움에 울고 있는 것이다. 우는 목소리는 한층 소년의 마음을 조이며 몰아세운다. 타카미치 : 전부 토하고 나니 괜찮지? 응? 응? 등을 계속해서 문지르는 나의 시야 한구석에, 부모님이 뛰어오시 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 한건으로 나는 부모님이 카나를 [부서진 물건] 취급하는 이유 를 진정 조금 이해했다. 어머니 : ..........여기 당분간은 나오지 않는 것이.... 아버지 : 정신적인 것인 것 같은데.. 환경이 변한것도 영향을 끼치 고 있는 것 같은데...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는 동안 나는 혼자서 휴대용 게임기 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액정 모니터 속에 주인공 소년이 몬스터를 잡고 있다. 아버지 : .......자가중독(自家中毒)....... 어머니 : .....역시 , 퇴원시키지 않는 쪽이...... 아버지 :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생각해두는 것이....... 어머니 : .....수술이라도 하면 좋아질까요...... 아버지 : .....신장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의사선생님도.... 그런 회화가 귀속에 파고든다. 30초이상은 이해할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카나에 대한 얘기 를 하고 있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런 카나는 지금은 이미 안정돼서 근처 수풀에 앉아 있었다. 잠깐 쳐다본다. 화환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야외에 나온 경험이 거의 없는 카나는 간단한 화환조차 만 들 수 없다. 악전고투로 몇번이고 계속 실패하고 있다. 타카미치 : .........뭐하고 있는거야, 저녀셕 일시적인 변덕이었다. 나는 게임기의 전원을 끄고, 카나가 있는곳으로 걸어가, 손에서 화 환(잘못된)을 잡아챘다. 카 나 : 아........... 나를 올려다보는 카나의 표정이 겁에 질린다. 타다미치 : 이렇게 하는게 아니잖아. 쭈그려 앉는다. 몹시도 흐트러진 화환(같았던 것)을 풀고 올바른 순서로 다시 짜 맞워 놓았다. 화환은 순식간에 모양을 갖추고 곧 작은 왕관이 됐다. 타카미치 : 자, 이게 만들어진거야 카 나 : 으, 응......... 틀림없이 괴롭힘 당한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카나는 멍한 얼굴로 화환을 받았다. 타카미치 : 줄기를 자, 2번 감은 후에 먼저 것을 이으지 않으면 안 돼는거야. 너, 한번밖에 감지 않았지? 그러니까 엉망으 로 돼버린거야. 카 나 : .......저 타카미치 : 뭔데? 카 나 : ......고마워요. 타카미치 : 괜찮아. 그런것쯤은! 갑작스런 말에 난 겸연쩍어, 퉁명스럽게 말이 나왔다. 어째서 그런 자식에게 천절하게 했냐고 말한 반면, 묘한 상쾌한 기분이 있다는 것에 고혹스러웠다. 우연히 부모님의 시야에 들어 두 분은 미소를 띄우며 이쪽을 바라 보고 계셨다. 갑자기 부끄러운 마음이 솟아올라왔다. 타카미치 : 그럼..자.. 카나의 옆에서 떨어져 일어섰을 때----------- 스륵. 셔츠 자락이 당겨졌다. 타카미치 : 응? 카 나 : 저......저....... 타카미치 : 뭔데? 카 나 : 좀전에는.........미안했어요. 타카미치 : .......괜찮아, 별로 카 나 : ........ 타카미치 : ........이젠 좀 괜찮은 것 같애? 카 나 : ........(끄덕끄덕) 타카미치 : .........그런가. 다행이다. 카 나 : ...... 타카미치 : ...... 카 나 : ...... 타카미치 : ...... 카 나 : ...... 타카미치 : 그것뿐이야? 카 나 : .......응 타카미치 : 그럼 난 돌아가야 되니까.. 카 나 : 아........ 아쉬워 하고 있는 듯한 카나를 떨치고 부모님곁으로 돌아간다. 두분의 시선을 느끼며 게임기의 스위치를 넣는다. 타카미치 : ........뭐야! 세이브가 안됐잖아. 모처럼 중요한 몬스터를 사로잡아놨었는데. 열받아 있는 나에게 어머님께서 수통컵을 내미셨다. 어머니 : 마실래? 말없이 받아 나는 한번에 마셔버렸다. 내용물은......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음료였다. 언제까지인지 잠들어버린 것 같았다. 나를 깨운 것은 매우 당황하고 계신 부모님의 이야기하시는 소리 였다. 아버지 : 하이킹 코스에는 없어. 그쪽은 어때? 어머니 : 찾지 못했어요.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아버지 : 그렇게 멀리는 못 갔을거야. 한번 더 찾아봅시다. 어머니 : 그럼, 경찰에 연락하는 쪽이 좋지 않아요? 아버지 : 한번더 찾아본 후에 그래도 못찾으면 그때 합시다. 나는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켰다. 타카미치 : 무슨일이에요? 어 머 니 : 타다미치, 카나가...........카나가........... 타카미치 : 카나가 어떻게 됐어요? 어 머 니 : 없어져 버렸다... 타카미치 : 에............? 수풀을 본다. 없다. 좀전까지도 거기서 놀고 있었는데 없어져 버렸다. 타카미치 : 큰일이잖아..... 점차로 사태의 중요성을 파악한다. 카나가 없어졌다. 거리에서 미아가 되는것과는 차원이 틀리다. 산에서, 없어져 버렸다. 사태의 중차대함은 당연히 나도 이해할수 있었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4 관련자료:없음 [7311]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4:51 조회:824 (경고) 본 글은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읽을 수 없습니다. 본인의 경고를 무시하고 읽은 청소년들의 결과에 대해선 본 인은 일체의 책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카나 -여동생- 4 (선택지) 찾으러간다.** 아니야, 기다린다. 타카미치 : 저도 찾는걸 도울께요. 아 버 지 : 아니다. 타카미치는 여기서 기다리거라. 이중조난을 당 하면 큰일이다. 그런 말씀을 남기시고 부모님은 양쪽으로 갈라져 가버리셨다. 타카미치 : 이중조난? 갑작스럽게도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였다. 잠시, 부모님 말씀대로 기다리고 있었지만 부모님은 좀처럼 돌아 오시지 않으셨다. 카나도. 혼자서 기다리고 있던 나는 점점 불안해져 그대로 아무도 돌아오 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에 휩싸였다. 타카미치 : 칫. 또 카나 때문에. 언제나 카나는 부모님께 폐를 끼친다. 그리고 언제나 말려드는 것은 나 자신이다. 타카미치 : ...........배, 다 꺼졌네. 펼쳐져 있는 돗자리 위에 놓인채로 방치되 있는 짐에는 아직 손대 지 않은 도시락이 있다. 타카미치 : 먹어볼까나. 배낭을 열고 내용물을 꺼낸다. 커다랗지만 서로 크기가 다른 4개의 도시락통. 듀랄루민제 2개는 부모님것. (주) 듀랄루민 :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종류 만화 주인공이 인쇄돼 있는 가운데 정도에 있는 도시락은 나의 것. 제일 작은 도시락이 카나의 것. 내 도시락을 여니, 식욕을 자극하는 향기가 코를 스친다. 좋아하는, 김 도시락이다. 구운 김을 얹어만 놓은 것이 아닌, 듬뿍 간장을 바른 김을 두겹 으로 끼워 만든 특제 김 도시락. 비엔나 소세지에 미트볼. 세계최고의 조화다. (상당히) 덤으로 있는 디저트에는 알맹이가 큰 포도가 몇 개 들어있다. 배가 [ 꾸르르---] 하고 울었다. 좀처럼 참을수 없던 나머지, 젓가락에 손을 뻗던 나는....... 갑자기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쯤이면.........카나 녀석도.......... 배가 고프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아까 토해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시간이 지나 있다. 타카미치 : .......... 포도송이를 한 개. 입에 넣는다. 그리고 도시락통의 뚜껑을 닫았다. 부모님의 몫은 돌아오셔서 드실 두 개의 도시락만 내 배낭에 넣 고, 스포츠 음료가 들어있는 수통을 밑에 세워놓는다. 타카미치 : 어쩌--얼 수 없구나. 한숨을 쉬고 부모님이 가시지 않은 방향을 향해 나아갔다. ...........생각했던 것보다 깊은 곳까지 와버렸다. 솔직히 조금 두려워 졌다. 처음에는 잡목 숲같은 느낌으로 햇뻐� 비추고 나무들 사이도 넓 었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오는 동안 어느 새 나무들이 밀집돼 있고 신발 은 험해지고 공기는 온기를 띄며 침전돼 있다. 흔들리는 가지와 나뭇잎이 수분을 빨아들이는 것 같이 신발은 젖 어서 후즐근해졌다.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미끄러질 뻔했다. 발치를 보면서 걷는다. 맘에 든 운동화가 부엽토에 더러워져 있다. 만일 카나를 찾는다면 반드시 불평을 할거다. 그래 결정했다. 화환이 떨어져 있다. 줍는다. 타카미치 : 이거.....설마........ 좀전 카나에게 만들어준 화환임에 틀림 없다. 이 근처에 있다! 그런 확신에 한층 발걸음을 빠르게 했다. 타카미치 : 카나---아---아앗, 카나---아---아앗! 외친다. 옆에 있는클래스 메이트조차 가까이서 이름을 부르는 것도 싫어서 주위에 사람들이 없을 때에 어느정도 부를 수 있었다. 그 나이 또래에는 여동생과 친구가 좋다고 말할수록 놀림감이 된 다. 그래서 보통은 가능한 한 카나를 피하고 있던 소년시절의 나였다. 피한다고 해도, 카나는 대부분 병원생활로 거의 학교에서 모습을 볼수 없었지만. 타카미치 : 카나---아---아앗, 카나---아---아앗! 소리는 숲의 중심부에 빨려들 듯이 사려져 간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위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두워져 있었다. 아직 저녁무렵이 된 것 같진 않다. 하지만 나무들의 꼭대기부분이 높은 위치에 밀집되어 있어 햇볕을 가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바 라보는 것이 한계인 나무들에게는 도중에 가지도 없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이다. 더욱 빛이 닿지 않기 때문에 바닥에 나 있는 풀들도 적다. 나무의 표면을 덮고 있는 균류(버섯이나 곰팡이류).. 버섯, 그리고 뱀길같이 주위를 감싸고 있는 것은 담쟁이 덩쿨같았다. 어쩐지 기분나쁜 색채의 별세계에 있다. 밀도 높은 숲의 공기가 끈끈하게 피부에 엉켜붙고 있었다. 땀이 나오고 메고 있는 배낭과 등 사이에 있는 셔츠가 흠뻑 젖어 있다. 불쾌했다. 타카미치 : 카나---아앗, 어디야---아앗! 대답은 없다. 숲은 소리를 삼키고 허무의 바닥에 떨어뜨린다. 내가 걸어오지 않은 딴 곳으로 들어가 버린 것은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에 몸이 떨린다. 지금까지 흘리고 있던 땀과는 다른 종류의 땀이 목덜미를 타고 흘 렀다. 타카미치 : 카나..........없는거야? 지금부터 되돌아가서 원래 있던 장소로 돌아가는 것은? 타카미치 : ...............어-------이............. 확실히 부모님과 합류하는 것은 가능할까? 타카미치 : 카.....나....... 걸음을 멈췄다. 타카미치 : ........어쩔수없구........나 그렇지만. 숲은 두렵고 푹푹 찌는 더위에 피곤하고 배는 고프고 부모님마저 걱정하시고 있는 것 같고...... 타카미치 : 아! 이중조난이란 것이 바로 이것이..아.... 갑자기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해한 순간, 자신이 어떤 잘못을 했는가 하는것도 깨달았 다. 되돌아간다, 고 생각했다. 지금부터 다시 온길을 똑바로 되돌아가면 돌아갈수 있다고. 하지만------- 타카미치 : 카나............ 화환을 본다. 시간이 지나버렸기 때문에 화환은 이미 수분을 잃고 말라 비틀어 져 있다. 조난 당한 인간은 어떻게 되버리는 걸까. 백화점에서 개최했던 이집트전을 떠올렸다. 완전히 시들어 변색된 고대왕국의 미이라. 타카미치 : 뭐야...........카나가 나쁘단 말이야....... 이대로 돌아가서 만약 카나를 찾지 못하면 ...........금후에는 부모님을 혼자 독점할 수 있다. 그런 생각도 떠올랐다. 이미 방해되는 것도 없고 편드는 것도 없다. 어머니께서 카나를 돌보기 위해 매일같이 병원에 가는 것도 하시 지 않아도 되고 아버지께 맞는 일도 없다. 응석 부리고, 제멋대로 해도 되고, 즐겁게 즐겁게 살 수 있다. 그렇다. 어제까지였다면 망설이지 않고 되돌아갈 것이 분명하다. 아니다, 처음부터 카나따위를 찾아서 이런 곳까지 발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였다. 역시 카나는..........재수없는 녀석(疫病神)이다. 휙. 발걸음을 되돌렸다. 타카미치 : 내가 나쁜게 아냐. 한발, 내딛는다. 타카미치 : 카나가 나쁜거야. 또 한발을 내딛는다. 타카미치 : 분명 그렇게 결정난거야. 세 번째 발을 내딛는다. 타카미치 : ........... 멈춘다. 타카미치 : 여동생...........인데 지금까지 귀엽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타카미치 : .......... 언제나 아버지의 등을 빼앗았던 카나. 그래서, 나는 아버지의 등이 라는 것을 거의 알지 못했다. 타카미치 : ......... 언제나 어머니의 보호를 독점했던 카나. 그래서 나는 어머니께서 읽어 주시는 책에 관한 기억도 없다. 타카미치 : ............ 소심하고 울보에 약골에............ 아 버 지 : 타카미치, 강한 남자가 되거라. 타카미치 : 알고 있다구요! 획! 하며. 돌아서며 다시 숲속을 향했다. 타카미치 : 바보카나 바보카나 바보카나........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5 관련자료:없음 [7312]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4:51 조회:796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5 빛이 폭발했다. 기분 나쁘게, 그렇게 비쳤다. 아찔한 나머지 눈을 감는다. 자신이 지금까지 얼마나 어두운 공간 에 있었는지 실감한다. 그것은 햇빛이었다. 눈 앞에는 바위에 둘러싸인 물 웅덩이 같은 곳에 왜 그런지 숲의 침식을 받은 것은 없었다. 빛이 쏟아져 들어와 잡초가 무성하다. 그리고 우뚝 솟은 봉우리에서 작고 가느다란 폭포가 솨~솨~하고 떨어지고 있었다. 카나는 폭포를 보고 있었다. 타카미치 : 카, 카나! 카 나 : 에? 돌아서는 카나. 무릎 밑은 흙탕물 투성이었다. 타카미치 : 뭐하고 있는거야, 이런 곳에서! 카 나 : ...... 카나는 언제나 지어 보였던 두려운 표정을 내비친다. 자신이 저지른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얼굴. 자신을 향하고 있는 분노에 두렵고 의혹에 찬 얼굴. 타카미치 : 아버지도 어머니도 찾고 계신단 말이야! 가까이서 고함을 친다. 그 순간------ 꾸륵. 카나의 배에서 들렸다. 그리고------- 꾸르륵. 타카미치 : 아...... 이번엔 내 배도 고프다고 운다. 화났던 것이 순식간에 사그러들었다. 카 나 : .......배......고팠어....... 카나는 자신의 배를 양손으로 누르며 말했다. 타카미치 : 그랬구나. 나는 한숨을 쉬었다. 배낭을 내리고 내용물을 꺼낸다. 남매 두 사람용, 도시락. 타카미치 : 자, 먹어 카나의 몫을 내민다. 카 나 : ......(끄덕) 카나는 바위에 걸터 앉아 도시락을 열고 포크로 내용물을 입으로 가져간다. 세가지색 소보로* 도시락은 카나의 좋아하는 것이다. (주) 소보로 : 찐 생선을 으깨어 양념하여 볶거나 말린 식품.. 우물우물 먹고 있는 여동생을 보며 내 도시락을 펼친다. 그 때, [빠직] 하는 소리가 났다. 보니 카나가 도시락을 떨어뜨리고 깜짝놀라 쳐다보고 있었다. 내용물은 당연히, 땅바닥에 흩어져 있다. 카나가 이쪽의 시선을 눈치챈다. 눈이 마주친다. 카 나 : ...... 타카미치 : ...... 김 도시락에 시선을 떨어뜨린다. 좋아하는 것. 카나를 본다. 카나의 배가 재차 울었다. 타카미치 : ....후우- 강해진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 숙한 생각이다. 타카미치 : .......자 하고 내밀자, 카나는 의혹의 표정을 짓는다. 카 나 : 에.........? 타카미치 : 괜찮으니까, 먹어 카 나 : 그래도....... 타카미치 : 괜찮다니까! 주저하는 여동생에게 강하게 말했다. 포동 한송이만 집어 입안에 넣었다. 얼굴이 아플정도로 달콤했다. 카 나 : ......고마워요 ......오빠...... 오빠. - 계속 -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6 관련자료:없음 [7313]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4:51 조회:789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6 오빠. 적절하게 카나가 나에대해 [오빠]라고 부른 것은 그 때가 처음이 었던 것이다. 카나는 한결같이 먹는다. 삶은 계란을 입으로 옮겨 오물오물 음미한다. 소세지를 입으로 옮겨 우물우물 음미한다. 미트볼을 입으로 옮겨 우걱우걱 음미한다. 타카미치 : 천천히 안먹으면, 목 막힌다~~! 카 나 : ......윽! 바로 목이 막혔다. 타카미치 : 것봐라, 바보 수통 뚜껑에 스포츠 음료를 받아서 건네준다. 벌컥벌컥 목이 움직이며 카나는 한숨 돌린다. 타카미치 : 괜찮아? 카 나 : .......(끄덕) 다시 도시락을 먹기시작한 모습을, 나는 틈나는대로 가만히 바라 보고 있었다. 하는 행동이 어리다. 실제로는 소학교 3학년이지만, 2, 3살 정도 어려 보인다. 좋게 말한다 해도 발육이 좋다고는 말할 순 없다.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카나가 앓고 있는 신장은, 인간이 성장하 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는 장기였다. 그것이 신체의 부조화를 가져 온다는 것은 , 발육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런 것을 당시의 나는 어째서 알아차리지 못했단 말인가.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불평을 할 작정이었지만 그런 기분은 진작에 사라져 있었다. 평상시 같으면 망설이지 않고 당연히 책임을 물었겠지만....... 타카미치 : ...........슬슬 돌아갈까? 카 나 : 저.......... 카나가 망설임을 보인다. 타카미치 : 뭔데. 다른게 있어? 카 나 : 이거 카나가 헐렁헐렁한 멜방바지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콩같이 작은 나무열매였다. 카 나 : 떨어져 있던건데.......저기........많이 타카미치 : 줏은거야? 카 나 : ......(끄덕끄덕) 타카미치 : 더 줏을 때까지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거야? 카 나 : ......(끄덕끄덕끄덕) 타카미치 : 하지만 말야, 너....... 우리들은.............조난중에 있다. [타타탓] 하며 카는 나무열매를 줍기위해 달리고 있었다. 타카미치 : 야---아......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안돼는데. 타카미치 : 윽---, 어쩔 수 없구나. 정말로 카나에 대해 걱정했다면 그 때 무리하게 말해서라도 데리 고 돌아갔어야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무르게 하는 것과 부드럽게 하는 것의 구별을, 열살의 나 는 알지 못했다. 오빠라는 이가 아직 미숙했던 것이다. 정말 10분만, 이라고 정하고 나는 카나와 함께 나무 열매를 줍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1시간 이상이 경과돼 있었다. 해가 제법 지고 있었다. 앞으로 두시간정도 지나면 저녁무렵이 된다. 여름이라 일몰이 좀 늦는다지만. 타카미치 : 카나, 이젠 됐지? 돌아가자. 라고 부르자 카나는 [타다닥]........하며 달려왔다. 만족한 모습인 것 같다. 타카미치 : 그럼, 이것까지구나. 앞주머니에 내가 모은 나무 열매를 좌르르 집어넣는다. 카나는 스스로 주머니를 벌리고 그것을 받아 넣는다. 대량의 나무 열매 때문에 주머니가 빵빵 하게 부풀었다. 카나는 기쁜 듯이 수줍어했다. 그 얼굴을 보자 이상하게도 마음이 누그러졌다. 지금까지 이런 적 은 없었는데. 카나에 대해 안심하게 되는 것 등.......... 타카미치 : 아버지하고 어머니가 걱정하고 계시니까 이젠 돌아가 자? 괜찮지?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좋아.........가자. 어색하게 카나의 손을 잡고 원래 왔던 길을 다시 걷기 시작했다. -계속- 등장인물 이름 토우도 타카미치 : 주인공 토우도 카 나 : 주인공의 여동생. 본 겜의 히로인. 카시마 유 미 : 주인공의 첫사랑. 이 토 유 타 : 카나를 좋아하는 남학생 그 밖에 아버지 / 어머니 / 콘도 미키(간호사) / 주인공 친구3명 / 숙모(스마코), 숙모의 딸 카나(작은카나)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7 관련자료:없음 [7314]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4:52 조회:785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7 숲은 상당히 어두워져 있었다. 오던 때도 어두웠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밝은 편인 것 같았다. 겨우 햇뼈� 가려지는 것 만으로도 금방 숲은 어둠이 늘어난다. 몇살 먹지도 않은 어린아이가 괴물의 등장을 생각해도 대책 없는 곳이다. 타카미치 : 손, 놓으면 안돼. 생각을 접고 걸어간다. 미지의 세계였다. 아까와는 반대로 걷고 있던 탓에 실질적으로는 처음으로 걷는 광 경이었다. 불안이 어린마음을 지배한다. 하지만 간신히 대항할수 있었던 것은, 이제 삭트기 시작한 여동생 에대한 책임감 덕택이었다. 걸었다. ...... ............. .................... ............................. 길은 전혀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벌써 얼마만큼 걸었을까. 해는 얼마나 져버렸을까. 만약 밤이 돼버린다면...... 겨우 남아 있던 햇뻗뗌骸� 사라져 버린 다면...... 살아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직감했다.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이 젖어 있었다. 타카미치 : ......이제 금방이니까. 과연 불안한 것 같은 카나가 말한다. 카나도 꽤 피곤해 있었다. 무리도 아니다. 보통은 거의 병원에 있던 카나다. 걸었던 것이라고 해봐야 고작 집, 그런 장시간 운동에 신체가 익숙해 있을 리가 없다. 갑자기 불안해진다. 타카미치 : 잠깐 쉴까? 카 나 : ......(끄덕) 녹색 이끼인지 뭔지로 덮여 솟아오른 나무 뿌리에 나란히 걸터 앉는 다. 겨우 남은 스포츠 음료를 반씩 마신다. 타카미치 : 휴우.......맛있다. 상반신을 젖히자 살짝 나무줄기에 닿는다. 눈을 감자 때마침 수마가 덮쳐 온다. 나는 잠들었다. 무의식이었다. ...... ............ ................... ............................ 카나가 없다! 눈을 뜨자 카나가 없어진 것이다. 정말 초초하다. 타카미치 : 카, 카나? 간신히 찾았는데, 다시 없어져 버린 건가? 게다가 어둡고 깊은 숲 속에서. 타카미치 : 어어이! 카나-아--앗! 바닥에 나무 열매가 떨어져 있다. 폭포 근처에서 줏었던 열매다. 보니 뒹굴고 있는 나무 열매가 계 속 떨어져 있다. 타카미치 : 그래...........이걸 따라가면....... 그 즉시 실행에 옮긴다. 열매가 작아서, 쉽게 찾기 곤란하지만, 눈을 접시같이 하고(가늘게 뜨고) 찾았다. 이윽고---------- 카 나 : 꺄! 카나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타카미치 : 어이, 카나야? 카 나 : 오빠~아! 비명이었다. 숲 안쪽에서 카나가 달려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작은 [부-웅]하는 날개소리가 여럿이 무겁게 들 려왔다. 벌! 카나는 벌집을 건드려 버린 것이었다. 타카미치 : 도망쳐! 손을 끌며, 뛰기 시작한다. 달린다! 달린다! 달린다! 하지만 달리고 달려도, 무서운 날개소리는 따라 왔다. 지금은 벌서 바로 등뒤에서 들리고 있다. 카나를 잡고 있는한 전속력은 나올 수 없다. 그래도 손을 빼는 짓은 하지 않았다. 어제까지 였다면 방해되는 카나를 돌보고 있지 않았을 것 같다. 달린다. 숲의 출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벌 한 마리가 귀를 지났다. 등골이 섬뜩하다. 따라 붙었다! 카 나 : 꺄! 그 때, 카나가 넘어진다. 타카미치 : 카나~앗! 뒤돌아 보니 까맣고 작은 점이 시야에 가득 떠 있었다. 무수히 많 은 벌이. 오싹해질 만큼의 공포.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카 나 : 싫어어어어어! 벌에게 겁먹은 카나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순식간에 카나를 덮어서 가리기 위해, 그 몸을 내던지고 있었다. 금방, 어깨에 고통이 온다. 신체와 배낭과의 사이에 숨어들어온 벌이 등판을 쐈다. 여럿. 여럿. 여럿여럿여럿. 팔에도 발에도. 한번씩 콕콕 찌르는 바늘이, 열번째를 넘어가자 아픔을 느낄수 없 게 됐다. 공포와 충격으로 의식이 멀어지게 되버린 것 이었다. 공격에서.............공격에서 카나만은......... 작은 작은 여동생을 끌어안기 위해, 사지를 단단하고 둥글게 했다. 코앞에 출렁이는 머리결에서, 카나의 향기가 났다. 나는 기절했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8 관련자료:없음 [7315]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4:52 조회:792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8 눈을 떠보니 하얀 천장이 보였다. 기절한 후에, 우리들은 수색대에 의해 발견 돼, 바로 병원으로 보 내졌다. 행운이라고 해야할지 노력의 산물이라고 해야할지, 우리 남매는 숲의 출구에 상당히 가까운 장소에 있었던 것 같았다. 구조된 나는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만 이틀동안 생사의 기로를 해맸다. 살아난게 기적적이라고, 후에 의사선생님으로부터 들었다. 그러나 그 때의 기억에서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은...... 손이 따뜻하다. 붕대에 둘둘 말려 있는 것 같이, 끔찍히 부자유스럽지만 뭔가가 머리를 감싸고 있다. 손을 쥐고,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며,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카 나 : .....오빠아아아........ 카나였다. 카나도 마침 입원 시기에 있었다. 라는 것보다는, 선천적으로 병약한 카나는 집에 있기 보다는 병원 에 있는 쪽이 길다. 그러니까 병실은 카나에게 있어서는 집과도 같다. 그런 이유에서 였을까.. 보통은 심약하기만한 카나도, 이곳에서는 조금 선배다운 면을 보 이는 것은. 내가 입원해 있는 동안, 카나는 틈만 나면 이 쪽 병실을 찾아 왔 다. 본래는 사람을 싫어해서 이렇게 있는 집단병실에 다가가는 것도 하지 않는 카나 였기에, 이것은 큰 진보라고 할 수 있었다. 카나가 가지고 온 사과를 꺼냈다. 분명히, 자신의 병실에 놓여 있는 것을 갖고 온 것이 틀림없다. 가슴 앞에 걸고 있는 것 같이 양손으로 쥐고 있다. 카 나 : .......사과 타카미치 : 응, 사과구나. 카 나 : ...... 타카미치 : 먹을려고? 카 나 : ......(끄덕끄덕) 받을 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카나는 사과를 옆으로 떼어 놓았다. 카 나 : ...........깎을게. 타카미치 : 카..카나가? 카 나 : .......(끄덕끄덕) 카나는 침대 옆에 놓여 있는 바구니에서 과도를 꺼냈다. 타카미치 : 괜찮은데 말이야, 위험할텐데. 카 나 : .......깎을 거야. 카나는 나이프를, 빨갛게 익은 사과에 갖다 댔다. (사각사각) 생각했던 것보다 위험하지는 않다. 어머니한테라도 배웠던 걸까. 그렇다 해도, 껍질에 붙어 있는 알맹이가 슬플정도로 많았다. 모든 껍질을 다 깎았을 때, 사과는 처음의 반 정도의 사이즈가 되 버려 있었다. 카 나 : 자, 여기 스스로의 결과에 대해 자신이 있는 것 같다. 타카미치 : .........잘 먹겠습니다! 받아 쥔다. 가볍다. 사이즈가 좀 변했지만, 그다지 맛까지 변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카 나 : .......? ...........보고 있다. 가만히 보고 있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어하는 눈. 타카미치 : 맛있다! 카 나 : 정 말 ? 타카미치 : 응, 맛있어. 카 나 : 아.......... 카나는 수줍어 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미 키 : 어라? 두사람 오늘도 함께네? 사이가 좋은데에~. 이 사람은 당시, 아직은 신참간호사였던 콘도 미키상. 그녀와는 이 때부터, 꽤 긴 기간 만나게 된다. 특히 예전이나 지금이나 파워풀한 사람으로, 과연 간호업무에 종 사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강함이 필요한것인가 라고 실감케 한다. 내 자신이, 이 첫대면에 벌써 그녀에게 반항하지 않는 상태가 돼 버렸다는 것이지만............ 미 키 : 네가 그 오빠구나. 얼굴을 가까이 들이 댄다. 미 키 : 카나쨩을 목숨을 걸고 감싸줬다면서. 대단해~! 콕! 하고 이마를 찌른다. 겸연쩍은 기분이 되, 엉겁결에 얼굴을 돌렸다. 바보 취급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던 것이다. 그녀의 눈에는, 아마 까다로운 개구쟁이 꼬마녀석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미 키 : 어머? 타카미치 : 나, 뭔가 않좋은 말이라도 했어? 으응? 으응? 콕콕! 뺨을 찌른다. 이것이 괴롭히고 있는 것처럼 보였나 보다. 카나가 나를 감싸듯이 두 사람 사이로 들어온다. 카 나 : ........웃! 힘껏 기합을 넣어 [얍!]하며 미키상을 올려다보는 카나. 미 키 : 어머! 미키상은 재밌다는 듯이 시선을 마주쳤다. 미 키 : 우후후후후후후 카나와 미키상은 계속 서로를 노려본다. 카 나 : .........우 끝은. ...........카나의 패배다. 시끄럽게 패배한 고양이 마냥 어색하게 시선을 돌린다. 미 키 : 우후후후후 미키상은 생글생글 웃고 있다. 타카미치 : 카나...........됐어, 이젠 하자, 카나는 빙글 침대를 돌아 미키상의 반대편으로, 내 등위에 숨어버린다. 미 키 : 귀여운데~~ 타카미치 : 무슨 일이십니까? 미 키 : 그래그래. 타카미치군은 지금부터 소변을 채취하고, 검 사를 합니다. 그 후에 붕대를 풀고 약을 바르고...... 타카미치 : ........예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미 키 : 어머머, 괜찮아 괜찮아. 타카미치 : 에? 미 키 : 자 미키상은 쭈그리고 앉아 등을 내밀었다. 타카미치 : 저.. 미 키 : 아직 독이 다 빠지지 않아서 무리해서 움직이면 안돼 요. 소학교 5학년이 되서, 업히는 것은 상당히 부끄러운 것이었다. 타카미치 : 걸을 수 있으니...... 미 키 : 안돼요오~~ 타카미치 : 항상 그렇게 하고 있고..... 미 키 : 안돼 안돼요오~~~ 타카미치 : 에.......또....... 미 키 : 안된다면 안돼요오~~~~ ......나도 패배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미키상의 등에 업힌다. 미 키 : 꽉 잡고 있어야 돼 타카미치 :......예 미 키 : 카나쨩은, 잠깐 기다리고 있어.. 카 나 : .....(끄덕) 다소 쓸쓸해하는 카나를 남기고, 미키상은 성큼성큼 변소로 향했 다. 그리고 주저없이 남자변소에 들어가 소변채취용 종이 컵을 꺼냈 다. 미 키 : 자아..벗어요. 타카미치 : 예? 미 키 : 빨리이~~ 타카미치 : 싫어요, 혼자서도 할 수 있으니........ 미 키 : 안돼요오~~~ 뭐가 안쨈募�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박력에 끌려 가 버린다. 미 키 : 아! 알았다. 여기에 사람이 올지도 모르니까 부끄러워 서 그러는구나. 고개를 끄덕인다. 미 키 : 그럼, 화장실칸 안에서 해야겠네. 미키상은 쭈욱 나를 밀어 화장실칸에 밀어 넣는다. 주저없이 자신도 들어온다. 타카미치 : 호.......혼자서........... 내보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간발의 차였다. 그 후의 일은 말하고 싶지 않다. 무엇인가 일어났었다는 것이지만, 나의 필사적인 저항에도 불구 하고, 소변채취는 막힘없이 끝났다는 것이다. 그 이상 가타부타 말할 필요는 없다고나 할까. 어쨌든. 그렇게 해서,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막 자존심이 콩가루 같이 무너져, 그후 십년이 되도록 미키상앞에서는 머리를 들수 없게 된 것이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9 관련자료:없음 [7316]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4:52 조회:783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9 일주일이란 시간이 경과했다. 퇴원하는 날. 나는 완전히 다 나았다. 한 곳만, 어떻게 해도 사라지지 않는 상처가 남았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타카미치 : 그럼.......건강해야 돼. 카나가 마중나왔다. 카 나 : ....... 쓸쓸한 듯한 얼굴로. 나는 퇴원하지만, 카나는 이대로 입원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타카미치 : 미키상 말, 잘 들을 수 있지? 카 나 : ...... 타카미치 : 밥도 꼭 먹고. 카 나 : ...... 타카미치 : 가끔은 햇뻐� 쐬지 않으면 안돼고. 카 나 : ......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응? 카 나 : ......가는 거야? 쿡! 하고 가슴이 막힌다. 타카미치 : 그건 뭐......벌써 치료도 됐고. 학교도 있고. 카나도 힘 내서 병이 낳아, 빨리 학교에 오면 좋겠는데. 그렇다 면....뭐.. 같이 놀수 있으니까. 그치? 카 나 : ...... 타카미치 : 그치? 카 나 : ..........으응 카나의 표정이 미소를 머금으며 물들었다. 눈부실정도로 빛나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카나라도.......이렇게.......... 어 머 니 : 그럼 가죠. 콘도상, 카나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미 키 : 예에. 어머니와 미키상의 대화에서, 나의 의혹스런 감정은 중지됐다. 어머니와 함께 택시에 탄다. 뒷좌석에서, 카나가 가만히 이쪽을 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자그맣게 손을 흔든다. 카 나 : .......웃! 카나가 생각 난다는 듯이 [붕붕] 손을 휘두른다. 그 때의 카나의 얼굴을 보면서, 나는 지금까지 카나에게 문병 왔 던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동생인데도. 지금까지 질투의 대상으로 만 생각하던 카나가, 마음속에서 그 비 중은 극적으로 변해있었다. 어떤 의미로, 나는 그 당시 이미 부모님으로부터 자립했던 것 같 았다. 그 이후, 부모님께서 아무리 카나를 과보호 해도, 다시 질투하는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또 병문안 하러 와야겠다. 그 정도로 강한 결의는 없었지만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다. - 계속 -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10 관련자료:없음 [7317]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4:52 조회:778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10 삼 인 조 : [타카미치!] 멋진 삼중주였다. 타카미치 : 뭐, 뭐야...... 학교에 나온 나는, 기다리고 있던 클라스 메이트들의 호기심 공격 을 받았다. 소 년 A : 중상이었다고 들었는데. 정말이냐? 소 년 B : 으응, 뼈도 부러졌었다는데 정말? 소 년 C : 거시기가 아팠었다며? 마치 좋은 녀석, 나쁜 녀석, 보통의 녀석. 이 세명에 나를 더한 4인조는 클래스에서 사천왕이라고 불리우고 있었다. 뭐 싸움실력이 강해서라는 것은 아니고, 그냥 단순히 항상 네 사람이 같이 행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카미치 : 전부 틀려. 벌에 쏘여서..... 소 년 A : 벌에 쏘여서 입원을? 참새만한 벌이었냐? 인경에 지적으로 보이는 녀석은, 나가세 토모키(長瀨智樹) 보이는 대로 머리가 좋아, 후에 뭐라는 교수의 세미나에 들어가기 위해 국립대학에 입학하고, 현재는 분자생물학을 연구하고 있다. 클래스 모두로 부터 천재!천재! 라고 불리우고 있지만 어느쪽이라 고 말하자면 노력형 수재의 부류다. 소 년 B : 하지만 골절도 됐었지? 확실히 온순한 듯한 녀석은 센리치 소다로(船律育郞) 이 세 사람중에서도 더욱 오래된 친구로, 요컨대 불알친구다. 태평스러운 성격으로, 이것은 현재도 변하지 않았다. 농구를 잘해, 중고교에서도 농구를 계속하고 있었지. 분명히 현재는 회사원이 돼 있다. 소 년 C : 거짓말하는 거지~, 거시기지? 거시지잖아? 쿠헤헤~ 라고 웃는 녀석은 오다 가토시(下田雅俊). 저질. 그 한마디로 충분하다. 여자들의 불평도 높다. 원래 나쁜 녀석은 아니고, 근본적으로는 소시민으로 현재는 자동 차정비공이다. 머리가 좋다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손재주가 있어 정비공은 천직 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일 빨리 결혼한 것도 이녀석이다. 갈색 머리의 눈길을 끈 여성과 19살에 결혼했다. 이미 아이는 있 었고. 하지만 그 당시에는 여자로부터 변태라고 불리우는 단순한 야한개 구쟁이에 불과했다. 타카미치 : 그냥 벌이야. 단순히 숫자가 많아서.... 토 모 키 : 벌집을 건드렸던 거구나? 타카미치 : 과연 토모키. 예리해. 벌집을 건드린 것은 여동생이었다는 점은 덮어두었다. 타카미치 : 굉장했었지. 얼마나 많이 모여들었는지. 여기 저기 쏘 였는데. 소 다 로 : 우와~~! 아프겠다~~ 소다로가 마음속으로 싫은 듯한 얼굴을 보인다. 체험했던 고난을 이야기 하는 것은, 소년시절의 내 자존심을 대리 만족시켰다. 가 토 시 : 헤헤헤~, 거시기도 쏘였다고? 가토시는 변함없이 바보같은 본색을 드러냈다. 타카미치 : 어! 쨌! 든! 이제 완전히 치료됐다고. 토 모 키 : 타카미치 토모키가 진지한 얼굴로(이녀석은 언제나 진지하지만), 1권의 책을 꺼내 놓는다. 이것을 보며 다른 두사람도 이것저것 책을 갖다 놓는다. 토 모 키 : 결국, 병문안하러 갈수 없었어. 미안해 타카미치 : 아니, 괜찮아. 소 다 로 : 이것 말야. 타카미치가 퇴원하지 않는 것 같아서 세 사 람이서 얘기 한거야. 가 토 시 : 헤헤, 책을 주는 거야!라고 생각한 거야. 토 모 키 : 하지만 그전에 퇴원했어, 소 다 로 : 뭐, 모처럼 산 책인데말이야. 가 토 시 : 퇴원 축하해. 타카미치 : 너희들........ 세 권의 책을 한 권씩 받는다. 가 토 시 : 이건 너를 구한 의학에 목숨을 바친 사람의 애기야. 타이틀을 보니 [노구치 히데오(野口秀雄)]라고 써있다. 위인전인 것 같다. 소 다 로 : 나는, 소설로 장편이야. 정말 재밌어. 타이틀은 [우리들의 용돈전쟁] 이다. 주니어 소설인 것 같다. 가 토 시 : 헤헤, 읽어 봐. 재밌어. 타이틀은 [빅풋(Big Foot) 세계일주] . 애기하지 않아도 알고 있던대로 만화다. 타카미치 : .......쌩큐~, 잘 받았어. 토 모 키 : 이번에 놀러가자. 그럼 소 다 로 : 아! 나, 당번이다. 가 토 시 : 때려쳐, 오줌싸듯이 밀어 붙이라고. 세 사람은 각기 사라졌다. 이 세 사람과는 이래저래 해서 중-고교 때도 만나게 된다. 친한 친구, 인 것이다. 소 녀 : 야호~~ 토우도군! 타카미치 : 에.........? 말을 걸어온 사람은 카시마 유미(鹿島夕美). 그녀의 존재는, 후에 내 인생의 커다란 무게를 지니게 된다. 유 미 : 퇴원 축하--해! 타카미치 : ...... 유 미 : 아? 어두~~워. 그런 것 같지 않아? 토우도군! 허리에 한손을 올리고, 인지를 세워 강평하는 카시마. 타카미치 : ...... 묵묵부답인 채로 자리를 일어선다. 유 미 : 아, 잠깐 잠깐! 타카미치 : ......뭐? 나온 것은 차가운 대답이었다. 그래도, 가까스로 상대해서 받은 반응에 기분을 새로이 하고, 유미 는 쫑알쫑알 재잘거린다. 유 미 : 얼마나, 걱정했었는데. 일주일 이상이나 학교에 오지도 않고, 선생님은 산에서 부상당해 입원해 있다고 만 말씀해주시고. 그래, 그런 일이 있은 후라면 토우도군도 그래서 자살이라도 생각해 버린것인가 라고 생각해서.... 그토록 나도 좀 불안해져서....하지만 잘됐다. 다시 학교 에 올 수있게 되서. 어쩌면 클래스에서 제일 걱정하고 있던 건 나였던 것 같애. 타카미치 : .........걱정? 그건 아니겠지. 등을 돌린다. 유 미 : 아..........잠깐! 타카미치 : ...... 유 미 : 잠깐 기다려줘. 중요한 얘기, 얘기! 중 요 한 얘 기 야! 타카미치 : .......뭔데? 진절머리가 나고 있다. 카시마는..........귀엽다. 클래스에서도 눈에 띌 정도로, 그 시기에 남자 아이들은 좋아하는 이성이 있어도 표나게 드러내지 않는 것이지만, 유미는 자주 소문 의 대상이 되 있었다. 명랑쾌할해서 성적이 좋고, 운동신경도 발군. 그와는 반대쪽 이들 에게도 서슴없이 애기하며, 클래스에서 눈에 띄는 것이 훌륭하다. 정직하게 고백하자면. 나도 실은 그녀가 좋아서, 러브레터라는 것까지 보낸 적이 있다. 그렇다, 내 첫사랑의 대상. 그 사람이 카시마 유미 인 것이다. 그 이야기는 일주일 이상 전으로, 나와 카나가 부모님과 산에 가 기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 계속 -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11 관련자료:없음 [7318]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1 조회:752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11 유 미 : 토우도군과 나 괜찮은 상성인 것 같애! 모든 것은 그 한 마디로 시작됐다. 타카미치 : 뭐? 순간, 의미를 알 수 없었다. 이야기의 발단은, 잡지 뒤편에 게재되 있는 관심도 없던 연애점괘 의 결과였다. 나와 그녀의 별자리가, 때마침 상성이 좋았던 것이다. [쌍둥이 자리의 당신과 처녀차리의 그녀는, 이번주부터 다음 달까 지 최고의 러브 러브! 상태에 돌입합니다. 사랑을 털어 놓는다면 이 순간을 빼고는 달리 없습니다. 용기를 내서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대쉬하는 것이 어떨까요? 럭키 칼라는 핑크, 럭키 아이템은 편지, 럭키 포인트는 학교!] 눈 앞에 들이 댄 책에는. 그런 내용이 써 있었다 유 미 : 응? 응? 으응~~? 나는 그 때---------- (선택지) 태연하게 피한다.(**) 멎적음을 감추며 피한다. 타카미치 : 쓸데없는 말이야. 나는 자리를 일어나, 카시마에게 등을 향했다. 유 미 : 아........... 여자의 장난은, 때로는 상궤를 벗어나 잔혹해 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해 맘속에 담아 두고, 멍청이라면 금방 시시덕거리는 애기 거리가 된다. 카시마에게 그럴 맘이 있는지 없는지는 어쨌든, 학교라는 환경은 항상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카시마의 시선을 등뒤로 느끼면서, 기대도 안하며 교실을 나온다. 의식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 된다. 하지만, 대중들의 눈앞에서 얘기를 하기에는, 카시마는 깊숙이 뛰 어든 상대였다. 반대로 농담이라고 해도, 주눅든 기색도 없이 [좋아해]등 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해야 좋을까 하는 것도 모르는 것이겠지. 그것이..........두려웠다. 그렇지만, 복도를 걸으면서도 나의 심장은, 호흡이 괴로워질 정도 로 뛰고 있었다. 혼란스럽게. ........... 담 임 : ......해서, 여기는 9로 되게 증명된다 그리고. 이 9에서 이번에는....... 산수 수업. 칠판에는 집중하지 않은 채로, 나의 주의는 왼쪽 대각선 앞에 머 물러 있다. 그곳에는, 카시마 유미가 있다. 카시마는 단정한 얼굴로 똑바로 칠판을 향해, 성실하게 수업을 받 고 있다. 그러고 보면, 카시마는 성적도 좋다는 것이 생각난다. 게다가.......발도 빠르다. 그 또래에, 발이 빠르다고 하는 것은,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커다란 요인중의 하나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성적우수, 용모수려, 운동신경 만능......... 지금 생각해도, 카시마의 잠재적인 인기는 그런 여러 가지들이었 다고 생각된다. 그 카시마가.........다른 이를 배려하지 않는 농담같이 했다고 해도, 나에게 호의를 갖고 있는 것같이 말했다. 어린 당시의 나는 꽤 흥분해 있었다고 생각한다. 흥분 된다. 시야의 한편으로는 칠판의 숫자들의 나열이 차례로 흘러가고 있었 다. 타카미치 : 카시마........유미가아.......... 잠시 멍하게 시선을 두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나의 시선을 알아차린 것일까, 카시마가 휙 뒤를 돌 아본다. 눈이 마주친다. 설마 알아차릴까 하고 생각지도 않던 나는, 경직돼 버렸다. 고양이과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카시마의 눈동자가, 장난기 가득한 빛을 머금고 나를 바라본다. 순간적으로 가슴이 철렁했다. 그것까지 [여자]의 한 사람인 카시마에게, 돌연 [이성]을 의식하고 있었다. 무사하다. 생긋 웃으며, V사인을 보내준다. 어떤 반응을 해야 좋을까 몰라, 꽁꽁 얼어붙어 있던 나를 구한 것 은 담임선생님이었다. 담 임 : 해서. 이곳의 답을............좀전부터 한눈팔고 있는 카시 마상, 대답하세요. 유 미 : 에에..저.. 혀를 내밀고 어깨를 움츠리는 카시마. 클래스에 자그마한 웃음소 리가 일어난다. 그렇다고 해도, 카시마의 일어서는 태도는 침착해 있었다. 담 임 : 자, 어때, 대답할 수 있겠니? 카시마는 칠판을 스윽하고 눈으로 그린다. 그렇게 했는데도 해답을 말한다. 유 미 : 에~~그러니까, 27 담 임 : 어.........맞았군요..........근데. 한눈팔고 있지 않았나? 유 미 : 떨어뜨린 지우개를 찾고 있었습니다. 담 임 : 그래, 미안하구나. 카시마가 자리에 앉고, 아무 일도 없이 수업이 계속된다. 나는 가급적 직시하지 않도록 하며, 카시마 쪽에 의식을 집중하고 있었다. 카시마도 다시, 축 늘어져 이쪽에 곁눈질을 보낸다. 차분한 기분이 아니었다. 소 다 로 : 타카미치, 샤프심 좀 빌려줘 뒷 좌석의 소다로가, 내 등을 쿡쿡 찌른다. 타카미치 :...........응 소 다 로 : 생큐.........얼래?, 하나밖에 없는데 괜찮지? 타카미치 : ............좋아 내 손에, 샤프심 케이스가 되돌아와 있다. 그것을 어색하게 용서했다. 건성으로. .............. 그 날 밤----------- 예측했던 대로였을까, 나는 기분이 고조돼서 잠들 수 없었다. 카시마 유미와의 교제? 생각하자 둥둥 심장의 박동이 빨라진다. 물론 카시마가 클래스에서도 제일 귀여운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상대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은 마음속으로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카시마가 나에세 호의같은 것을 비춘다..............그것은 상상을 끊어 버리는 사태였던 것이었다. 하지만 자야 할 밤 시간을 이용해 생각해도, 그것은 나에게는 결코 불쾌한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하지만 당시 순박한 소년으로 있던 나에게, 카시마와 정면으로 부 딪혀 호의에 대해 대화하는 것은, 할 수 있는 상담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의 첫사랑은, 그대로 마음의 가루가 되어 가라 앉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유미의 죄없는 스킨쉽 탓에 망상은 한순간에 현실을 감싸 고 돌았다. 그것이..........어린 나에게 펜을 쥐게 했다. 러브레터 정도라고 불리울만한 것은 아니다. 그냥, 카시마와 차분하게 의견을 나누기 위한 편지다. 그녀 앞에서는 두근거려 얘기하지 못하는 내자신의...........대역. 이것을 러브레터라고 부르는 것이라면, 그런 것 같다. 쓴걸 찢고 쓴걸 찢어, 쓰레기 더미가 거의 휴지통에 가득 찰 무렵, 날이 밝아 아침해가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나는 그 편지를, 방과후의 아무도 없는 시간을 계산해 그녀의 서 랍에 숨겨두었다. 그리고---------------- 멋지게 끝장나버렸다. ............그 전말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 라는 것보다, 첫사랑의 기억과 함께, 어서 봉인하고 싶을 정도다. 어쨌든 나의 사랑은 깨져, 그 후 하이킹을 가게 되고, 그 사건이 일어났다. 옥쇄(玉碎)한 이래로, 그 날이 학교에 등교하는 첫날이었다. 그래 서 친구나 옥쇄의 주인공 카시마가 밝게 말을 거는 것이라고 생각 해도 못본체 했다. 바보취급 당했다! 그 또래의 소년이라면, 그런 생각을 해도 무리가 아니었다라고 나 는 생각한다. 유 미 : .......그전의 일에 대해선데. 나와 카시마 사이에, [그 전의 일]이라고 하는 카테고리에 속한 사 건은 한가지 밖에 없다. .........역시, 옥쇄사건. 타카미치 : 그만둬! 바로 큰소리가 나왔다. 모든 급우들의 시선이 모인다. 그들의 시선은 즉시 바보 취급을 하는 듯한 기색을 띄고, 바로 놀 리는 듯한 휘파람 소리를 냈다. 남 자 A : 햐~~~ 햐~~~~, 토우도, 부부싸우움~~? 남 자 B : 토우도는 카시마에게 아이러브유우~~, 하지만 카시마는 노오~생큐우~~! 즉흥적인 우스꽝스러운 노래가 나를 때린다. 눈물이 나올정도로 후회스럽다. 그렇다, 내가 옥쇄한 얘기는 클래스 모두 다 알고 있었다. 어쩌면 다른 클래스에까지도 소문났을지도 모른다. 타카미치 : 조용히--해--! 남 자 A : 남편이, 화났다! 화났어! 남 자 B : 토우도 선수, 바로 진심이 나왔습니다. 자아~ 이 진심으 로 한번 더 카시마에게 대쉬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책상을 내려친다. 놀려대는 클래스 메이트들에게도 화가 난다. 하지만 이 이상으로 허락할 수 없는 것은 사람의 진심을 짓밟는 것이었고, 이런 상황까 지 끌고 온 것은 카시마 유미였다. 타카미치 : ............. 완전히 [무너져버린] 나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아무말 없이 교실을 나와버렸다. 유 미 : 아, 토우도 구~~운........... 타카미치 : 시끄러--워! 함부로 말하지마! 카시마의 팔을 완강하게 뿌리친다. 뭔가가 펄럭이며 떨어졌다. 얼핏보기에, 식물원 무료 티켓이었다. 그것도 2장. 유 미 : 아............. 처음으로 유미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조금, 죄악감을 느끼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젠 어떻게 되더라 도 좋다. 2장의 티켓의 의미를 찾으려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내 안에서는, 카시마 유미는 이제 완전히 [별세계(別世界)]의 존재 로 구분돼 있었다. 상관 안한다. 말하지 않는다. 가까이 하지 않는다. 사실, 나는 이로부터 몇 년간이나 카시마를 계속 무시하게 된다. 고교졸업의 그 날까지------------- 그저, 티켓을 떨어 뜨렸을때의 카시마의 표정은 조금 카나를 닮아 있었다. 가슴 구석 어딘가가, 쿡하고 아팠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12 관련자료:없음 [7319]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1 조회:732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12 카나의 병문안은 셀 수 없을 정도로 갔다. 여동생을 멀리 하고 있던 시절에는, 부모님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얼굴조차 비추지 않았건만, 사람이 바뀐 듯이 발길을 옮기게 됐다. 카나도 마찬가지로, 오빠라는 사람에 대해서 어쩌면은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줬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그 발단이 된 것은, 그 날--------학교에서 카시마와의 사건이 있던 날이었다. 나는 불쾌감을 잊어버리느라, 바로 집으로 돌아갈 의욕을 상실했 다. 거기서 어머니께서 병원에 계신다는 점이 생각났다. 카나를 시중하느라, 어머니는 파트타임도 아닌 하루종일 다이한 (大半) 병원에 묶여 계셨다. 카나에 대한 꺼림직한 느낌도 없어 졌고, 나는 망설이지 않고 병 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미 키 : 어머, 토우도군 카운터로 향하다, 일주일 간 입원했을 적에 알게 된 미키상이 아 는 체해 왔다. 이 문병생활은 이제부터 몇 년이나 계속되지만, 어쩐지 나는 [여 동생을 목숨을 걸고 구한 작은 영웅] 이라고 , 미키상을 비롯해서 간호사 동료들에게 인식되고 있던 것 같았다. 그런 탓이었는지, 이 사람들은 당시나 지금도 묘하게 나에게 호의 적이었다. 512호실. 타카미치 : 카나, 들어간다~ 카 나 : ........오빠! 문을 열자, 침대에 누워 있던 카나의 얼굴이 화! 하고 빛났다. 어 머 니 : 어머, 타카미치도 왔구나 어머니께서는 카나의 옆에서 사과를 깎고 계셨다. 타카미치 : 예, 다녀왔습니다. 조금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말했다. 어 머 니 : 그래그래. 어서오거라. 어머니의 어서오라는 말씀을 듣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었다. 뭐야, 이렇게 간단하게 듣는것이라니... 집에 돌아가도 나 혼자.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어머니의 인사를 이렇게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기뻤다. 카시마 유미가 재수없다면, 카나는 마치 천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가져온 결과가 다르다. 얻게된 안정감이 다르다. 내자신을 바라보 는 시선이 다르다. 타카미치 : 카나 하하 웃음을 띄웠다. 감사의 기분이 가득차 있었다. 이것을 카나에 게 전해야할 것 같았다. 표정이 더욱 화~ 하게 빛나며 커다란 눈동자가 금방 촉촉해진다. 카 나 : ........오빠 어 머 니 : 어머나, 정말 사이가 좋아졌구나 타카미치 : .........뭘요. 여동생인걸요. 당연한거죠. 어 머 니 : 대단하구나. 사과 먹을래? 타카미치 : 카나에게 먹게 해주세요. 어 머 니 : 역시, 훌륭. 카 나 : .........아, 오빠가 먹어도............괜찮아요. 타카미치 : 괜찮아. 카나가 먹어. 어 머 니 : 후후, 자 그럼, 반씩 나눠서 줘야겠네. 어머니는 바구니에서 나이프를 꺼내, 옅은 노란빛을 띄는 사과를 네 조각으로 만드셨다. 카 나 : .......와아 카나가 사과를 보며 눈을 빛낸다. 어 머 니 : 카나도 언젠가 도전해 볼래? 카 나 : .......(끄덕끄덕) 타카미치 : 잘먹겠습니다. 한 조각을 입에 베어문다. 꿀을 먹는 듯이, 달콤한 사과였다. 타카미치 : 맛있어, 카나 카 나 : ........... 카나도 자그마하게 입을 열어 한입 베어문다. 타카미치 : 어때? 카 나 : ........응 둘이서 2조각씩 먹었다. 어 머 니 : 잠깐 엄마, 화장실에 갔다올테니까. 타카미치, 카나와 같이 애기해주렴. 타카미치 : 예-- 어머니께서 나가시자, 카나가 팔을 쭈삣쭈삣 뻗어 나의 손에 닿았 다. 더욱 닿기 쉽도록, 의자채 가까이 다가가 나의 손을 카나의 베게 에 놓는다. 카 나 : ......... 카나는 양손으로 그 손을 쥐었다. 타카미치 : .......카나의 손, 따뜻하구나. 카 나 : .......오빠 손도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응 타카미치 : 매일, 어때? 카 나 : ......변하지 않아 타카미치 : 그런가. 퇴원이라도 하면.. 내가 있었던 기간은 불과 일주일간이었지만, 병원의 변화없는 일 상은 참기 어려운 고통을 주었다. 일주일간 있었기 때문에 카나의 고통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뭔가 시간을 때울만한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휴대용 게임기는 어머니께서 싫어하고 계시기 때문에 허락하지 않으실거다. 그렇게 생각할 때, 선물받은 책들이 생각났다. 타카미치 : 그래! 카나, 책 좋아? 카 나 : .........책? 타카미치 : 글자, 읽을 수 있지? 카 나 : 나.............책 좋아해 타카미치 : 그렇다면......... 세 권의 책을 꺼낸다. [노구치 히데오] [우리들의 용돈전쟁] [빅풋세계일주] 친구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는 명목하에, 나도 2권정도는 읽지 않으 면 안된다. 그래서 1권만 빌려준다. (선택지) 위인전 [노구치 히데오] (**) 소 설 [우리들의 용돈전쟁] 만 화 [빅풋 세계일주] 타카미치 : 자. 선택한 책을 카나에게 건넨다. 타카미치 : 재미있을..........것 같은데. 나도 읽지 않아서 몰라. 카나, 읽은후에 소감 들려줘야돼. 카 나 : .........(끄덕) 보니 침대옆의 선반에는, 몇 권인가의 책이 늘어져 있었다. 타카미치 : 아아, 독서 좋아하는구나. 마침 잘됐네. 카 나 : 응. 책, 좋아. 타카미치 : 그래. 학교에도 갈 수 없으니, 책 많이 읽어. 그렇게 말하자 카나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학교에 갈 수 없다. 그런 점이, 카나의 성격에 상당히 커다란 영향을 키치고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 보면 병원생활이 긴 카나에게 있어서, 할 수 있는 것이라 면 독서정도 밖에 없다. 어머니도 TV정도는 들여 놔주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한다. 카나는 페이지를 착착 넘기며 내용을 확인한다. 타카미치 : 어때? 읽을 수 있겠어? 카 나 : .............응. 재밌을 것 같애. 타카미치 : 다행이다. 카 나 : ........지금 있는건...........벌써 다 읽어서.... 타카미치 : 에~~~~~! 여기 있는거 전부 다? 선반에는 적게 보여도 수십권의 책이 있다.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하~~~ 대단한데. 나라도 이렇게 책을 읽은 적은 없는데 말야. 아, 그래도 교과서 까지 포함한다면, 5권, 6권....... 아, 이것도 졌는데 파하하! 웃자, 카나도 이끌려서 웃는 모습을 비춘다. 타카미치 : 좋아, 카나가 책을 좋아한다니. 그러면 다음에도 괜찮 은 책이 있으면 갖고 올까? 카 나 : ........정말? 타카미치 : 아아, 찾아와야겠네. 카 나 : .........응 그곳에 어머니께서 돌아와 계신다. 어 머 니 : 어머, 오빠가 책을 빌려주었구나. 잘됐네 그후로 나는 면회시간이 끝날 때 까지 카나에게 학교에 대한 것 친구들에 관한 것을 얘기했다. - 계속 -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13 관련자료:없음 [7320]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1 조회:738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13 오랜만에 병원에 와서 그런지 상당히 약냄새가 났다. 카운터에 카나의 면회희망을 알리고 512호실로 향한다. 얼마간 병문안을 오지 않은 듯한 기분이었다. 가야지 가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웬지 모르게 매일 학교나 노느라 힘이 들어, 못 온걸 무심코 후회해 버리고 있었다. 전에 빌려 줬던 책은, 벌써 다 읽었을 텐데. 타카미치 : 카........... 병실에 들어가려고 하자, 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것을 깨닫는다. 침대 위에서 상반신을 일으키고 열심히 손을 놀리고 있었다. 공기놀이다. 세 개의 공기돌을 번갈아서 위로 던지자 멋지게 회전하고 있다. 나도 포함해, 카나와 같은 세대의 아이들이 게임기나 하이텍크 장난감으로 놀고 있을 때에, 카나는 이렇게 혼자서 보내고 있었던 거란 말인가. 거의 누구도 하지 않는 놀이를, 그냥 혼자서 묵묵히 하고 있었단 말인가. 카나가 손을 미끄러 뜨린다. 예측했던거 와는 다른 방향으로 날아간 공기돌은, 열려져 있던 창 문을 통해 정원에 떨어져 버린다. 카 나 : 아............. 카나가 몸을 틀어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 바라본다. 그 뒷모습에 담긴 슬픈 기운에, 계속 보고만 있을 기분이 아니 었다. 2개만으로는 공기놀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전에 가족과 함께 소풍을 가서 작은 콩같은 나무 열 매를 산자락에서 줏었던 적이 있었다. 벌에게 쏘였던 사건의 날이 다. 어머니께서 밤에, 나무 열매를 가지고 꾸미고 채워서 공기돌을 만 드셨다는 걸 생각이 난다. (선택지) 병실에 들어간다. 줏으러 간다.(**) 잠깐 망설이다가 나는 줏으러 가고 있었다. 한번에 계단을 내려가며, 뛰는 것은 금지돼 있는 복도를 달린다. 주로 환자의 재활이나 산보용으로 쓰이고 있는 이 정원에 빠진, 떨어뜨린 공기돌을 찾는다. 이윽고 지면에서 구르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미 키 : 어머. 타카미치군 타카미치 : 아...........간호사 누나 미 키 : 미키로 불러도 돼. 서먹 서먹하잖아. 풍만한 백의의 천사는 생글생글 웃는다. 미 키 : 근데, 이런 곳에 어쩐 일로? 카나쨩 병문안? 타카미치 : 예 미 키 : 하지만 여긴 정원인데. 타카미치 : 에....뭐....잠깐..... 미 키 : 후훗.......뭐...얼까나... 갑자기 미키상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미 키 : .......카나쨩의 병실이구나. 타카미치 : 예? 미 키 : 네 어머님은 잘 오시는 것 같지만, 같은 또래 친구들은 거의 오지 않는 것 같애. 타카미치 : 오지 않는다구요? 미 키 : 거의, 라기보단 한번도네. 항상 입원하고 있어서, 친구 들이 가능한 짬도 없는 것 같고....좀 걱정이야 어머..여 길 보고 있네. 미키상에 이끌려 나도 5층을 올려다 보았다. 1층..........2층...........하얀 벽들이 계속된다. 그리고 5층의 12호실---------- 카나가 있다. 가만히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애처로운 눈동자로, 그 시선을 똑바로 나에게 향하고 있다. 그 때의 광경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하얀 벽들 틈바구니 속에 있는 하나의 창문에 카나가 자그마한 얼 굴을 내밀고 있다. 눈이 마주친다. 타카미치 : ............. 카 나 : ............. 카나가 쓸쓸하게 있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혼자만인 것이다. 더욱 빨리 오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었다. . 무엇을 망설이고 있던 것일까. 머리 속에서 또 하나의 내 자신이 책망한다. 미 키 : ...............웬지 쓸쓸해 보이네. 내가 느낀 것을 미키상이 대변해 준다. 미키상이 손을 흔든다. 카나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나도 손을..............살짝 흔들어 본다. 카나는 알아차리지 못한다. 미 키: 아아, 카나쨩 눈이 안좋은가봐. 팡! 하고 손뼉을 친다. 미 키 : 카나쨔아~~앙! 큰소리로 외친다. 부웅부웅~~ 손도 흔든다. ...........좀 부끄럽다. 그러자 카나는, 간신히 밑에 있던 나와 미키상의 존재를 알아차 리고 그제서야 당황하기 시작한다. 눈이 맞추진 것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 같다. 끝내는 도망갈 듯이 머리를 집어 넣어 버렸다. 미 키 : 어머, 그럼 저 아이 뭔가 보고 있었단 말이네? 미키상이 그치? 하며 머리를 들이댔다. 카나는 분명히 멍하게 공기돌을 떨어뜨린 쪽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타카미치 : 그럼. 병문안 가보겠습니다. 미 키 : 사이 좋게 지내 미키상과 헤이진 나는 왔던 때와 같이 살짝 뛰어서 512호실로 되 돌아 왔다. 병실에 들어가자 카나는 잠든척 하고 있었다. 머리까지 시트를 덮어 쓰고 있다.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 정말 부끄러워 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기다리고 있었다. 카나의 경우, 푹 시트를 덮어쓴채로 두려워하고 있다. 그때 보다 좀더 어렸던 시절, 이것은 내가 실제로 경험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그 대상이였던 아버지에게 혼난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기다렸다. 10분정도 기다렸을 무렵, 타카미치 : 카--나-- 라고 말을 걸었다. 시트가 살짝 움직이며 카나의 얼굴이 살짝 보였다. 타카미치 : 이젠 마음 풀렸지, 카나? 카 나 : 아.......... 잠든체하는걸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걸까. 카나는 시트를 머리에 덮는다. 타카미치 : 어이~~이녀석~~ 마치 거북이 같다. 타카미치 : 자. 이거 떨어뜨린거 아냐? 줏어온 공기돌을 팡! 하고 베개에 놓는다. 다시 머리를 살짝 내밀어 공기돌을 확인한다. 타카미치 : 이제부터. 공기놀이 할 때는 창문은 닫고해. 카 나 : ..............(끄덕) 카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나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조금 어색하게. 카 나 : ..........어서와 타카미치 : 응 어서오라는 말은 좀 예상 밖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수긍한다. 타카미치 : 공기돌........전에 산에서 줏은 열매로 만든거지?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후훗..아, 그래! 가방에서 책을 꺼낸다. 타카미치 : 좀 늦었지만, 자.. 새로운 책 카 나 : 고.......고마워 타카미치 : 전에건 어땠어? 카 나 : .........재밌었어. 타카미치 : 그래? 뭔가 어려운듯한 얘기 같았는데 카 나 : 2번, 읽었어 타카미치 : 헤....... 카 나 : ..............오빠도 읽어봐 돌려 받았다. 그러나, 이 뚜거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좀 힘들다고 생각했다. 타카미치 : 아아..........그 안이였나.. 연하의 카나가 뭔가 나보다 똑똑한 것 같이 보였다. 타카미치 : 다음에 올 때, 다른거 갖고 왔으면 하는 거 있어? 카 나 : ............. 카나는 가만히 생각해 잠긴다. 타카미치 : 장난감이나 과자라도........... 카 나 : ............(도리도리) 타카미치 : 없어서? 아아, 그래?...........스낵류는 안돼는건가. 우~~웅, 어렵구나 어떻할래? 정말 아무것도 없는거야? 카 나 : ..............오빠 -계속- ------------------------------------------------------------------------------ PRINTER/CAPTURE를 OFF 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5/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320 오진섭 labluegi 01-14 738 [번역] 카나 -여동생- 13 6.3K 7319 오진섭 labluegi 01-14 732 [번역] 카나 -여동생- 12 6.1K 7318 오진섭 labluegi 01-14 752 [번역] 카나 -여동생- 11 8.1K 7317 오진섭 labluegi 01-14 778 [번역] 카나 -여동생- 10 5.6K 7316 오진섭 labluegi 01-14 783 [번역] 카나 -여동생- 9 2.1K 7315 오진섭 labluegi 01-14 792 [번역] 카나 -여동생- 8 6.2K 7314 오진섭 labluegi 01-14 785 [번역] 카나 -여동생- 7 3.8K 7313 오진섭 labluegi 01-14 789 [번역] 카나 -여동생- 6 3.5K 7312 오진섭 labluegi 01-14 796 [번역] 카나 -여동생- 5 2.5K 7311 오진섭 labluegi 01-14 824 [번역] 카나 -여동생- 4 6.7K 7310 오진섭 labluegi 01-14 854 [번역] 카나 -여동생- 3 7.6K 7309 오진섭 labluegi 01-14 918 [번역] 카나 -여동생- 2 4.3K 7308 오진섭 labluegi 01-14 1399 [번역] 카나 -여동생- 1 7.5K 7171 오진섭 labluegi 01-09 1126 [번역] 카나 -여동생 -25 8.7K 7095 오진섭 labluegi 01-06 1026 [번역] 카나 -여동생- 24 9.3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b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4/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581 오진섭 labluegi 01-23 894 [번역] 카나 -여동생- 31 8.4K 7580 오진섭 labluegi 01-23 889 [번역] 카나 -여동생- 30 9.0K 7565 오진섭 labluegi 01-22 888 [번역] 카나 -여동생- 29 7.0K 7563 오진섭 labluegi 01-22 904 [번역] 카나 -여동생- 28 7.5K 7537 오진섭 labluegi 01-21 919 [번역] 카나 -여동생- 27 5.9K 7536 오진섭 labluegi 01-21 1005 [번역] 카나 -여동생- 26 5.5K 7329 오진섭 labluegi 01-14 1031 [번역] 카나 -여동생- 22 6.9K 7328 오진섭 labluegi 01-14 787 [번역] 카나 -여동생- 21 5.0K 7327 오진섭 labluegi 01-14 759 [번역] 카나 -여동생- 20 4.5K 7326 오진섭 labluegi 01-14 741 [번역] 카나 -여동생- 19 8.9K 7325 오진섭 labluegi 01-14 741 [번역] 카나 -여동생- 18 4.9K 7324 오진섭 labluegi 01-14 726 [번역] 카나 -여동생- 17 3.2K 7323 오진섭 labluegi 01-14 731 [번역] 카나 -여동생- 16 7.9K 7322 오진섭 labluegi 01-14 731 [번역] 카나 -여동생- 15 8.0K 7321 오진섭 labluegi 01-14 726 [번역] 카나 -여동생- 14 3.7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pr 7321 7322 7323 7324 7325 7326 7327 7328 7329 PRINTER/CAPTURE를 준비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14 관련자료:없음 [7321]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2 조회:726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14 살짝 고개를 숙이며, 카나는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타카미치 : 뭐? 카 나 : ........또, 왔으면 해서 타카미치 : ...... 할 말을 잃어버린다. 그렇다. 또 온다고 약속해 뒀으면서, 항상 잊고 있었다. 카나는..........기다리고 있었단 말인가. 작은 변화조차 없는 매일을, 오늘 올까 내일은 올까 하고 기대하 면서 항상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미 키 :........거의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오지 않는구나......... 미키상의 말이 뇌리를 스친다. 카 나 : 응? 타카미치 : 에? 카 나 : 또...........전 처럼...........손을 잡고? 가느다란 팔이 무릎을 만진다. 타카미치 : 카나....... 그 손을 잡아, 순간 바짝 끌어안았다. 타카미치 : 미안, 카나 카 나 : 아......... 카나의 작은 머리를 꽉 끌어안았다. 스스로 지킬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순간적으로 깨달았 다. 즉시 소년 특유의 정의감에 휩싸여서 의무라고도 말할수 있는 감 정에 격앙됐다. 타카미치 : 자주 오지 못해서 미안. 잊어버리진 않았어. 그냥 그렇 게 카나가 쓸쓸해 하도 있다는 걸 알지 못해서.......... .......그래도 이젠 괜찮으니까. 다음엔 바로 올거니까. 여러 가지 책을 갖고 올거니까 말야. 많이 읽어서 조금이지만 머리가 좋아지게 되 서............공부에 뒤지지 않도록 할꺼라고말야 카 나 : .........응 타카미치 : 학교라도 나가게 돼서 누군가에게 괴롭힘당하면 나에 게 말하고 카 나 : ...........응 타카미치 : 또............ 카 나 : ............아퍼............오빠............. 타카미치 : 아! 미안 그만 힘이 들어가 버린 것같았다. 해방된 카나는 [콜록콜록] 두세번 기침을 한다. 어 머 니 : 어머, 와있었구나? 어머니께서 얼굴을 내미신다. 카 나 : 엄마 어 머 니 : 어머 왜그러니? 카나. 뭔가 얼굴이 붉어졌네 타카미치 : 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어 머 니 : 어머, 타카미치. 설마 또 카나를 괴롭힌거니? 타카미치 : 아니에요------------ 내가 말하는 것보다 빨리 카나가 입을 열었다. 카 나 : 아니에요! 어 머 니 : 그럼 발작한걸까. 어디가 아픈데? 카 나 : ........(도리도리) 카나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어 머 니 : 그래. 어디가 이상있으면 바로 간호사언니를 부르렴.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그럼, 나 돌아간다 어 머 니 : 조심해서 돌아가거라. 타카미치 : 알았어요. 자 그럼 카나 카나는 가슴앞에서 작게 손을 흔들었다. 어 머 니 : 근데, 타카미치 나온 직후, 뒤따라오신 것 같은 어머니의 부름에 멈춰섰다. 어 머 니 : 너. 저애와 어떤 얘기라도 했니? 타카미치 : 어떤 얘기라.....별로..책을 빌려준다고밖에 .. 어 머 니 : 그래.......... 어머니는 팔짱을 끼시고 어려운 얼굴을 하신다. 타카미치 : 왜 그런데요? 어 머 니 : 아니구나. 저애가 모처럼 건강한 듯한 모습이 오랜만이 라서 타카미치 : 건강해서 ...........잘못된거라도? 어 머 니 : 틀림없이 그렇게 말했고, 표정도 떨어져 있었고 조금 좋지 않다는 걸까.. 어머니는 혼잣말을 하시며 중얼거리듯이 소곤거리셨다. 어 머 니 : 이대로 잘 회복되면 어쩌면.......... 대사는 거기서 순간 멈춘다. 올려보자 어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바로 엇갈린다. 어 머 니 : 미안하구나. 그럼 조심하구 어머니는 병실로 되돌아 가셨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입에 담지 말아야 하는 것을 말하는 인간의 태도였다. 그렇다. 당시, 카나는 소학교를 졸업할 수 없다고 의사가 단언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런 것을 항상, 나중에 고교생이 된 후 듣게 될때까지 알 지 못했었다. 그 날은 전교 수업 참관일이었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15 관련자료:없음 [7322]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2 조회:731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15 그 날은 전교 수업 참관일이었다. 드물게 카나도 등교 할 수 있게 되서 병원에서 직접 학교로 얼굴 을 비추게 됐던 것이었다. 어딘가가........... 토 모 키 : 타카미치, 직원실에서 오라는 것 같던데 나가세 토모키가 교실에 와서 알려주었다. 타카미치 : 직원실? 직후에 방송이 나온다. 방 송 : [5학년 3반의 타카미치군, 즉시 직원실로 와주기 바랍 니다. 5학년 3반의........] 타카미치 : 정말이네. 갔다올게. 소 다 로 : 대체 뭐지. 있다가 알려줘. 가 토 시 : 헤헤, 치마 들춘거지? 타카미치 : 시끄러 그런 망할 녀석을 뒤로하고 직원실로 향한다. 거기에는 담임 나베오카(鍋丘) 선생님 외에 부모님과 카나가 있었 다. 타카미치 : 어래? 카나? 게다가 아버지까지............. 아 버 지 : 타카미치, 미안하지만 아버지는 지금부터 급한 일이 들 어와서말이다. 어 머 니 : 엄마도 일하는 곳에서 잠깐 사람이 와서 나가게 됐구 나. 타마키치 : 일요일에 아니었나요? 아 버 지 : 아아, 거기서도 카나에 관한거라.......수업 끝나면 집까 데리고 돌아와 주지 않겠니? 오늘은 외박허가를 받았 으니. 타카미치 : 저야 괜찮지만요........카나의 수업참관은요? 어 머 니 : 참석하지 못할 것 같구나. 미안하구나 카나 카 나 : ........(도리도리) 아 버 지 : 정말은 둘이서 타카미치와 카나의 수업을 교대로 견학할 예정이었는데........ 타카미치 : 저는 괜찮지만요........카나 혼자 괜찮을까요? 카 나 : .......(끄덕) 카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가. 카나는 모르고 있다. 집단으로 당하는 이지메의 무서움.........아니다 존재한다는 것 자체 를 모르고 있다. 지금, 클래스에 얼굴이 비추면 카나는 십중팔구 표적이 될 것이다. 타카미치 : 선생님, 제가 카나의 수업참관에 나가겠습니다. 담 임 : 그래? 네 수업은 어떻할거냐? 타카미치 : 빠지겠습니다. 담 임 : 안쨈�. 안돼. 카나쨩에 관한 건 선생님에게 맡기고 너 는 네 수업이나 참가하거라. 타카미치 : 하지만......... 더욱 물고 늘어진다. 그러자 아버지께서 구원의 손길을 뻗어주셨다. 아 버 지 : 선생님, 확실히 3학년과 5학년의 수업참관은 가정형편 상 시간을 좀 늦춰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만... 내 또래에는 어째서인지 2살 아래의 여동생이 있는 학생들이 많아 서 부모님이 다 참석할수 없는 가정을 고려해 학부형들이 참관 할 수 있도록 수업을 늦추는 것이다. 담 임 : 에..그거야 어 머 니 : 만일 괜찮으시다면 저희들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카나는 보시는바 같이 딸이라서...........옆에서 보고 있는 가족이 라도 있으면 저희들도 안심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담 임 : 으---음.........그러시군요 타카미치 :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저 성실하게 청소라든지 하겠 습니다. 담 임 : 그것은 당연히 네 할 일이고. 그래도..........으~~음....... 카나쨩은 어떻니? 꽉. 카나는 말없이 소매를 잡고 있었다. 담 임 : 그래...........알겠다. 그럼 이번만 특별히다. 타카미치군 타카미치 : 됐다! 그렇게 해서 나는 카나의 수업참관에 [특별참가]하게 됐던 것이다. 엄청나게 눈에 띄었다. 주변은 어른들뿐. 그 속에서 어린이는 나 혼자 밖에 없기에 당연 하다. 가끔씩 뒤를 돌아보는 3학년들의 시선도 자신들의 부모님이 아닌 나에게 집중해 있었다. 어린이는 수업참관에서 부모님에게 어리석은 태도를 보이는 것을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눈에 띄는 꼴을 당한다거나 수업중에 말을 걸게되는 것도 부끄러 워서 싫어하는 것이다. 때문에 나의 존재는 그런 그들에게는 마치 희생양인 것 같이 됐 다. 남 자 A : .........뭐야 저녀석? 남 자 B : ......어라? 저녀석 가끔밖에 오지 않는 놈의 오빠. 여 자 A : .....5학년이.....뭔데 지금 여기에 있는거지? 소근소근대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교 사 : 자..다음은.......토우도상. 지금 쓴 작문을 읽어주세요 카 나 : ..........? 갑자기 지명당한 카나는 당혹해한다. 교 사 : 토우도 카나상, 입니다. 카 나 : 예............... 교 사 : 작문을 읽어주세요 카나의 클래스 수업에서는 가족에 관계된 작문을 쓰고 있었다. 그 것을 자신의 입으로 낭독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카나는 머뭇머뭇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카 나 : .......... 교 사 : 뭐 도와줄거라도 있나요? 토우도상? 카 나 : .......... 교 사 : 작문, 썼지요? 카 나 : ........ 교 사 : 빨리 읽어주세요 카나는 기어들어가는 듯한 목소리고 제목을 읽기 시작한다. 카 나 : .............나의 ............오빠.......... 교 사 : 자. 읽어주세요 카 나 : ........ 교 사 : 토우도상? 카 나 : .........우우 갑자기 카나는 방울방울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타카미치 : 카나! ? 생각지도 않게 소리가 나와 버린다. 얼렁뚱당 넘기는 듯한 소리가 클래스 속에서 나온다. 남 자 C : 괜찮다면 내가 읽어줄게 아무리봐도 수상쩍은 남학생이 작문을 획 낚아챈다. 카 나 : 아.....앗! 남 자 C : 뭔데 뭔데. 에... 나의 오빠는 5학년입니다. 3반에 있습 니다. 오빠는 자상해서 항상 병원에 와줍니다. 여러 가 지 책을 갖고 와서 저에게 빌려줍니다. 예전에는 재미 없던 병원생활이 지금은 좀 재밌습니다. 저는 오빠에 대해서.........아! 작문을 빼앗았다. 생각지도 않게 난입해버렸다. 금새 3학년 남학생이 흥분해 말한다. 남 자 C : 뭐하는거야! 타카미치 : 그만둬! 남 자 C : 돌려줘 타카미치 : 벌써 끝났잖아 남 자 C : 하지만 원래 읽었던 거 잖아? 그치, 모두? 그래! 그래! 라는 목소리가 울린다. 타카미치 : 그런 식으로 읽지 말란말이야 남 자 C : 그럼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합니까아~~`? 타카미치 : 이젠 읽지 않아 클래스가 소란스러워 진다. 교 사 : 모두 자리에 앉으세요 선생님은 당황해서 수습하기 시작한다. 학부형들이 술렁거린다. 교 사 : 거기있는 너 학부형 측 뒤쪽으로 돌아가도록 타카미치 : 예? 잘 못들었는데요? 교 사 : 그러니까........ 그 때. 폭발음과 함께 불꽃이 책상에서 회전했다. 가 토 시 : 헤헤.. 생쥐불꽃놀이다. 타카미치 : 가토시!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토 모 키 : 아메리카제 부품이지만 아주 훌륭한 소리가 나지? 타카미치 : 토모키......... 소 다 로 : 5학년 4반 사천왕 참석! 타카미치 : 소다로........ 세 사람의 난입으로 금새 교실안은 혼란에 휩싸였다. 화약 연기가 퍼지며 작열음과 사이렌이 울려 퍼진다. 소다로가 교 단에 올라가 영웅 흉내를 낸다. 3학년들의 비명과 학부형들의 술렁거림, 선생님의 히스테릭한 외 침.......... 딩 동 댕 동! 타카미치 : 아 끝났다. 자 탈출이다!! 그대로 있는 카나의 손을 끌고 사천왕은 교실을 빠져 나갔다. 가 토 시 : 아~ 재밌었지~~ 소 다 로 : 상쾌했어~~ 타카미치 : ........고마워 도워줘서 토 모 키 : 뭐 맘에 두지마. 그 3학년 클래스는 전부터 재수없다고 생각했으니까. 화단을 망친것도 그자식들이었으니. 화단 위원인 토모키가 안경의 위치를 다시 놓으며 말했다. 타카미치 : .........미안 소 다 로 : 아-- 그래도 나중에 혼나게 될까... 가 토 시 : 뭐야? 나는 항상이야~~ 소 다 로 : 가토시는 탈의실이라든지 그런걸. 엿봤기 때문이지.. 토 모 키 : ......여동생이야? 타카미치 : 아아........카나 라고 해. 카 나 : .......저.......... 확실히 카나는 겁을 먹고 있다. 타카미치 : 괜찮아. 이녀석들은 모두 친구야 가 토 시 : 첨 보는구나~~ 가토시가 접근하자 카나는 휙 나의 등뒤로 숨었다. 가 토 시 : 아아~~ 난 친구 여동생의 치마를 들추지 않는다고~~ 카 나 : ...........! 카나는 당황해서 치마를 움켜잡는다. 소 다 로 : 와하하! 가토시 미움샀구나 가 토 시 : 뭐야~~ 소다로라도 피해버릴걸~~ 타카미치 : 미안. 별로 그런 경험이 없어서.......맘에 두지 말아줘 토 모 키 : 근데 이제부터 뭘할까....... 가 토 시 : 혼나는 것은 내일이니 오늘은 즐겁게 놀자고~~ 소 다 로 : 아 좋아. 그거 소다로가 동조한다. 토 모 키 : .......그렇단거지. 타카미치는 어떠냐? 타카미치 : 그렇지. 가자. 카나도 괜찮을까? 토 모 키 : 당연하지. 타카미치 : 다행이다. 카나도 동료로 들어와 카 나 : .......동료? 그것은 카나에게 있어서는 익숙치 않은 개념이었던 것에 틀림없 다. 그 후 우리들은 저녁무렵이 될 때까지 함께 놀았다. - 계 속 -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16 관련자료:없음 [7323]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2 조회:731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16 오렌지 색으로 물든 노을이 닿아 한 쪽을 물들일 무렵 나는 흥분해 서 얼굴을 상기한채로 카나의 손을 잡고 집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타카미치 : 즐거웠어? 카 나 : .......응 정말 즐거웠어 타카미치 : 다행이다 카 나 : 응...... 타카미치 : 맞아. 작문 빼앗은 채로 주머니에 쑤셔넣어 버렸던 카나의 작문. 타카미치 : 자 돌려줄게 카 나 : 아........ 카나는 작문을 남은 한쪽 손으로 받아쥐고 가슴으로 가져간다. 작문의 내용..........그 3학년이 읽었던 내용은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다. 타카미치 : 오늘 밤은 집에서 자게 됐네? 카 나 : ..........응 타카미치 : 어머니께서 맛있는 거 만들어주신다고 하셨어 카 나 : ......... 타카미치 : 아~ 그래도 내가 먹을수 있을까나. 모르겠네 학교에서 연락이 와 있다면 아버지의 엄하고 조용한 [딱!]이 올거 라는 것은 확실했다. 카 나 : .........내 몫, 오빠한테 줄게 타카미치 : 괜찮아 괜찮아. 모처럼 집에 오는건데. 먹어야지. 난 매 일 먹으니까 어머니 요리는. 드물지라도. 저녁해를 등진채, 남매 두사람의 그린자가 지면에 길게 길게 드리 줘져 있었다.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에........? 계속 생각한 듯한 얼굴로 카나는 입을 열었다. [좋아해] 타카미치 : 그래........ 그 눈동자에 떠오른 것은 전폭적인 신뢰와 애정이었다. 기쁜 반면에 정말 빛나고 있는것같이 느껴진다. 그 이상 어떤 대답도 하지 못하고 묵묵히 걸었다. 카나는 단지 여동생이었다. 놀라울 정도로 작고 그리고. 순결했다. 지켜주지 않으면 안된다. 내가 그 존재를 지켜주지 않으면 안된다. 마땅히 지켜야 한다는 것은 나를 인간적으로 성장시켰던 것 같다. 지킨다는 것으로 자신도 또한 강해지게 된다. 서로 필요한 것을 메꾸어 주면서 어른으로 자라는 계단을 천천히 올 라간다. 남매니까. 그것은 ............남매니까. 카 나 : 꺄....... 등위에서 카나가 넘어진다. 어느덧 발걸음이 빨라져 있었다. 타카미치 : 아아, 미안........ 속도를 슬슬 늦추자 작기만한 카나가 옆에 나란히 선다. 카나의 발결음에 맞춰 카나와 함께 저녁 노을속을 걷는다. 탁탁탁 걷는다 오렌지 색으로 물든 세계는 별세계 같이 빛나고 있었다. 얼마안가.......... 카 나 : 아............. 얼마안가 카나의 발이 멈춘다. 타카미치 : 왜그래? 카 나 : .......... 가만히 옆을 보는 눈동자에 저녁햇살의 색이 드리워져 있었다.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 작은 손을 천천히 피더니 손가락을 가리켰다. 시선을 이동하니........... 고양이, 였다. 카나의 시선에 앞서 1마리의 갈색고양이가 비틀비틀 걷고 있었다. 더러워진걸로 봐서 바로 도둑고양이란걸 알았다. 하지만 더욱 눈을 끌었던 것은 그 고영이가 [죽음]을 내보이고 있 었다는 것때문이었다. 걷는 모습에 힘이 없다. 부자유스러운 것인지 움직이지 않는건지 뒷발을 질질 끌며 걷는 다. 그 걷는 모습에 잘 움직이지 못하는 등뼈에 튀어나온 허리가 삐걱 삐걱 상하로 크게 움직이며..........고양이가 본래 갖고 있던 우아함을 무참히 파괴하고 있었다. 타카미치 : 저녀석..........다리가.......... 아프다. 불안해진다. 꽉. 카나의 손이 내 손을 강하게 잡았다. 카나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타카미치 : ..........가자, 카나 카 나 : ........... 재촉해도 카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위험을 느꼈다. 어린 나에게는 이해할수 없을지라도 어린이 특유의 직감으로 그것 을 깨달았다. [죽음] 에 이끌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느꼈다.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하지만.......... 카나의 어깨가 살짝 흔들리며 쥐고 있는 손바닥에는 흥건히 땀에 젖어 있었다. 타카미치 : 그렇게 봐도 어쩔수 없으니까........... 카 나 : 하지만........ 우리들의 존재를 깨달았던 것일까, 고양이가 이쪽으로 시선을 준 다. 탁한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그곳에 어떤 감정이 있는건지 나도 카나도 알 수 없었다. 그리고 ...... 고양이는 사람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골목길로 들어가 자취를 감 추었다. 카나는 계속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응....... 이것뿐 두사람은 그 밖의 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아니다........할 수 없었다. 그 상태의 고양이가 그대로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것은 세상을 알지 못하는 소학생도 이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직시해서 인정하는 만큼 용기가 있는 것도 아니었 다. 몇분 정도가 지나 카나가 입을 연다. 카 나 : 나오지 않아........ 타카미치 : 그런가........ 카 나 : ........ 타카미치 : 보러.......가볼까? 카나는 상당히 생각한 후에 끄덕 이며 승낙한다. 타카미치 : 좋아, 가자 카나의 손을 잡고 골목길로 향한다. 어둡다. 황혼의 베일이 이곳에는 닿지 않는다. 좁다. 어린이가 드나들 정도의 공간 밖에 없다. 춥다. 그늘진 장소에는 따뜻함은 깃들어 있지 않는 것이었다. 죽음의 시기를 깨달았다는 것이 이런 쓸쓸한 장소에 특별히 좋아 서 온것일까 반드시 이곳을 통해서 다른 따뜻한 장소로 갈 작정이었던 거겠지. 그것은 넓고 밝고 부드럽고 푹 잠들 수 있는 것 같은 장소임에 틀 림없다. 그래서 카나는 죽음을 못본채 산다. 그런 바람에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 나 : ............. 골목길 안. 막혀있다. 시체는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눕혀져 있었다. 타카미치 : ............ 사지를 쭉 피고 철썩 지면에 달라 붙은 듯이 그것은 잠자고 있었 다. 잠자고 있다?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그 때 두사람이 받은 충격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죽음은, 온갖 좋은 일들을 흘려버리는 힘을 갖고 있었다. 하다못해, 따뜻한 곳에서라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반드시 살아 있다고......... 카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이것이었다. 가장 잔혹한 결말. 어떤 구할 방법도 없다. 강한, 분노. 무엇인가에 대한 분노. 깨닫지 못한 것에 대한 혐오. 어떻게 봐도 생명이 아니었다. 정말 불쌍하다. 부자유스러운 다리로는 생활은 뜻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다. 정상적인 영양도 섭취하지 못하고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고 편안함 도 모른채로..... 타카미치 : ........죽었어. 내가 말하자, 카나는 흠칫 몸을 떤다. 타카미치 : 죽었어. 이녀석 카 나 : 우우........... 가녀린 비명. 타카미치 : 더 이상 보지 않는게 좋아 나는 카나의 시야를 등으로 가린다. 금새 흐느끼는 듯한 울음소리가 들렸다. 카 나 : 오빠.........오빠........ 타카미치 : 잠깐 ..........나가있어. 카 나 : 바로 가야하니까 잠깐 ..........나가있어 카 나 : .......... 등을 가볍게 민다. 잠시 물러나란 말을 들은 카나는 그렇게만 해도 나의 말을 믿는 것 같았다. 멀어져 가는 발소리가 들렸다. 나는 가방 속에서 자를 꺼내 땅을 팠다. 고양이 1마리가 들어갈 구멍을 파는데 30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골목길을 나오자 카나는 충실히 기다리고 있었다. 타카미치 : 이런 늦었다. 카 나 : ......(끄덕) 나의 손은 진흙으로 더러워져 있었다. 카나가 그것을 봤다. 카 나 : .................................... 무언가 듣게 되기를 바라는 태도였다, 카나는 카 나 : ........돌아가자.. 라는 말만 하며 나의 손을 잡았다. 더러워진 손. 하지만 상관하지 않은 채로. 돌아가는 길에 우리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바로 카나는 울지 않았다. 동물의 죽음을 보는 것은 처음임에도 카나는 울지 않았다. 그것이............조금은 기뻤다. 거의 집에 다 와서 나는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타카미치 : ........집에 돌아가면 혼날까나 카 나 : 에? 어째서? 타카미치 : 어째서라고......... 수업 파괴의 벌로. 타카미치 : 머. 카나와는 관계 없으니 카 나 : ? 의문스런 표정을 담은 카나의 얼굴을 톡! 하고 치자 그때까지 드 리워져 있던 엄숙한 분위기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밝은 빛으로 바 뀌었다. 여담. 학교측에서 사정을 들은 부모님은 나를 혼내지 않으셨다. 대신 무겁고 커다란 손을 머리에 얹으신 채로 아 버 지 : 이제부터 카나를 부탁한다. 라는 것만 말씀하셨다. 대체된 휴일을 껴서 다다음날 사천왕은 전원 복도에서 벌을 서게 됐지만. -계 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17 관련자료:없음 [7324]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2 조회:726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17 머쉬매로우같은 적란운(積亂雲)이 둥실 푸른 하늘에 떠 있다. 햇살은 뜨거웠지만, 온기가 없어서 더위는 그다지 괴롭진 않았다. 바람은 서늘하다. 거침없이 돌아가는 두 개의 바퀴가 시원스럽게 철컹철컹 소리를 내고 있다. 타카미치 : 가토시, 먼저 간다! 걸어서 학교에 다녔던 소학교 시절부터의 친구를 앞지른다. 가 토 시 : ......아~~! 기다려~! 등뒤에서 뭐라고 들렸지만 묵살했다. 어차피 가토시가 말하는 것은 ... 무시, 무시. 작은 언덕배기를 넘어 일방통행 도로를 빠져나와 다시 곧장 빠져 나온다. 그곳에는..........그 거리에서 제일 경치가 좋은 장소가 있다. 여름은 절경으로, 특히 이런 화창한 날에는 바다빛깔의 하늘을 감 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가 된다. 브레이크를 당겼다. 학교 입학 축하로 선물받은 최신 모델 자전거가 뛰어난 제동성능 을 발휘한다. 부하가 걸린다. 카 나 : 꺄악!? 두 개의 봉오리를 살짝 등뒤에서 느꼈다. 미소를 띄며 카나의 성장한 신체를 확인했다. 타카미치 : 아, 미안 미안 카 나 : .......오빠~~아 항의하는 목소리가 자전거 뒤편에서 들렸다. 타카미치 : 그러니까 말했잖아, 처음부터 꽉 붙잡으라고 카 나 : 하지만.......... 그것 이외에 아무 말도 없이 얼굴을 숙여버린다. 남매라는 이유로 신체가 밀착되있는 것이 슬슬 저항을 느끼고 있 는 것 같았다. 카나는 예전부터 나에게 매달린 적이 없었다. 최근 들어서는, 밤이 무섭다고 말하며 나의 이불속에 들어온적도 없다. 신체가 성장에 가며 생각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오빠로서 그것이 기쁘기도 쓸쓸하기도 하고......... 그런 내자신의 의식도 흐르는 경치같이 변화하며 점차 바래지고 있던 중이었다. 당혹스런 원인. 걱정. 고통. 원하는 대상을 손에 넣어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귀중한 날들이 흘 러 간다. 카나와 함께............ 카나가 14살이 되던 여름 나는 고교생이 돼 있었다. 그렇더라도........좀전의 감촉................그것은 역시 쓸데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버리기엔 그 또래의 천성이었다. 타카미치 : 그런건가...... 카 나 : 에, 뭐가? (선택지) 가슴, 커졌나?(**) 아픈데 없어? 미안, 어떻게서라도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카 나 : 에.......... 타카미치 : 72정도겠지? 카 나 : ..........읏! 적당히 말했지만 핵심을 찌른걸까. 등뒤의 카나가 숨을 삼키는걸 느꼈다. 카 나 : 또..........야해 [통]하고 내 등을 치는 카나. 타카미치 : 아하하 카 나 : 조금더 커.......... 타카미치 : 에? 뭐라고 말했지? 카 나 : 우웅 우웅~! 타카미치 : .....큰일날 녀석이네 그보다도. 실은 여기서 멈췄던 것에는 사연이 있다. 타카미치 : 그것보다 자, 봐봐 이녀석 전방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카 나 : 와아~~ 길 정상에서 거리 전체가 한눈에 보였다. 멀리 밀집한 주택가, 학교, 신사 그리고 좌측에는 조그마한 산이 있고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그리고 그걸 토대로 한 것 같이 투명 하게 푸른 하늘이 시야의 반이상을 덮고 있었다. 카 나 : 아름다워 타카미치 : 그렇치, 말했던 대로지? 카 나 : -----응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18 관련자료:없음 [7325]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3 조회:741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18 토우도 카나------ 나의 여동생. 오빠로서의 자기욕심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카나는 한층 여성스러워 져 있었다. 가느다란 손발은 확실히 날씬하게 쭉 뻗기 시작하고 열심히 [여 성]이라고 자기주장을 하고 있다. 가느다랗고 처연한 얼굴은 유리세공같은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 다....라는 것은 가능성의 얘기로 지금은 아직 어린아이 쪽이 강하 다. 그러나 카나가 결론적으로 미인이란 것은 예전부터 질 나쁜 친구중 한 명인 오다 가토시가 최근 확실하게 카나를 염려하는 것 때문에도 분명했다. 그 녀석은 친구의 여동생에게 손대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에도 불 구하고 카나와 사귀고 있는 듯한 행태를 취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것은 중대한 사태로 절대 허락할 수 없다. 가 토 시 : 어~~~이! 껄끄런 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려온다. 타카미치 : 헉, 저질 사기 대마왕이 접근. 카나 꽉 잡아! 카 나 : 아........ 온몸을 싫어 페달을 밟는다. 자전거가 빠르게 가속. 바로 눈 앞에서 내리막길이 계속 되고 있다. 속칭 가슴이 울렁이는 길 그렇게 해 학교에 다닐 때는 편리한 것이었지만 돌아갈 길에 오르 지 않으면 안되는 때에는 지옥으로 변한다. 하지만 이 자전거에는 그것을 예상해서 전동보조기능이 있었다. 카 나 : 싫어.........무서워 제트 코스터같은 느낌이 된다. 카나가 꽉 허리에 매달린다. 매달린 사지가 기분좋다. 가 토 시 : 어~~~이, 소개해줘~~~~.......... 가토시를 다시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타카미치 : 괜찮아. 여긴 일방통행도로로 차도 다니지 않으니. 자전거는 페달을 밟을 것 까지도 없이 휭휭 속도가 붙는다. 타카미치 : 오~~~ 좋은 바람 카 나 : 브레이크..........브레이크............ 타카미치 : 무서운거야? 카나는 살짝 겁먹은 모습도 귀엽다. 천천히 제동을 걸며 속도를 늦춘다. 타카미치 : 자 이정도면 두렵지 않은거지? 카 나 : .........응 타카미치 : 정말로 카나는 그런 성격 때문에 인생의 즐거움을 8할 정도 손해보는 거나 마찬가지야 카나는 변함없이 입원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장기부전..........그 중에서도 신장이 매우.... 카나는 엄격하게 식사제 한과 투석(透析)치료를 받고 있다. (주) 투석 : 반투막을 사용하여 콜로이드나 고분자 용액을 정제하 는 일또는 그 방법 투석은 주마다 세 번. 확실하지 않다는 인상이 강하다. 그런 것 보다 식사는 양이 적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린시절부 터의 투석생활은 카나의 육체적 성장을 크게 방해했던 것이었다. 지금은 안정돼 있지만, 하얗게 투명한 살갗에서는 가끔씩 황달이 일어난다. 그럴 때에 카나는 결코 사람들 앞에 나오지 않는다. 아픈 몸을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거겠지. 마치 눈초리가 겁에 질린 듯이 조용히 숨을 죽이며 회복을 기다린 다. 실제로 중학교 1학년 시절에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거의 학교에는 갈 수 없었던 정도다. 그래서 2학년이 되며 그때부터 가끔이라도 학교에 나올수 있게 된 것이 무척 기뻤다. 타카미치 : 야.......그립던 모교에 도착이구나 내가 다녔던 중학교의 정문이 보였다. 중학교는 바로 내리막길 도중에 있다. 그 덕분에 운동부가 죠깅등을 할 때는 길을 올라가면서 학교밖을 일주하는 1키로 코스를 불과 몇바퀴조차도 달리지 않게 되서 농구부에 들어간걸 소다로 등은 후회하고 있었다. 정문앞에 자전거를 세우고 카나를 내려준다. 타카미치 : .........여기까지 돼겠어? 교내까지 바래다 줘도 괜찮은 데. 카 나 : ..........(도리도리) 카나는 양손으로 가방을 든채로 머리를 좌우로 흔든다. 타카미치 : 그래? 그럼 뭐. 열심히 하도록, 토우도 조장 군대식으로 경례를 보낸다 카 나 : ............네-------에 카나가 그것을 흉내내 상냥하게 경례를 한다. 휙. 등을 뒤로 하고 [탁탁탁]하고 뛰어갔다. 건전. 실로 건전하다. 이 상태라면 안전할까 하고도 생각한 반면 역시 어딘가 불안이 늘 붙어다닌다. 당시 가정내에서 제일 카나를 과보호하고 있던 건 바로 나였던 듯 하다. 자주 어머니께 지적 당했다. 어 머 니 : 너. 그렇게 응석받아줘서 어쩌자는 거니! 부모님은 생계라는 것때문에 중학생이 될리 없던 카나가 투약치료 와 요양으로 어느정도 건강을 회복하자 마치 보통의 아이 취급을 하며 변해 버리신 것이었다. 특히 어머니의 경우는 그때부터 확실히 나의 동향을 주의 하시며 클래스의 여자애 한테서 전화가 걸려오는것만으로도 약간 히스테릭 하게 되시거나 했다. 아버지는 연세가 드실수록 말수가 적어지시고 어머니의 잔소리를 신문으로 막으시면서 매일 지내고 계신다. 이런 저런 이유로 카나에게 병문안 가는 역할은 나라는 것으로 정 착돼고 마중부터 입퇴원까지 전부 나의 일로 낙찰되버렸다. 그 당시 나는 고교 1학년. .......약간 무거운 책임이라고는 생각지 않느냐? 타카미치 : 그렇다 해도 저녀셕...........괴롭힘당하고 있거나 하지 않 겠지..... 공연히 불안해지거나 한다. 과보호라는 것은 알고 있다해도 그만둘수 없기에 과보호인 것이 다. 그런 자기변호를 하는 사이에 이미 나는 학교를 빼먹을 생각을 확 고히 하고 있었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19 관련자료:없음 [7326]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3 조회:741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19 타카미치 : 에~~그러니까.......카나의 클래스가 몇반이었더라? 불과 수개월 전까지 다녔던 중학교였기에 교내에서 길을 헤매진 않았다. 카나의 클래스를 찾아서 당당하게 걷고 있다. 아직 반갑다고 할정도로 시간이 경과하진 않아서인지 교내의 풍경 에 향수를 느낄정도는 아니었다. 옛 담 임 : 어라? 토우도 아닌가? 타카미치 : 아! 선생님 중학시절의 담임선생님이었다. 옛 담 임 : 뭐하고 있는 거냐 이런 곳에서. 너 벌써 졸업하지 않았 냐? 타카미치 : 하아, 뭐 잠시........ 옛 담 임 : 너...........학교는 어떻하고? 타카미치 : 땡땡이입니다. 옛 담 임 : 뭔데? 갑자기 선생님은 책망하는 기색도 없이 너그럽게 웃으셨다. 타카미치 : 하아......... 옛 담 임 : 뭐, 이런 곳에서 서서 얘기하는 것도 그런데 숙직실에 서 하자. 나도 마침 한가하니 선생님과 함께 숙직실로 향한다. 간단하게 사정을 얘기했다. 옛 담 임 : ........그래. 여동생 때문에.. 타카미치 : 카나는, 어떻습니까? 클래스에서, 따돌림당하고 있지는 않나요? 옛 담 임 : 뭐 글쎄다. 나도 거의 본적이 없어서. 담임 야마자키 선생에게서 가금씩 얘기는 듣곤 하지만....... 타카미치 : 어떤 얘기입니까? 옛 담 임 : 음 선생님은 보리차를 홀짝 마신다. 옛 담 임 : ........뭐, 솔직히, 떠 있는 존재라고할까. 타카미치 : 아......... 역시. 옛 담 임 : 뭐 등교하는 것 자체가 어릴적부터, 괴롭힘을 당한적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고립되있는 것에는 틀림없 다고나 할까. 타카미치 : 고립........... 옛 담 임 : 그나마 좀더 학교에 나온다면 친구들도 사귀어서 이쪽 도 들성가시고 할텐데. 타카미치 : 그것이 가능하다면 힘든일이 아니겠지요. 옛 담 임 : 뭐, 최근의 학생들은 타인에게는 무관심하다고나 할까. 그 정도의 걱정은 있는거지. 걱정하지 않는다..........라는 건가. 결국, 카나의 모습을 보는 것은 허가되지 않은채 학교에 관한 것 은 학교에 맡겨라, 라고 쫓겨나 버린 나는 터벅터벅 복도를 걷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첫 번째 수업이 종료될 즈음이였다. 타카미치 : ........학교에 갈까 자전거를 세워 놓은 곳으로 돌아갈려고 하는 찰나---------- 여 자 A : ...........해, 토우도! 나에대한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다른 것 같다. 목소리는 비딱하게 솟아난 듯이 들렸다. 슬쩍 살펴본다. 세 사람의 여학생에게 카나가 둘려싸여 있었다. 여 자 A : 어머, 네 일이잖아! 여 자 B : 평소 쉬기만 하니까, 나온 날에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고 여 자 C : 그럼 그럼, 떨어뜨린 것도 잽싸게 줍고! 카나가 프린트물을 옮기고 있다. 입원생활이 긴 카나는 말그대로 젖가락보다 무거운 것은 들어본적 이 거의 없다. 프린트도 포함 된다면, 중량도 그만큼 될것이기에 카 나가 들 수 있을 턱이 없었다. 삼인조가, 이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 프린트물을 떨어뜨린 카나를 에워 싸고, 세명은 악담을 퍼부어 대 고 있다. 여 자 A : 사태를 파악해야지 토우도 여 자 B : 약해빠지셨으니 일도 제대로 못하는거지 여 자 C : 빨리 줏어! 그런 끔찍한 말을 들으면서 카나는 애매모호한 미소를 띄우며 프 린트물을 줍기 시작한다. ..........이것은 이지메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타카미치 : [줏어. 니꺼잖아] 타카미치 : [쓰레기통에 버릴꺼야. 줏어] 타카미치 : [줏어] 주먹을 움켜쥐었다. (선택지) 뛰쳐 나간다.(**) 사태를 지켜본다. 타카미치 : 이봐! 당돌하게 나타난 남자고등학생에 카나와 삼인조는 얼굴에 의문의 표정을 띄운다. 카 나 : ........오빠? 여 자 A : 하아, 뭐야 이녀석은, 토우도의 오빠? 여 자 B : 어째서 오빠가 이곳에 있는거지 여 자 C : 혹시 여동생을 도워주러 왔나? 거짓말, 설마 라며.........삼인조가 떠든다. 타카미치 : ..........카나, 이쪽으로 와. 이런 일같은 건 할 필요 없어. 이자식들 널 바보 취급하는 것뿐이야. 악의가 자신들에게 향하고 있는걸 깨달은 삼인조는 자신들의 나쁜 소행을 뒤로하고, 추하게 일그러뜨린 얼굴을 못생기게 삐뚤어뜨리 며 각자 궁시렁댔다. 타카미치 : 이쪽으로 와 카나가 머뭇거리며 내 등뒤로 돌아간다. 예전부터의 구도다. 여 자 A : 뭐야 이자식, 정말 화나내! 타카미치 : 화나는 것은 이쪽이다! 라고 해도 중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는다. 화난 소리 로 외치는 것으로 고분고분해지면 좋겠지만........ 타카미치 : 잘 판단해, 너희들. 카나는 정말로 몸이 안좋아. 지나쳐 서 무슨일이라도 일어난다면 어떡할 작정이지. 여 자 A : 몰라-- 여 자 B : 속이는 거지? 여 자 C : 제멋대로 죽어버리면 괜찮잖아. 그런------ 최후의 한사람이 뜻밖의 것을 무의식중에 입밖에 냈다. 여 자 C : --------병신 살의가 솟아났다. 좀전부터 꽉 움켜쥐고 있던 주먹을 들어 올린다. 여 자 A : 아팟! 삼인조의 한명이 비명을 질렀다. 나는 때리지는 않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조금 떨어진 거리에 한명의 남학생이 서 있었다. 손에 총..........장난감 총을 들고서. 방아쇠를 당긴다. 한번 밖에 당기지 않았는데도 많은 수의 비비탄이 발사됐다. 비비탄은 삼인조 그렘린에게 딱!딱!하며 명중한다. 여 자 A : 하지맛, 아팟........잠.............그만둬--! 여 자 B : 아파아파아파아파! 여 자 C : 이자식 아파! 뭐야 이거? 소년이 더욱 총을 쏜다. 익숙해져 있는지 탄은 차례차례 명중한다. 나는 흥분해있었다. 좋다. 더 해라! 어두운 행동이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소 년 : 냉큼 사라져버려, 타다버린 술집여자들. 어울리지 않 아?(*) 상당히 신랄한 소년이다. 여 자 A : 이토, 기억해두겠어--- 여 자 B : 리스트에 올랐어! 여 자 C : 내 남자친구한테 이를꺼야--! 세 명은 던지듯이 대사를 남기며 도망가 버렸다. 나는 남학생을 쳐다봤다. 소 년 : 구낙(*)MF 러시아판 한랭지용 모델이에요. 소년은 웃으며 자신의 장난감 총을 빙글빙글 돌렸다. 소 년 : 좋죠? 타카미치 : 하하..........구해줘서 고마워. 그대로였으면 나, 정말로 패버렸을지도 모르는데 소년은 생긋 웃으며 예의 바르게 인사라고 가버렸다. 타카미치 : 저녀석........카나의 친구? 카 나 : ...........(도리도리도리) 카나는 평상시보다 더욱 머리를 흔들었다. 타카미치 : 아는사이지? 카 나 : .............................(끄덕) 시간을 끌며 수긍했다. 타카미치 : 에--그러니까......... 카나방정식. 친구 / 강하게 부정 + 아는 사이 / 시간을 끌며 긍정 = ??? 타카미치 : 아아, 그래.........알고는 있지만 싫어하는구나. 카 나 : .........(끄덕끄덕) 타카미치 : 하지만 나쁜 녀석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카 나 : .........1학년 시절............굉장히 이상해서............ 싫어 타카미치 : 흐응 가슴이 쿡! 하고 아프다. 카나는 여러 가지로 상대에게 괴롭힘 당해왔던 것인가, 라고. 나도 그런 사람이었지만. 꽉! 카 나 : 아............ 카나의 머리를 가까이 끌어 당긴다. 타카미치 : .......괴롭힘 당하면 양호실에 가. 양호 선생님, 이지메 카운셀러같은 것도 해주시니까 보호해 주실거야. 그리 고 국어담당 야마후쿠선생님. 그 분은 공수도 오단이 니까 누구도 건드리지 않아. 또 의외로 음악실의........... 자신의 경험과 지식으로, 중학 공략법을 전수하는 나였다. 카나는 고분고분하게 듣고 있다. 카 나 : ...........응, 알았어 팔안의 여동생이, 끄덕하고 수긍하는 것이 느껴졌다. 타카미치 : 좋아! 그럼 프린트물을 주워서.......... 카 나 : 아, 내가 할게. 타카미치 : 하지만 들지 못하잖아 카 나 : 들 수 있어, 이정도는. 좀전에는 잠깐 실수한 것 뿐이 야. .............발이 걸려버려서 타카미치 : 그 자식들 정말이지 한 대 패줬으면 좋겠다. 카 나 : ..........얍! 조금 비틀거리지만, 뭐 확실히 들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타카미치 : 정말 혼자서 괜찮겠어? 카 나 : 응! 타카미치 : 그래...........그럼 오빠가 그 의지를 존중하지 않을수 없 지. 하지만...........이지메당해서 좋은 기분인가요, 카나상 카 나 : 후후 맑게 비추듯이 카나는 웃었다.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 그렇게 기뻤던 것이었을까. 타카미치 : 그럼 나도 학교에 가야하는데.............돌아갈 때 예의 그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어. 마중 올테니까. 카 나 : 네에 타카미치 : 맞다. 돌아갈 때, 어디서 좀 놀다 갈까? 카 나 : 에...........괜찮아? 타카미치 : 아아. 뭐 귀택부는 한가하다고나 할까. 갈래? 그만둘 까? (주) 귀택부 : 학교 동아리에 소속되지 않고 학교 땡!하면 바로 집으로 가는 사람. 대학시절 제가 귀택부였죠. 겜기에 빠져서 --; 카 나 : .......(끄덕끄덕) 타카미치 : ......싫어? 카 나 : .......(부웅부웅!!)(머리를 팍팍 흔드는 소리^^;) 타카미치 : 가는.........거지? 카 나 : .........(끄덕끄덕끄덕끄덕) 잠깐 놀라 평정을 잃고 금새 말을 잊는 카나다. 타카미치 : 좋아! 그럼 방과후에 봐 -계속- (*)표 들어간 미완번역이 2군데 있습니다. 떨어진 프린트물을 줏으면서 미소짓는 카나...왜그런진 당연히 아시겠죠? 과거의 오빠와의 추억(?)이니까...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20 관련자료:없음 [7327]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3 조회:759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20 그렇게 해서, 방과후. 마중하러 왔을 때, 카나는 교문에 살짝 기대어 기다리고 있었다. 타카미치 : 기다렸지. 내가 말을 걸자 화!하고 표정을 밝게 하는 카나. 타카미치 : 기다렸어? 카 나 : .......(도리도리) 타카미치 : 그래 그럼 가자. 타! 타! 카나는 스커트를 추스르고 뒷자석에 탁!하고 앉는다. 타카미치 : 그러니까아, 반드시 꽉 붙잡으라고 항상 말했었지 카 나 : ..........응 가느다란 팔을 펴, 머뭇머뭇하며 허리를 잡는다. 카나는 언제나 그런식으로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나에게 매달려주 지 않는다. .......남자 허리에 팔을 감는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부끄러워 하는 것 같다. 남매인데도. 타카미치 : 출발! 페달을 밟는다. 잠시 나아가자 그 때의 소년과 마주쳐 지나갔다. 타카미치 : 얏! 손을 올려 나아가며 소년은 꾸벅하며 인사를 했다. 꽤 예의 바른놈이다. 지나치게 신사적인 것 같아 어딘가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은 인 상도 없지는 않지만. 타카미치 : ....그런데 어디에 갈까나.. (선택지) 공원에서 즐겁게 논다. (**) 수족관에서 조용하게 보낸다. 야한책을 보러 가자고 하는 것은 농담이지만........ 타카미치 : 뭔가 오랜만의 느낌이 나는구나 공원. 그런 장소에는 놀지 않게 된지 벌써 몇 년은 지났다는 것이겠지. 그네나 정글짐등, 변함없는 모습으로 남은 공원에는 무수한 추억 이 얽혀 있었다. 카 나 : ............ 하지만 그 추억속에는 카나의 모습은 없는 것이다. 타카미치 : 뭐하며 놀고 싶어? 카 나 : 에......그러니까........ 카나는 어찌할바를 모른채 허둥대며 망설이고 있다. 타카미치 : 그렇지. 이런 곳에 온 건 처음이지? 카 나 : ........응, 미안해 타카미치 : 바보. 그런 것으로 사과하는 녀석이 있냐? 그런가. 그 럼 내가 선택할게. 그러니까............ (선택지) 그네로 신나게 (**) 정글짐으로 머리를 단련한다 시소 타기 좋았어! 저게 좋겠다. 나는 카나의 손을 끌고서 그네로 향했다. 타카미치 : 익숙해지면 서서 타는게 가능해도 카나는 앉아서 타야 겠네 카 나 : .....앉으면 돼는거야? 타카미치 : 그래 카나는 항상 자전거에 타던 때와 같이 스커트를 추스르고 남의 집 에 폐를 끼치는 것 같이 살짝 허리를 내렸다. 타카미치 : ....... 카 나 : ....... 타카미치 : 아니, 그러니까 밟는게 아니라 카 나 : 에? 타카미치 : 그러니까...... 견본을 보여준다. 앉아서 발로 지면을 찬다. 그네가 붕하며 뒤로 밀리고 이번에는 물리법칙에 따라서 시계추 같이 움직인다. 타이밍을 가늠해서 다시 지면을 찬다. 휭휭 가속이 붙어 그네는 잠시 있다 절규머신으로 변화한다. 타카미치 : 자? 이렇게 하는거야 카 나 : ......무 무서워 타카미치 : 그러니까 스피드는 자신이 조절하는거야. 해봐 카 나 : 으, 응 장하게 침착한 얼굴로 그네를 움직이고 있을 때 어린아이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어린이 A : 아.. 저 누나 저렇게 큰데도 놀고 있데요~~ 이상해~~ 카 나 : 아........ 비난받았다고 착각한 카나가 금방 위축돼 고개를 떨구어버린다. 타카미치 : 카나, 놀때는 주윈 신경쓰지마 카 나 : 하지만...... 타카미치 : 어쩔수없나~~아. 이렇게 하지 서서 타며 이동. 앉는 부분에 발을 올리고서 지면을 차지 않아도 가속을 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크게 스윙을 하는 그네. 화려한 움직임은 어린이의 눈을 끌었다. 어린이 B : 아--- 대단해-- 신체가 떠있는 듯한 느낌이 재밌어서 생각지도 않게 웃어 버린다. 그것을 보고 있던 카나도, [살짝] 웃으며 자신도 지면을 찬다. 카나를 태운 그네는 조심스레 흔들리기 시작했다. 타카미치 : ......해서, 감상은? 뺨을 상기한채 카나는 드물게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 카 나 : 즐거웠어! 오늘도 카나가 등교하기 때문에 배웅했다. 햇살은 더욱 강해져 이젠 완전히 한여름이었다. 금년은 온기가 그다지 없어서 실제로 보내기엔 더없는 여름이다. 카나의 몸상태가 좋은 것도, 그때부터 달라졌던 것같다. 건강한 카나는 완전히 기대는 걸 맛들여 버려, 오늘도 나에게 무 언으로 보채는 시선을 보낸다. 나는 그 시선에 거스를 수 없다. 타카미치 : 오늘은 해도 떴구나. 무더위 속에 있어서 또 열나지, 카나 카 나 : ........ 카나는 풀이죽어 어깨를 떨어뜨린다. 타카미치 : ........뭐,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곳이라면 괜찮을거야 카 나 : 아..........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응석받아준다]라고 말을 들어도 반론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디에 갈까 (선택지) 오늘은 찻집에서 모처럼 도서관에라도(**) 오락실 첫체험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21 관련자료:없음 [7328]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4 조회:787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21 타카미치 : 무지 서늘하다. 정답정답 도서관내에 들어오자 싸늘한 공기에 휩싸인다. 타카미치 : 춥지 않아? 카 나 : ........... 카나는 멍하니 도서관을 바라보고 있었다.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아.......에? 그런가. 도서관은 알고 있어도 도서관에 온 것은 처음인 것이다. 규모가 다른것에 놀라고 있는 것 같다. 타카미치 : 이 도서관엔 책 만권이 있다고. 카 나 : 헤에......... 타카미치 : 감상은? 카 나 : .........대단해 타카미치 : 좋아하는 책을 읽어도 괜찮아. 그전에 나는 카나를 카운터에 데려갔다. 타카미치 : 저--, 실례합니--이다 사서 담당자를 불러 도서카드를 신청한다. 용지를 받아다 필요사항을 기입하는 것이다. 타카미치 : 자, 써 카 나 : ?? 카나는 사정도 모른채 용지에 펜을 놀렸다. 사서 담당자는 용지를 받아 푸른색의 작은 도서카드를 만들어 카 나에게 건넸다. 사 서 : 여기 있습니다. 한 번에 빌릴 수 있는 책은 5권입니다. 기간은 2주간. 비디오는 세 개, CD는 5장까지 여러거 지를 빌리실 수 있습니다........ 카 나 : ..........? 타카미치: 이게 카나의 도서카드야. 소중히 보관해 카 나 : ........이것으로? 타카미치 :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한 허가증, 과 비슷하다고 할까. 그렇게 튼튼한 것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이 카드를 갖고 여기에 오면 좋아하는 책을 빌려주는 것. 카 나 : 좋아하는.........책을? 타카미치 : 그래 잠시 가만히 도서카드를 바라 보고 있던 카나였지만 바로 그 의미 를 이해하고 빙긋이 웃었다. 카 나 : 좋아하는 책? 타카미치 : 그래, 좋아하는 책 카 나 : 에-------- 멍하니 도서관을 바라보는 카나. 카 나 : 이거, 전부?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저쪽의 책도?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이쪽도?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전--부?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후후. 후후후후후....... 이상한 풍으로 웃는 카나. (드물다) 어지간히 기쁜 것 같다. 타카미치 : 자! 자유롭게 돌아봐도 괜찮으니까 카 나 : 응! 카나는 [타타탁!] 하며 살짝 뛰어 안으로 향했다. 이봐 이봐, 저건 장기전이야 그런 생각을 했던 나는, 자신이 읽을만한 책을 찾아 봤다. 적당한 것을 1권 뽑고 가까운 곳의 의자를 끌어당겨 앉는다. 내가 뽑은 책은---------- (선택지) [생명의 기원] (**) [금비라 미헤이(金比羅 三平)] (주) 금비라..항해의 안전을 수호하는 불법의 수호신 [성인 보건체육] 온갖 생명의 기원에 관해 써 있는..........듯한 진화론 책이었다. 펄럭. 휴--우. 펄럭 펄럭. 헤. 그런 것이었던가. 펄럭 펄럭 펄럭. 그것은 알지못했다. 팡. 타카미치 : .......휴우 재밌던 것은 재미있다. 해도 오밀조밀한 글자가 가득해 눈이 아프 다. 조금 머리가 좋아졌다.........고 할까나? 근데 카나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카 나 : ........으으응.......... 타카미치 : .........응? 좌측하단으로 눈을 돌리자 내가 앉아 있는 의자에 바싹 붙어 앉아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는 카나가 있었다. 타카미치 : 얼래? 야! 카 나 : 아...........오빠 잠이 떨깬채 눈을 비비는 카나의 무릎에서 4권의 책이 툭툭 흘러 내렸다. 타카미치 :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카 나 : 음----........... 생각하는 카나. 카 나 : 거의...........2시간 정도 전 벌써 그렇게 시간이 경과했 있다라는 것은. 타카미치 : 어째서 말걸지 않았어? 카 나 : 독서중이라 타카미치 : .......바보, 말을걸면 됐잖아. 자, 그런 곳에 앉을거야. 먼 지 뭍어. 팡팡. 엉덩이에서 다리에 뭍어 있는 먼지를 턴다. 카 나 : 응--- 카나는 멍-하니 있다. 카 나 : ...........휴 타카미치 : 자냐? 자냐? 뺨을 톡톡 치자 금새 카나는 눈을 떴다. 카 나 : 아........예, 일어납니다. 미키상.......... 타카미치 : 아직 잠이 덜깼구나 카 나 : .................................아, 그래, 도서관이었지 시계를 보자 벌써 4시 반이었다. 30분후에는 역시 도서관도 폐관이다. 타카미치 : 이제 가자. 카나 카 나 : ..........예에 카나는 느릿 느릿 4권의 책을 줍는다. 카 나 : ........휴우 타카미치 : 그러니까 잠들어 버리니, 밤에 잠이 오지 않는거야 툭 툭 툭. 카 나 : 아.........응 .......이녀석 정말 저혈압이었던건가 타카미치 : 이 네권으로 괜찮은거야? 카 나 : 응. 오늘은 이것만. 오빠는? 타카미치 : 나는 벌써 읽어버렸어 카 나 : 그거? 타카미치 : 아아........... 내가 읽고 있던 책을 카나는 손에 쥐었다. 카 나 : ...........오빠가 읽은 건 나도 읽고 싶어 타카미치 : 뭐. 좋아 카 나 : 그럼 이것도 빌리는거네 구김살 없이 웃는 카나. 카 나 : 저기서 빌리는 거지? 타카미치 : 응, 분명히 카드를 내야돼 카나는 [타타탁] 하며 달려가고 있었다. 타카미치 : ..........건강한 녀석 저렇게 건강하게 웃는 녀석인데 몰랐었나. ...........또 데려올까. 5권의 책을 안고서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돌아온 카나를 보면서 그렇게 결정했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22 관련자료:없음 [7329]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14 08:44 조회:1031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22 여름 햇살도 더욱 한창 계속 되고 있었다. 매일 덥다. 적절하게 에어콘을 틀어 놓았지만 카나의 신체에 대해 생각해서 온도설정은 조심스레 돼 있다. 가만히 있다면 서늘하겠지만 잠깐이 라도 움직이면 금새 땀이 난다. 카나는 소파에 축 늘어져 있어 모처럼 퇴원 했지만 학교도 방학중 이었다. 뭐 매일매일의 무더위에 무리도 아니다. 타카미치 : 응? 카나 카 나 : .....으으응 타카미치 : 괜찮다면 카 나 : ........에? 타카미치 : 저녁무렵에 잠깐 밖에 나가지 않을래? 카 나 : 우우........밖에? 타카미치 : 아픈 것 같은데 카 나 : .........조금...... 타카미치 : 그래? 나는 한숨을 쉬었다. 타카미치 : 모처럼 오늘밤에, 밤축제가 있었는데 카 나 : .........에? 카나가 이쪽을 향하며 몸을 일으킨다. ........졸린 눈이다. 타카미치 : 여름축제야. 신사(神社)에서 카 나 : 여름축제........... 타카미치 : 가본 적 없지?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카 나 : ..........가볼까. 타카미치 : 뭐, 몸이 안좋다면 무리하지 않아도... 카 나 : ................................갈꺼야 타카미치 : 그, 그래? 카 나 : 갈꺼야! 그렇게 말하고 팍! 하고 소파에 갑자기 엎드려서.......... 잔다. 타카미치 : .........저녁에 일어나지 못할걸 얄팍한 담요를 덮어주었다. 어 머 니 : 엄마가 젊을 적에 입었던 거지만 갖고 있어서 다행이 구나 카 나 : .......... 타카미치 : 헤에, 어울리잖아? 카 나 : .......그, 그래? 타카미치 : 그럼, 좋다고 생각해 유카타(浴衣)를 입은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시선이 신경 쓰이는지 카나는 약간 부끄러워하는 듯이 머뭇거리고 있다. 타카미치 : .........해가지지 않아도 신사에 가면 전부 그런 옷을 입 고 있으니까. 카 나 : .........(끄덕) 어 머 니 : 그럼 잘 부탁한다 나와 카나는 축제를 개최하는 신사로 향했다. (밤축제에서) 타카미치 : 와! 한다 하고 있네 축제는 성황이었다. 신사의 경내(境內) 까지 돼있는 돌길 좌우에는 주욱 노점이 늘어 서 있고 혼잡한 사람들은 도중에 끊김없이 이어져 웅성웅성 대고 있었다. 카 나 : ..........우우 많은 사람들에 겁을 먹었는지 카나는 내 등뒤를 떠나려 하지 않는 다. 타카미치 : 괜찮으니까 카 나 : 그치만........... 입을 오물오물 거린다. 뭐 노점에서 논다면 바로 잊어버리겠지 근데 어딜 구경할까? (선택지) 금붕어 낚기 과녁(**) 헌책거리 타카미치 : 갖고 싶은것에 적당하게. 이 라이플로 상품을 쏘는 거 야. 명중되서 맞추면 그 상품을 갖는거야 주욱 설명을 끝낸후 모형총을 건네준다. 다섯발에 삼백엔. 카나는 라이플을 받아 쏘기 시작했다. 탄알은 팬더인형의 옆구리를 통과했다. 카 나 : ............ 타카미치 : 약간 힘이 들어갔네. 어깨도 올라가 있고. 카 나 : ...........응, 조심할게 다시 사격. 탄알은 특대 캬라멜에 맞았지만 중량이 있어 쓰러지지 않는다. 타카미치 : 파괴력이 떨어지니까 무거운걸 쏠 때는 위쪽을 아슬아 슬하게 맞추지 않으면 안돼. 카 나 : ...........어려워 세 번째 사격. 탄알은 바닥에 맞고 튕겨 카나의 코에 팍!하고 명중했다. 카 나 : 꺄악! 타카미치 : 하하하, 자길 맞춰도 아무것도 받을 수 없지 카 나 : .......우---- 진지한 표정으로 조준 사격. 지포라이터에 맞더니 휘청이며 흔들린다. 타카미치 : 애석하다 카 나 : 엉터리, 알았어. 다음엔 꼭 맞출거야 다부지게 카나는 말하고 최후의 한발을 쏜다. 탄알은 빨려 들어가듯이 휴대용게임기 전용 소프트에 맞는다. 카 나 : 했다! 타카미치 : 오~~~ 카나는 받은 상품을 나에게 줬다. 카 나 : 자, 오빠 타카미치 : 괜찮아, 카나가 받은 거니까 기념으로 갖고 있으면. 집 에 돌아가면 본체도 있으니까. 카 나 : 으으응, 오빠를 위해 한건데 뭐 타카미치 : ............그래 어쩐지 묘한것만을 쏘고 있다고 생각했다. 타카미치 : 고마운걸, 선물줘서 폭 하고 머리를 쓰다듬는다. 카 나 : 후후........... 카나는 즐거운 표정으로 웃음을 띄웠다. 그 후 적당한 야점(夜店)을 구경하며 둘이 산 빙수를 먹으며 시간 을 보냈다. 그렇게 하던 중에............. 타카미치 : 와 불꽃놀인가? 카 나 : 와아............. 밤하늘을 수놓는 무수한 꽃들.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팟! 하고 퍼지듯이 작열한다. 몇발이고 몇발이고 흘깃 눈을 돌려 카나를 보니 넋을 잃은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타카미치 : 혹시 불꽃놀이를 본게 처음이거나 그런거야? 카 나 : 으으응, 병원 창문에서 몇번인가? 타카미치 : ...........그래 아무도 없는 밤에 병실에서 보는 불꽃놀이라는 건 어떤 것일까 볼꽃놀이 아래에서는 무수한 사람들이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어떤 이는 유카다를 입고서, 어떤 이는 연인사이로, 어떤이는 가족 이서, 어떤이는 친구들이서...........각각 행복하게 불꽃놀이를 보고 있 다. 카 나 : ..........불꽃놀이란게 이렇게 멋졌던거구나 병실에서 보는 불꽃놀이는 정말로 이상한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 다. 그냥 홀로 미소를 띄우며 보여줄수 있는 상대도 없이 얘기 할 친 구도 없이. 형형색색의 불꽃놀이는 카나에게 놀랍게 비춰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한발이라도 더 불꽃을 올리고 싶다. 그렇게 원했다. 조금이라도 더 길게, 그 광경을 카나에게 보여주세요 지금 이 순간의 카나에게. 유카타를 입고서 가족과 처음으로 축제에 온, 지금의 카나에게 ----------- 불꽃놀이는 그로부터 20분가량 계속됐다. 타카미치 : 자, 슬슬 집에갈까....... 카 나 : 응 타카미치 : 내일 또 투석(透析)인가 (주) 투석 : 반투막을 사용하여 골로이드나 고분자 용액 정제하는 하는 일 또는 그 방법. 카나의 병을 치료하는 수단이 죠 투석치료 카 나 : ........응 불안안 듯한 얼굴. 타카미치 : 계속 하는 거니까. 카 나 : .......(끄덕) 고개를 숙인 머리가 크게 위아래로 흔들렸다. 타카미치 : 잠깐 화장실좀 갔다 올게, 기다려줄꺼지? 사람이 적은 토리(鳥居) 밖을 손으로 가리킨다. (주) 토리 : 신사입구에 세우는 기둥문 카 나 : ............(끄덕) 조금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카나는 [탁탁탁]하며 달려갔 다. 나는 볼일을 마치고 카나가 있는 장소를 향해서 천천히 뛰어갔다. 쿵! 걷고 있던 여자와 어깨가 부딧혔다. 타카미치 : 이크 소 녀 : 아, 죄송합니다-아. 타카미치 : 아니........ 눈이 마주친다. 고양이 과의 눈동자. 두 사 람 : [앗!] 동시에 소리를 냈다. 소 녀 : 토우도군........... 타카미치 : 너는.......... 활발한 듯한 표정을 띄고 이쪽을 바라보는 소녀는.....소학생시절 내 마음에 큰 상처를 안겨준, 그 카시마 유미였다. -계속- *본 글은 하이텔 고게동 미소녀게시판을 찾으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1999. 12. 30 LA BLUE GIRL IN Hitel 1-22까지 간단하나마 수정이 끝났지만 역시나 맘에 안드는군요. 나중 일어실력이 더욱 늘어나서 이 번역들을 보면 아마 제가 미쳐버리지 않을까 싶군요. 쪽팔려서^^;앞으론 각 편 마지막에 언급된 미완번역에 대한 것들만 추가시키고 나머지는 신경끕니다. 사실상 최종버전이군요. 수정하는 것도 노가다라.. 그럼 ------------------------------------------------------------------------------ PRINTER/CAPTURE를 OFF 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4/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581 오진섭 labluegi 01-23 894 [번역] 카나 -여동생- 31 8.4K 7580 오진섭 labluegi 01-23 889 [번역] 카나 -여동생- 30 9.0K 7565 오진섭 labluegi 01-22 888 [번역] 카나 -여동생- 29 7.0K 7563 오진섭 labluegi 01-22 904 [번역] 카나 -여동생- 28 7.5K 7537 오진섭 labluegi 01-21 919 [번역] 카나 -여동생- 27 5.9K 7536 오진섭 labluegi 01-21 1005 [번역] 카나 -여동생- 26 5.5K 7329 오진섭 labluegi 01-14 1031 [번역] 카나 -여동생- 22 6.9K 7328 오진섭 labluegi 01-14 787 [번역] 카나 -여동생- 21 5.0K 7327 오진섭 labluegi 01-14 759 [번역] 카나 -여동생- 20 4.5K 7326 오진섭 labluegi 01-14 741 [번역] 카나 -여동생- 19 8.9K 7325 오진섭 labluegi 01-14 741 [번역] 카나 -여동생- 18 4.9K 7324 오진섭 labluegi 01-14 726 [번역] 카나 -여동생- 17 3.2K 7323 오진섭 labluegi 01-14 731 [번역] 카나 -여동생- 16 7.9K 7322 오진섭 labluegi 01-14 731 [번역] 카나 -여동생- 15 8.0K 7321 오진섭 labluegi 01-14 726 [번역] 카나 -여동생- 14 3.7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5/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320 오진섭 labluegi 01-14 739 [번역] 카나 -여동생- 13 6.3K 7319 오진섭 labluegi 01-14 733 [번역] 카나 -여동생- 12 6.1K 7318 오진섭 labluegi 01-14 753 [번역] 카나 -여동생- 11 8.1K 7317 오진섭 labluegi 01-14 779 [번역] 카나 -여동생- 10 5.6K 7316 오진섭 labluegi 01-14 784 [번역] 카나 -여동생- 9 2.1K 7315 오진섭 labluegi 01-14 793 [번역] 카나 -여동생- 8 6.2K 7314 오진섭 labluegi 01-14 786 [번역] 카나 -여동생- 7 3.8K 7313 오진섭 labluegi 01-14 790 [번역] 카나 -여동생- 6 3.5K 7312 오진섭 labluegi 01-14 797 [번역] 카나 -여동생- 5 2.5K 7311 오진섭 labluegi 01-14 825 [번역] 카나 -여동생- 4 6.7K 7310 오진섭 labluegi 01-14 855 [번역] 카나 -여동생- 3 7.6K 7309 오진섭 labluegi 01-14 919 [번역] 카나 -여동생- 2 4.3K 7308 오진섭 labluegi 01-14 1400 [번역] 카나 -여동생- 1 7.5K 7171 오진섭 labluegi 01-09 1126 [번역] 카나 -여동생 -25 8.7K 7095 오진섭 labluegi 01-06 1026 [번역] 카나 -여동생- 24 9.3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6/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094 오진섭 labluegi 01-06 1163 [번역] 카나 -여동생- 23 7.8K 6185 오진섭 labluegi 11-08 817 [정보] 카나의 우체부상 3.2K 5266 오진섭 labluegi 09-07 1060 [소감] 카나 - 여동생 - 엔딩 949B 5236 오진섭 labluegi 09-05 662 [잡담] 카나 - 트랙제목들 해석 970B 5235 오진섭 labluegi 09-05 1047 [소감] 카나 - 여동생 - 2번째 T... 1.1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pr 7094 PRINTER/CAPTURE를 준비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23 관련자료:없음 [7094]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06 10:29 조회:1163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23 유 미 : 저...........오랜만이네........... 타카미치 : ........... 유 미 : 클래스, 달라져 버렸던 걸. 타카미치 : ......... 유 미 : 뭐, 뭔가 토우도군이 최근에 좀 몸이 좋아 보여서....... 타카미치 : ............. 유 미 : 에, 에--그러니까......... 타카미치 : ............ 유 미 : 오늘은 어떻게 여기에 있는거야? 혼자? 나도 혼잔데... 타카미치 : ......러워 유 미 : 에? 타카미치 : 시끄럽다고 유 미 : 아.......... 카시마 유미는 고개를 숙인다. 고개를 숙인채 얼굴을 들지 않는다. 타카미치 : 나에게 말을 건건가? 유 미 : ........그런 타카미치 : 가 유 미 : ......... 타카미치 : 가라고! 주위의 시선이, 우리들에게 쏠린다. 유 미 : 그..........럼 카시마가 언뜻 나의 눈을 봤다. 무엇을 기대하고 있었던 걸까. 그러나 나의 입에선 다른 응답은 나오지 않고, 벌레라도 보는 듯 한 시선이 카시마에게 머물러 있다. 카시마는 무척 낙담함 모습으로 맥없이 발걸음을 돌린다. 카시마에 대한 혐오감이 몇 년이나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수그러들지 않았다는 것에 스스로도 놀랐다. 유 미 : 아.........앗!? 카시마가 발이 꼬여서, 크게 비틀거렸다. (선택지) 나는 순간적으로 카시마에게 손을 뻗었다. 넘어지도록 내버려뒀다.(**) 넘어져도 괜찮다. 나는 카시마에게서 시선을 떼고 그 장소를 벗어났다. 넘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것을 보면, 넘어지지 않은 거겠지. 하지만, 그러니까 어떻다고 할 수 있을까? 넘어지는 거라면 넘어지는거고 서있는 거라면 서있는 것이다. 그것은 카시마의 인생으로서 내가 참견할 바가 아니다. 타인이라는 것 때문에. 그것이 당시의 내가 카시마에게 품고 있던 감상이었다. 등뒤에서 시선을 느꼈다. 타카미치 : 그만둬.........그만둬!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작은 소리를 내면서 나는 발걸음을 빨리했 다. 타카미치 : 정말이지............ 묘하게 짜증나는 기분이 되버려, 악담을 하면서 지면을 찼다. 카 나 : ..........꺄 바로 앞에 카나가 있다. 타카미치 : 어? 언제 왔어? 카 나 : .........지금 타카미치 : 그래.......... 카나는 걱정하는 듯한 시선을 나에게 향하고 있다. 타카미치 : 어떻 할까? 슬슬 집에 돌아갈까? 카 나 : ............(끄덕) 카나는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타카미치 : 자, 그럼 돌아가자. 오늘은 나도 피곤하네 언제나 처럼 손을 뻗는다. 그러나 카나의 손의 감촉은 좀처럼 전 해 오지 않는다. 타카미치 : 왜 그래? 카 나 : 으, 응.......... 그렇게 묻자 카나는 쭈삣거리며 나의 손을 쥐었다. (귀가길) 돌아가는 길, 카나는 계속 아무 말이 없었다. 평소대로 온순한 여동생이었지만, 놀러 갔다 돌아오는 날은 그것 으로 회화가 성립한다. 그런 것이 오늘은 없다. 보니 약간 얼굴이 붉어져 있다. 타카미치 : 카나. 열이 있는거 아냐? 이마에 손을 닿을 듯이 한다. 카 나 : 아.......... 카나는 꽉 눈을 감고 몸이 경직된다. 타카미치 : 어--이, 별로 때리는 것도 아니잖아 카 나 : 응.......... 타카미치 : 뭘 벌벌 떨며........아--, 조금 있는건가? 집에 가면 바로 이불에 들어가야겠다 카 나 : ...........응 불분명하지만 싫다는 대답. 타카미치 : 그럼, 어떻게 해줄까? 카 나 : 그러니까........... 상태가 이상하다. 잠깐 생각해 보니, 한 가지 맘에 걸리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다. 타카미치 : ...........혹시..................좀전거 봤던거야? 카 나 : ........... 무언. 그러나 무엇보다 웅변으로 긍정을 보이고 있다. 타카미치 : 그래...............봐 버린건가............. 분위기가 안좋다. 타인에게 차갑게 대하는 나를 봐서, 위축돼 버렸다는 것 이라고 생각된다. 타카미치 : 에------, 그건 그러니까...........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카 나 : ..........무서웠어 타카미치 : 무서웠다고..........내가? 카 나 : ........응. 뭔가............다른 사람 같아 보여서. 타카미치 : 바보같이. 그럴만한 사정이 있기때문에.......카나에게는 그런식 으로 말할 이유가 없잖아 카 나 : ............응, 알고 있지만......... 카나는 옛날을 생각하고 있다. 어린아이 시절, 아직 내가 카나를 미워하고 있던 시절의 것을. 집에 돌아가던 때 짓굳게, 일이 있을 때 마다 괴롭혔던 시절의 일 을. 당시의 나는 카나에게 있어서 [무서운 사람] 이였던 거겠지. 우연한 형국으로, 또 내가 [무서운 사람] 이 되버린 것을 카나는 무서워 하고 있다. 그러니까 홀로 가까이 아무도 없게 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 (선택지) 끌어 안는다(**) 머리를 쓰다듬는다. 히프를 만진다. 꽉. 카 나 : 아........... 타카미치 : 바본가............ 가늘다. 놀라울 정도로 가느다란 신체. 살짝 힘을 주는 것 만으로도 부러져 버릴 것 같을 정도로, 가느다 란게 공허하다. 타카미치 : 괜찮아. 걱정따윈 하지 않아도 괜찮아. 카 나 : 나............나쁜행동 하지 않을 테니까..........싫어하지 말 ---- 타카미치 : 그렇게 될 이유가 없잖아. 남매쟎아. 카나가 어떤 일을 하더라고 싫어하거나 하지 않아. 괴롭히거나 하지도 않 아. 신뢰해도 좋아. 카 나 : 응...........믿고 있어 (집) 쿵. 돌아오자 카나는 소파에 허리를 또慧�. 타카미치 : 카나, 괜찮아? 카 나 : ...........피곤해져서 힘 없이 웃는 카나. 타카미치 : 빨리 침대에 들어가 자는 편이 좋겠는데. 조금 열도 있 는 것 같고. 기다려. 지금 물과 약을 갖고 올테니까. 카 나 : 응 부엌에 가서, 병원에서 받은 내복약을 찾는다. 컵에 물을 따른다. 이것들을 가지고 거실로 돌아온다. 타카미치 : 아 카나는 벌써 잠들어 있었다. 타카미치 : 어쩔 수 없는 녀석이구나.......... 좀, 무리하게 끌고 다녔던 것 일지도 모른다. 타카미치 : 카나. 잘려면 침대에서 자는 게 좋다고. 카 나 : ..........으으응.................. 뺨을 톡톡 건드렸지만 눈을 뜨는 기색이 없다. 타카미치 : 카나 잠들어 있다. 나는 한숨을 쉬며 조심스레 카나의 몸 밑으로 팔을 넣었다. 들어 올린다. 가볍다. 놀라울 정도로 가볍다. 나는 일순, 공기와 같은 가벼움에 움찔 했다. 마치, 내장이 텅비어 없는 인간을 안아 올리고 있는 듯하다. 병원생활이 길어 대부분 바깥을 알지 못하는 카나. 공부도 늦어서 실제 연령보다 계속 어려 보이는 카나. 두려워 하는 카나. 겁많은 카나. 병약한 카나------------ 남매라는 건 ,언제까지라도 함께 있게 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만약 자신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누군가 카나를 보호해주는 거겠 지. 잘 손질되어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실제로는 사용한 적이 없는 카나의 방까지 옮긴다. 옅은 그린으로 통일 된, 카나의 침대에 재운다. 타카미치 : 더욱 강해졌으면 좋겠지만, 카나 조심스레 머리를 쓰다듬었다. 언젠가는, 홀로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듯이. 나는 절실하게 생각했다. 타카미치 : 잘자 카나에게서 떨어질려고 할 때------------- 꽉. 손을 잡혔다.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뭐야, 일어나 있었던 거야, 카나 카 나 : 지금 일어났어 타카미치 : 몸은 어때? 타카미치 : 괜찮아 타카미치 : 기분은 나쁘지 않아? 카 나 : 괜찮아 타카미치 : 한기는? 카 나 : 없어 타카미치 : 뭔가 갖고 싶은 거, 있어? 카 나 : ..............곁에 있어 줘 불안한 듯한 얼굴로 말했다. 타카미치 : 곁에? 꽉. 카나는 나의 손을 보다 강하게 잡았다. 카 나 : 조금만, 옆에 타카미치 : ...........아아 나는 침대 옆에 허리를 내렸다. 카나가 마음을 놓은 듯한 얼굴을 보인다. 카 나 : 아무거나 얘기해줘 타카미치 : 얘기라. 글쎄............ 나는 얘기하기 시작한다. 언제나 병문안하러 갔을 때에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얘 기는 하나도 없다. 언제나와 같은 세상이야기. 학교에 대한 것이나, 친구에 관한 것, 최근 읽은 책에 대한 것이라 고 할까. 그래도 카나는, 살짝 웃음을 띄우며 뭔가 즐거운 듯히 듣고 있었 다. 이윽고 카나는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다.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걸까? 그 얼굴은 행복한 듯히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계속- ------------------------------------------------------------------------------ PRINTER/CAPTURE를 OFF 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6/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094 오진섭 labluegi 01-06 1163 [번역] 카나 -여동생- 23 7.8K 6185 오진섭 labluegi 11-08 817 [정보] 카나의 우체부상 3.2K 5266 오진섭 labluegi 09-07 1060 [소감] 카나 - 여동생 - 엔딩 949B 5236 오진섭 labluegi 09-05 662 [잡담] 카나 - 트랙제목들 해석 970B 5235 오진섭 labluegi 09-05 1047 [소감] 카나 - 여동생 - 2번째 T... 1.1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b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5/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320 오진섭 labluegi 01-14 739 [번역] 카나 -여동생- 13 6.3K 7319 오진섭 labluegi 01-14 733 [번역] 카나 -여동생- 12 6.1K 7318 오진섭 labluegi 01-14 753 [번역] 카나 -여동생- 11 8.1K 7317 오진섭 labluegi 01-14 779 [번역] 카나 -여동생- 10 5.6K 7316 오진섭 labluegi 01-14 784 [번역] 카나 -여동생- 9 2.1K 7315 오진섭 labluegi 01-14 793 [번역] 카나 -여동생- 8 6.2K 7314 오진섭 labluegi 01-14 786 [번역] 카나 -여동생- 7 3.8K 7313 오진섭 labluegi 01-14 790 [번역] 카나 -여동생- 6 3.5K 7312 오진섭 labluegi 01-14 797 [번역] 카나 -여동생- 5 2.5K 7311 오진섭 labluegi 01-14 825 [번역] 카나 -여동생- 4 6.7K 7310 오진섭 labluegi 01-14 855 [번역] 카나 -여동생- 3 7.6K 7309 오진섭 labluegi 01-14 919 [번역] 카나 -여동생- 2 4.3K 7308 오진섭 labluegi 01-14 1400 [번역] 카나 -여동생- 1 7.5K 7171 오진섭 labluegi 01-09 1126 [번역] 카나 -여동생 -25 8.7K 7095 오진섭 labluegi 01-06 1026 [번역] 카나 -여동생- 24 9.3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pr 7095 7171 PRINTER/CAPTURE를 준비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24 관련자료:없음 [7095]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06 10:30 조회:1026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24 그 날, 나와 카나는 숙모님을 찾아 다. 카나가 입원하고 있는 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우리들의 숙모 님........키리하라 스마코(霧原須摩子)상이 입원해 있다. (주) 호스피스 : 말기 암환자 같이 임종에 가까운 사람들을 수용하 는 시설 스 마 코 : 어머, 어서오거라 우리들 남매가 방문하자, 아직 삼십대 초반의 스마코 숙모님은 무 릎 위에 펼쳐져 있던 책을 덮으시고, 상냥한 미소로 맞이해 주셨다. 스마코상은, 나의 아버지의 여동생에 해당한다. 스 마 코 : 타카미치군? 오랜만이네. 게다가...........카나쨩? 카 나 : ........예, 예 낯가림이 심한 카나는, 약간 긴장해 있는 것 같다. 그럴만도 하겠지, 카나와 스마코상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 다. 스마코상은 지금까지. 다른 병원에서 입원하고 계셨으니까. 타카미치 : 정말...........건강하신 것 같아서 말하고 나서 아차! 하고 생각했다. 그래도 스마코상은, 스 마 코 : 에에, 덕분에. 고마워요 상냥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다. 타카미치 : 이거......... 스 마 코 : 어머, 긴자야*구나. 정말 좋아하는건데 후쿠자와 론요시(福澤論吉)* 2인분에 상당하는 과일 바구니를 꺼 내더니, 스마코상은 만면에 웃음을 띄우면서 받으셨다. 스 마 코 : 앉아요. 최근에는 오는 사람도 적어서, 마침 무료해있 던 참이어서. 오늘은 천천히 있다가 가지 않으련? 타카미치 : 이녀석의 투석치료가 있어서, 항상 있는 것은 아니지 만..... 폭 하고 카나의 머리에 손을 놓는다. 왜인지 카나가 변명하는 듯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스 마 코 : .......그래 타카미치 : 죄송합니다. 스 마 코 : 괜찮단다. 괜찮아요. 자 앉아요 우리들은 의자를 잡고 나란히 앉았다. 스 마 코 : 타카미치군, 오빠와 많이 닮았구나. 눈가도 꼭 닮은게 타카미치 : 그, 그렇습니까? 스 마 코 : 오빠도 고교생 시절, 너같은 느낌었지. 다만...........우 리들은 너희들같이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카 나 : .......... 카나가 약간 붉어진 얼굴로, 한층 고개를 끄덕인다. 그것을 보며 스마코상은 깔깔 웃으신다. 스 마 코 : 후후...........귀여운 여동생이네 타카미치 : 아버지 어린시절에는, 어땠습니까? 스 마 코 : .............글쎄...............무뚝뚝하고 쌀쌀맞았지, 금방 화내 고. 사소한 일로. 어딘지 모르게 연상할 수 있었다. 스 마 코 : ............타카미치군과 분위기가 닮았네. 냉정하게 보 이며, 안에 감정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은.........그런 타 입. 확실히 내가 그것을 알게됐던 것은, 우리들의 아 버지께서 돌아가신 때였지만 타카미치 : 에, 그러니까...........저희들의 할아버지 말씀입니까? 스 마 코 : 그 때 처음으로 봤지. 오빠가 엉엉 우는 것을. 타카미치 : 헤에........... 그것은 좀 상상할 수 없다. 최근의 아버지께서는 한결같은 포커 페이스를 하고 계신 것이었 다. 나이 드신 것은 아직 빠른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 아래에 여러 가지 생각을 감추고 있다고 하니, 어딘지 모르게 납득할 수 있는 태도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스 마 코 : 투석은 몇시부터? 카 나 : .......예, 예? 갑자기 화제를 돌려서, 긴장한 카나가 꼿꼿이 등을 세운다. 스 마 코 : 투석? 카 나 : 에 그러니까...............30분정도 후입니다....... 스 마 코 : 그래, 그러면 그때 까지 쭉 있어야 겠네 카 나 : ........(끄덕) 어색하게 카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스 마 코 : 그건 그렇고, 갑자기 둘이서 찾아와서 타카미치 : 아니, 숙모님이 이쪽 병원으로 옮기셨다고 들어 서........카나도 여기 병원에 입원해 있고 스 마 코 : 그럼, 동료네 카나쨩 카 나 : 예........... 작게 꾸벅하며 머리를 숙인다. 스 마 코 : 그 쪽은 어때? 카 나 : 예.............덕분에............. 스 마 코 : 제일 중요한건. 몸이 안좋으면 기분까지 가라앉아버리 니까. 카 나 : ............숙모님 쪽은.......어떻습니까? 아...그럼 어떤 병입니까? 스 마 코 : 글쎄..........잠깐 손을 꺼내 줄래. 카 나 : 예.......... 카나가 말한대로 손을 꺼내자, 스마코상의 손이 그것을 잡았다. 그 리고 천천히 자신의 가슴부근에 갖고 가서 우측 가슴부근에 갖다댔 다. 카 나 : 에? 에? 에? 카나는 어리둥절해 눈을 희번덕 거리고 있다. 그 보다, 타인의 신체에 접촉한다는 것에 겁먹고 있다. 카 나 : 저.............저.............. 스마코상이, 카나의 손을 계속해서 누르고 있다. 카 나 : ..........에? 카나의 표정이 흐려진다. 카 나 : ...........어머? 스 마 코 : 응? 없지? 카 나 : 에.......어, 어째서..........입니까? 스 마 코 : 잘랐지. 절제했으니까 카 나 : 잘랐다.........에? 스 마 코 : 타카미치군도 만져 볼래? 타카미치 : 아.. 전 괜찮습니다!! 스 마 코 :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차피 [없는] 건데 그렇게 말하면서 강인하게 나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갖다 누른다. 옛날, 조금 더 옛날, 나는 같은 식으로 스마코상의 가슴을 만졌던 적이 있다. 그러니까. 그곳에 본래엔 있어야 할 기복이, 이젠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나는 알고 있다. 타카미치 : .........괜찮으시다면...........용서해주세요.. 호리호리한 미인인 스마코상에게 이러한 걸 당해서 사춘기의 나는 부끄러움인지, 고역인지. 곤란해져 버린 것 이었다. 스 마 코 : 응, 재밌지? 가까스로 해방된다. 손에는, 옅게 가슴의 감촉이 남아 있었다. 카 나 : ..........숙모님..........저............이것으로? 반대로 카나를 알랑거리는 듯한 모습으로, 스미코상은 카나를 바 라보고 있다. 스 마 코 : 나말이지........ 그리고 스미코상은 조용하게 자신의 병명을 말했다. 스 마 코 : 유방암이었어 나는 창 밖을 바라본다. 어디선지 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스마코상은 얘기를 시작했다. 유방암. 아직 20대 중반이었던 스마코상은 결혼후, 얼마 안되어 그런 선고 를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때까지 수 년도 더 암과 싸워 왔다. 암에는 대개, 통증이 수반한다. 암세포에 의한 고통, 암세포의 비대화에 의한 장기압박이 없는 경 우에는 신경쪽이 침식돼 살아가는 고통, 그리고 자신의 목숨이 쇠 약해져 가는 것을 자각해 가는 정신적 고통..........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암환자는, 전체 3분의 1정도로, 유감스럽게 도 스마코상은 그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고통을 견디어 내면서, 여러 가지 치료를 시도했다. 스 마 코 : 세 번의 수술을 하고, 화학요법이나 면역요법, 게다가 샤워를 하는 듯이 빈번하게 방사선치료..........생각할 수 있는 범위내에의 치료를 전부 받았지........... 카 나 : ............ 스 마 코 : 아팠지.............몸도 마음도 아팠지.............남편과 딸이 없 어서, 정말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정도로 괴로웠 었지........... 카 나 : 하지만, 이젠 아프지 않은거죠.......? 스 마 코 : 응, 여기에 온 후로, 정말 즐거워졌지 그 웃는 얼굴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카나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카나는, 아직 호스피스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카 나 : 저..............물좀 바꿔올께요 카나가 꽃병을 갖고서 병실에서 [타타탁] 나갔다. 나와 스마코상이 남겨졌다. 타카미치 : 정말 고마웠습니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스 마 코 : ...........만성신부전이라고 한 것 같은데. 타카미치 : 에에............그것뿐만이 아닌 것 같지만........... 스마코상은, 여기에 처음왔을 때 어두운 얼굴을 보였었다. 그것은 나에게 대하는 동정같은 것도 있고, 카나에게 대하는 애처 로움도 있었다. 스 마 코 : 아프겠구나........... 타카미치 : 예......... 스 마 코 : 낳았으면 좋겠네. 모처럼 젊은 시기인데......... 타카미치 : 하지만, 최근에는 몸이 괜찮아 진 것 같습니다. 스 마 코 : 오빠도...........내 병문안을 올 때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 지 타카미치 : 아버지께서.......오셨습니까? 스 마 코 : 성실하게 1달에 1회, 정한 날에. 예전부터 그런 사람이 었지. 타카미치 : 의외였습니다. 스 마 코 : 정말, 겉모습으로는 나오고 싶지 않은거지. 겉치레기 때문에 스마코상은 휴우 하고 한숨을 쉰다. 그 모습이 우스워서, 나는 작위적인 웃음이 아닌 웃음을 발했다. 스 마 코 : 카나쨩............인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타카미치 : 어째섭니까? 스 마 코 : 내 딸도 카나(香奈)라고 하거든 타카미치 : 에, 정말로? 스 마 코 : 글자는 다르지만..........카나쨩의 이름을 듣고 남편이 맘 에 들어해서. 우리도 카나(香奈)로 하자고 말이 나 와서........ 타카미치 : 뭔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아버지의 여동생 스마코상이 병으로, 그것이 나와 카나의 관계와 매우 흡사하고, 스마코상의 딸이 카나(香奈)라는 것은 카나를 흉내 내어 지은 이름이고, 스마코상의 남편(고모부)가 스마코상의 사촌에 해당하는 분으로 요컨대 나와는 먼 친척으로.........복잡복잡. 스 마 코 : 아니. 나의 고뇌하는 얼굴을 보며, 스마코상은 쿡쿡거리며 웃으신다. 대단히 웃는 얼굴에 변화가 많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타카미치 : 뭐, 뭡니까? 잠시 불끈한다. 젊으니까. 스 마 코 : 정말로 오빠같네...........후후 타카미치 : 놀리지 말아주세요 스 마 코 : 그렇네. 미안. 오빠도 놀리는 것은 싫어했으니까. 이버지와 스마코상은, 꽤 오래 떨어졌던 남매다. 아버지도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서 마음을 썼던 것이겠지? 그런 생각을 하자, 언제나 과묵하신 아버지가 특별히 가깝게 느쪄 졌다. 카 나 : 다녀왔습니다. 숙모님 커다란 꽃병을 양팔에 끌어안은 카나가 돌아왔다. -계속- * 표가 있는 것은 정확한 해석이 아닙니다. 차후 보다 정확하게 알게되면 수정할 예정입니다. 그럼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25 관련자료:없음 [7171]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09 16:50 조회:1126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25 (병원복도) 그 후로 20분정도 얘길한 뒤에, 우리들은 스마코상의 병실을 뒤로 했다. 내과병동으로 향하는 복도를 걷는다. 카나는 [머엉]해 있는 상태. 타카미치 : ............무슨 일이야? 질문하자, 카 나 : 아름다운 분.......... 라고 중얼거리듯이 말하며, 휴우~ 한숨을 쉬었다. 동성에 대한 동경이 강하다. 카나는 어느 쪽일까 라고 한다면 발육이 늦은 탓에 특히 그랬던 거겠지. 타카미치 : 그렇........다면, 또 뵈러 올까? 카 나 : ........응, 그렇게 할꺼야 타카미치 : 정말 맘에 들었나보네 카 나 : 멋지고, 자상하고...........언제까지 입원하고 계실까? 반보, 몸을 앞으로 쭈욱 내밀 듯이 하며 나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언 제 까 지 입 원 하 고 계 실 까 ? 쿵. 그 말이 귀에 반향했다. 카나는 모른다. 호스피스의 의미를 모른다. 스마코상의 침착하며 태연한 태도의 진실을 모른다. 그 분이 아직껏, 시끄러울 정도로 활발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모른 다.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응? 불러 세운다. 돌아선 카나는, 바로 나의 표정을 알아차린다. 카 나 : 어두운 얼굴..............하고 있네 타카미치 : 호스피스말이지. 카 나 : 에? 타카미치 : ........... 잠깐동안 말을 꺼내는걸 주저한다. 그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쪽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도. 스마코상은, 그것을 원치 않으시겠지. 그 분은, 원하셔서 호스피스에 들어가셨으니까. 타카미치 : ............호스피스 라는 것은, 말기 암환자가 생활하는 장 소야. 카 나 : ......에? 카나의 표정이 멎었다. 타카미치 : 이해해? 말기암 카 나 : 말기...........? 타카미치 : 살아나지 못한다는 것 카 나 : .......! 카나가 놀라서 숨을 죽이는 것을 알았다. 호스피스 케어는 최근 들어 점차 일본에 정착해 온 시스템이라고 한다. 그곳에서는 암의 [치료]가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 말기 암에 따르는 고통을 없애거나, 정신적부담을 덜어준다고 하 는 페인컨트롤(PAIN CONTROL)이란 것이 주안이다. 그곳에서는 말기암 환자를 대하는 것도,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간호하고자 하는 자세가 돼 있다. 일본의 의료현장에는, 말기암환자는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왜그러냐면, 이젠 살아나지 않는다는 걸 아는 환자에게 커다란 노 력을 쏟는 것을 병원측은 그다지 원치 않으니까. 고통에 괴로워하는 것이 많아서, 시중하는 데 시간이 들어서, 게다 가 치유의 희망도 없다. 그러니까 끔찍한 병원이 되서 방치시킨다. 고통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기분을,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여생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보내 도록 하기 위해, 호스피스의료는 태어난 것이라고 이해한다. 스마코상의 편안한 얼굴을 본다면, 알거다. 타카미치 : 숙모님, 편안하신 얼굴이었지 카 나 : ....... 카나는 살짝 떨고 있다. 타카미치 : 그 분, 이젠 퇴원하시지 않아 카 나 : 그런............거였다니.......... 목소리도 떨리고 있다. 타카미치 : 나중이지만, 숙모님.............분명히 그 걸 알고 계셔. 카 나 : .......... 타카미치 : 이제부터라도 병문안.............갈까? 괴로우실꺼야 카 나 : ........... 살짝 끄덕이며, 어깨를 움츠리며, 눈동자를 물들인다. 카나에게는 ( 물론 나에게 하더라도 ) 무척 무거울 정도의 명제라 고 생각한다. ...........솔직히, 그것이 올바른 것인가 어떤가는 모른다. 죽음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과 만난다는 것에는 그에 해당하는 강 점이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카나에게, 그런 강함이 있는 걸까? 이러한 경험이 카나를 위하게 되는 거겠지? (선택지) 같이 갈까?(**) 그만 둔다. 카 나 : ............ 타카미치 : 숙모님은 자신의 일을 이미 알고계셔. 다음은 너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해 카 나 : 그래도.............자신없어..............울지 않을 자신이 없어.... 타카미치 : 괜찮아, 그걸로 카 나 : ..........? 올려다 보는 카나의 눈동자가, 가만히 나를 바라본다. 타카미치 : 누구에게든, 자신을 위해 울어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건...........기쁜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카 나 : ......... 타카미치 : 그러니까, 울어도 괜찮아. 참을 수 없어도 괜찮아. 숙모 님을 뵙는데도, 거짓말 해버리듯이 하면 안돼 카 나 : ............................(끄덕) 오랜 시간을 두고, 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눈초리에 드리워져 있는 것을, 가볍게 주먹을 쥔 오른손의 인지로 훔쳤다. 우리들 남매와 스마코 숙모님의 교류는 그렇게 시작됐다. (병실) 스 마 코 : 처음엔............심했었지 카나를 등뒤에서 가슴에 끌어앉듯이 한채로 스마코상은 얘기한다. 카나 쪽도,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있다. 확실히 카나는, 스마코상을 따르게 되버린 것 같았다.(드물다) 스 마 코 : 자신이 암이란 걸 알았을 때는 정신이 불안정해져 서 난폭하게 굴었던 적도 있었지. 카 나 : ............숙모님이? 스 마 코 : 에에, 더 유난스러웠었구나 멀리 있는 걸 바라보듯이 허공을 올려다보며, 스 마 코 : 첫 수술이 끝나고, 유방이 없어져.........그 때도 절망적 인 기분이었지 카 나 : ............ 담담하게, 후회스러운 것이라도 생각하듯이 얘기하는 스마코상의 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라 앉아 있었다. 스 마 코 : 그래도, 그것으로 또 움직일 수 있다면, 점점 마음의 상처도 아물어 가고............ 카 나 : ............ 스 마 코 : 하지만, 그 후로 2년이 지나서............재발했지 타카미치 : ........... 스 마 코 : 울고 불며 무너져.............여러가지 치료를 받고............많 은 고통스런 생각들을 하며............... 어느날 아침이구 나, 문득 일어나니 신체가 너무 가벼워져 있었지. 타카미치 : 그런적도 있었습니까? 스 마 코 : ..............전날 밤, 내가 고통으로 몸무림 치며 뒹굴고 있 는 것을 남편이 보고서 모르핀(진통제)을 투여 해 줬지 타카미치 : 모르핀이라...........마약? 마약이란 말에 카나가 몸을 흠칫한다. 스 마 코 : 암 진통제로 사용하는 한은 모르핀은 최고의 약이지. 많은 사람이 그걸로 마음을 구제받으니까. .............암의 고통은 알다시피 인격도 파괴해버리니까 카 나 : ...............괜찮으세요? 스 마 코 : 지금은 괜찮단다. 여기는 좋은 곳이고 너희들같은 아이 도 와주고. 카 나 : .......... 카나는 부끄러워서 스마코상의 팔로 얼굴을 감춰버린다. 스 마 코 : 후후후.............. 화기애애한 광경. 카나와 스마코상은 어딘가 닮아 있었다. 연령이나 나이나 성격에 의한 언행은 다른점이 있지만 바닥 깊숙 히 공통점을 갖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카나에겐 없고 스마코상에겐 있는 거라면 눈동자에 드리우진 태연 한 마음이었다. 그 강함은 대체 어디에서 오고 있는 것일까? 스 마 코 : 그래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며.......그렇구나, 여러 가지 생각들을 했지. 남편에 대해서, 딸아이에 대해서.......... 예전의 나였다면 분명 최후까지 싸워봤을거라고 생각 했지. 그래도 그때의 나는 그런건 생각지 못했지 카 나 : 어째서요? 얼굴을 내미는, 카나. 스 마 코 : ..........죽음을 똑바로 쳐다보며 살아보는 것도 좋겠지 싶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카 나 : 그렇게 되서............ 순간 어두운 표정을 짓는 카나. 납득할 수 없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살아가는 걸 단념케 하고 싶지 않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거겠지. 스 마 코 : 그런 편이지만 침착하게 생각했던거지 다시 머나먼 곳을 바라보는 눈을 하는 스마코상. 그 순간, 나는 잘...........잘 이해할 수 있었다. 스마코상의 침착함이 어디에서 오고 있는걸까? 카 나 : .......... 카나가 쑥하며 스마코상의 팔안에서 빠져나온다. 스 마 코 : 왜그런데? 카 나 : ...........물 쓸쓸히 웃으며 카나는 꽃병을 갖고서 병실을 나갔다. 나와 스마코상은 그것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타카미치 : .............죄송합니다. 아직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네요. 스 마 코 : 괜찮단다..................이런건, 당사자보다도 주변 사람들쪽 이 더 괴로운거니까. 타카미치 : ........... 도망간거냐, 카나.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나조차, 도망가버리고 싶어서 참을 수 없는데도. 그래도 그건 할 수 없다. 스마코상의 존엄에 상처입히는 짓은. 그런 걸 빨리 깨달았으면 했다. 소 녀 : 엄마--아! 병실에 힘차게 뛰어들어온 것은 아직 5-6세정도의 소녀. 하얀 파자마를 입고 있다. 스 마 코 : 카나(香奈), 어서오거라 키리하라 카나(霧原香奈) 그렇다. 카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스마코상의 딸. -계속- *카나(香奈)의 표기에 대해 -편의상 본문상 등장인물들에 의해 회자될때는 한문표기를 같이 합니다. -그러나 카나(香奈)가 직접 대화시 말머리는 작은카나로 합니다. 예) 타카미치 : 카나(香奈)는 카나와 같은 이름으로........ 작은카나 : 엄마-아! --; LA BLUE GIRL IN HITEL ------------------------------------------------------------------------------ PRINTER/CAPTURE를 OFF 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5/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320 오진섭 labluegi 01-14 739 [번역] 카나 -여동생- 13 6.3K 7319 오진섭 labluegi 01-14 733 [번역] 카나 -여동생- 12 6.1K 7318 오진섭 labluegi 01-14 753 [번역] 카나 -여동생- 11 8.1K 7317 오진섭 labluegi 01-14 779 [번역] 카나 -여동생- 10 5.6K 7316 오진섭 labluegi 01-14 784 [번역] 카나 -여동생- 9 2.1K 7315 오진섭 labluegi 01-14 793 [번역] 카나 -여동생- 8 6.2K 7314 오진섭 labluegi 01-14 786 [번역] 카나 -여동생- 7 3.8K 7313 오진섭 labluegi 01-14 790 [번역] 카나 -여동생- 6 3.5K 7312 오진섭 labluegi 01-14 797 [번역] 카나 -여동생- 5 2.5K 7311 오진섭 labluegi 01-14 825 [번역] 카나 -여동생- 4 6.7K 7310 오진섭 labluegi 01-14 855 [번역] 카나 -여동생- 3 7.6K 7309 오진섭 labluegi 01-14 919 [번역] 카나 -여동생- 2 4.3K 7308 오진섭 labluegi 01-14 1400 [번역] 카나 -여동생- 1 7.5K 7171 오진섭 labluegi 01-09 1126 [번역] 카나 -여동생 -25 8.7K 7095 오진섭 labluegi 01-06 1026 [번역] 카나 -여동생- 24 9.3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b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4/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581 오진섭 labluegi 01-23 894 [번역] 카나 -여동생- 31 8.4K 7580 오진섭 labluegi 01-23 889 [번역] 카나 -여동생- 30 9.0K 7565 오진섭 labluegi 01-22 888 [번역] 카나 -여동생- 29 7.0K 7563 오진섭 labluegi 01-22 904 [번역] 카나 -여동생- 28 7.5K 7537 오진섭 labluegi 01-21 919 [번역] 카나 -여동생- 27 5.9K 7536 오진섭 labluegi 01-21 1005 [번역] 카나 -여동생- 26 5.5K 7329 오진섭 labluegi 01-14 1032 [번역] 카나 -여동생- 22 6.9K 7328 오진섭 labluegi 01-14 788 [번역] 카나 -여동생- 21 5.0K 7327 오진섭 labluegi 01-14 760 [번역] 카나 -여동생- 20 4.5K 7326 오진섭 labluegi 01-14 742 [번역] 카나 -여동생- 19 8.9K 7325 오진섭 labluegi 01-14 742 [번역] 카나 -여동생- 18 4.9K 7324 오진섭 labluegi 01-14 727 [번역] 카나 -여동생- 17 3.2K 7323 오진섭 labluegi 01-14 732 [번역] 카나 -여동생- 16 7.9K 7322 오진섭 labluegi 01-14 732 [번역] 카나 -여동생- 15 8.0K 7321 오진섭 labluegi 01-14 727 [번역] 카나 -여동생- 14 3.7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pr 7536 7537 7563 7565 7580 7581 PRINTER/CAPTURE를 준비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26 관련자료:없음 [7536]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1 15:11 조회:1005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26 작은카나 : 놀러 왔-다! 타카미치 : ........엄마? ~~다? 스 마 코 : 애니메이션인지 뭔지에 나오는 맘에 드는 캐릭터흉내 지. 곤란한데 쓴웃음을 지으며, 스마코상은 말한다. 소녀의 시선이, 별안간 나에게 향해진다. 작은카나 : ............누구에요-다? 타카미치 : 네 친척 작은카나 : 본적이 없는데-다 스 마 코 : 내 오빠의 아들 작은카나 : 에 그러니까...... 타카미치 : 사촌이지. 잘부탁해, 카나(香奈)쨩 작은카나 : ...........으, 응 조금 부끄러워하며 청하듯이 소녀는 나의 팔을 잡았다. 그 때만큼은, 원래의 소녀다움을 언뜻 비췄다. 타카마치 : ...........카나(香奈)도 입원을? 스 마 코 : 에에.....간부전으로 무거운 공기가 흘렀다. 간부전은 확실히 죽을병은 아니다. 하지만 간부전에서 파생하는 많은 장기부전은 사람의 생명을 매우 쉽게 빼앗아 간다. 스 마 코 : ..........이 아이는..............이 아이만큼은......... 하지만 스마코상은 본인 앞에서 그 이상의 것은 입에 담지 않았 다. 작은카나 : 무슨일인데? 스 마 코 : 으으응, 아무것도 아니란다. 어머니가 딸을 초대하듯 가까이 부른다. 호기심에 가득찬 커다란 눈동자는 여러 가지 세계를 보기 위해 있 는 것인데도 지금의 카나(香奈)에게는 그렇게 할 수 없었던 것이었 다. 타카미치 : ............슬슬 시간이 됐네요 스 마 코 : 돌아갈려고? 타카미치 : 예 친자식의 대면을 방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스 마 코 : 또 와줄거지? 타카미치 : 그럴겁니다. 카나와 함께요 작은카나 : 나하고? 카나(香奈)가 머리를 갸웃한다. 나와 스마코상은 가볍게 웃었다. 스 마 코 : 카나쨩은 어떻게 할건데? 타카미치 : 도중에 만나서 같이 갈겁니다. 작은카나 : ???? 카나(香奈)는 얼굴에 [??]를 붙이고 있었다. 타카미치 : 그럼 이만 (병원복도) 방을 나오며 문을 닫기 직전, 작은 카나가 어머니에게 안기는 광 경이 순간 보였다. 숙모와는 그 후, 몇 번 더 만났다.. 숙모와의 대화는 카나에 대해 큰 자극이 된 것 같았다. 잔혹한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카나에게 눈앞에 죽음을 바라보는 자의 강인함을 알 게 해주고 싶었다. 호스피스에서는 환자가 마음 든든하게 보내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해준다. 환자의 존엄, 그리고 의사. 의료는 항상 윤리와의 갈등속에 있다. 서서히 죽어가는 자를 심장마사지나 전기등의 가혹하고 격렬한 소 생수단으로 되살리는 일같은 거다. 인생의 마지막에 파도사이에 낀 나뭇잎같이 농락당하는 것은......... 정말 괴로울 것이다. 고통도 적지는 않겠지. 의료행위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는 아니지만 그냥 살아 있다면 좋다 는 태도라도 뭔가 의문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호스피스는 존엄의 장소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죽음을 붙들어 맨채, 받아들일 수 없는 인간이 여기에 모 인다. 그것을 [도망]이라고 부정하는 것은 죽음의 공포를 알지못하는 나 에겐 생길 수 없는 것이다. 카나에게도 지금부터 뭔가를 알도록 하고 싶다. 자신이 약간 허약하다는 것으로 그것으로 모든일에 소극적이 되게 하고 싶진 않다. 그런 소망으로 우리들 남내는 스마코상 곁에 계속 다니게 됐다. (병원) 그 날, 스마코상을 뵈러 갔을 때 그녀의 얼굴에는 튜브가 연결되 있었다. 타카미치 : ........ 카 나 : ........ 카나가 내 등뒤에 숨었다. 스 마 코 : .......어서 오거라, 두사람 산소마스크 밖으로 스마코상은 미소를 지었다. 잠깐이었던 쇼크로 할말을 잊은 우리들에게 스마코상은 말했다. 스 마 코 : 좀전, 약간 숨쉬기가 힘들어져서 조치를 받았던 거란 다. 신경쓰지 말아 타카미치 : 괜찮........으십니까? 스 마 코 : 에에............자! 그녀는 상체를 90도로 일으켜 안간힘을 써 보였다. 타카미치 : 깜짝 놀랐습니다.......... 스 마 코 : 미안하구나 타카미치 : 아뇨, 그런 당치도 않은! 숙모님이 사과하실 필요가 없 습니다. 스 마 코 : 아, 고교생인데도 어른 같은 말을 하는구나 스마코상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우리들에게 손짓을 했다. 스 마 코 : 어서 앉거라, 얘기하고 싶단다. 시간은 경과해 간다. 정해진 결과를 기다리는 건 끝나지 않은 것이다. 하루하루 스마코상의 신체를 병마가 잠식해 간다. 지금은 아직 괜찮다. 하지만 내일은? 암은 멀지 않아, 스마코상의 신체를 파괴하겠지 그걸 생각하자 어떤 각오를 하고 있더라도 우울한 기분이 되간다. 그 날의 병문안은 어딘가 어색하게 되버렸다. (집) 작은카나 : 안녕하세요.......... 스마코상의 딸, 카나(香奈)가 우리집을 방문했던 것은 계절도 마침 내 변하는 시기가 찾아왔을 무렵이었다. 어 머 니 : 어머, 빠르기도 하구나 작은카나 : 안녕하세요오............ 카나(香奈)는 푹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되풀이했다. 카나(香奈)는 확실히 지금 퇴원해서 자택에서 지내는 시기이다. 그러나 스마코상은 호스피스에 계속 계시고 숙부는 당연하듯이 일 이 있어, 줄곧 딸에 대해선 곤란해하신다. 카나(香奈)는 벌써 혼자 집지키는 것정도는 할 수 있는 연령이긴 하지만 병의 상태를 생각한다면 방치에 두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퇴원기간을 우리집에서 떠맡게 됐던 것이었다. 우리들 남매가 스마코상과 친한 것도 일조했겠지. 어쨌든. 그 날, 나는 카나(香奈)를 데려왔다. 장난감이 가득 차있는 쌕을 등에 매고서. 타카미치 : 카나는 처음 만나는 건가 같은 이름을 가진 두사람이지만 만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을 것 이다. 타카미치 : 스마코상의 딸로 너와 같은 카나(香奈)란 이름 카 나 : 에 그러니까......... 작은카나 : 안녕하세요.... 익숙치 않은 남의 집에서 어딘가 주눅이든 모습인 카나. 카 나 : 저...........정말..............처음뵙겠........... 카나는 연하의 방문자에게 깊숙히 머리를 숙였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27 관련자료:없음 [7537]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1 15:12 조회:919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27 (거실) 카 나 : 그럼 녹색 7 자세 바르게 정좌해 있는 카나가 손안에서 그린카드를 바닥에 놓 았다. 작은카나 : 이잉..........패스 카나(香奈)가 [PASS] 카드를 놓는다. 주저하며 놓은 것은 그것이 비장의 으뜸패이기 때문이겠지? 타카미치 : 녹색 9 내가 1장 놓는다. 그러자 카나는 빙긋 웃으며 카드를 냈다. 카 나 : 자, 그럼 녹색 12 이 이상 큰 카드는 특수카드밖에 없다. 작은카나 : 우우, 말도 안돼~~엣! 이 시점에서 패배가 결정된 카나(香奈)가 바둥거리며 폭발했다. 처음엔 주눅들었던 카나도 지금은 완전히 익숙해 있다. 카나와 카나(香奈). 서로 마찬가지로 낯을 가리는 타입이라 어떻게 될까 생각했지만 두사람은 불과 얼마 안돼서 스스럼 없는 사이가 됐다. 지금이야 내가 집에서 제일 친한 친구사이일지도 모르는 두사람이 다. 같은 이름인 것에 비해 카나(香奈)는 지는 걸 싫어하는 적극적인 성격이고 카나가 가까이 끌어당기는 걱정거리로 인해 요철(凹凸)이 합쳐져 있는 것 같다. 카 나 : 응? 한번 더 할래? 작은카나 : 할께~엣! 카나(香奈)가 카드를 [사사사삭] 모으기 시작한다. 시계 알람이 시각을 알린다. 작은카나 : 아, 7시다! 카나(香奈)는 벌덕 일어서더니 쥬스가 들어 있는 컵을 갖고 텔레 비젼에 털썩 앉는다. 좋아하는 TV애니메이션이 시작하는 것이었다. 나는 살짝 한숨을 내쉬며 카드를 모았다. 4시부터 시작해 벌써 3시간이나 놀게 되버렸다. 카 나 : ..........응? 열심히 보고 있네 카나(香奈)는 텔레비젼을 먹어 삼키듯이 바라보고 있다. 브라운관 안에서는 작은 전통스타일의 공주님이 날라다니거나 뛰 어다니고 있었다. 타카미치 : 어라, 그렇게 가까이서 보고 있으면 눈이 나빠진다고, 카나(香奈) 그렇게 말하자 살살 거리를 띄우는 카나(香奈). 그래도 그 사이에 도 한눈 팔지 않는다. 기본적으로는 고분고분한 아이다. 카 나 : 어지간히도 좋아하는 구나 타카미치 : 그런가 카 나 : 저 아이가 온 후로............뭔가 매일 즐거워 타카미치 : 그래.........잘됐네. 카나에겐 있기에 거북한 것 같아서 걱정하는구나 카 나 : 으으응, 그런 것은 아냐 카드를 모아서 케이스에 넣는다. 언제나 그대로인 패턴으로 카나(香奈)는 텔레비젼을 보고 목욕을 하고 식사를 하고서 곧 잠들어 버린다. 타카미치 : ..............몸은 어때, 카나? 카 나 : 좋아 타카미치 : 최근 몸이 좋아보이는 것 같은데 카 나 : 응, 그런 것 같아 정신적인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타카미치 : 이대로 조금씩 치료되면 다행이겠네 카 나 : 으--응 타카미치 : 아, 자, 본인이 약해지면 어떻해? 카 나 : 나에게 있어선 이게 보통인걸.... 타카미치 : 투석, 힘들었지? 카 나 : 그래도, 하지 않으면 독이 모여버리니까......얼굴도 붓 고....... 뺨을 양손으로 감싸면서 눈을 감는다. 카 나 : 아참...........그럼 나, 뜨거운물, 끄고 올게 카나는 목욕탕으로 향한다. 지금까지는 나 혼자서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았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업무, 카나는 병원. 그런 것이 느닷없이 5명이 됐다. 별안간 5인 가족이 된 것 같은 느낌. ..............겸언쩍은 듯한, 즐거 운 듯한. 카 나 : 오빠-아, 샴푸(浴用劑) 어디--? 타카미치 : 선반 위에-- 작은카나 : 아우, 쥬스 엎질러 버렸다-- 타카미치 : 아아, 지금갈게 지금간다 확실히 [장남]은 힘들다. (주인공 방) 그 날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 두사람의 [카나]가 서로 포개진 듯 이 잠들어 있었다. 내 방, 내 침대에서. 카 나 : Zzzzzzz......... 작은카나 : Zzzzzzz......... 쿨쿨 잠들어 있다. 둘 주변에 만화책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곳을 보자 카나와 둘이 읽었던 거겠지. 그리고 그대로 잠들어 버린 것이 틀림없다. 타카미치 : 감기 걸린다고........... 나는 장농(般寢)에서 모포를 가지고 와 둘을 덮어 준다. 둘이라고 해도 작기 때문에 1장의 모포로 충분한 것에 미소를 띄 운다. 흩어져 있는 만화책을 정리한다. 카 나 : 우우웅.............오...............빠............. 타카미치 : 응? 카 나 : .....Zzzzzzzzzz............... 타카미치 : 잠꼬댄가....... 어떤 꿈을 꾸고 일길래. 기분좋은 듯한 얼굴로 봤을 때, 즐거운 꿈일까? 즐거운 꿈속에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 타카미치 : 공기, 탁하구나.......... 창문을 연다. 제법 서늘해진 바람이 서서히 실내를 채웠다. 여름도 이젠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은 서서히 변해가며 세계도 그 모습을 바꾸어 간다. ................이 솔솔한 행복도 언젠가 변해버리겠지? 문득 생각해 버린다. 물론 변하겠지. 카나(香奈)가 있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카나가 퇴원해 있는 것 도 영원하진 않다. 그러니까 이 둘도 없는, 더없이 소중한 순간을 소중하게 계속 간 직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타카미치 : 어쨌든, 독서 독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편다. 레포트를 쓰시위해 빌려온 거지만, 전에 읽어 봤지만 상당히 재미 있었다. 두사람을 방해하지 않으며 침대 한켠에 허리를 내린다. 카 나 : ...........아, 오빠? 잠이 덜깬 눈을 한채 카나가 벌떡 몸을 일으킨다. 타카미치 : 아아, 깨우게 했네.........미안 카 나 : 우우웅...............어서와........... 타카미치 : 자고 있어도 괜찮아 카 나 : 뭐 읽고 있는데? 타카미치 : 도서관에서 빌려온거. 물리학 책. 초심자용일까. 카 나 : 흐음........ 꾸벅꾸벅. 흔들리는 머리. 타카미치 : ................자라니까 카 나 : ....................................(끄덕) 쿵 쓰러지듯이 침대에 엎어지는 카나. 그 충격으로 카나(香奈)의 신체가 살짝 튀어 오른다. 위치에 틈이 생긴다. 밸런스가 무너진다. 타카미치 : 아............ 손을 뻗었다. 하지만, 닿질 않았다. 꿍. 떨어졌다. 이상한 소리가 났다. 작은카나 : 아파....................다아........ 머리라도 부딪힌 건가 걱정했지만 카나는 자력으로 몸을 일으켜 다시 침대로 굴러가 오초만에 잠들어 버렸다. 어질러진 모포를 다잡아주는 것은..........그러니까, 언제나 나의 역할 이었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28 관련자료:없음 [7563]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2 15:37 조회:904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28 (병원복도) 카나(香奈)를 홀로 집에 남기고 우리들은 숙모님을 방문하려 하고 있었다. 카 나 : 뭔가, 겨우 마음이 놓이네 타카미치 : 에? 뭐가? 카 나 : 여기에 와서 같은 병원이라고 해도 병동이 다른 호스피스와는 미묘하게 분위기 가 다르다. 본래, 대학병원은 [치료]를 행하는 장소다. 그래서 호스피스같은 치유의 가망이 없는 환자만을 모으는 것을 체질적으로 온당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 탓이었을까. 사람을 치료하는 일에 기를 쓰게 되는 듯한 병동에 비해 이쪽은 한가로운 분위기로 있는 것이다. 나는 그점이 좋았다. 이런 환경이라면 사람은 마지막을 맞이하는 데 걸맞는 기분이 되 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게도 생각했다. 해서, 스마코상의 병실에 도착한다. 들어가려고 하는데 살짝 열린 문틈으로, 안의 모습이 보였다. 그곳에 평소의 모습이라고는 생각되지지 않을 만큼 침울한 표정을 한 스마코상이 있었다. 스 마 코 : ..................... 몸을 일으키고 고개를 숙여 침상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생기를 잃어버린 눈동자는 탁한 어항같았다. 언제나 침착하던 모습이었다고는 정말이지 믿을 수 없다. 별안간 약하게 주먹을 휘두른다. 힘없이 침대를 친다. 스 마 코 : .............이젠! ..............더는! 퍽 퍽 퍽. 몇번이고 쳤다. 나는 시선을 돌린다. 괴로운 광경이었다. 카 나 : 왜그런데? 타카미치 : ..........카나, 미안하지만 매점에 가서 뭔가 사오지 않을 래? 카 나 : 뭐를? 타카미치 : 병문안 선물을 잊었어. 그러니까........과일이 좋겠다. 자 이거 돈이든 지갑을 건넨다. 카 나 : ..........으, 응 타카미치 : 급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카 나 : 알았어............그럼 갔다 올게 슬리퍼 소리를 내며 카나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었다. 카나가 간 후, 나는 병실에 들어가지도 않고 마냥 서있었다. 조금 충격이었다. 스마코상은 초인같은 정신력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언제나 침착하고 냉정하고 고민없이 올곧게 살아가는.........그런 분 이라고. 하지만..............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간은 없는 것이다. 스 마 코 : ...........거기에 누구있니? 들켰다. 살금살금 도망치는 짓은 하지 않고 나는 조용하게 실내로 들어갔 다. (병실) 스 마 코 : 타카미치군.......... 타카미치 : 숙모님.........죄송합니다. 엿보는 듯한 짓을 해서 스마코상은 눈깜빡할 사이에, 나를 [휙] 하고 노려봤다. 젊었을 때 건강한 캐리어우먼이었던 시절같이. 하지만 바로 부드러운 표정으로 되돌아와 주셨다. 스 마 코 : ..........어쩔 수 없는 아이네 타카미치 : 죄송합니다..........정말로 스 마 코 : 안좋은 모습을 보게했네 타카미치 : ..........아뇨 스 마 코 : 두려운거야 타카미치 : 예 스 마 코 : 나라고 해도, 두려운 건 두려운거지 타카미치 : 예 갑자기 그녀는 세차게 기침을 한다. 타카미치 : 숙모님! 그러나 스마코상은 고통스러우면서도 익숙한 손길로 산소마스크를 썼다. 잠시 있자 호흡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타카미치 : 저..........누군가 부릅니까? 스 마 코 : 아니............이젠 괜찮으니까 이마에 땀이 솟아나며 산소를 폐속으로 들이마신다. 유방암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암성 균막염이라고 들었었다. 그런 탓에 때때로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에 병문안도 할수 없을 정 도로 된다. 처음엔 산소마스크는 없었다. 우리들이 스마코상과 교류하기 시작한지 수개월도 지나지 않았다. 그것 뿐이지만 증상은 순식간에 악화됐던 것이다. 타카미치 : 괜찮으............ 라고 해도 그런건 보이지 않는다. 스 마 코 : 일상다반사인, 이런 일은.......... 우물거리던 목소리가 바로 평정을 되찾아 간다. 해서 스마코상은 마스크를 벗었다. 스 마 코 : 침착하구나 타카미치 : ........... 스 마 코 : 오늘은 카나쨩은 안온건가? 타카미치 : ...........지금, 잠시 물건사러 보냈습니다. 스 마 코 : 그래............그랬구나 총명한 숙모는 카나가 없는 이유를 생각하시는 걸까.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스 마 코 : 좀전에 안좋은 모습을 봐서, 그렇게 한거겠지 타카미치 : ........에에 스 마 코 : 저거 취소네 타카미치 : .........그렇습니까? 스 마 코 : 인생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거야. 해서 봐두는것만으로 도 배우는 것도 많이 있다고 생각해..........아니, 그런 생 각이 아니라도 최근 스마코상은 얘기한다. 스 마 코 : 옛날엔 아버지의 죽음을 아이에게 보이는 것은 반대했 지. 그건 윤리적으로도 그렇고 어린아이의 작은 마음 에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기때 문에 타카미치 : ........... 스 마 코 :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의견을 갖고 있지 그렇게 말하며 스마코상은 상냥하게 웃었다. 타카미치 : 카나(香奈)...........군요? 스 마 코 : 그럴 작정이야. 남편은 이대로 네 집에 맡겨둘 작정 인 것 같지만 타카미치 : 저는 반대입니다. 스 마 코 : ........... 타카미치 : 무리입니다........그 아이에겐 스 마 코 : 그럴지도 모르지 타카미치 : 충격이 너무나 클겁니다...........항상 상처 받은채 살아가 게 되는............ 스 마 코 : 그러니까 괜찮아 타카미치 : 하지만! 스 마 코 : 죽음을 바라보는 마음이 길러지지 않으면 정작 뭘 하 려는 때에 납득하지 못한채 인생이 끝나버릴 지도 모 르니. 그런 편이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해 그 아이도 결코 건강하지는 않으니까........그런 것을 잘 생각하도 록하고 싶어 숙모의 말은 압도적으로, 이루말할 수 없는 박력이 있었다. 스 마 코 : 뭣보다 그럴 권리가 있지. 피를 이은 딸로서. 권리, 권 리..............그립구나. 분만실에 있던 무렵에, 내가 제일 좋아했던 말이었지 타카미치 : .......... 스 마 코 : 괜찮단다. 아무리 어리다 하더라도, 커다란 벽에 부H 히면 곧은 심지가 되는 것. 나는 그 아이를 그렇게 약 하게 키웠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분명히.........그 아 이라면 받아들여 성장해 줄꺼야. 그렇게 믿고 있지 가만히 나를 바라본다. 좀전까지의 불안한 모습은 없다. 타카미치 : 그렇게 까지 말씀하신다면 제게 참견할 권리는 없군요 스 마 코 : 고맙구나.......... 타카미치 : 하지만..........카나는 슬퍼할겁니다. 카나는 .........그렇게 강하지 않습니다. 스 마 코 : ............ 스마코상은 살짝 차분한 표정을 떨어뜨리고 창밖을 바라본다. 스 마 코 : ..........미안하구나 타카미치 : 그만둬주세요..........누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스 마 코 : 이곳이 호스피스란 의미는 벌써 얘기했겠지 타카미치 : 어떻게 그걸? 스 마 코 : 태도로 알았지. 나 그런건 알수 있으니까 타카미치 : 일단, 얘긴 했습니다. 스 마 코 : 그렇다면, 괜찮다고 생각해..........좀전에도 말했지만 연 령은 관계없다고 생각하니까. 그 아이라면 받아들여줄 거야. 응? 타카미치 : 에에............ 머리가 뜨거워져 가는 것을 나는 멈추지 못했다. 카 나 : 안녕하세요-- 작은 바구니를 끌어안고서 카나가 병실에 나타났다. -계속- 무단으로 퍼가는 행위는 예전에도 썼었던 것 같은데 전면 금지합 니다. 본 글은 하이텔 명작게임동호회 미소녀게시판을 찾고 꾸며가 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차후 나우누리의 경우는 제가 따로 올릴 예정입니다. 제 나우 아이디도 labluegi로 동일합니다. 무단으로 퍼가는 행위를 금하는 이유는 제 번역의 미숙함 때문입 니다. 아직 어설프고 1-27까지 중에는 분명히 제 실력이 미천한 탓 에 존재하는 오역이 분명이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나가 제 오역으로 인해 욕을 먹는다면 그만큼 슬픈일은 없기에 금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루트는 확정되지 않았 습니다. 그러나 지적루트쪽이 좀더 높은 확율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그럼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29 관련자료:없음 [7565]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2 17:44 조회:888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29 (등교길) 카나도 최근에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 몸상태가 좋아, 정기적인 투석 효과도 있어, 안색도 좋다. 황달이 일어나게 되면 카나의 살갗은 투명한 듯이 하얗다. 약간 햇살이라도 받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그 힘없는 듯 한 백색이 차가운(淸冽)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달력 상으로는 어쨌든, 기온은 아직 여름과 진배없다. 타카미치 : 덥지 않아? 카 나 : 괜찮아..............바람이 기분 좋으니까 타카미치 : 그래 자전거 뒷자석에서 카나의 상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빈혈 걱정도 있어서 카나를 바래다주는 것은 변치 않는 나의 일이 었다. 최근에는 또 하나의 일도 더해졌지만........ (하교길) 작은카나 : 오빠 용감무쌍한 소악마는 나를 물끄러미 올려보며 말했다. 작은카나 : 나도 탄다 당돌하게 길에 나타난 카나(香奈)가 길 한복판을 통과하고 있었다. 타카미치 : ........또 멋대로 집에 돌아가고 있구나, 카나(香奈) 작은카나 : 카나(香奈)는 혼자서 집에 돌아간다 뭐 타카미치 : 약속했지, 데리러 갈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라고 작은카나 : 마중오는 게 늦잖아~~앗! 다들 돌아가버리고 혼자서 노 는 것도 따분하다고~~옷! 타카미치 : 어쩔수 없지 이쪽은 6교시까지 있으니까 작은카나 : 우--윽! 타카미치 : 흐--흥! 카 나 : .........사람들이 보고 있어. 오빠 쇼핑갔다 돌아가는 두아이를 데리고 있는 주부가 소학생을 상대로 위협하는 나에게 차가운 시선을 던지고 간다. 작은카나 : 반드시 탈거야 타카미치 : 자전거는 세명이 타는 것은 금지야 카 나 : ..........정말은 두사람도 안돼는 거지? 카나가 쓴웃음을 지우며 말했다. 타카미치 : .......... 카 나 : 태워주자 타카미치 : 어디에 탄단 말야 작은카나 : 여기가 괜찮네 카나(香奈)가 나의 무릎위에 기어올라온다. 타카미치 : 그럼, 페달을 밟지 못한다고 작은카나 : 밟을 수 있어 타카미치 : 당치도 않은 말이야 작은카나 : 우--- 카 나 : 카나(香奈)쨩, 이쪽으로 올래? 작은카나 : .......갈게 내 몸을 돌아 카나쪽으로 이동해 간다. 카나(香奈)의 체중으로 교복이 헝크러졌다. 타카미치 : .........하아 어이없어 하는 나를 힐끔 쳐다보며, 그렇게 해서 작은카나는 샌드 위치 모양으로 나와 카나 사이에 끼어들었다. 작은카나 : 출발한다--앗! 타카미치 : .........경찰에게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 나는... 카 나 : 힘내, 오빠 평소보다 무거운 페달을 밟는다. (집 앞) 카 나 : ........카나(香奈)쨩, 벌써 잠들어 버렸네 카나에게 안겨있는 듯이 카나(香奈)는 태평하게 잠을 자고 있다. 타카미치 : 피곤했었다보구나 카 나 : ..........정말..........쓸쓸했던 거 아닐까. 항상 타카미치 : 쓸쓸해? 어째서? 카 나 : 언제나 방과후 홀로 학교에 남아서 오빠가 오길 기다 리 잖아? 타카미치 : 그거야 뭐, 내가 늦게 수업이 끝나니까 카 나 : .........친구도 적다고 생각해 타카미치 : 에? 카 나 : 쉴시간이 적어서 그렇데 되버리니까........ 타카미치 : 그런가........ 카 나 : 있잖아.........오늘부터 매일 세명이서 집에 돌아오자 타카미치 : 으--응? 카 나 : ..........무리? 타카미치 : 글쎄.. 건강한 나에겐 병약한 인간의 괴로움은 모른다. 평범하게 친구가 있고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며 평범하게 식사를 할 수 있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에게는......... 타카미치 : 글쎄...............그렇게 할까.......... 카 나 : .........응, 고마워 타카미치 : 카나(香奈), 다왔어 작은카나 : 우우응........... 잠이 덜깬 카나(香奈)를 지면에 내린다. 휘청이며 주저앉아 버린 걸 카나와 둘이서 양측에서 연행하듯이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카나는 확실히 잠들어 있다. (현관) 카 나 : ...........있잖아, 오빠 타카미치 : 응--? 카 나 : 뭔가........아이를 가진 부부같애 타카미치 : 푸흡!!! 바라보자. 카나는 붉어진 얼굴은 한채 딴데를 향하고 있다. 자신의 발언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이녀석은........... 타카미치 : ..........바보같은 말 하지마, 드, 들어가자 (거실) 방에 들어가자 스마코상이 있었다. 타카미치 : 얼래...........숙모님? 스 마 코 : 어서오거라 생각 탓인지 조촐한 모습이 아무리봐도 병색이 있는 듯한 인상을 심어준다. 하지만 허리에 걸쳐진 벨트에 있는 의료기기같은 걸로 봐선 그녀 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아니, 그보다도. 타카미치 : 퇴원........하신겁니까? 스 마 코 : 3일 동안만. 작은카나 : 우으응.......... 카나(香奈)가 눈을 뜬다. 들려온 목소리에 반응한 것 같다. 눈을 비비고 깜빡거린다. 잠시 시간이 지나서 눈앞에 있는 인물을 깨닫는다. 작은카나 : ........... 스 마 코 : 카나(香奈), 오랜만이구나, 잘지냈지? 작은카나 : .......... 카나(香奈)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어머니에게 다가가서. 스 마 코 : 다녀왔단다. 카나(香奈) 작은카나 : 우...........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바로 그 어깨는 작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2주만의 재회----------- 작은카나 : 엄마--........... 스 마 코 : 카나(香奈), 미안하구나, 쓸쓸하게 해서 스마코상에게 뭔가 말을 걸려고 했지만 나는 생각을 멈췄다. 친딸과의 재회를 방해하는 것이 어떻게 하더라도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타카미치 : 어머니란 대단하구나......... 카 나 : 응........... 어머니의 품안에서 작은 카나(香奈)는 떨면서 울고 있었다. 스마코상은 그런 딸의 머리를 몇번이고 몇번이고 쓰다듬고 있었 다. 어 머 니 : ..........그럼 카나(香奈)쨩을 데리러? 스 마 코 : 예에, 집에 돌아갈 생각입니다. 스마코상 바로 옆에 앉아서 카나(香奈)는 벌써 앉은 채로 잠들어 있었다. 카나(香奈)는 잠시라도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으려는 듯했다. 계속 항상 옆에 붙어서, 응석부리고 있었다. 언제나 초연하게 부는 바람을 보듯이 실은 상당히 쓸쓸했었던걸 안다. 어딘가 조숙한 구석이 있더라도 카나(香奈)는 아직 어린아이였다. 스 마 코 : 3일간 이아이와 함께 있어 주고 싶습니다. (집 앞) 그런 말을 하며, 최근 성모같은 언행을 하게 되버린 스마코상은 카나(香奈)를 데리고 자택으로 되돌아갔다. 타카미치 : 가버린건가............쓸쓸한데 카 나 : 다행이야........ 타카미치 : ............. 다행이라고 카나는 말한다. 확실히 다행인거겠지. 친자식이니까. 하지만 나는 그 때, 숙모가 어째서 무리를 하셔서 퇴원했을까 살 피고 있었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집으로 걸어가는 모녀의 등뒤엔 즐거움이 흔 들리고 있었다.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응? 타카미치 : 숙모님이 다시 입원하시면 병문안 가자 카 나 : .........응 타카미치 : 바로 간다면 만날거라고 생각해 카 나 : .........에? 나는 천천히 카나의 눈동자를 바라R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카 나 : 오......빠? 시선을 돌린다. 이대로 바라보고 있으면 생각이 들어나 버릴 것 같다. 아니, 알려야 하지 않을까, 어떻할까. 죽음. 인생의 끝. 남겨지는 딸. 남겨지는 가족. 죽은자를 보내는 자의 슬픔. 죽어 간 자의 고통.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속에서 뒤죽박죽, 그리고 결론이 나지 않은 채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선택지) 진실을 얘기한다. 침묵한다. -계속- 선택의 기로..--;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30 관련자료:없음 [7580]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3 04:43 조회:889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30 (선택지) 진실을 얘기한다. ** 침묵한다. 타카미치 : 있잖아, 카나.......... 목소리가 떨렸다. 동생의 이상한 시선이 나에게 파고든다. ........그 고통은, 더욱 아파질 것이 틀림 없는 것이다. 그렇다. 금방 이라도 카 나 : ..........뭔데? 타카미치 : 숙모님에 대한 거랄까.......... 카 나 : 응..........뭔데? 타카미치 : 퇴원한게............그게, 결코........... 카 나 : .......... 밀어 내듯이, 말을 뽑아낸다. 타카미치 : 이제, 멀지 않아서......... 카나는 이해했던 걸까. 시간이 멈춘 듯하다고 생각했다. 공기가 얼어버린 듯하다고도 생각했다. 카나의 표정은 확실이 굳어져 있었다. 게다가...........내 말의 의미를, 헤아리고 있던 것을 알았다. 카 나 : ......거짓말 타카미치 : 거짓말이 아냐 카 나 : 하지만, 저렇게 건강하신데......... 타카미치 : .......... 카 나 : 하지만........아직......... 얼어 붙어 있던 표정이 무너지며 눈동자가 물들기 시작한다. 타카미치 : 암이기 때문에.......숙모님, 암이라..... 카 나 : 그렇지만.......... 타카미치 : 울지마! 노성을 터트리자, 카나는 [흠칫]하며 몸을 떨며 눈을 감았다. 허약한 여동생에게 화낸 적은 셀수 있을 정도로 적지만........이것은 귀중한 기회다. 타카미치 : .......나라도 울고 싶어 카 나 : ......... 고개를 숙인채, 카나는 손등으로 눈을 훔친다. 나는 좀전에도 꺼냈던 말을, 한번 더 말했다. 그것은..........같은 말 이였지만, 확실히 중요성이 다른 말이라고 생각했다. 타카미치 : 병문안 가자 카 나 : ......(끄덕) 눈을 뜨면 울먹일 것 같았는지, 카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병실) 어머니와 딸의 대화 시간은 어느 사이에 끝났다. 다시 스마코상은 병원에 돌아가, 호스피스에서 언제나 그병실에 언제나 그 침대에서 편안하게 잠들어 있었다. 벌써 그 신체는 한시도 산소공급을 위한 튜브를 떼어내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호흡곤란이 개선되지 않을 정도로 악화돼 가 서 진정제를 피하주입이라는 형태로 투여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것은 그녀의 의식이 정상반 수면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하고 있 었다. 그러나 진정제의 양을 줄이는 것으로 경면(傾眠)상태를 상당히 치 밀하게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코상은 이것을 희망했다. 또 최근에는 합병증으로 일어난 기관지가 막혀 식사가 곤란하게 된 탓에, 스마코상은 인간이 사는데 필요한 양분을 고칼로리 수액 을 받고 있었다. 확실히 스마코상의 신체는, 살아 있는 것 만으로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가 돼 있던 것이다. 무수한 튜브에 연결돼, 수척해진 숙모. 말을 건다면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진정제의 양은 컨트롤 되고 있 지만, 나는 하지 않았다. 병문안을 위해 사온 과일을 침대 한켠에 놓았지만, 어쩌면 그녀자 신이 말을 꺼내는 것은 이젠 할 수 없을 것이다. 타마키치 :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는 호스피스를 뒤로 했다. (병원복도) 타카미치 : .........돌아갔나? 미 키 : 어머, 같이 오지 않았어? 내과에 오자, 카나가 사라졌다. 타카미치 : 어디에 간다고 하고 가지 않았습니까? 미 키 : .........으~~~음 미키상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미 키 : 미안~~ 미안해 타카미치 : 아니, 아닙니다. 잠깐 찾아보겠습니다 미 키 : 그~으러~엄~ (병실) 카나가 평소 사용하고 있는 병실에 가봤다. ......없다. 방은 말끔히 정돈되있지만 카나가 왔던 흔적은 없다. 다른 장소로 향한다. (병원복도) 복도를 걸아가며 문득 생각이 닿아, 호스피스 동으로 향한다. 예상 대로 문이 살짝 열려져 있었다. 가만히 실내를 훔쳐본다. .......있었다. 카나는 침대 옆의 파이프 의자에 앉아 가만히 스마코상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타카미치 : 카.......... 말을 걸려고 하다 생각이 났다. 카나는 스마코상의 파리해진 손을 무릎위에 놓고 살며시 쓰다듬 으며 뚝뚝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카 나 : 숙모님.......... 중얼거리 듯 부르자, 스마코상이 희미하게 눈을 뜬다. 카나를 보더니 살짝 미소를 짓고 다시 잠들어버렸다. 나는 묵묵히 그 곳을 떠났다. 조금더..........어딘가에서 시간을 보내 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카나의 몸상태도, 서서히이지만 저하되고 있다. 역시 여름기간의 장기퇴원은 걱정대로였다. 이제 다음엔 병원생활로 되돌아가게 되겠지. 하지만 그때에는 어쩌면........아니 확실히 스마코상은 없는 것이다. 곧 가을이 찾아 오고 있었다. 계절이 변하는 모습과 함께, 슬프도록 가치있는 이별이 가까이 다 가 왔다. (병실) 숙부님이 숨돌릴 틈도 없이 병실을 찾아왔을 때, 담당의사는 휴우 한숨을 내쉬며 자그맣게 [잠시 만나시죠] 라고 중얼거렸다. 숙부는 대답도 없이 비틀비틀 아내 곁으로 가서 살며시 그 손을 움켜쥐며 무릎을 꿇었다. 스 마 코 : ...........여보.......... 함께 살아온 남편의 기척이라도 느꼈던 것인지, 스마코상은 눈을 뜨고 부드럽게 미소를 짓는다. 병실에는 스마코상의 가족, 친구, 친척들이 모여 있었다. 개중에는 한번도 얼굴을 본 적도 없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전원이 스마코상을 살피고 있는 것은 거의..........틀림없다. 잠시동안 숙부님과 속삭이듯이 말을 나누던 스마코상은 말했다. 스 마 코 : ............이젠..........머지 않은 것 같아요........... 아 버 지 : 스마코........... 스 마 코 : 미안해요...........오빠........... 아버지의 입장에선 실제 여동생이다. 아버지가 주변을 거리끼지 않고 눈물을 흘리는 광경을 본 것은 이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윽고 스마코상은 모여든 한명 한명을 부르며 최후의 말을 하고 있었다. 스 마 코 : 타카미치군, 카나쨩.......... 우리들은 마지막으로 불렸다. 불리워진 우리들 남매는 침대에 다가간다. 스 마 코 : 병문안...........고마웠단다............기뻤어.......... 타카미치 : 예.......... 스 마 코 : 남매가 서로 사이 좋게......... 카 나 : 숙모님........ 금새 카나가 눈물을 흘린다. ........나도 비슷하게 됐다. 스 마 코 : 카나(香奈)에 대해........부탁이니............ 타카미치 : 예...........예.......... 몇번이고 몇번이고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 뭔가 의미 있는 말을 내뱉을 수 없었다, 스 마 코 : 건강해야돼. 카나쨩............너는 반드시 치료해......응? 카 나 : ...........(끄덕) 크게 머리를 숙이며 그대로 주르륵 눈물을 흘린다. 어느새인지, 방의 이곳저곳에서도 울먹임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떠올릴 때 나는 스마코상은 반드시 불행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있다. 아직 인생의 반도 살지 않은 스마코상이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친구나 가족이 지켜보고, 애도하는 가운데 고통도 없이 떠나 는 것은......불행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타카미치 : 이쪽이야말로........즐거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나는 깊이 머리를 내리며, 감사의 표시를 했다. 스마코상은 온화한 표정으로 [끄덕] 하고 수긍했다. 스 마 코 : 카나(香奈)........... 최후는, 딸인 카나(香奈)였다. 작은카나 : .......엄마 스마코상은 자신의 딸에게 많은 걸 얘기한다. 음식을 가리는 것. 공부에 대한 것. 카나(香奈)의 병상태에 대한 것. 아버지에 대한 것. ........희망하는 것. 자신의 남은 최후의 재산을, 딸에게 주듯이 이해 할 때까지 얘기 했다. 그 말 한마디 한마디에 카나(香奈)는 착실히 [응] 하며 고개를 끄 덕였다. 방울방울 진주같은 눈물을 흘리면서......그렇게 했다. 그리고 한번 더, 숙부님과 약간의 얘기를 건넨다. 스마코상의 호흡은 어느새 상당히 거칠어져 있었다.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담당의사를 재촉하자, 의사는 닝겔주사용(点 滴用)* 팩에 손을 댔다. (주) 점적용 : 점적주사용의 준말. 점적의 뜻은 한방울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이란 뜻이지만 여기선 의학용어로 본인의 때려잡기 실력으로 닝겔이라고 했습니다. ^^;방울 방울 떨어지는 건 생각나는 건 닝겔밖에 없 더군요--; 의대 다니시는 분계시면 점적주사의 정 확한 뜻좀 알려주세요~~ 진정제를 주입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스마코상의 의식은 서서히 희미해져 호흡곤란의 고통에 서 해방된다. 그리고 천천히 [그 때]를 맞이하게 된다. 스 마 코 : ...........안녕히............고마웠어요.......... 그 말을 최후로 스마코상은 깊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삽시간에 거칠었던 호흡이 차분해져 간다. ..........이젠 눈뜨는 일은 없겠지. 이윽고 모여들었던 친적이나 친구들이 한사람 한사람씩 병실을 나 간다. 하지만 카나(香奈)만은 그대로 어머니 곁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타카미치 : 무슨일이 있으면 연락을 줄꺼니까.......이젠 집에 돌아가 자 카나(香奈) 작은카나 : 싫어 타카미치 : 푹 주무시게 하는 게 좋아 작은카나 : 싫어...........계속............계속 여기에 있을꺼야! 타카미치 : 카나(香奈).......... 작은카나 : .............있을거야 타카미치 : 그래............ 이젠 나에게 뭐라 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친자식이니까. 카나(香奈)에게는 스마코상을 마지막까지 지켜볼 권리가 있다. 스 마 코 : [.........그 아이라면 받아들여 성장해 줄꺼야......... 그렇게 믿고 있지.............] 언젠가 스마코상에게 그런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다. 아버지와 숙부님이 딸과 함께 최후의 최후까지 남겠다고 말씀하시 기에 나와 카나는 돌아가기로 했다. 타카미치 : .......돌아가자, 카나 카 나 : ...........(끄덕) 그렇게 해서 호스피스를 뒤로 했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31 관련자료:없음 [7581]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3 04:44 조회:894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31 (귀로) 타카미치 : ........... 카 나 : ........... 집으로 돌아가면서 마음의 싹이 뽑혀져 버린 듯한 허탈감을 느끼 고 있었다. 분명 카나도 그러겠지 둘이서 말 없이, 터벅터벅 걸었다. 벌써 완전히 밤이 되 있어서, 장시간 간병이다 뭐든 해서 육체는 피곤해 져 있었다. 침대에 들어가면, 바로 수마(睡魔)가 찾아 올 것 같았다. 타카미치 : 카나, 빨간 신호야 카 나 : 아..............응.............. 타카미치 : 조심하지 않으면 위험해 카 나 : 알고 있어............ 그렇게 대답을 하는 목소리도 어딘가 멍해 보였다. ..............역시 신경쓰고 있는 것 같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만나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죽는 것에는 한계가, 늦거나 빠르게 찾아온다. 그런 때, 죽음을 바라보는 마음이 길러져 있지 않다면 그 인간은 외면 당한채 죽어버리게 된다. 남겨진 자, 먼저 간 자, 그 어느쪽에도 무의미한 죽음이 되선 안된 다고, 나는 생각한다. 카 나 : ....................................... 집으로 걸어가는 도중, 계속 말없던 카나의 마음에, 뭔가 생기고 있는 듯한 것은 확실했다. (교실) 드디어 현재. 출석일수 관계로 카나의 진학은 1년 늦어버렸다. 카 나 : [.......후타바학원, 가도 괜찮아?] 카나의 자그마한 희망은, 이루어지는 것이 없었던 탓이다. 그런 깨달음. 내가 삼학년에 진급했던 봄, 의외의 인물이 입학했다. 유 타 : 토우도 선배! 타카미치 : 아..........너.............역시............ 유 타 : 이토 유타입니다. 유타는 예의바르게 머리를 숙였다. 타카미치 : 근데 유타. 이 학교에 온건가? 유 타 : 예에 유타는 새 교복을 실수 없이 착용하고 주변의 분위기에 어울리고 있었다. 만약 학년색이 없다면, 신입생이라고 알아차릴 수 있을지도 모른 다. 유 타 : 토우도에 대해선, 유감이었습니다. 유타는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타마키치 : 아아...........알고 있었나? 유 타 : 본인에게서 들었습니다. 타카미치 : 잘도 말했네. 그녀석,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에 관한 것 을 말하는게 서투른데도 유 타 : 저, 보건위원이었기 때문에, 토우도가 기분나쁠때라든 가, 자주 신세를 졌습니다. 그래서 약간 제게 말해주게 됐습니다. 타카미치 : 그래........... 유 타 : .......하지만, 역시 가드가 철저하지만요 가드? 역시 그녀석........ 타카미치 : 유타, 너 설마 카나에 대한 걸............ 유 타 : ............. 타카미치 : 그런건가? 유 타 : ...........그래서, 전 토우도의 팬이기 때문에 타카미치 : 팬? 유 타 : 그래요. 응원하고 싶습니다. 힘내라고 타카미치 : 좋아하는 거 아니었나? 유 타 : 물론 그건.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라............뭐라고 할 지, 동정하고도 다르고.............동경하는...........같은 것일 까요. 타카미치 : 동경? 카나에게? 어째서? 유 타 : 으----음........... 타카미치 : 오체만족인 네가, 어째서 카나를 동경하냐고!! 노성을 터뜨렸다. 이유는 나자신도 모른다. 딸을 보내는 아버지의 심정이라고 할까? 거기에 여동생을 빼앗기는 오빠의 걱정이라고 할까? 유 타 : 토우도는.............아직 하얗습니다. 유타는 얘기하기 시작한다. 유 타 : 아직 세상에 때묻지 않다고 할까.............. 순결하고, 올 곧고, 두려워하고. 학교에 올 때도, 주위가 미지의 세 계였죠..........어울리지 못하고 어딘가 떠있어서. 그 때입 니다. 제가 우연히 학교에 온 그녀석에게 얘길 건 것 은... 타카미치 : .......... 유 타 : 하지만 처음엔 무시당했습니다. 뭐랄까, 겁먹어서........ 게다가 저도 화를 잘내버려서, 뭔가 얘기정도쯤은 이라 고 생각해서 끈질기에 따라다녔더니...............뭔가 본격적 으로 미움을 받아버려서. 그런데로 어울렸습니다. 그래 도... 유타는 머리를 긁적이며 환한 웃음을 띄운다. 그 직후 갑자기 진지한 얼굴이 된다. 유 타 : ............게다가 반성하고. 할 수 있는한 부드럽게 하자 고. 그녀석이 학교에서 트러블에 휘말리고 있을 때라 든가, 그 땐 슬며시 구조선을 보내주거나. 저도 제법 여기저기에 알려져 있고, 학교내 위험한 계통의 그룹 안에 옛날 친구도 있고. 아 전 별로 경험하진 않았습 니다! 어쨌든 그러한 사람을 사용해서 토우도에게는 도와주거나, 그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서.......... 타카미치 : ........... 유 타 : 깨달으면, 언제나 같은 녀석을 보고 있다. 그런 느낌 입니다. 타카미치 : 대답이 되지 않아. 어째서 카나를 동경하는 거지. 유 타 : 에에.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중에 깨달은 겁니다. 토우 도는 다르다고. 그것도 병약해서 학교에 오지 않는 [다 르다]는 아니라 내면이... 타카미치 : 내면? 유 타 : 그녀석, 아름다운 마음씨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려워하지만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것은 긴장하고 있군요. 어떤 녀석이라도 절대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원한을 갖거나 속이거나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부모든지 형제든지 친구들이든지 괴롭히는 아이들인지 자신보다 약한 녀석인지 세상 인지..........그렇죠 타카미치 : 뭐. 그런 면이 있을지도 나도 예전엔 카나를 꺼려했었다. 그걸 생각하자 가슴이 아프다. 죄악감이라는 녀석. 유 타 : 저조차 그렇군요. 가끔 여자친구들이랄까 [ 이토~~ 있 지 확실한지 아닌지 임신한 것 같은데--] 라는 둥 상 담하러 올 때, 바본가 이녀석, 하고 생각하는걸요 뭐. 살아있을 가치도 없다고. 물론 본인에게 그런 걸 말하 진 않지만요. 적당히 받아주며 [괜찮아 괜찮아] 라며 설득해서, 확실히 안심하도록 해서. 결국 그녀석은 나 중에 짤렸습니다만. 자업자득이죠. 그렇게 타락한 후 에, 또 남자들과 어울려 논다랄까 그러던걸요? 믿을 수 있습니까? 타카미치 : 아니............ 유 타 : 하지만, 토우도는 다릅니다. 아직 세상에 그다지 접촉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의 병에 감염되지 않았거든 요. 그걸 알았을 때, 전 완전히 감동해버린 걸요. 그래 서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수다스럽게 말한 유타의 얼굴은 약간 홍조를 띄고 있었다, 평상시는 이정도로 열을 올려 얘기하는 녀석은 아니겠지. 학교에 서는 더욱 쿨하게 행동하는 것이 틀림없다. 이녀석은 사람의 마음 을 퀘뚫어보는 녀석이다. 그래서 요즘 중학생들에게 식상한 이녀석 의 눈에 카나는 필시 [꽤 괜찮은데] 같이 비쳐졌던 것이 틀림없다. 타카미치 : 지킨다............고? 적절하게도 그것은 나와 같은 동기였던 것이다. 유 타 : 토우도를 지금부터라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토우도에게 항상 붙어 있을 수 있는 사 람입니다. 저 그럴 자신있습니다. 타카미치 : .............. 유 타 : 형, 하고싶지 않습니까? 타카미치 : 뭐,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유 타 : 안됩니다! 하고 싶지 않다고 사람이 눈앞의 쾌락만을 쫓으면 나는 갑자기 이녀석이 두려워 졌다. 이녀석은..............지능이 높다. 15세의 사고법이 아니다. 관찰력이 있고, 판단력도 높다. 만일 맘만 먹으면 이녀석은 얼마라도 출세할 수 있고, 어떤 집단 에서도 적응할거란 기분이 들었다. 유 타 : ............하지만 저에게는 없습니다. 특히 하고 싶은 것 이. 그러니까 토우도를 위해서 어떻게 시간을 할애해 서라도 정말 괜찮습니다. 얼마라도 함께 있어 주고. 하지만 선밴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타마미치 : 나는........... 순간적으로 할 수 있다, 하고 말을 할려고 생각했다. 그것이 정말 카나에게 좋은 것일까. 이상적인 것은, 카나가 홀로 일어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나는 카나가 보통의 여자다운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것을 보면 안심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유감일지도 모른 다. 나의 카나가, 세상과 접촉이 늘어가는 것이 싫은 걸지도 모른 다. 그러니까 나는 카나가 그렇게 원한다면 일생 곁에 있는 것을 망설 이지 않겠지. ..........나와 그녀석은 어울릴지도 모른다. 유 타 : ..........저..........안되는 거군요 타카미치 : 에? 유 타 : 교제. 할 수 있다면 인정받고 싶지만 후두부를 긁으며, 살짝 눈을 감으며 말하는 유타. 교제? 이녀석과 카나가? 교제? 나는---------- (선택지) 안돼 ** 아니, 그런게 아니라. 응원하지 -계속- ------------------------------------------------------------------------------ PRINTER/CAPTURE를 OFF 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4/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581 오진섭 labluegi 01-23 894 [번역] 카나 -여동생- 31 8.4K 7580 오진섭 labluegi 01-23 889 [번역] 카나 -여동생- 30 9.0K 7565 오진섭 labluegi 01-22 888 [번역] 카나 -여동생- 29 7.0K 7563 오진섭 labluegi 01-22 904 [번역] 카나 -여동생- 28 7.5K 7537 오진섭 labluegi 01-21 919 [번역] 카나 -여동생- 27 5.9K 7536 오진섭 labluegi 01-21 1005 [번역] 카나 -여동생- 26 5.5K 7329 오진섭 labluegi 01-14 1032 [번역] 카나 -여동생- 22 6.9K 7328 오진섭 labluegi 01-14 788 [번역] 카나 -여동생- 21 5.0K 7327 오진섭 labluegi 01-14 760 [번역] 카나 -여동생- 20 4.5K 7326 오진섭 labluegi 01-14 742 [번역] 카나 -여동생- 19 8.9K 7325 오진섭 labluegi 01-14 742 [번역] 카나 -여동생- 18 4.9K 7324 오진섭 labluegi 01-14 727 [번역] 카나 -여동생- 17 3.2K 7323 오진섭 labluegi 01-14 732 [번역] 카나 -여동생- 16 7.9K 7322 오진섭 labluegi 01-14 732 [번역] 카나 -여동생- 15 8.0K 7321 오진섭 labluegi 01-14 727 [번역] 카나 -여동생- 14 3.7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b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3/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744 오진섭 labluegi 01-27 890 [번역] 카나 -여동생- 47 6.7K 7743 오진섭 labluegi 01-27 859 [번역] 카나 -여동생 -46 6.6K 7737 오진섭 labluegi 01-27 918 [번역] 카나 -여동생- 45 5.7K 7724 오진섭 labluegi 01-26 999 [번역] 카나 -여동생- 44 6.5K 7723 오진섭 labluegi 01-26 1021 [번역] 카나 -여동생- 43 6.3K 7699 오진섭 labluegi 01-26 1118 [번역] 카나 -여동생- 41 8.4K 7685 오진섭 labluegi 01-26 958 [번역] 카나 -여동생- 40 7.3K 7670 오진섭 labluegi 01-25 907 [번역] 카나 -여동생- 39 7.4K 7669 오진섭 labluegi 01-25 820 [번역] 카나 -여동생- 38 7.2K 7668 오진섭 labluegi 01-25 827 [번역] 카나 -여동생- 37 7.3K 7667 오진섭 labluegi 01-25 854 [번역] 카나 -여동생- 36 7.8K 7666 오진섭 labluegi 01-25 914 [번역] 카나 -여동생- 35 7.2K 7631 오진섭 labluegi 01-24 1082 [번역] 카나 -여동생- 34 6.3K 7593 오진섭 labluegi 01-23 987 [번역] 카나 -여동생- 33 11K 7592 오진섭 labluegi 01-23 933 [번역] 카나 -여동생- 32 5.7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pr 7592 7593 7631 7666 7667 7668 7669 7670 7685 7699 PRINTER/CAPTURE를 준비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32 관련자료:없음 [7592]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3 19:30 조회:933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32 (선택지) 안돼 ** 아니, 그런게 아니라. 응원하지 (교실) 유 타 : ........ 타카미치 : 세상에 때묻지 않아서 지킨다고? 기만이야 그건 유 타 : 하지만! 타카미치 : 진정 카나를 위해 생각한다면 먼저 카나가 인간으로서 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원하는 거겠지. 일생 지킨다고? 자신을 희생해서? 그럼 도중에 네가 죽으면 카나는 어 떻게 되는거지? 유 타 : ............. 타카미치 : 요는, 너는 카나가 아직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고 싶어서, 그것뿐이 아닐까? 유 타 : 그건 다릅니다. 전 자신의 색으로 물들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토우도의 순결함을 소중히 여기고 싶어서........ 타카미치 : 그러니까 그게 안된다고 말한거다. 카나의 순결함은 아 무것도 모르는 약한거지. 하지만 세상 속에서 살아가 는 이상, 그런 약함을 언제까지 끌어안는 것은 안되겠 지. 강해지지 않으면 안되는 거지. 유 타 : 난.......... 타카미치 : 만약 카나에 대해 진정 좋아한다면 먼저 카나가 자신 스스로의 인생을 걸어갈 정도로 자립한 후에 접근해 줘. 하지만 나는 말을 계속한다. 타카미치 : 그 때 카나는 거의 네가 싫어하는 보통의 여자아이겠 지 유 타 : ........... 유타는 잠시 침묵해버린다. 그 얼굴에는, 언제나의 밝은 소년을 연 기하기 위한 웃는 얼굴 가면은 없었다. 이윽고 말없이 등을 돌린다. 유 타 : ............저, 포기하지 않으니까 유타는 가버렸다. 나의 판단은 올바른 것일까. 소 다 로 : 헤에, 타카미치. 그녀석과 만났구나 타카미치 : 소다로냐? 소학생 시절부터 어린시절 친구 센리치 소다로가 등뒤에 서 있었 다. 타카미치 : 소다로, 저녀석에 대해 알고 있냐? 소 다 로 : 뭐 글쎄. 산쿄 중학 육상부 선수에. 확실히 현*대회에 서 신기록을 갱신했다고 하고, 여기저기서 고교육상부 에서 초청이 왔는데 (주) 현 : 일본의 행정단위. 국내의 道와 같은 단위 타카미치 : 헤에 소 다 로 :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강호고교의 제의를 전부 뿌리 치고 바닥에 가까운 고등학교에 들어와 버렸지............. 제법 유명한 얘기지. 몰랐었다. 그녀석이 카나와 함께 있기 위해서 바닥에 가까운 고등학교를 선 택했다고 한다면.......... 타카미치 : 역시, 두려운 녀석 소 다 로 : 하아, 어째서? 타카미치 : 아니, 이쪽 얘기. (병원복도) 노크를 하자, 실내에서 쿵탕쿵탕거리는 기척이 있었다. ..........속옷류를 숨기고 있나. 그렇게 이해했다. 타카미치 : 들어가도 괜찮아? ..................................... 카 나 : ..................예----에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대답이 왔다. (병실) 나는 병실에 들어간다. 바로 얼마전에도 왔었지만 웬지 오래간만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타카미치 : 얍! 카 나 : 오빠............ 카나의 얼굴이 화~하고 빛났다. 타카미치 : 괜찮아? 카 나 : 응. 뭐랄까 타카미치 : 16살이, 됐구나 카 나 : ...........응 카나는 그 날, 16살 생일을 맞았다. 타카미치 : 그렇구나. 마침내 카나도 결혼할 수 있는 연령이 됐구 나 카 나 : 에............ 카나는 놀라서 [끔뻑]이며 눈을 크게 떴다. 타카미치 : 하하하, 농담이야. 자, 오늘 분 나는 책을 꺼낸다. 독서는, 병실 안에 틀어박힌 카나에게 있어서 유일한 취미라고 해 도 지장없다. 오늘의 메뉴는.............. (선택지) 부도 ** 방사능전사 우란 폐쇄적인 외딴 작은섬마을에서 온 소년을 묘사한 메이지 초기의 문학작품이다. 카 나 : ..........고마워. 소중하게 읽을게 카나는 부랴부랴 책을 배겟녘에 놓았다. 거기엔, 벌써 1권의 페이퍼북이 놓여 있다. 타카미치 : 얼래, 그건? 배게근처에 놓여 있는 한원의 책은 갖고 온 기억이 없는 연애소설 이었다. 카 나 : ...........미키상 타카미치 : ............에게 빌린건가?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흐---음. 그 사람이 연애라. 펄럭펄럭 책장을 넘긴다. 페이지 밑부분이 메모장으로 쓰인듯한 소설이었다. 가끔씩, 샤프한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이 삽입되있고, 과연 주니어 소설이었다. 그런가, 카나도 이런 책을 읽게 됐던 건가. 타카미치 : 재밌는건가? 카 나 : ............응. 대단히 타카미치 : 어떤 얘긴데 조르륵. 커피포트에서 차를 차를 따라서, 그것을 홀짝이며 말한다. 카 나 : 오빠와 여동생이, 금단의 사랑에 관한 얘기. 푸흐흡!!!! 나는 차를 뱉어냈다. 카 나 : 아, 하지만 피는 섞이지 않았어. 타카미치 :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역시 그사람은 무슨 책 을.......... 기가 막히면서도, 책을 베개 근처에 돌려놓는다. 카 나 : ........... 보니, 카나가 어두운 얼굴을 한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타카미치 : 왜그런데?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응? 카 나 : 오빠..............좋아하는 사람..........있어? 우아한 눈동자가, 휙 나를 바라봤다. 어딘가 겁먹은 듯한 눈동자를하고 있었다. 옛날...........어린아이 시절의 카나의 눈과 닮아 있었다. 타카미치 : 좋아하는 사람..........인가? 나는 이미 몇 년째 사랑을 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 그 무렵부터--------- 타카미치 : 예전엔,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다고나 할까 카 나 : 에........ 카나의 표정에 그늘이 진다. 오빠를 차지하고 있는 여동생의 기분 을 나는 알지 못한다. 타카미치 : 뭐, 나의 실연으로 끝났을 뿐이지만 어깨를 오므려 보인다. 카 나 : ..........실연? 타카미치 : 아아, 가차없이. 그 이후, 연애와는 인연이 없는 청춘일 까나 카 나 : 그럼...........말이야.......... 타카미치 : 그게 어떻게 됐던 거냐고? 카 나 : ........그 얘기, 들려줘도 괜찮아? 타카미치 : 에에? 카 나 : ...........안돼? 타카미치 : 아니..........안쨈鳴煮�........ 카나는 [퉁]하며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올리며 나를 가만히 쳐다 봤다. .........본격적으로 들을 태세가 돼버렸다. 그것은 얘기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나는 지금이라도 쓰라인 추억이었던, 첫사랑의 얘기를 시작했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33 관련자료:없음 [7593]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3 19:31 조회:987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33 (주) 전에 올라온 주인공의 옥쇄사건 회상과는 좀 다릅니다.^^ 소학교 5학년 첫여름---------- (교실) 유 미 : 토우도군과 나 꽤 괜찮은 상성인 것 같애! 타카시마 유미는 잡지에서 본 듯이 외쳤다. 쉬는 시간의 일이었다. 주위에는 클래스메이트가 있어서, 이런저런 얘기에 빠져 있었지만, 카시마의 그 발언으로 나는 금새 클래스의 주목을 받게 됐다. 유 미 : 자자봐봐! 점성술 책을 눈앞에 들이민다. [쌍둥이 자리의 당신과 처녀차리의 그녀는, 이번주부터 다음 달까 지 최고의 러브 러브! 상태에 돌입합니다. 사랑을 털어 놓는다면 이 순간을 빼고는 달리 없습니다. 용기를 내서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대쉬하는 것이 어떨까요? 럭키 칼라는 핑크, 럭키 아이템은 편지, 럭키 포인트는 학교!] 유 미 : 응? 응? 으응? 타카미치 : ...........시, 시끄러워! 잡지를 뿌리친다. 남 자 A : 뭐야 카시마와 토우도가 러브러브 하는 건가? 남 자 B : 진짜!? 웅성웅성웅성웅성 클래스 안은 독특한 소란에 휩싸였다. 타카미치 : 달라! 그런게 아니라고--옷! 필사적으로 부정하지만, 오히려 주위의 호기심을 부채질 하게 된 다. 휘---휘익--- 마구 소리를 내는 휘파람 소리, 박수치는 아이, 이유는 모르지만 즉흥 노래. 타카미치 : 조용하라고---옷! 유 미 : 자자 오빠, 여기는 단념하고 교제선언이나 해버리죠--! 카시마는 그러한 일에 대해서 철벽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여자였 다. 타카미치 :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반면 나는 그런일엔 서툴러서, 면역같은 건 없었다. 그러니까 한번 이런 상황에 빠지면 금새 냉정을 잃어 버린다. 유 미 : 결혼하겠습니---다 타카미치 : 죽어라--, 반드시--죽어--! 어깨를 들썩거려 V사인을 하는 카시마의 팔을, 나는 필사적으로 잡았다. 급 우 들 : 결혼! 결혼! 결혼!........... 클래스 안이 결혼 합창으로 들끓어 오른다. 확실히, 악몽이라도 이보단 좋을 것이다. 타카미치 : ........... (복도) 나는 마침내 할말을 잃고 분연하게 교실을 도망쳐 나왔다. 남 자 A : 아----, 신랑이 도망갔다--앗! 남 자 B : 이혼! 이혼! 이혼! 이혼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나는 한층 더 열받아 복도를 성큼성큼 걸아가고 있었다. 목표는 없다. 유 미 : 토--오---도--구--우--운 등뒤에서 카시마의 목소리. 보자, 교실 문에서 불쑥 얼굴을 내민 카시마가 나를 보고 있었다. 유 미 : 결호온--정말인.... 타카미치 : 놀리는거냐 유 미 : 그 얘기는 또 둘이 있을 때 해, 응--? 바이~~ 화려하게, 손을 폈다 접었다하며, 얼굴을 움츠렸다. 나는 달려서 도망갔다. 결국 그 날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학교를 빼먹었다. (타카미치의 방) 밤. 집에 돌아와서, 나는 이불속에서 과로워하고 있었다. 그 카시마 유미와 교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나를 이상하게 흥분시키고 있었다. 카시마는 생김새도 성격도 클래스에서 두드러진다고 생각한다. 가지런한 용모, 독특하게 굴하지 않는 성격. 그것이 카시마를 아이돌적인 존재가 되게해, 남자들도 소탈하게 카시마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었다. 요컨대 인기가 있었다. 그 카시마가 나에게 접근한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두근두근 거렸다. 눈이 아려 잠이 오질 않았다. 반드시 성공시키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또 학교에서 카시마와 만난다하더라도 클래스메이트들의 눈 안에서 정면으로 대응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한일이었다. 유 미 : [둘이만 있을때해 응?] 클래스 메이트들은, 화제의 두사람을 둘이만 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필통을 열어, 샤프를 잡았다. 한통의 편지가 손에 있다. 스스로 쓴 것이다. 거의 밤새서 써버린 탓에 눈이 다소 부었다. ...........한 통의 편지를 쓰는데, 몇번이고 몇 번이고 고쳐썼다. 글자가 지저분하다고 파기하고, 표현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첨부 터 다시 고쳤다. 글씨를 너무나 써서, 정말 손가락이 아파질 무렵, 점차 납득가는 것을 완성했다. 그러나 실제 그것을 학교에 갖고 간 것은 3일후로, 다시 그것을 건네는 행동으로 옮긴 것은 다시 5일후였다. 나는 그 러브레터를, 방과후 아무도 없는 시간을 계산해서 그녀의 책상에 숨겨두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도망치듯이 집으로 돌아와, 그날도 다른 의미로 잠들지 못 하는 밤을 지새웠다. [카시마 유미상에게, 에 그러니까, 토우도입니다. 요전번의 상성에 관해서 잠깐 말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클래스 다른이들에게는 듣 게하고 싶지 않는 얘기라, 가능하면 방과후 체육용구실 안으로 와 주세요. 진지하게............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토우도 타카미치] 사건은 그 다음날에 일어났다. 아침, 학교에 등교한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멸시와 조소의 도 가니였다. 타카미치 : 영---차 교실안의 얼굴이 일제히 이쪽을 향했다. 남 자 A : 토우도가 왔다--앗! 남 자 B : 러브러브-파이터다--앗! 클래스 전체가 푸하하고 웃는다. 타카미치 : 하아? 나는 의미를 몰라 곤혹스럽다. 남 자 A : 토우도, 초-대-담-선-언!! 남 자 B : 스캔들 발생, 스캔들 발생! 남 자 C : 결혼, 결혼, 결혼!! 이러한 상황에 자신이 처하게 된 이유는 모른다. 그냥 뭐라고 할 것 없는 순진한 악의가 나에게 무수히 머물고 있 었다. 타카미치 : ............뭔야? 클래스 메이트들은 클래스 중앙에 모여 있었다. 그것은..........카시마의 책상이 있는 장소였다. 뭔가 대단히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누군가가 말했다. 남 자 A : 진지하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타카미치 : 에............? 남 자 B : 요전번에 상성의 얘기에 대해 뭐야, 토우도? 남 자 A : 방과후 체육용구실 안에 가면 좋을까? 남 자 C : 진지하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푸하하며 클래스가 들끓었다. 머리가 어지러워 아찔하게 서있었다. 남 자 A : 봤어, 토우도 팡하고 어깨를 친다. 남 자 A : ...........카시마에게 보내는 편지 타카미치 : 아........... 눈앞이 캄캄해진다는 것은 이것이었다. 거의 제일 두려워하고 있던 상황이다. 타 카 미 치 : 어떻해서............. 시선을 왔다갔다한다. 집단의 중심에 카시마의 모습이 있었다. 카시마는...........웃었던 것이다. 유 미 : 미안- 토우도 구-운. 들켜버렸어-, 편지 타카미치 : ......... 마음 속에서 뭔가가 소리를 내며 무너지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카시마에 대해서 싫어하게 됐다. .........생리적으로 생각은 순간적으로, 어째서 이런 녀석을 좋아하게 됐던가, 어째서 이런 녀석에게 편지를 보냈던가 하는 부분까지 갔다. 무얼 위한 편지였던가. 무얼 위해 용기를 내서 카시마의 책상에 집어 넣었던건가. 모든게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타카미치 : ........들켜버렸다고, 어떻해? 노성을 터트릴 작정이었지만, 두려울 정도로 작은 목소리였다. 그래서 나는, 내 자신이 카시마를 증오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을 증오한다. 예전, 카나를 대할 때 품고 있던 감정등은, 여기에 비하면 귀여웠던 것이었다. 남 자 A : 야, 오늘 학교끝나면 오락실에 가자 남 자 B : 약속장소는 어디로 할까? 남 자 C : 그럼...........체육용구실 안에서!! 푸하하. 악의로 가득차올라 클래스를 감싼다. 남 자 A : 야, 함께 돌아가자 남 자 B : 좋지, 근데 바빠서 기다려 줘 남 자 C : 그럼.........진지하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푸하하하 진지하게기다리고있겠습니다진지하게기다리고있겠습니다진지하게 기다리고있겠습니다진지하게기다리고있겠습니다진지하게기다리고있 겠습니다진지하게기다리고있겠습니다진지하게기다리고있겠습니다진 지하게기다리고있겠습니다......................... 남 자 A : 지금, 제일 사랑에 불타는 남자, 그 사람은 토우도!! 사람의----------- 남 자 B : 와-----러브균이 감염된다-- 도망가--!! 진지한 기분을--------- 학 생 들 : ........러브, 러브, 러브.......... 짓밟다니---------- 타카미치 : 카시마........ 나는 카시마 유미를 노려봤다. 남 자 A : 아, 이녀석 울고 있어! 남 자 B : 정말로? 진짜 사랑? 울정도로 슬픈건가? 남 자 C : 우와--, 초 당황이당! 다르다.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다. 이것은.........내 자신이 카시마에게 대하는 후회의 눈물이었다. 실실 웃는 카시마가 이쪽을 봤다. 나의 시선에 알아차렸다. 일순, 그 얼굴이 후회로 뒤덮인다. 유 미 : 토우도군, 미안! 손을 합장하며 사죄하는 카시마 유미. 분명 이런 상황에 되버린 것을 자랑하는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클래스 메이트는 그런건 갖고 있지 않다. 이녀석들은 자기 사정이 괜찮은 것 같은 것들밖에 일을 판단하지 않는다. 남 자 A : 꺄아아아아아, 카시마상 잔호--옥! 남 자 B : 미안해요라고 한다-앗! 남 자 C : 토우도가 채였다-앗!! 바로 정면에서 짤려 버려졌다-앗! 클래스가 지금까지의 배에 가깝게 술렁거렸다. 유 미 : 에, 틀린데.......... 카시마가 뭔가 해명하지만, 사귀 무리들에겐 들리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나의 분노는 그 때, 벌써 가라瞞� 있었다. 하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 황량한 광풍우 같은 분노는, 그 나머지 질량에 의해 스스로를 압 박해버린 듯이 마음 깊은 곳에 침전돼 있었다. 나는 얼굴에 철면피를 깔고, 다시 전과 같이 교실을 나갔다. (복도) 유 미 : 아, 토우도군! 유미가 따라온다. 남 자 A : 아, 카시마가 마지막 일력을 가하러 갔다!! 남 자 B : 2번 다시 성가시게 따라나지지 못하게 말해, 카시마. 스 토커가 된다고. 남 자 C : 아니, 이럴땐 돈을 받아 카시마, 돈받고 교제하는 거야 유 미 : 다들 이젠 됐으니까!! 기다려! 토우도군! 카시마의 손이 어깨에 놓인다. 타카미치 : ............만지지마 유 미 : 에? 타카미치 : 나에게 손대지마. 토할꺼 같으니까 유 미 : 아...........에........... 멈춰 버린 카시마를 등뒤로 하고 걸어 갔다. 나는 그날을 기해서 클래스 안에서 고립되게 된다. 그리고 나는 그 이후 그다지 웃지 않게 됐다. (병실) 타카미치 : ..........끝났다. 그런 일이 있어선지. 팡 하고 무릎을 친다. 타카미치 : 뭐, 그 무렵부터 중학교까진 끔직했다고나 할까. 사천 왕 이외엔 말을 걸지 않았으니 뭐. 뭐라할까, 조금 카 나의 기분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나의 상처도, 시간과 함께 아물고 있었다. 지금에는 보통으로 웃고, 고교 친구들과도 보통으로 사귀고 있다. 증오를 축적하고 있던 것이 어느날 갑자기 쾅하며 아무것도 없다 고 생각한다. 타카미치 : 첫사랑은 대개 실패한다고 말하지만 그런식으로 끝난 것도 진귀하고.......... 카 나 : 우............. 카나가 울었다. 타카미치 : 아, 야 카나!! 카 나 : ...........오빠........... 방울방울 물방울을 흘린다. 카나의 눈물샘은 약해서 입자가 큰 눈 물을 만든다. 그것은 유리구슬같이 데구르르 뺨을 타고 굴러 간다. 카 나 : ........그런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안돼.........오빠 갸날픈 몸을 일으켜서 나에게 안겨 온다. 카 나 : 안돼............. 타카미치 : .......알고 있다고. 말한대로. 옛날 얘긴데. 뭐 이제부턴 당분간은 연애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카나에 대한 것 도 있고. 카 나 : ..........나에 대한 것? 타카미치 : 카나가 건강해 질 때 까지는, 걱정으로 자신의 관해 생 각하지 않게 되니 카 나 : .............. 타카미치 : 모처럼 생일인데 울면 어떻해. 오늘은 네가 태어난 날 인데. 자, 눈물 닦고 코도 풀고 티슈를 잡고 눈물을 닦는다. 카 나 : 아.......코는 내가 할테니까 패-앵 하고 코를 푼다. 카 나 : 나............계속 건강하게 되지 않을지도 몰라. 타카미치 : 바보. 뭐라고 하는거야. 그러기 위해서 입원하고 있잖 아 카 나 : ..........응 타카미치 : 그리고............자, 생일선물을 갖고 왔지 내가 가져 온 것은---------- (선택지) 전기 생쥐 봉제인형 러브 촛불 대사전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34 관련자료:없음 [7631]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4 14:05 조회:1082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34 (선택지) 전기 생쥐 봉제인형 러브 촛불 대사전 ** (병실) 유서있는 큰 출판사에서 발간하고 있는, 무게 3키로 이상의 사전 이다. 이건 최신 단어나 유행어도 게재되고, 폭넓은 지지도 받고 있다. 타카미치 : 카나는 이런걸 좋아하는건가.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그래도, 뭐가 즐겁지, 이런게? 카 나 : ...........여러가지 것들을 아는 것이 타카미치 : 여러 가지일............이라고? 그것은 확실히 카나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펄럭펄럭 책장을 넘겨보자, 문자와 적절하게 삽입된 도해가 계속 해서 연결되 있어, 눈이 따끔따끔했다. 이런 것을 좋아한다니, 카나 는 어쩌면 대단한 녀석일지도 모른다. 타카미치 : 편두통이 난다....... 사전을 무릎위에 팡하고 놓는다. 카 나 : ............ 카나는 그것을 머리말부터 1페이지 1페이지 읽어 간다. 타카미치 : ...........그렇게 읽는게 좋아? 카 나 : 에? 타카미치 : 하지만 사전은 보통, 모르는 단어를 찾는거지? 카 나 : ...........나, 언제나 이렇게 타카미치 : 으---음 뭐, 좋겠지. 카나가 만족하고 있다면 어쨌든 아리송한 기분인듯했다. 타카미치 : .........그럼 난 슬슬 돌아가야지 카 나 : 아, 벌써? 가야지 하는데 생각이 나서 되돌아본다. 타카미치 : 생일 축하해 카 나 : 아...........으, 응 타카미치 : 올해는, 진학할 수 있어서 다행인가. 카 나 : 응, 열심히 해볼꺼야 약간 활발해 진건지, 다부진 포즈를 만들어 보인다. 타카미치 : 그런 가짐, 그런가짐으로 카 나 : 오빠와 같은 학교, 갈꺼야 타카미치 : 그래? 미 키 : 그렇다면, 그때까지 건강해지지 않으면 안되겠네? 카나 쨩 타카미치 : 아, 미키상 미 키 : 어서와요, 타카미치군. 언제나 수고 타카미치 : 하아......감사합니다.......... 나는 이 사람에게 뭔가 서툴다. 유아시절의 체험이 원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뭔가 있었 던가 라는 건(초반부 번역참조)........벌써 잊어버렸다. 어쨌든 미키상 과는 어린시절부터 알게된 사이로, 항상 카나를 열심히 돌봐주고 있다. 당시는 아직 신참이었던 미카상도 지금에는 벌써 베테랑이다. 미 키 : 자아, 온도제자. 미키상은 체온계를 꺼내서 카나의 환자복 단추를 하나하나 풀어간 다. 그리고 전자체온계를 겨드랑이 밑에 꼽아 넣는다. 잠시 있다 잡아 뺀다. 미 키 : 우~~~웅, 37도 JUST. 좀더 내려가는 편이 좋겠네에 타카미치 : 약간 열이 있는거 아냐?.............카나, 괜찮은거야?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정말로? 카 나 : ...........(끄덕끄덕) 타카미치 : 그렇담 괜찮지만.......... 미 키 : 카나쨩은 언제나 체온이 높아지네에 타카미치 : 그런겁니까?............. 조금 불안해 진다. 카 나 : 저........괜찮으니까. 언제나 그러니까. 타카미치 : ........아아 잠시 우두커니 있었지만, 몸상태에 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 다. 타카미치 : 그럼 전, 돌아갈테니 카나를 부탁합니다. 미 키 : 싫어~엉, 벌써 돌아가버리는 거야? 누난 슬프다고. 아, 맞 아. 이 누나가 출구까지 전송해줄께. 엑? 타카미치 : 괜, 괜찮습니다............ 미 키 : 사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오 아 또 안쨈鳴� 생각했다. 이렇게 되면 미키상은 물러나지 않는다. 타카미치 : ............잘 부탁합니다. 단념이었다. 미 키 : 그럼 가자. 카나쨩, 안정을 취해 응? (병원복도) 나와 미키상은 주욱 늘어선 복도를 걷는다. 타카미치 : ..........저 미 키 : 뭐언데? 타카미치 : 좀전의 얘기입니다만 미 키 : 응응 타카미치 : .........카나의 상태가, 지금 어떻습니까? 미키상은 진지한 얼굴이 됐다. 미 키 : 상태? 타카미치 : 그러니까..........좀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저녀석 어린 시절부터 계속 입원해있어서요. 허약체질이랄까 몸상태 불량이랄까. 그 미열도 그렇습니다만. 그 근원은 무엇입 니까? 미 키 : ........ 타카미치 : 저녀석, 건강해 질수 있는거죠? 미 키 : ........돼지 않으 타카미치 : 에? 미 키 : 돼지 않으면 안돼. 믿지 않게 돼도 안돼고오. 타카미치 : 그건 그렇습니다만.......... 미 키 : 병은 기운에서!! 미키상은 나에게 가차없이 바로 앞으로 손가락을 들이댄다. 타카미치 : 하아 미 키 : 오빠가 약해지면, 카나쨩에게도 전염되버린다고요오오 미키상은 안돼안돼 트위스트를 췄다. 미 키 : 어쨌든, 반드시 건강해 질수 있습니다. 그렇게 믿어주 세요!!! 딱 하고 말을 끊었다. 타카미치 : 그래도............ 미 키 : 벌써, 에이 쵸옵(CHOP)* (주) 쵸옵 : 복싱에서 쓰는 말인가 그런데 주로 수도모양의 손날로 정수리 부근을 가볍게 치는 것을 일컫는다고 본인은 생 각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카논의 마이도 쵸옵쵸옵하죠 탁. 타카미치 : ..............아프지 않습니다. 미 키 : 쵸옵쵸옵쵸옵!!! 딱딱딱. 타카미치 : .........아픕니다. 미 키 : 카나쨩을 복돋아주는 것이 병문안 오는 사람의 역할. 그러니까 약해빠진 사람이 병문안 오는 것은, 문전에 서 쫓아버릴거예요오오 타카미치 : ........... 미 키 : 괜찮아. 여차하면 나의 마법으로 카나쨩을 건강하게 해 줄테니까. 타카미치 : 하하, 설마 미 키 : 정말이야아아 타카미치 : 마법이군요? 미 키 : 그래에. 난 마녀니까아 타카미치 : 거짓말이다아 타카미치 : 정말이야아 타카미치 : .......... 미 키 : .......... 뭔가 우스꽝스럽게 되, 두사람은 [아하하하] 하고 웃었다. 타카미치 : 뭔가 기운이 났습니다. 미 키 : 그럼그럼 타카미치 : ...........저녀석은, 반드시 학교에 보내주고 싶습니다. 중학교는 거의 갈 수 없어서.........그러니까 반드시 보 내주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게 하고 싶습 니다. 병문안 올정도로 사이가 좋은 친구를........... 미 키 : 그렇네. 힘내자고 타카미치 : 병문안 하러...........친구가............ 미 키 : 그렇네 타카미치 : ...........우우 눈물이 나왔다. 타카미치 : 저밖에 오지 않다니..........없는 거예요...... 눈물은 꼴사나울 정도로, 계속해서 계속해서 흘러넘쳤다. 미 키 : 괜찮다고오오 미키상은 나의 뺨을 딱딱 쳤다. 그래도 눈물은 멈추지 않고 나는 몇번이고 울먹이며 웅얼거렸다. 미 키 : 자자, 확실히 울어서 스트레스를 풀고 기운차게 되자구 요오 응 쓰다듬 쓰다듬. 미키상은 부드럽게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타카미치 : 카나를...........전............반드시............ 나의 기분은 이미 몇 년이고 변치 않는다. 그 무렵, 그 날, 카나를 지켜야지 라고 다짐했던 그때부터............ 토우도 카나---------- 나의 여동생.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피를 나눈 여동생.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35 관련자료:없음 [7666]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5 16:56 조회:914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35 (교문앞) 종이 울린다. 나에게 있어선, 인생최후의 고교생으로서 듣는 종소리다. 졸업식--------- 나는 오늘 학교를 졸업한다. 식은 금방 끝나고 나의 손에는 삼년간의 재적을 표시하는 검은 통 이 쥐어져 있다. .......결국, 카나는 졸업식에는 올 수 없었다. 카 나 : [........졸업식, 갈거니까] 그정도로 오고 싶어하던 것을. 필시 유감서러워 하고 있겠지. 그래도 나의 마음은 인생에 하나의 단락을 맞이한 것으로, 커다란 안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커다란 희망도. 나는 올 4월부터, 대학에 진학한다. 전차로 다섯정거장, 이곳보다도 도회지로 이곳보다도 활기있는 거 리에 내가 다니는 대학이 있다. 고교시절에 비해서 현격하게 행동반경이 넓어진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환경, 새로운 공부, 그리고 새로운 인생. 내 앞에서 빛나는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무한한 미래를 눈여겨 봤던 나는, 가슴을 펴고 졸업증서를 받아쥐 었다. 그런 나의 모습은 어느때보다 정말 자랑스럽게 보였다고 생 각한다. ........카나에게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리고 카나에게도 그런 생각을 품게 하고 싶었다. 강하게 되서, 다부지게 되서, 땅에 발을 딛고 걷게 하고 싶다. 늦어져도 상관하지 않는다. 와주지 않는걸까. 지금의 나를 보여줄 수 없는걸까. 여느때와는 달리 그런 꿈을 갖게 되었다. ..........그런 탓이었을 지도 모른다. 유 미 : 토우도군 타카미치 : 아........... 타카시마 유미------ 소학교시절, 나의 마음을 조각조각 냈던 여자. 생애 용서하지 않으리라 생각한, 그로부터 거의 얘길 하는 것도 없이, 철저하게 거리를 유지했다. 중학교, 고등학교도 나와 같은 학교에 진학한 카시마가 고통스럽 게 같은 클래스가 된 적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 내앞에 카시마가 있다. 유 미 : 토우도군, 잠깐 얘기 괜찮을까? (겜상에선 타카미치의 대사로 나옵니다만 버그입니다) 싫은데. 평소대로라면 그런 대답을 했을 것이다. 아니, 그 이전에 대답도 하지 않겠지. 말없이 등을 돌려 가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 날은, 웬지 그럴 기분이 들지 않았다. 유 미 : ..........계속 함께 였는데도, 우리들 그다지 얘기도 하지 않았었네 타카미치 : ........ 내가 침묵하고 있어도 괜찮다는 듯이 카시마는 얘기를 계속한다. 유 미 : 토우도군이 나에 대해 싫어한다는 건 알고 있어. 그치 만 마지막에 어떻해서라도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들어줄거지? 나의 기억에 의하면 언제나 실실 거리고 있던 카시마는, 오늘은 웬지 진지했다. 그 카시마도 오늘로 졸업하게 된다. 이걸로 마지막이다. 라고 생각하고 다소 자비심도 생겼다. 내가 말없이 서 있자, 그것을 긍정이라고 받아 들였는지 카시마는 얘기를 시작한다. 유 미 : 에 그러니까, 먼저 졸업 축하해 타카미치 : .......... 유 미 : ........심하네, 토우도군. 언제나 무시하는 거. 유미는 힘없이 미소짓는다. 유 미 : 소학교 시절의 토우도군은 있지, 잘 웃었었는데 타카미치 : 누군가 웃지 않게 했지. 유 미 : ......... 타카미치 : 너였지? 유 미 : .........미안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타카미치 : 거짓말 하나!! 바람이 불었다. 금새 봄이 찾아와 그 예고인 돌풍. 카시마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렸다. 타카미치 : 미안했다? 그 때 너는 실실 웃고 있었는데. 그게 어디 가 미안한 얼굴이었지? 나는 니가 정말 싫다. 유 미 : .......... 타카미치 : 그 때의 편지가, 아직 효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거 야. 나는 이마 너에 대한 건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유 미 : ........... 타카미치 : 아아, 확실히 그 시절의 너를 연모했었지. 하지만 그건 내가 세상을 알지못하는 꼬마였기 때문이야. 지금 너 같이 마음이 더러운 녀석은 정말 싫다. 나는 마음이 더 러운 녀석은 정말 싫다고!! 옆을 지나가는 몇 명인가가 나의 큰목소리에 수상적게 여기며 되 돌아본다. 하지만 좋은 인상을 유지하는 걸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격 렬하게 분노하고 있었다. 유 미 : ........... 타카미치 : 이걸로 너와 두 번다시 만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니 정말로 기분 좋아. 너와 함께였다라는 언제적 시절 있 지도 않은 얘기가 퍼트려졌을지도 모르지 유 미 : 하지마, 그런건.......... 타카미치 : 믿을 수 있을까!! 노성을 질렀다. 카시마는 고개를 숙여, 그리고 언제나 명랑하기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게 입을 열었다. 유 미 : ..........믿어주지 않아도 괜찮지만..............나, 토우도군을, 정 말 로 좋하했었어 타카미치 : 아아? 유 미 : 그러니까, 난 토우도군을.......... 뭘 말하고 있는 거지, 이 여자는. 머리가 카시마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타카미치 : 너...........그렇게 나를 바보로 만들고 싶은건가? 내가 '예 그렇--습니까?` � 하며 따른다면, 또 모두에게 웃음 거리로 만들 참이야? 졸업식의 그날까지 유 미 : 아냐!! 그런게 아니라고!! 카시마가, 울었다. 유 미 : 절대로 절대로 그러지 않는다고!! ..........이것만은 믿어 줘. 그건 정말로 내가 하지 않은 거라고!! 애들이 멋대 로 내 책상을 훔쳐보고 멋대로 펼쳐서 읽어버린거라 고!! 내가 아니라...........정말..........정말로............ 타카미치 : 멋대로 봤다.............? 유 미 : 나라도 싫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난 안됐어. 그다지 사 람들에게 호되게 말하는 데는 서툴었으니까!! 그래서 웃고 있을 수 밖에 없었어!! 정말은...............정말은 무 지 싫었는데도............ 타카미치 : 믿지 않아...........누가 믿을까? .........그런 얘기.......... 지금에서야---------- 십년 가까이 지나서------- 유 미 : ...........사과 받아줘. 응? 타카미치 : ........... 유 미 : 미안...........해............ 카시마는 깊숙이 머리를 숙였다. 그 순간에, 방울방울 눈물이 지면에 떨어졌다. 이런 카시마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마치............카나 같았다. 카슴이 쿡하니 아프다. 타카미치 : 나는............. 유 미 : 우으응, 용서해 주지 않아도 괜찮아. 하지만 .................. 한가지만 부탁할게 타카미치 : 부탁? 유 미 : 그거.............부탁해 카시마는 나를 가리켰다. 의미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의혹을 띄는 나에게 카시마는 가까이 붙었다. 유 미 : ............이것을 그 손가락이 가리켜 보이는 것은, 교복의 두 번째 단추였다. 타카미치 : 카시마..........너............ 유 미 : 어떻해서라도 안된다면 그래도 괜찮아. 하지만......만약 지금 얘기를 조금이라도 G어준다면, 그걸, 부탁해. 그러면 두 번 다시 토우고 군 앞에 나타나지 않을게. 약속할게. 타카미치 : .......... 나는 고민한다. 왜 고민하는 것인가도 고민한다. 복잡한 사고 속에서 갑자기 나는 스스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 가 라는 의문에 싸였다. 카시마 유미는...........설마..........아냐!!! 바로 부정한다. 여기서 용서해버리면, 또 상처입게 된다. 그러나............ 유 미 : 부탁이야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안에 감추었던 박력같은 것이 이쪽으로 전해져 와서 나는 압도당 했다. 나의 손이 천천히 올라간다. 그리고-------- (선택지) 준다 주지 않는다 -계속 -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36 관련자료:없음 [7667]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5 16:56 조회:854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36 (선택지) 준다 ** 주지 않는다 나의 손은 일순 머뭇거린 다음 두 번째 단추를 뜯어내서 카시마에 게 내밀었다. 유 미 : 아, 고마워............. 설마 정말로 받게 될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었는지 카시마는 어안이 벙벙한 듯한 얼굴을 하고 그것을 받아 쥐었다. 소중한 듯이. 유 미 : ..........나, 토우도군에게 심한짓을 하게 되서 계속 신경 쓰였어. 타카미치 : ........... 나는, 내자신의 의외의 행동에 스스로 놀라고 있어서 반응 할수 없었다. 유 미 : 그 때, 편지가 들켰던 때의 토우도군의 얼굴..........그건, 후회하는 눈물이었지 슬픔의 눈물이 아니었던거네. 그 걸 봤을 때...........나 정말로 후회했어. 내 자신이 경솔 해서...........계속 사과하고 싶었어. 하지만 사과한다면 용서받고 싶어서..........하지만 무리란것도 알고 있어 서.........계속.............결심이 안서서...............결국 어제, 결 심했던거야. 타카미치 : .......... 유 미 : 용서해주지 않아도 사과해 두자고. 뭔가 그렇게 하면, 8년간 가슴에 쌓였던 것이 없어지지 않을까 해서. 카시마는 눈가의 물방울을, 인지로 깨끗하게 훔쳤다. 유 미 : ...........받게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정말...........기 뻐 타카미치 : 카시마...........너, 정말로............. 유 미 : 미안. 졸업식인데 싫은 생각을 나게 해서. 약속이니까 두 번다시 나타나지 않을게. 타카미치 : 야, 카시마............. 탁. 카시마는 달렸다. 내가 말을 거는 것을 피하는 듯이. ...........모든 것을 매듭짓는 듯이. 카시마는 달려 가버렸다. 바람이 분다. 겨울 바람도 봄바람도 아닌 바람이었다. 타카미치 : 카시마............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에...........카나야? 뒤돌아 보자 카나가 있었다. 카 나 : 오빠............. 카나는 가까이 달려와 , 태클이라도 하려는 듯이 나의 머리에 뛰 어들었다. 타카미치 : 얍! 카 나 : 늦어버렸어. 미안해............ 끌어 안고 있으니, 카나에게서 병원 냄새가 났다. 타카미치 : 몸은 괜찮은거야? 카 나 : ...........응, 정말은 조금. 하지만 무리하게 말해서 나와버 렸어. 명색이 오빠 졸업식이잖아.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벌써 끝나버렸어? 타카미치 : 뭐어 그렇지. 카 나 : ...........그렇구나. 미안해 타카미치 : 혼자서 온거야? 카 나 : 응, 택시로. 아버지는 급한 볼일. 어머니도 일이 있어 서 나오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타카미치 : 그런 불량 부모님들 카 나 : ...........이거, 졸업증서? 타카미치 : 아아, 뭐어 카나는 나의 손에 있는 검은 통을 조금 눈부신 듯이 바라봤다. .......부러워하는 거겠지. 타카미치 : 그런데 카나, 외박허가? 카 나 : ........내려오지 않았어. 그래서 바로 병원에 돌아가지 않 으면.....미카상과 약속했고. 미키상이 외출허가를 밀어줘 서. 타카미치 : 그런건가? 다행이네 카 나 : 응 타카미치 : 진학인가 감개무량이란 것은 이런 거겠지. 타카미치 : 얼마전까지 소학생이라고 생각했었는데에 카 나 : ...........응 타카미치 : 열심히해, 학교 카 나 : ............응, 하지만 타카미치 : 하지만? 카 나 : 1년 만이라도, 오빠와 함께 학교에 가고 싶었었는데 쓸쓸한 듯이 웃는다. 타카미치 : ............ 카나는 출석일수 관계로, 학력적으로는 문제없었지만 1년 입학이 늦어져 버렸다. 그러니까 본래라면 내가 3학년에 진급하 때에 카나가 1학년이 되 서 올라왔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내 쪽이 한발 앞서 졸업해버리 게 된 것이다. 타카미치 : 그렇지, 카나. 시간, 조금은 있겠지? 카 나 : 에...........응. 별로 몇시까지 돌아오라고 말은 듣지 않았 으니까. 타카미치 : 좋아, 그럼 모처럼 왔으니. 마지막 기념으로 교내를 안 내해 줄까? 카 나 : 에............. 카나의 얼굴이 순식간에 빛난다. 카 나 : 응!! 타카미치 : 근데, 먼저 어디부터 갈까? (선택지) 교실 ** 직원실(교무실) 체육관 (교실복도) 카나와 둘이서 복도를 걷는다. 금방 식도 끝나고 삼학년 교실건물에는 인기척도 없다. 어딘지 서글프게, 쓸쓸하다. 이젠 이곳에도 오지 않게 된다. 타카미치 : 자, 여기가 내 교실. (교실) 카 나 : ..........실례하겠습니다 카나가 꾸벅 머리를 숙이며 들어간다. 교실안네는, 아직 학생들의 숨결이 남아 있었다. 칠판의 이별의 메시지. 기둥에 쓰여진 장난글. 뒤편의 사물함에 남겨진, 누구 건지 모르는 셔츠. 카 나 : ...........오빠 책상은? 타카미치 : 그쪽이야. 거기 뒷열에 있어. 그래. 그거. 카 나 : ........앉아도 괜찮아? 타카미치 : 아아 카나는 스커트를 추스르고 내가 사용했던 자리에 사뿐히 앉았다. 타카미치 : 앉은 느낌은? 카 나 : ..........낙서가 있네. 쿨맨 토우도, 다 라고. 타카미치 : 아아, 유성펜으로 써 있어서 지워지지 않아. 심한 짓을 한거지. 이걸로 난 책상에 이름을 계승하게 됐으니까. 카 나 : .......그래도, 뭔가 즐거운 것 같애. 오빠의 고교생활이 보이는 것 같아서. ...........괜찮을까, 타카미치 : 카나도 금방 체험할 수 있을거야 카 나 : ........그렇긴 하지만 토 모 키 : 교실에 작별인가? 토우도? 입구에 서 있는 녀석은-------- 타카미치 : 뭐야, 토모키냐? 어떤 의미로 이녀석이야말로 쿨맨이다. 하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것으로, 내면의 이녀석은 더할나위 없이 뜨거운 좋은 녀석이다. 토 모 키 : 뭐야라는 게 대답인가. 방해했나? 타카미치 : 바보. 이상한 억측하지마. 자, 이녀석이야, 카나. 나의 여동생 카나. 확실히 소학교 시절에 함께 놀던 적이 있었다. 다른 두사람은 기억하지도 않겠지만, 토모키라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토 모 키 : ..........아아, 너에게 여동생이 있었던가. 기억났다. 타카미치 : 역시 토 코 키 : 응? 타카미치 : 아니, 이쪽 애기야 카 나 : .......... 카나가 두려운 듯이 내 등뒤로 숨어든다. 타카미치 : 카나는 기억나지 않아? 자, 소학교 수업참관 때........ 등뒤에서 얼굴만 내밀고, 토모키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본다. 토모키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한다. 카 나 : 아............ 생각이 난 것 같다. 입원생활이 긴 카나에게는 대저 추억의 수 자체가 적은 탓에, 상 당히 세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일들이 많 다. 카 나 : 감사했습니다.......... 꾸벅. 토 모 키 : 아니, 이쪽이야말로. 많이 자랐구나. 카 나 : ........예, 예 토 모 키 : 하지만, 성격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네 타카미치 : 어이어이, 너무 괴롭히지 말아줘 토모키. 그보다 어째 서 여기에? 토 모 키 : 너와 같지. 마지막으로 교실을 봐둘려고 왔지. 타카미치 : 뭐야, 감상적인 행동을 하는 거야. 학년 제일의 두뇌를 소유한 남자가 토 모 키 : ...........두번 다시 고교시절은 오지 않으니까. 타카미치 : 뭐어, 그것도 그렇네. 토 모 키 : 너희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같은 고등학교에 왔지만 그것도 이젠 마지막인가. 토모키는 훗하고 웃으며 안경의 다잡는다. 타카미치 : 아아. 어디 대학이었지.......확실히.......? 토 모 키 : 케이고(啓皇)대학이다.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흥미 깊은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가 있어서 타카미치 : 이사하는 거냐? 토 모 키 : 여기서 도쿄까지 다니기 보다는 뭐 타카미치 : 그래. 만나기 힘들어지겠네 토 모 키 : 그런 것은 아니지. 이사하면 만나러 와줘. 여동생과 함 께 타카미치 : 라는데, 카나? 카 나 : 에...........? 나와 토모키가 대화하는 와중에, 카나는 어슬렁 어슬렁 교실을 견 학하고 있었던 것 같다. 타카미치 : 토모키가 도쿄에 놀러오라는데. 카 나 : 에..........하아. 저.............. 토 모 키 : 타카미치와 함께 카 나 : ..........아, 예, 그렇다면 토 모 키 : 환영할게 타카미치 : 근데. 카나, 슬슬 갈까. 그럼 토모키 토 모 키 : 아아. 또 보자. 카 나 : .........실례하겠습니다. 카나는 구벅 머리를 내렸다. 그럼 다음엔...............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37 관련자료:없음 [7668]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5 16:57 조회:827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37 (선택지) 직원실(교무실) ** 체육관 (복도) 그렇다, 직원실에 가서 선생님들에게 카나를 소개시켜 둬야지. ..........얼굴을 익혀두면, 나중에 카나도 좋겠지. 타카미치 : 이쪽이야. 나는 카나의 손을 끌어서, 1층 직원실로 향했다. 타카미치 : 실례하겠습-----니다 (직원실) 담 임 : ..............라는 말도 있지. 좋아, 이제부터 너는 사회에 나 가 생활하게 되기 때문에. 그러면 고교시절 가르친 것 이 무의미하게 생각된다. 하지만 그것은 다르지. 들어가니 설교가 들려왔다. 설교당하고 있는 녀석을 보고 웃어버렸다. 오다 가토시였기 때문이다. 카 나 : 아우............. 카나가 도망간다. 집이 가까운 탓에, 여러번 모션??을 당한적이 있는 카나는 가토시 에 대해선 좀 서투른 것 같다. 타카미치 : 괜찮으니까. 직원실이야. 녀석의 힘은 반이 줄어들지. 내 목소리가 들렸는지, 가토시가 흘낏 이쪽을 보고 후엑 웃는다. 딱. 담 임 : 얘기를 들어야지!! 바로 맞는다. 이녀석은 고교생활 3년간, 지각을 하거나 탈의실을 엿보거나 여자 선생님 스커트를 들추거나 해서, 그것은 이미 포학의 극을 다했다. 그런 탓에 항상 직원실에 끌려와 버려서, 내가 가끔 용무로 직원 실을 찾아올 적에 야단맞고 있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졸업식 날까지 야단맞고 있다라는 것은 전대미문이다. 담 임 : 좋아, 일쪽은 확실히 하는거야 가 토 시 : 윽.. 담 임 : 자, 그럼 최후의 설교는 이걸로 끝. 설교가 끝나자 가토시는 굽실 굽실 머리를 내렸다. 선생님은 우리들을 알아차리셨다. 담 임 : 허어 토우도군 타가미치 : 감사했습니다. 담 임 : 너도 최후의 설교를 받으러 온거냐? 타카미치 : 잘못을 용서해주세요. 어쨋든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라 담 임 : 그렇다면, 어째서? 타카미치 : 마지막으로................앞으로 이녀석을 부탁하고 싶어서요 담 임 : 이 아이를? 타카미치 : 카나라고 합니다. 올해, 이곳에 입학합니다. 카 나 : ........(끄덕) 카나는 예의 바르게 머리를 숙였다. 담 임 : ..............그녀?? 인사를 한채 카나가 경직된다. 타카미치 : 여동생입니다. 담 임 : 어라, 미안하구나 팡. 등뒤를 치자 카나가 다시 움직인다. 타카미치 : 이녀석, 몸이 약해서 여러 가지 폐를 끼칠거라고 생각 합니다. 학교에서도 어느정도만 올 수 있어서.......... 담 임 : 아아, 그래 선생님은 손바닥을 올려 팡하고 쳤다. 담 임 : 들었다 들었어. 중학교 쪽에서 연락을 받았지. 맡겨 두라고. 카나상, 이 학교는 이지메가 적은 것으로 유명 하니까 다소 주눅이 들더라도 안심하고 학교에 와요 카 나 : .........(끄덕) 담 임 : 목소리가 안나오네. 한번 더 카 나 : 예, 예 담 임 : 자, 합격 카 나 : 하아............ 카나는 애매하게 고개를 내렸다. 타카미치 : 정말 감사했습니다. 3년간 신세졌습니다. 나도 꾸벅하고 고개를 숙였다. 담 임 : 너도 열심히하고 타카미치 : 예 (복도) 직원실을 나오자 가토시가 늦었다고 하면서도 말을 걸어왔다. 가 토 시 : 이야아 타카미치: 가토시!~~ 너 최후의 최후까지 야단맞은 거냐 가 토 시 : 헤헤헤, 카나쨩, 건강~~~~~ 카 나 : 꺅! 카나가 작은 비명을 지르며, 내 등뒤에 숨는다. 오늘의 카나는 숨 기만 한다. ..................정말로 괜찮은 건가, 이녀석 가 토 시 : 쳇, 미움받고 있나아 타카미치 : 니가 그런식으로 해서 카나의 엉덩이를 만저가나 하기 때문이지 가 토 시 : 그렇다면 내 엉덩이도 만져도 괜찮은데~~ 자신의 엉덩이를 들이대는 가토시. 카 나 : .........(도리도리) 카나가 떨었다. 딱. 만지진 않았지만 발차기를 넣었다. 가 토 시 : 윽윽, 이게 인사야아 타카미치 : 아닌척 흉내는 그만둬. 카나가 겁먹잖아. 가 토 시 : 쳇, 마치 연인같은데~~~ 타카미치 : 너 확실히...............취직? 가 토 시 : 뭐~~어~~그렇지 가토시는 북북 뒤통수를 긁었다. 가 토 시 : 난말야, 머리가 나빠서 대학같은덴 갈수 없지이. 부모 님도 너에게는 투자할 수 없다도 말씀하셔서. 돈나오 는데에~~라~~, 그러니까 나 자동차공장에서 일한다. 타카미치 : 정비공이냐? 웬지 어울리는데 가 토 시 : 토우도도 차사면 내가 있는 곳에 수리 오라고. 싸게해 주지 타카미치 : 그런 때는 부탁할까? 그럼 가 토 시 : 으윽, 카나쨩도 그러엄~~~ 카 나 : .........(도리도리) 카나는 평소이상으로 나에게 바싹 밀착해 있었다. 그럼 다음으로는........ (선택지) 체육관 ** 체육관인가? (체육관) 졸없식의 마무리도 끝난 듯이, 묘하게 말끔하게 정리되있었다. 에엣 사용됐던 조화가 하나, 덩그라니 떨어져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확실히 소다로 녀석이 농구부이기 때문에 자주 이곳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지. 오오, 농구공이 1개만, 치우는 걸 잊어버렸나 보다. ......식의 정리는 1학년들의 일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꺼내서 놀고 있었던 건가. 줍는다. 타카미치 : 카나, 농구 해볼까? 카 나 : 농구? 타카미치 : 이런 것. 골대를 목표로 볼을 놓는다. 공은 골대에 맞고 튀겨 버린다. 타카미치 : 아--아, 역시 잘 안되는데? 볼을 줏어서, 카나에게 건넨다. 타카미치 : 해봐 카 나 : ........(끄덕) 카나는 골대에 바짝 접근해서, 거의 바로 밑에서 슛을 쐈다. 힘 조절을 잘못했던 건지, 공은 수직으로 날아가, 바로 카나에게 떨어져 왔다. 카 나 : 꺄악!!? 카나는 도망갔다. 헛되이 바닥에서 튀는 공. 타카미치 : 하하하, 그게 아냐. 더 떨어져서 그 사각라인 모서리 부근에 맞춰서, 원바운드로 넣는거야. 자, 한번더 공을 건넨다. 카 나 : ...........(끄덕) 카나는 잠시 거리를 재고서, 공을 내걸 듯이 하며 진중하게 골대 를 노렸다. 공은 카나의 머리보다 컸다. 카 나 : 응...............!! 슈웅, 공은 포물선을 그린다. 촤악. 카 나 : 아............... 타카미치 : 헤에........... 공은 직접 골안으로 들어가 링에는 닿치도 않은채 스무드하게 네 트를 통과했다. 카 나 : ...........들어갔다. 목 소 리 : 훌륭해 훌륭해 짝짝짝짝. 박수소리가 들렸다. 타카미치 : ..........소다로 소 다 로 : 뭐야 토우도, 그녀?? 카 나 : .............아우 카나가 이상한 목소리를 냈다. 으----음, 소다로 녀석, 카나와는 면식이 있는데도 잊고 있는 것 같다. ........머어, 괜찮겠지. 타카미치 : 그런거지. 카나라고 하지. 확 머리를 가까이 끌어당긴다. 농구공보다 두 번째로 작은 머리가 가슴게에 와닿는다. 카 나 : 후와아........... 소 다 로 : 좋은데, 귀여운 그녀가 있어서. 소다로는 공을 가볍게 줏었다.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휙하고 던졌다. 공은 커다랗게 대각선을 그리며 쑤욱 골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타카미치 : 오오, 역시 본직 소 다 로 : 겉으로만 캡틴은 아니니까. 타카미치 : 체육관엔 최후의 인사.............냐? 소 다 로 : 뭐 그렇지. ...............그래도 너, 좀전에는 좋은 슛이었는 데. 농구부에 들어올 맘은? 소다로는 카나를 권유하기 시작한다. 타카미치 : 야야, 벌써 물러났잖아. 소 다 로 : 아, 그랬지 와하하 하고 우리들은 웃었다. 타카미치 : 뭐하는 식품회사에서 실업농구라고? 소 다 로 : 뭐어. 권유도 왔었고. 좋아하는 농구를 하면서 돈도 받 는다면, 일석이조라. 바빠져서 자주 만나지 못할거라 생각하지만 너도 열심히해. 타카미치 : 아아 소다로는 발치에 굴러 온 공을 줏어서 한번 더 던졌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38 관련자료:없음 [7669]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5 16:57 조회:820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38 (복도) 타카미치 : 이젠 대충 본 것 같은데 (교문앞) 우리들이 정문으로 돌아오자 좀전까지 많았던 졸업생들도 벌써 태 반이 집에 돌아갔다. 타카미치 : 4월부터 카나는 여기에 다니게 되는 거구나. 카 나 : ..........조금, 무서워 타카미치 : 괜찮아. 그래도 카나는 아직 약간 불안한 듯했다. 유 타 : 토우도 선배! 타카미치 : 아, 너는.......... 이토 유타------- 유 타 : 졸업, 축하드립니다. 타카미치 : 아아........... 유 타 : 토우도, 합격했던데. 다행이잖아? 카 나 : .........으, 응 약간 엉거주춤한 모습의 카나. 유 타 : 선배가 졸업하고 여동생이 입학한다. 뭔가 좋은 느낌이 아닙니까? 타카미치 : 뭐, 원래는 작년에 들어왔어야 했지만. 유 타 : 그렇군요 카 나 : ........ 카나는 내가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있을때는 무심코 등뒤에 숨는 병이 있다. 그것도, 살짝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숨는 것이다. 유 타 : 어레 토우도, 나에대해 잊어버린건가? 카 나 : ...........우우웅, 그렇진 않지만 유 타 : 뭐야. 1년선배라고 사양할 필요는 없잖아. 바로 앞에 가까이 있어도 괜찮으니까. 그래,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내가 있는 곳에 와도 괜찮아. 그럴 때는 선배 로서 맡겨주면 모두 OK니까. 응? 카 나 : ........... 유 타 : 역시 중1때 것이 영향을 미치는건가. 유타는 쓴웃음을 띄우며 머리를 긁었다. 카나가 중1때, 유타는 카나를 여기저기 쫓아다니며 겁을 줬다는 얘기를 이전에 들었다. 유 타 : 야아 카나. 그것에 관해서는 나도 정말로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미안. 정말 미안 유타는 바다에 무릎을 꿇고 절이라고 할듯한 자세로 카나에게 사 죄했다. 카 나 : 아.......괘, 괜찮으니까............ 유 타 : 상당히 긴 공백기간이 되버렸지만, 정식으로 사죄할게. 토우도 카나상,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카 나 : 아.......... 카나는 살짝 내 등뒤에서 나와 유타쪽에 다가갔다. 다가가다 멈췄다. 나를 본다. 아아, 알고 있다. 타카미치 : ..........유타, 우리들 돌아갈테니까 카 나 : 미, 미안해요 유 타 : 아니 역시 용서받지 못한건가 카 나 : 용서하고 용서하지 않고............ 그런 것이 아니라......... 저..........이젠 괜찮으니까 유 타 : 이젠 괜찮다고? 용서해주는 거야? 카 나 : 용서라고 할까요............. 유 타 : 그럼, 싫어하고 있던 게 아닌가 카 나 : ..........에.......그러니까 유 타 : 몹시 싫어하고 있는 것은 아니네? 카 나 : ..........그런건 아니지만 유 타 : 다행이다. 해충같이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지 라고 생각 했어. 나도 마음이 약하거든 카 나 : 이토군에게는..........중학시절에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아 서...........그런, 싫어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나, 남 자와 얘기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유 타 : 괜찮아. 바로 익숙해질꺼니까. 종이 울렸다. 유 타 : 아--, HR 타임. 그럼 선배, 토우도 유타는 황급히 뛰어 간다. 타카미치 : ..........자, 갈까 카 나 : ...........응 (귀로) 돌아가는 길. 카 나 : ..........오빠는 하고 싶은 일이 없어? 갑자기 카나가 물어왔다. 타카미치 : 하고 싶은 일이라........뭐, 대학에서 찾을 거라고 생각하 지만 자신의 인생이란 것에 관해 생각하고,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지 금까지는 자신에 대해 신경쓸 정신적 여유가 없었던 거라고 생각하 니까. 카 나 : ...........나 때문에? 타카미치 : 에? 카 나 : 내가 있어서, 오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거지? 타카미치 : 왜그러는데, 갑자기 카 나 : 그러니까 오빠 친구들,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갖 고서............뭔가 즐거운 듯히 빛나고.............만약 오빠의 인생을 내가 방해하고 있는 거라면........나............. 타카미치 : 바보!! 노성이었다. 타카미치 : 그런게 아냐. 카나 탓이 아니라고!! 나는 겨우 이정도의 일가지고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아. 가족이니까. 남매잖 아. 도와주는게 당연한거야 카 나 : 하지만............ 타카미치 : 하지만은 없어. 카 나 : 그렇지만........ 타카미치 : 그렇지만도 없어 카 나 : 그래도.......... 타카미치 : 그래도도 없어 카 나 : ..........말도 안돼 타카미치 : 그런 시시한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말도 안돼게도 되 지. 카 나 : ........... 카나는 그뿐 침묵해버렸다. 둘이서 걷는다. 졸업식 후, 부모님과 카나와 행동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자전거는 갖고오지 않았다. 카 나 : 나있잖아 타카미치 : 응 카 나 : ...........강해지고 싶어 멀거니 중얼거렸다. 타카미치 : 강하게? 카 나 : 맘도 몸도...........더욱 더 강해지고 싶어. 그렇게 한다면 오빠에게 방해하지 않고 살텐데 타카미치 : 지금도 하지 않아 카 나 : ..........응. 하지만.......... 카나는 지금까지 보였던 적이 없는 듯한, 초조와 당혹이 범벅된 얼굴을 나에게 향했다. 카 나 : 나, 이대로 괜찮을까? 이대로 계속 누군가에게 의지하 며 사람의 인생을 짖밟아서........ 타카미치 : 카나는 누구의 인생도 희생하게 하지 않았어 카 나 : 어, 어째서? 타카미치 : 우리들은 남매니까. 같은 피가 흐르는 남매니까. 카나의 머리에 손을 놓는다. 머리카락을 흐트러트리자 카나는 눈 부신것이라도 본 듯이 한쪽눈을 찡그린다. 실같이 가느다란 머리카 락이 까칠까칠하게 손가락 사이를 성겼다. 타카미치 : 일심동체 아냐? 항상 예전부터 카 나 : 나하고..........오빠가..........? 타카미치 : 아아. 지금의 나도, 카나에 대해 염려하게 된 탓이겠지. 기억하고 있어? 내가 괴롭혔었지? 그대로 성장했다면 나는 정상이라도 인간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나 는..........카나를 지키는 것으로, 내자신이 여러 가지를 배워서 성장하고 있지. 감사하고 있어. 카 나 : 그런...........나같은게 타카미치 : 될 수 있어 카 나 : 에? 타카미치 : 강하게 될 수 있으니까. 시간은 걸릴지도 모르지만. 그 때까지는, 얼마라도 의지해도 상관없어. 그치? 카 나 : ........으, 응 타카미치 : 아직 고1도 되지 않았잖아. 시간은 있어. 얼마든지 카 나 : ........... 타카미치 : .........약간 안색이 안좋은데. 택시라도 잡을까? 카 나 : 아아아니!! 카나는 강하게 부정한다. 카 나 : 걸아가자 타카미치 : 뭐, 카나가 그게 좋다면 카 나 : ........둘이서 교복으로 입고 돌아가고 싶었는데 타카미치 : ......그런가. 카나가 내 팔에 자신의 것을 휘감았다. 타카미치 : 어, 어이........ 카 나 : 안돼? 카나의 얼굴이 가까이 있었다. 두근. 약간 심장이 뛰었다. 걸어 나간다. 내가 보통으로 걷자, 카나는 금새 발걸음이 뒤쳐진다. 그러니까 이 쪽은 보조(步調)를 보통의 반정도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걸어가면서 카나의 가슴이 팔에 느껴졌다. 얼마전까지는 화사하기만 했던 카나의 가슴도, 지금에는 확실히 부드럽게 불룩해졌을 정도로 발달해 있다. 카나를 본다. 점점 여성스러워져 가는 카나. 정말로 하루하루 극적으로 성장하 고 있는 것 같다. 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카나는 성장해 간다. 타카미치 : ...........강해 질 수 있으니까, 곧 카 나 : 에? 타카미치 : 아니, 아무것도 아냐 카 나 : ???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39 관련자료:없음 [7670]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5 16:57 조회:907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39 (병원앞) 병원에 도착했다. 카 나 : 고마워............오빠 타카미치 : 병실까지 바래다 줄게 카 나 : ..........응 (접수실 앞) 카운터에 복귀를 알리고 카나와 병실로 향한다. 카 나 : 에 그러니까...........옷갈아입어야 하니까, 조금만 기다리 고 있어 카나를 기다리는 사이, 나는 멍하니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강한 몸이라고 얘기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목 소 리 : ..........그럼........... 목 소 리 : ..........아닌 것을 봐서......... 때문에........... 목 소 리 : ..........그런.............거죠............. 부모님의 목소리 같다고 생각했다. 이상하다. 부모님은 일이나 용무가 계셔서 지금 병원에는 없을텐 데 말이다. 나는 목소리가 나는 방을 잠깐 엿보고 었었다. 방문은 살짝 열려 있다. (방문앞) .........부모님과 카나의 당당의사였다. 뭔가 평온하지 않은 모습이다. 보통때는 온순하신 아버지가 드물게 흥분해 계시다. 그리고 담당 의를 잡아 먹을 듯이 하고 있다. 어머니는 손수건을 눈에 갖다대고 울고 계셨다. .........정말 심상치 않다. 방 끝트머리에는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미키상의 모습도 있다.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어 머 니 : 어째서..........지금에 되서야...........또............. 의 사 : 저희들도 놀라고 있습니다. 지금가지는 전체적으로 불 안정하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갑자게 이변이 일어날줄 은.......예상밖으로 아 버 지 : 그것을 예상하는 것이 댁들의 할 일이 아뇨 어 머 니 : 흐흑...............우으윽...........흐흑........... 의 사 : 그 전의 검사로는, 이런 징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 쩌면 선천적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버 지 : 그럼.........앞으로 어느정도 입니까........... 의 사 : ........... 어 머 니 : 우우............우우우윽........... 아 버 지 : 선생님! 의 사 : ............반년 아 버 지 : 읏!! 어 머 니 : 우와아아아아아아!!! 의 사 : ..........따님의 생명은 앞으로 반년입니다. 닿아 있던 손이, 문을 열어 버린다. (의사실) 그러나 지금의 나에게는 그런 것은 어떻게되더라도 괜찮다. 미 키 : 타카미치군............ 미키상이 나의 모습을 보며 말을 멈춘다. 타카미치 : 지금의 얘기...........정말입니까? 아 버 지 : 타카미치 ............... 있었더거냐........... 아버지의 목소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타카미치 : 선생님, 지금 얘기.........카나의 생명이 앞으로 반년이라 고..........정말이란 말입니까? 의 사 : ............ 타카미치 : 선생님!! 나는 난폭하게 선생님의 멱살을 잡았다. 잡아서 흔들었다. 의 사 : ...........우, 정말, 이다 타카미치 : 어째.............. 힘이 빠진다. 타카미치 : 어째서........그런 일이............ 의 사 : 아무리 최첨단 의료가 있더라도, 선천적인 유전자이상 에 의한 변화까지 알아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카나상 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장기의 몇몇이 그러한 결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타카미치 : 카나가............ 의 사 : 카나상의 경우, 어느때 까진 기능저하정도의 이상밖에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어느 때를 기해서 급속이 병상 태가 나타나는 타입인 선천성유전자이상이라고 생각됩 니다. 카나상은 신체 안에 그런 시한폭탄 같은 결함을 몇 개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의사의 목소리는 어딘가 멀리서 들려오고 있었다. 타카미치 : .........뭔가 치료법은? 의 사 : ......... 어 머 니 : 우우--, 흐흐흑..............우우우...........카나.......카나 참지 못하시고 어머니께서 우신다. 타카미치 : 미키상................ 나는 힘없이 미카상을 봤다. 미 키 : 타카미치군.......... 타카미치 : 도와주세요.........약속했지 않았습니까........ 미 키 : .......... 타카미치 : 말하지 않았습니까? 미키상의 마법으로 카나를 건강하 게 해준다고 부모님께서 흠칫하신 얼굴로 나를 보셨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거겠지. 무리도 아니다. 타카미치 : 말하지 않았습니까아아!! 이번에는 미키상을 잡아간다. 스스로도 어떻게 할까하는 것도 없 는 짐승같은 감정에 지배당해서. 미 키 : 우와앗!! 타카미치 : 말하지 않았습니까말하지 않았습니까말하지 않았습니 까아아!!! 미키상을 벽에 몇번이고 밀어버린다. 정말 나는 착란중인 것 같았다. 아 버 지 : 타카미치, 정신차리거라!! 아버지께서 나의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집어넣으셔서 목을 조이신 다. 미키상이 기침을 하면서 상에 털썩 주저앉는다. 나는 난폭해져, 아버지에게서 날뛰고 있었다. 타카미치 : ○▲■○▲■----------으앗!!! 의미불명을 말을 내뱉는 나를, 어머니와 미키상이 꽉 누른다. 아 버 지 : 뭐라는거냐........... 아버지께서 머리를 끌어안았다. 의 사 : ........카나상은 본래는 학교에 다닐 상황이 아닙니다. 의사는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의 생사를 건드리는 직업으로 인해, 그러한 화술을 몸에 익힌 건지도 모른다. 억양없는 톤으로 알리는 카나의 병상태는, 확실한 무거움을 동반 해서 위에서 덮쳐 왔다. 의 사 : 바로 입원해서, 연명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급합니다. 아 버 지 : 그 상태로 학교는 어떻게 됩니까? 아버지의 질문에 의사는 대답했다. 의 사 : 무리입니다. 아 버 지 : 그런.......... 나는 방 구석의 의자에 허리를 내리고 가만히 그런 대화를 주시하 고 있었다. 어깨에는 미키상의 손이 놓여져 있었다. 아 버 지 : 그럼 카나는 이젠 확실하게 구할 수 없는 거군요 의 사 : ........각오는 해 두시길 바랍니다 아 버 지 : ......... 아버지는 생각에 잠긴다. 어 머 니 : 여보.......... 아 버 지 : ............학교는 보내고 싶군요, 선생님 의 사 : 언제 발작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의사로서 전 허락할 수 없습니다. 의사는 앉아 있던 의자채 빙글 돌았다. 의 사 : ..........그러나 그녀의 인생을, 남은 반년의 생명을 조금 이라고 빛나게 해주는 것을, 인간으로서의 나는 허가 합니다. 나머지는 가족분들과 함께 얘기하고 결정해주 십시오 [.........남은 반년의 생명을................] 의사의 말이 귀에 남아 있었다. 나는 차츰 안정을 되 찾고 카나가 있는 병실로 향했다. 부모님은 의사와 아직 얘기르르 하고 계신다. (복도) 미 키 : 타카미치군 타카미치 : 미키상.......... 미 키 : 그 일은...........아직 카나쨩에게는......... 타카미치 : 알고있습니다..........그런건. .........근데요, 미카상 미 키 : 뭐어? 타카미치 : 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죠 지금? 미 키 : ..........타카미치군 타카미치 : 카나를 만나는 얼굴입니까? 말이없더라도 얼굴로 들켜 버리면 끝장나는거고 미 키 : ............ 타카미치 : 그래도, 이상합니다 나는 미키상을 우두커니 바라본다. 타카미치 : 그렇게 충격인데도 조금도 눈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 카나를 싫어하는 걸까요? 미 키 : 그런 이유가 아냐, 그렇게 걱정하고 있었는데!! 타카미치 : .......... 미 키 : ............너가 그런 상태로 어떻할건데. 카나쨩의 시간, 앞 으로 반년밖에 없는데 타카미치 : 예..........그렇군요 나는 얼굴을 양손으로 팡팡 때렸다. 타마키치 : 조금이라도 빛나게 해주기 위해서.......내가 잘하지 않으 면 웃는 얼굴을 만든다. 가면 같은 웃는 얼굴이었다. 타카미치 : .......그럼, 가겠습니다. 카나의 병실로 향했다. (병실) 타카미치 : 카나--- 내가 병실에 들어가자 언제나 같은 잠옷을 입은 카나가, 침대에 서 책을 읽고 있었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40 관련자료:없음 [7685]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6 00:32 조회:958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40 (병실) 카 나 : ...........오빠, 벌써 돌아가 버린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 어 타카미치 : 좀 배가 아파서.......화장실에 카 나 : ........괜찮아? 카나는 나를 걱정하는 듯한 얼굴로 바라본다. 화실은 거짓말이지만, 실제 나는 여위어 있는 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카나, 너는 다른 사람 걱정을 하고 있을 상태가........... 타카미치 : 아아, 괜찮아괜찮아. 카나의 얼굴을 보니까 건강해졌어 카 나 : .......... 타카미치 : 벌써 저녁무렵이네. 불키지 않으면 안돼 카 나 : 아, 잠깐.......... 타카미치 : 응? 카 나 : 아직 좀더 보고 있고 싶어...........저녁 타카미치 : 그래?............... 저녁........황혼. ...............................카나의 황혼. 타카미치 : 바보!! 카 나 : 에? 자신의 뺨을 친 나를, 카나가 괴이쩍은 얼굴로 바라봤다. 타카미치 : ........아니, 아무것도 아냐. 보고있으니 좋은데 카 나 : ........응 타카미치 : 아름다운데. 여기서 보는 석양 카 나 : 그렇지? 나도 좋아해 황혼이 병실을 둘러싸 간다. 황금색이라고도 오렌지색이라고도 아닌 복잡한 색이, 멍하니 창밖 을 바라보는 카나의 얼굴을 물들이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왔다. 타카미치 : 미안, 바로 돌아올게 카 나 : 에..........? (화장실) 나는 병실을 나와 화장실에 들어갔다. 타카미치 : 크............우우................우와아아아아................. 좀전에는 나오지 않았던 눈물이, 펑펑 나왔다. 그것은 언제까지 흘려도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은 채, 계속 시야 를 흐릿하게 했다. 나는..................울었던 것이다. (집-부엌) 아 버 지 : 자 그럼, 카나와 타카미치의 입학을 축하하며 가 족 : 건배!! 가족 4명이서 카나와 나를 축하하는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정말 당연한 주역은 카나다. 이 가족파티는 카나를 위해서만 열려지고 있는 것이다. 아 버 지 : 둘다, 열심히 하거라 어 머 니 : 정말로! 부모님의 말에 카나가 수줍어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 버 지 : 타카미치도 내년부터는 맥주구나 타카미치 : ........괜찮아요, 그런 쓴 것은 아 버 지 : 그럼, 어째서 쓰다는 걸 알고 있지? 타카미치 : 누구나 다 알고 있다구요 실없는 대화에 다들 얼굴에 웃음이 넘쳐 흐른다. 그러나 이런 단란함은, 위태로운 밸런스 위에 성립되 있었다.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금기를 생각나게 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한 다면, 금새 카나이외의 3명은 얼어붙을게 틀림없다. 우리들은 진중 하게 탈없는 회화를 계속했다. 위가 아파질만큼 어 머 니 : 있지, 이 낫토우말이**, 자신있게 만든거란다. 요코다상 의 부인에게서 만드는 법을 배웠지 (주) 낫토우(納豆) : 발효한 콩을 이용한 식품정도. 우리나라의 메 주를 이용한 된장이나 된장찌개 등 같이 발효 시킨 콩을 이용한다는 것은 같지만 맛은 낫토 우 쪽이 더 지독하다고도 하는 이가 있더군 요. 물론 저는 맛은 못봤답니다. 여기에 적절 한 단어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씁니다. 타카미치 : 우게------ 악취미네요 카 나 : .........그치만, 맛있어, 오빠 아 버 지 : 자 어디, 아버지도 하나 불려볼까 타카미치 : ........낫토우, 질색이에요 돌발적으로 만들었 던 편식은 가족의 웃음을 유발한다. 카나도 대범하게 미소를 짓는다. 이윽고 식사도 끝나고 아버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다. 아 버 지 : 그래서 카나, 무사진학한 너의 목표를 듣고 싶은데 카 나 : ..........목표? 아 버 지 : 아아. 뭘 하고 싶다거나, 되고 싶다거나 카 나 : ........... 카나는 생각했다. 카 나 : ..........나, 빨리 건강해지고 싶어요 쩍 부엌에서 보이지 않는 금이 갔다. 카 나 : 건강하게 되서, 퇴원해서 강하게 되서........ 타카미치 : ........... 아 버 지 : ........... 나도 아버지도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었다. 뭐라고 말한다면 사실이 드러나 버릴 것 같았다. 어 머 니 : ............우 어머니께서 자리를 일어선다. 부엌을 나가 화장실로 향했다. 카 나 : ...........어머니? 아 버 지 : 아니, 어머닌 지금 좀 감기기운이 있단다. 신경쓰지않 아도 된다. 카 나 : 그래도............. 타카미치 : 아버지, 가보세요 아 버 지 : 아아, 그런가........ 아버지도 부엌을 나가신다. 타카미치 : 자 그럼............ 나는 식기를 부엌(싱크대)으로 옮긴다. 카 나 : 나도 도울게 타카미치 : 아니, 카나는 괜찮으니까. 앉아 있어 카 나 : ..........그래도 타카미치 : 괜찮다니까. 카나는 오늘의 주역이니까. 카 나 : ........... 카나가 침묵한다. 해 버렸다. 카나는, 라는 표현을 사용해 버렸다. 잠시 있다 카나가 말했다. 카 나 : .......그렇다면, 오빠도 주역이야 내심 휴우 다행이다. 타카미치 : 하하, 그런가 결국 둘이서 모든 식기를 싱크대로 옮겼다. 타카미치 : 그건 그렇고, 그럼 어떻게 할까 카 나 : 그렇지!! 카나가 짝하고 양손을 쳤다. 카 나 : 잠깐 기다려줘 부엌을 나간다. 타타타탁, 하며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가 났다. 2층 의 자기방에 간 것 같았다. 타카미치 : 후우.......... 팍하니 피로가 쏟아진다. 이런 연기를 이제부터 반년이나 계속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겠지 그것은 어쨌든, 부모님께서 버티실 수 있을까.............. 불안이 산덩이만큼 쌓였다. 아버지께서 마시다 남긴 맥주가 눈에 들어온다. 나는 그것을, 확 단숨이 들이켰다. 잠시후 계단을 내려오는 기척이 났다. 문의 빈틈으로 쑥 얼굴만 나온다. 타카미치 : 뭐하는 거야? 카 나 : ..........이거 쑥 전신이 미끄러지듯 들어온다. 타카미치 : 아아, 그거............ 카나는 문을 손을 뒤로해 닫고 내앞에 부끄러운 듯 섰다. 카 나 : ..........어때? 그것은............후타바 학원의 새 교복이었다. 타카미치 : ............어울리네. 이젠 어린아이 취급은 할 수 없겠는데 카 나 : 정 말 로? 타카미치 : 아아, 정 말 이야 카 나 : ..........후후 스커트 단을 잡으며, 우아하게 사의를 표해보인다. 카 나 : 구두도 있어. 새~~것 새로운--, 그렇구나 카나는 손에 하나씩 들고 있는 신품 구두를 상에 놓고, 몸을 웅크 려 구두끈을 매기 시작했다. 카 나 : 에 그러니까............여기가 이렇게 되서........... 구두끈을 매는 것도 더듬거린다. 타카미치 : ........... 웅크린 카나의 스카트 자락이 의자에 걸려서, 속옷이 보이고 있었 다. 나는 그것을 머엉하니 바라본다. 하얀 팬티. 카나의 팬티. 앞으로 반년도 안남은 카나의, 팬티. 그 속에는........... 타카미치 : ..........바보 나는 눈을 감는다. 자신을 경멸한다. 그것은 생각해선 안되는 것이 다. 게다가 왜 지금 생각나는 거냐 카 나 : 오빠! 눈을 떴다. 카 나 : .............자 새로운 교복, 새로운 구두, 새로운.............. 타카미치 : 음. 어엿한 여학생같이 보이는데 카 나 : ..........후후 타카미치 : 즐거워, 카나? 카 나 : 응, 즐거워 최근의 카나는, 정말로 즐거운 듯이 미소를 짓는다. ........그것이 지금의 나에겐 조금 괴롭다. 하지만 나는 이제부터 그런 괴로움과 싸우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의 슬픔을 억제하고, 카나의 인생을 채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무슨 일이 있다해도. 나는 결의를 다졌다. -계속- (뱀다리) 제가 카나를 첨 엔딩본게 작년 9월달경입니다. 그래서 30화 올리 면서도 아직도 엄청 많이 남은줄 알았는데, 현재 진행상태로 봐서 는 최소 반이상은 넘은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카나에 대한 모독인 날림번역은 계속됩니다. 읽저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따따불 복권1등 이 다 당첨되시길^^; 그럼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41 관련자료:없음 [7699]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6 05:08 조회:1118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41 (술집) 정말 참가하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쪼갤 수 있는 모든 시간을 사용해서, 카나 곁에 있고 싶었 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카나가 미심쩍어한다. 철저히 평소대로 행동해, 절대 알아차리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카나에게, 모든 것을 알게해선 안된다. 나는 그날, 권유라기 보단 반 강제로 끌려 입회당한 문예 써클 친 목회에 강제출석을 하게 됐다. 이쪽은 미성년이라고 말했지만, 아무런 사양도 없이 맥주가 나왔 다. 강제로 받은 컵에, 찰랑찰랑 맥주가 들어있다. 목 소 리 : 자 그럼, 신입회원의 가입을 축하하며, 건배-에! 학 생 들 : [건배-에!!] 타카미치 : ..........건배 나는 가볍게 컵을 들어, 홀짝 그것을 입에 댔다. 문예 써클이라고는 말해도, 소위 문학의 본산이라고 하는 분위기 는 없다. 그냥 단순히 책을 좋아하는 자, 자기 스스로 글이 쓰고 싶은 자, 평론을 하고 싶은 자,..............그러한 가벼운 기분으로 모여든 사람이 많다. 한달에 한번 발행하고 있는 회보를 읽어 봤지만, 그것 은 전형적인 서클내부의 쑥덕임으로 시작하고 끝나는 단순한 멍청한 소동의 문서판같은 것으로, 그다지 읽고 싶은 맘도 들지 않아 받자마 자 집에 놔두고 있다. 그냥, 책에 훤한 사람은 많은 듯하지만, 카나에게 읽히고 싶은 좋 은 책을 고르는데 일조가 된다면..하고 생각하고 이곳에 들어왔다. 활동도 그만큼 빈번하지 않고, 단지 놀기위한 서클에 가깝다. 남 자 : 뭐야 신입군, 그렇게 깔짝거려서 어디 취하겠어 타카미치 : 하아 과연, 라는 느낌의 서클부장이 어깨를 친다. 키는 작고, 뚱뚱한 경향. 취미가 등산이라니 우습지도 않은 느낌이 다. 묘하게 밝고 친근해서, 사람을 모범적이라고 판단하는 인상을 갖고 있어서, 나는 빨리도 이 사람의 성격에 손을 들고 있다. 부 장 : ...........그렇지. 너에겐 아직 얘기하지 않았군. 실은 우리 서클에는 한가지, 의외의 비밀이 숨겨져 있지이!! 목 소 리 : 오오----!! 주변의 환성에, 부장은 양손을 올려 [뭐뭐뭐어]라고 응한다. 타카미치 : 비밀? 부 장 : 우음. 크흠, 기침하고, 부 장 : 당서클은............어떠냐, 세이신(靑心)여자대와 제휴 관계가 있는 것이다아앗!! 환호성. 타카미치 : 하아, 그런겁니까 주변에 부풀어 오르는 기대를 무시하고,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나. 부 장 : 그런거다. 자, 그럼 소개하지. 세이신여자대의 아름다우 신 여성분들을!!! 와 동시에, 등뒤에서 커튼이 열리며 10명정도의 여성이 [와--앗!] 하고 모습을 보였다. 어쩐지 그러한 연출인 것 같다. 목 소 리 : 잘 부탁합니다--앗!!! 대체적으로 남자가 많았던 이쪽 근처 상에, 그 떠들썩한 여성들이 끼어들어 온다. 익숙해 있는 듯이, 잘도 남자와 남자사이에 앉는다. 계속 있기 거북함을 느꼈다. 어쩌면 나는, 여성불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여 자 : 신입은 어디? 난, 신입 옆이 좋아! 반대측의 숙달된 솜씨로 화장을 한 부장이, 남자를 건너본다. 사양 도 하지 않고. 목 소 리 : 나왔다, 미키코 아가씨의 신입식이!! 누군가가 마구 소릴지른다. 미 키 코 : ..........올해는 귀염둥이들이 적은데에 미키코 아가씨께선 말하는 것도 신랄하다. 나에게도 눈을 멈췄다. 신입이라는 것이 바로 발각된것인지, 스르륵 흘러 온다고 생각했 다. 제일 질색인 여자다운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 키 코 : ..............응, 그럭저럭인가 미키코라는 사람은 내 옆에 강제로 끼어들어 온다. 미 키 코 : 너, 이름은? 타카미치 : ..........토우도입니다. 목 소 리 : 에..........토우도군!!? 어딘가에서 들었던 목소리가 다른 구석에서 났다. 목소리의 주인을 찾자............. 타카시마 유미가 서 있었다. 타카미치 : ........... 유 미 : ........... 카시마가 옆에 있다. 나는 금새 5잔째가 되는 맥주를 확하고 땄다. 좀전까지 반대측에 앉아 있던 미키코 아가씨는, 미 키 코 : 어두운 남잔 난 싫--어 라며, 다른 신입이 있는 곳으로 향해버렸다. 30십분후 미키코 아가 씨는 빨리도 그녀석을 데리고 술집을 나가고 있었다. 타카미치 : ........... 유 미 : ............ 나는 말하지 않았다. 카시마도 무언이었다. 잠시후, 겨우 카시마가 입을 연다. 유 미 : ............우연이네, 이거 타카미치 : ........... 카시마는 고개를 숙여 맥주잔을 쥐고 있다. 그녀도 제법 빠른 속 도로 마신 술이 쌓여, 지금에는 어렴풋이 얼굴이 붉어져 있었다. 유 미 : 확실히 개운한걸. 지금은 당연히 미련하게 따라다니거 나 하지 않는다고 타카미치 : ............응 알고 있다. 이것은, 두려울 정도로 우연이다. 유 미 : ..........있구나. 이런 경우도 타카미치 : 그렇구나 유 미 : ............ 맥주가 돌아온 것 같다. 약간 후륵 마시고 왔다. 유 미 : 토우도군은 어떻게 문예서클에? 타카미치 : 강제로 유 미 : ..........후후, 토우도군답네 타카미치 : 그쪽은? 유 미 : 같애. 츠카타상.............이란 사람은 좀전의 미키코상 언니인데.............에게 잡혀버렸어 타카미치 : 그래? 유 미 : 그래 꿀꺽. 맥주, 다섯잔째가 비었다. 유 미 : 아, 더 마실래? 카시마가 내 컵에 맥주를 따른다. 손에 익어 있었다. 유 미 : ..........집에서, 어머님의 친정 그러니까 외가댁이 술집이라. 항상 아버지에 술을 따라드렸거든. 술맛도 소학교 정도부터 알고 있었고 그런가, 그래서 손에 익어 있는.................. 타카미치 : 힘들겠구나 어림짐작을 대답을 한다. 나는 취해 있었다. 유 미 : 아아니. 나도 싫지는 않았고 타카미치 : 뭐야, 불량하게 유 미 : 그--래-- 난, 불량해--- 카시마가 생글 웃는다. 나의 기억에 있다. 카시마의 언제나의 얼굴 이다. 타카미치 : ............뭐어, 내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 유 미 : 에? 타카미치 : 편지 일.............나, 카시마를............오해하고 있던.......거야? 유 미 : ........... 타카미치 : 어떻게 된거지? 유 미 : ...........나가자 타카미치 : 하? 유 미 : 토우도군, 좀 취했네. 바람좀 쐬는게 좋겠어. 그러고 얘 기해 말한대로 확실히 나의 기분은 구름위에 있는 듯한 둥실 둥실 거리 고 있었다. 호흡도 커져 있다. 그렇게 피하고 있던 카시마인데,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있 다. 술 탓인가...............그 때 카시마가 보였던 눈물 탓인가...... .........어쩌................가끔 카시마가 보인 그 표정 탓인가. .........카나의 그것과 조금 닮아 있는............그 표정........ 카시마의 얼굴이 다가선다. 입술이 젖어서 빛나고 있었다. 유 미 : ............으응? 조금 불안한 듯한 얼굴. 거절을 두려워하는 얼굴. 카나와 같은 얼 굴. 루즈와 유행으로 화려하게 꾸민 카시마는............아름다웠다. 타카미치 : 아아............. 고개를 끄덕이는 나의 팔을, 카시마가 끌었다. 유 미 :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목 소 리 : ..........한거야 카시마----........ 목 소 리 : ..........결정한거야 ----.... 목소리가 멀다. 나는 혼탁한 의식을 주체 못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이성을 잃고 있 다. 카시마의 왼손은 나를 당기고, 오른손은 나의 집과 상의를 끌어 안고 있었다. 카시마 본인의 짐은 작은 핸드백 하나였다. 어째서 바람을 쐬는 것 뿐인데 짐을 가지고 가는 걸까.......... 그 때의 나에게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방??) 낯선 천정 이었다. 집은 아니다. 병원도 아니다. 이 2군데 이외의 천장을 나는 모른다. 내 자신이 침대에서 자고 있었던 것은 알았다. ........여기는, 어디지 물소리가 들려왔다. 샤워 소리같다. 누군가 목욕하고 있는건가. 타카미치 : 더워............. 신체가 열나고 있었다. 알콜의 영향이, 더욱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땀이 나오며 얼굴이 뜨거워 견딜 수 없다. 물이 먹고 싶었 다. 소리가 났다. 희미하게 옷이 스치는 소리도. 인기척이 나의 발가에 섰다. 타카미치 : 여기............어디지...........? 누군지도 모르는 인물에게 묻는다. 유 미 : 토우도군 타카미치 : .........카시마, 여기 어디지 유 미 : 아직, 취했어? 타카미치 : 더워서...........물, 주지 않을래............. 카시마가 움직이는 기척이 있다. 멀지않아, 이마에 차가운 감촉이 생겼다. 나는 그것을 손에 잡고 컵이란 걸 알았고, 약간 몸을 일으켜서 단 숨에 마셨다. 카시마가 옆에 허리를 내리는 기척이 났다. 유 미 : 그게............내일, 이틀간 취해있었어 타카미치 : ..............거겠지 유 미 : 땀, 닦는 편이 좋아 타카미치 : 벌써 닦았어 유 미 : 있잖아 이곳에서 처음으로 나는 카시마쪽을 향했다. 타카미치 : ------------읏!!!? 카시마 유미는 목욕타올 1장을 걸친 모습으로 있었다. -계속- (뱀다리) 갈수록 날림번역입니다. 앞으론 올릴 때 날림번역 말머리를 달든 지--; 공부! 공부! 밖에 없군요 ------------------------------------------------------------------------------ PRINTER/CAPTURE를 OFF 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3/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744 오진섭 labluegi 01-27 890 [번역] 카나 -여동생- 47 6.7K 7743 오진섭 labluegi 01-27 859 [번역] 카나 -여동생 -46 6.6K 7737 오진섭 labluegi 01-27 918 [번역] 카나 -여동생- 45 5.7K 7724 오진섭 labluegi 01-26 999 [번역] 카나 -여동생- 44 6.5K 7723 오진섭 labluegi 01-26 1021 [번역] 카나 -여동생- 43 6.3K 7699 오진섭 labluegi 01-26 1118 [번역] 카나 -여동생- 41 8.4K 7685 오진섭 labluegi 01-26 958 [번역] 카나 -여동생- 40 7.3K 7670 오진섭 labluegi 01-25 907 [번역] 카나 -여동생- 39 7.4K 7669 오진섭 labluegi 01-25 820 [번역] 카나 -여동생- 38 7.2K 7668 오진섭 labluegi 01-25 827 [번역] 카나 -여동생- 37 7.3K 7667 오진섭 labluegi 01-25 854 [번역] 카나 -여동생- 36 7.8K 7666 오진섭 labluegi 01-25 914 [번역] 카나 -여동생- 35 7.2K 7631 오진섭 labluegi 01-24 1082 [번역] 카나 -여동생- 34 6.3K 7593 오진섭 labluegi 01-23 987 [번역] 카나 -여동생- 33 11K 7592 오진섭 labluegi 01-23 933 [번역] 카나 -여동생- 32 5.7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b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2/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9071 오진섭 labluegi 03-08 431 [답변/9065] 카나... 146B 8955 오진섭 labluegi 03-04 411 [잡담] 카나트랙 고음질로 원하시.. 531B 8843 오진섭 labluegi 02-28 583 [잡담] 카나42편의 행방^^; 558B 8307 오진섭 labluegi 02-12 576 [답변/8306] 카나 인스톨문제 545B 8305 오진섭 labluegi 02-12 426 [답변/8287] 카나 동영상 안나오.. 311B 8239 오진섭 labluegi 02-10 629 [잡담] 드디어 카나끝났습니다. 778B 8238 오진섭 labluegi 02-10 1261 [번역] 카나 -여동생- 56 Fin 22K 8192 오진섭 labluegi 02-09 1005 [번역] 카나 -여동생- 55 9.5K 8166 오진섭 labluegi 02-08 962 [번역] 카나 -여동생- 54 24K 8160 오진섭 labluegi 02-08 925 [번역] 카나 -여동생- 53 7.3K 7959 오진섭 labluegi 02-01 1114 [번역] 카나 -여동생- 52 49K 7838 오진섭 labluegi 01-29 1093 [번역] 카나 -여동생- 51 17K 7829 오진섭 labluegi 01-28 970 [번역] 카나 -여동생- 50 19K 7789 오진섭 labluegi 01-28 980 [번역] 카나 -여동생- 49 17K 7756 오진섭 labluegi 01-27 934 [번역] 카나 -여동생- 48 10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8843 hitel───────────────────────────────────── CGAME 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8843/22129 ━━━━━━━━━━━━━━━━━━━━━━━━━━━━━━━━━━━━━━━━ 제 목:[잡담] 카나42편의 행방^^; 관련자료:없음 보낸이:오진섭(labluegi) 2000-02-28 22:24 조회:583 1/2 ─────────────────────────────────────── 저 밑에 밤미리내님의 글을 보고 답변드립니다. 42편은 제가 삭제했습니다.^^ 이유는 무삭제버전-->수정버전--->아예 삭제라는 사실은 어설프게 편집한것도 맘에 안들고 그래서 아예 삭제를 해버렸습니다. 뭐 42편 없더라도 크게 지장은 없을겁니다. 그래서 카나와의 신장면도 수정버전에선 그부분을 아예 도려내버렸죠..--; (뱀다리) 카나에서 삭제된 걸 복구한 완전판?을 언제 만드냐고 질문이 ─────────────────────────────────────── 번호/명령(F,B,P,T,M,N,A,W,E,DD,DN,PR,FR,RE,TW,TD,TL,GO,PF,ME,MM,SAY,Z,X) 선택(H:도움말) >> hitel───────────────────────────────────── CGAME 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8843/22129 ━━━━━━━━━━━━━━━━━━━━━━━━━━━━━━━━━━━━━━━━ 제 목:[잡담] 카나42편의 행방^^; 관련자료:없음 보낸이:오진섭(labluegi) 2000-02-28 22:24 조회:583 2/2 ─────────────────────────────────────── 오는데 거기에 대한 답변은 부정적입니다. 언제일지는 때가 되면 되겠지요..기다리시는 분들께 카나57편을 올려드릴테니..조금만 참아주시길..57편은 빠른 시일내에 올리도록하겠습니다.그럼 ─────────────────────────────────────── 번호/명령(F,B,P,T,M,N,A,W,E,DD,DN,PR,FR,RE,TW,TD,TL,GO,PF,ME,MM,SAY,Z,X) 선택(H:도움말) >> p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2/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9071 오진섭 labluegi 03-08 431 [답변/9065] 카나... 146B 8955 오진섭 labluegi 03-04 411 [잡담] 카나트랙 고음질로 원하시.. 531B 8843 오진섭 labluegi 02-28 583 [잡담] 카나42편의 행방^^; 558B 8307 오진섭 labluegi 02-12 576 [답변/8306] 카나 인스톨문제 545B 8305 오진섭 labluegi 02-12 426 [답변/8287] 카나 동영상 안나오.. 311B 8239 오진섭 labluegi 02-10 629 [잡담] 드디어 카나끝났습니다. 778B 8238 오진섭 labluegi 02-10 1261 [번역] 카나 -여동생- 56 Fin 22K 8192 오진섭 labluegi 02-09 1005 [번역] 카나 -여동생- 55 9.5K 8166 오진섭 labluegi 02-08 962 [번역] 카나 -여동생- 54 24K 8160 오진섭 labluegi 02-08 925 [번역] 카나 -여동생- 53 7.3K 7959 오진섭 labluegi 02-01 1114 [번역] 카나 -여동생- 52 49K 7838 오진섭 labluegi 01-29 1093 [번역] 카나 -여동생- 51 17K 7829 오진섭 labluegi 01-28 970 [번역] 카나 -여동생- 50 1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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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호/명령(F,B,P,T,M,N,A,W,E,DD,DN,PR,FR,RE,TW,TD,TL,GO,PF,ME,MM,SAY,Z,X) 선택(H:도움말) >> p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2/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9071 오진섭 labluegi 03-08 431 [답변/9065] 카나... 146B 8955 오진섭 labluegi 03-04 411 [잡담] 카나트랙 고음질로 원하시.. 531B 8843 오진섭 labluegi 02-28 583 [잡담] 카나42편의 행방^^; 558B 8307 오진섭 labluegi 02-12 576 [답변/8306] 카나 인스톨문제 545B 8305 오진섭 labluegi 02-12 426 [답변/8287] 카나 동영상 안나오.. 311B 8239 오진섭 labluegi 02-10 629 [잡담] 드디어 카나끝났습니다. 778B 8238 오진섭 labluegi 02-10 1261 [번역] 카나 -여동생- 56 Fin 22K 8192 오진섭 labluegi 02-09 1005 [번역] 카나 -여동생- 55 9.5K 8166 오진섭 labluegi 02-08 962 [번역] 카나 -여동생- 54 24K 8160 오진섭 labluegi 02-08 925 [번역] 카나 -여동생- 53 7.3K 7959 오진섭 labluegi 02-01 1114 [번역] 카나 -여동생- 52 49K 7838 오진섭 labluegi 01-29 1093 [번역] 카나 -여동생- 51 17K 7829 오진섭 labluegi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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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선배 타카미치 : 왜그런데? 유 타 : 에..........아아, 저 그게........ 타카미치 : 카나 병문안 온거지? 유 타 : .......하아 평소와 달리 말이 또렷하지 않은게 이상하다. 갑자기 생각났다. 그렇다. 카나에게도 이성의 친구를...........그러면.......... 유 타 : 아픕니다, 선배 어느샌가 유타의 어깨를 움켜쥐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파고든 손가락을 땠다. 유 타 : 의외로 힘.........세군요......... 유타가 어깨를 주므르면서 말했다. 마음 속에서 불협화음이 울리고 있었다. 카나. 유미. 그리고 유타. 세명의 얼굴이 웬지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타카미치 : 카나, 들어간다 (병실) 병실에 들어가자, 카나의 웃는 얼굴이 나를 맞이했다. 카 나 : ...........오빠, 어서와 타카미치 : 다녀왔어. 오늘은 드물게 손님이 있네 유 타 : 감사합니다. 유타가 휙 얼굴을 내민다. 유 타 : 토우도, 건강해? 카 나 : 이토군.......... 유 타 : 병문안 왔어. 바...........방해된건가? 유타는 평소와 달리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았다. 카 나 : .......그런건 아니지만........응, 고마워........ 카나는 곤란한 듯이 고개를 숙이고 침묵해버린다. 타카미치 : 자, 유타, 의자 유 타 : 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거..........받아주세요 유타는 손에 들 과일 바구니를 꺼낸다. 고등학생 용돈에 비해 비 싼 물건이었다. 타카미치 : 미안한데, 염려해줘서 유 타 : 아니요, 괜찮습니다....... 타카미치 : 자, 카나와 얘기하고 싶겠지? 유 타 : 하아......... 이토는 의자를 당겨서, 카나의 침대로부터 미묘한 거리를 두었다. 유 타 : 에 그러니까, 몸은, 어때? 카 나 : ..........응 대답이 되지 않는다. 어쩌면 카나에게는, 아직 유타에게 경계의식 이 남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카나의 영역안에, 유타가 가까이 다가올 여유가 없는지, 두 사람의 거리는 묘하게 멀게 느껴졌다. 그것은 유타가 무의식적으로 의자를 끌어당긴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것은 적절하게도, 유타가 카나에 대해서는, 자신의 평소의 포즈 를 버리고 접근을 하고 있다는 것을 표시하고 있다. 유타는 진지한 것이다. 유 타 : 최근, 클래스에서어......... 유타는 여러 가지 얘기를 한다. 클래스메이트들의 바보같은 얘기. 텔레비젼 얘기. 탤런트 얘기. 레저 얘기. 모으고 있는 티셔츠 켈럭션 얘기. 잘도, 이만큼이나 얘기의 소재를 갖고 있는 것 인가하고 생각하면 서 나는 유타의 등뒤에서 팔짱을 낀채 서 있었다. 문득 시선을 느꼈다. 유타의 어깨너머로 카나의 시선이 들여다 본다. 일순, 얘기를 하는 유타의 얼굴을 보고 있는 건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아니다. 카나는 유타의 어깨에서 바로 나의 얼굴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카 나 : ........... 유타가 측은했다. 자신이 투명인간같은 무시를 받고 있는 것을 이녀석은 알아치리고 있을까 ........유타라면 깨달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카나의 생명이 앞으로 반년이란 것은 알지 못한다. 만약. 유타의 사랑이 맺어지지게 된다면 카나는.......조금은 아니라도 사 랑을 모른채 죽는 일은 없게 된다. 그것은 카나에게 행복일 것이다. 그 경우, 유타에게는 정말 측은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진실을 가르쳐 주는 것은 할 수 없을 것같다. 유타의 사랑은, 맺어지는 편이 좋은걸까? 쿡. 뭔가가 아프다. 그 무엇인가를 깊숙히 살피는 행동을, 나는 무의식적으로 방치하 고 있었다. 카시마 유미. 카시마 유미가 있다. 그 이름을 듣자, 복잡한 것들이 마음을 스친다. 예를 들어, 그것은 증오라는 형태를 취한다. 예전, 나는 유미를 대단히 싫어 하고 있었다. 아니, 최근까지 그랬 었다. 그것이, 지금은 이렇다. (유원지) 유 미 : .......에? 이상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유미 유 미 : .........지금, 뭔가 말했어? 타카미치 : 아, 아니......별로 유 미 : ........... 미소를 띈 유미가 나의 얼굴을 바짝쳐다본다. 타카미치 : 뭐, 뭐야? 유 미 : ......변하지 않았네에 타카미치 : 평소의 나와 비교해서 유 미 : 소학교 타카미치 : 변했어, 분명히 유 미 : 변하지 않았어 타카미치 : 10년가까이 지났는데도? 유 미 : 겨우 10년 인데? 유미는 가끔씩 철학적인 것을 입에 담는다. .....여자는 다들 이런건가? 어머니는 현실 밖에 말씀하시지 않으시는데. 다음은 카난가........ 하지만 카나는, 언급할 수 있는 현실을 그다지 알지 못하니까. 타카미치 : 겨우 10년이라.......그럴지도 유 미 : 그래서 좋아하지만 타카미치 : .....그, 그런가아 아직 약간 어색하다. 오래 사귄다면, 더욱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것이 가능 하겠지. 왜 나같은 인간이, 이러한 상태가 된건가 의문이었지만, 나와 유미 는 이미 선을 넘어버린 상태다. 이런 것은 나의 고루한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상태에 된 까닭에 서로 서로에 대한 것을 이해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유 미 : 보통 사람에게는, 쿨맨으로 보이는거네 타카미치 : .......차갑게 보인다고? 유 미 : 순진한 면이 있어서 타카미치 : 거짓말이야. 그런게 아니야 유 미 : 거울, 볼래? 타카미치 : 그다지...........하지만 스스로 알고 있다고 유 미 : 자기자신만의 인식이겠지? 타카미치 : 뭐어....... 유 미 : 좋아. 그런쪽이 경쾌하게 뛴다. 타카미치 : 어, 어이............ 유 미 : 못마땅한 건 아니네!! 뛰는 듯이 광장을 빙글 빙글 뛴다. 유미는 , 민첩하다.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였지만, 나도 뒤를 따랐다. 그 대로 어딘가로 가버릴 것 같은......그런 기분이 들었기 때문에. 유 미 : 있잖아, 다음은 뭐 탈까--아? 웃는 얼굴로 물어오는 유미를 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좋은 녀석이 아닐까? ....하고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44 관련자료:없음 [7724]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6 22:29 조회:999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44 (방) 부모님게서 고향에 가셨다. 아버지의 일이 바쁘셔서, 잠시 돌아오지 못한 것 만큼 구멍을 메 우고, 카나에 대한 것을 직접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얘기한 탓이다. 참으로 괴로운 귀성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께서는 준비를 하시면 서 정말로 홀쪽이 여위셨다. 어쨋든. 부모님이 안계시는 사이에는, 나만이 카나의 모습을 보러 가게 된 다. 대학 수업도, 1학년 이내는 단위 패스 배분가 없어서, 꽤 바쁘다. 그래도 뭔가 시간을 변통해 내서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카나에게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딩동! 손님인 것 같다. 타카미치 : 예 (현관) 현관으로 향해서, 문을 연다. 유 미 : 얏호--, 토우도구--운! 한없이 밝게 웃는 얼굴. 타카미치 : 유미......어떻게 여기에? 유 미 : 토우도군의 집은, 소학교시절부터 체크해둔걸 타카미치 : .....거짓말이지? 유미는 슬슬 얘기를 하면서 얼굴을 가까이했다. 유 미 : .......토우도군 속옷, 없어진 적있지 않아? 타카미치 : 너......... 유 미 : 놀--랐지 타카미치 : 이녀석!! 유 미 : 깽 깽! 유미는 깡총깡총 도망간다. 카시마 유미------- 일단 나의 연인이 돼 있다. 그 날, 유미와 처음으로 맺어졌던 날 이래로, 우리들은 제법 짧은 사이에 계속 만나고 있었다. 그 전까지, 내 자신이 그렇게 문란한 연애관계를 하게 될 인간이 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상상외의 인생이 전개되고 있었다. 그외에도, 그 상태가 바로 그 카시마 유미라는 점이 수개월전의 나에게는 예상도 할 수 없었던 게 틀림없다. 타카미치 : 근데, 정말 어떻게 된거야. 이런 야밤에 갑자기 유 미 : 에--그러니까...특별한 용무는 없지만...바로 근처까지 들릴 일이 있어서 타카미치 : .......그래에 유 미 : 응--후후후후 어쩌면, 유미의 목적은 하나인 것 같다. 타카미치 : 들렸다고? 유 미 : 응응응! .......자 그럼. 유미를 거실로 부른다. (거실) 유 미 : ........가족 분들은? 타카미치 : 지금, 고향에 내려가셨어. 유 미 : 그럼, 이 집에, 지금은 아마도 없는거네 타카미치 : 뭐그렇지 유 미 : 천천히 음...가만있자... 유미는 백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앉아도 돼?]하고 말만 하고 냉큼 앉아 버린다. 타카미치 : 유미는 지금, 살고 있는 데가 시내였나? 막차 괜찮은 거야? 유 미 : 아아, 맨션이라면 걷어치웠어. 타카미치 : 에, 어째서? 유 미 : 그러니까, 그곳에 살면 토우도군과 자주 만나지 못하는 걸 타카미치 : ......그것뿐? 유 미 : 젤 중요한거라고. 나에게 있어선. 어머머, 토우도군에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닌건가아? 타카미치 : 아니.......... 나는 입안에서 우물거린다. 유미는 나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댄다. 그리고--------- 유 미 : 쪽 키스를 했다. 타카미치 : ......저 말이지 나는 입을 압박해온 유미를 봤다. 유 미 : 아하하, 인사 타카미치 : 역시 정말로 유미의 노골적인 애정표현에는, 지금같은 경우처럼 당해내 지 못하는 나였다. 유 미 : ..........근데 유미는 푹 어깨를 떨어뜨리며 얘기한다. 유 미 : 우리들 말이지, 만약 그때부터 사귀었다면, 분명 중학 생 정도때 첫경험을 했을 거라고 생각는데에. 그걸 생 각하니까. 몇 년정도 손해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서............ 타카미치 : ..........바보 유 미 : 하지만 대단해-. ..........자만하는 거지- 후반은 장난하는 듯한 눈의 카시마였다. 타카미치 : 자만같은거 하-지-않-아 유 미 : 토우도군은 냉정한걸뭐 나직이 유미는 다가온다. 유 미 : .......밤엔 짐승이지만 타카미치 : 어헝! 유 미 : 꺄아! 그-러-니-까.........응? 손해를 메꾸지 않으면 안돼 타카미치 : 뭔데 그게 유 미 : 아, 벽창호 같은 발언 타카미치 : 내쫓는다. (부엌) 나는 냉장고에서 맥주를 2병 꺼내와 1병을 유미의 앞에 놓았다. 유 미 : 오--, 잘 먹겠습니--다 유 미 : ....(꿀꺽꿀꺽) 거의 단숨에 마셔버렸다. 타카미치 : 단숨에 마시면 몸에 안좋다고 유 미 : 아, 자상해--, 걱정해주는거네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타카미치 : .......이젠 됐어 유미는 키득키득 웃었다. 유 미 : 아, 그렇구나. 모처럼 왔는데, 토우도군의 방, 봐둘까 타카미치 : 말할거라 생각했다. 내 몫의 맥주를 따고, 목구멍에 흘려넣으면서 유미를 부른다. 타카미치 : 따라와 유 미 : 예~~에 (방) 유 미 : 헤에...........다행이 멋지게 돼있네. 청소라도 해둔 것 같 이 생각되는데 타카미치 : 부모님께서 외출하셔서지. 자신에 대한거는 스스로 할 수있는 건 하는 거지 유미는 실내를 휙 돌며, 책상위에 있던 사진스탠드에 눈을 멈췄다. 유 미 : 아아--앗! 타카미치 : 에? 뭔데? 유 미 : 이사람 누구--웃!!! 나에게 스탠드를 들이민다. 타카미치 : 나 타카미치 : 가 아니라 그 옆의 아이! 타카미치 : 여, 여동생이야 유 미 : 에? 유미는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것은, 카나가 집에서 교복을 입은 모습을 기념했던 때, 나도 학 생복에 소매를 걷고 둘이서 찍었던 사진이다. 그것은 이것저것 추 가로 인화해서 나와 카나가 1장씩 갖고 있다. 카나 녀석은 병실에 세워두고 있다. 유 미 : 뭔가 연인끼리 찍은 것 같애... 타카미치 : 설마 유미는 스탠드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 콰앙 하며 뒤집어져 쓰러 졌다. 그리고 나의 침대에 [팡] 하며 허리를 파묻었다. 유 미 : 후후후. 토우도군의 침대 얼굴을 묻으며, 냄새를 맡는다. 유 미 : 아, 토우도군 냄새다아 타카미치 : 악취미야 유 미 : .......응? 할까, 여기서 유미의 눈동자가 요염하게 빛났다. 타카미치 : .......어느쪽이 짐승이라고? 유 미 : 좋잖아. 둘이서 되는거야, 짐승 타카미치 : .......아니, 오늘밤은 기분이 타지않는다. 카나에 대해 생각을 하자, 나만이 이렇게 행복에 지는 것이 죄악 같이 생각되어 어쩔수 없다. 유 미 : 더-반짝리듬!! 유미가, 스커트단을 잡아 올려서 자신의 속옷을 보였다. 타카미치 : 바보 유 미 : 우~~ 타카미치 : 가끔씩 마성의 여자야, 너는 유 미 : 여자는 모두 악만데..........아 그렇구나 유미는 짝하고 손을 쳤다. 스커트 주머니를 부스럭부스럭 거리며 더듬어 찾는다. 잡아 꺼낸다. 유 미 : 선물-- 펄럭펄럭, 이며 유미가 양손으로 핀 것은, 나란히 있는 콘돔이었 다. 나는 눈을 감았다. 타카미치 : ........최근 너의 저질스런 행동은 심하잖아! 기가막히네 유 미 : 근데, 피임은 정말 중요하잖아. 토우도군도 안심하고 즐기는 쪽이 좋지? 타카미치 : ............벌써, 어떻게라도 [하고서] 가고싶은 거군 유미는 생긋 웃으며 끄덕끄덕 하며 수긍했다. -계속- (뱀다리) 또나온답니다.--;뭐가? 저도 몰라요^^;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45 관련자료:없음 [7737]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7 02:42 조회:918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45 (방안) 유 미 : 아........ 나는 유미를 안았다. .............. 그러나 그럴 기분이 들지 않았다. 유 미 : 에--? 유미는 확 상체를 일으켜 아직 혈액부족인 나의 분신에 손을 댔 다. 유 미 : 아-....힘이 없네 타카미치 : 그러니까, 오늘은 기분이 안난다고........ 유 미 : 좋--아, 그럼.......... 라며, 유미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나를 침대가에 앉혀 다리를 벌 리게 하고, 자신은 그 사이에 정좌로 앉는다. 그리고서-------- 유 미 : 신 테크 ............ 유 미 : ........피곤해-- 나는 연인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타카미치 : .........좀 아팠지 유 미 : 에--, 그래? 카나의 머리는 좀더 보송보송한게............ 지금, 생각하는 건 이게 아닌가. 바라보자, 유미는, 자신의 머리칼을 한켠으로잡고 깜빡이며 바라보 고 있다. 제법 충격이었던 것 같다. 타카미치 : 기분도 그저그런데. 지금 목욕물을 데울건데 느긋하게 들어가서 오늘은 이젠 돌아가는 편이 좋겠어. 응? 유 미 : .........(끄덕) 유미는 조금 부끄러워하는 듯이 수줍어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타카미치 : ........... ,,,,,가끔씩, 유미는 카나와 겹친다. 성격은 정반대인데도, 표정은 닮아 있는 것이다. 유미와의 행위 중에, 카나의 얼굴을 투영했던 것은, 한두번이 아니 다. 그 횟수에 나는 동요해, 그 결과 생기는 육제적 반성현상에 의 해 유미를 낙담 시킨적이 몇 번인가 있었다. 카난가............ 유 미 : 아 유미가 상반신을 일으켰다. 유 미 : 힘차게 됐네! 나의 틈바구니는 웬지 왕성하게 서 있었다. 유 미 : 아-........뭐 생각한거야? 타카미치 : 아니.......... 유 미 : 정말 야한 걸, 생각한거지? 타카미치 : ............ 유 미 : 있잖아 유미가 나에게 [보채는] 시선을 향한다. 유미는 쾌락에 대해서 이 상에게 겁먹거나 하지 않는다. 지금처럼 말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 유미만의 독특한 내츄럴이라고 생각했다. 타카미치 : 응? 유 미 : 그거...........나에게 해도 괜찮아 타카미치 : 그거라니........뭐? 유 미 : 지금, 생각하고 있던 플레이♥ 별로 플레이같은 걸 생각하고 있던 건 아니지만.........아니, 생각하 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사이에 타카미치 : .......좋지만 유미는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나는 가만히 머리부근에 입술을 가까이 대서------- 유 미 : 아, 전희는 이젠 됐으니까 타카미치 : 괜찮은거야? 유 미 : 그걸 보고 있으니까..........또 젖어버렸어어 타카미치 : ........... 그 스트레이트가 나는 조금 서투르다. 유 미 : 자. 그럼.......와 나는 뒤에서 유미를 끌어안았다. ............. 유 미 : ...........자 그럼-- 그리고 [발그레] 한 얼굴로 욕탕에서 나와, 허리를 꽉 누르며 비틀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갔다. (헉!) 그 후, 잠시 후에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릉 (현관) 전화가 걸려와, 나는 수화기를 잡았다. 타카미치 : 예, 토우도입니다만 카 나 : [오, 오빠?] 타카미치 : 카, 카나....... 역시 그런 일을 한 후라, 나는 약간 동요했다. 타카미치 : 무슨일인데? 카 나 : [...........어머니, 있어?] 타카미치 : 아니, 아버지와 둘이서 시골에 내려가셨어. 3일간 돌아 오지 않으시는데 카 나 : [.........그래] 타카미치 : 무슨일인데, 뭔 문제라도 있어? 카 나 : [..........]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가..............서] 타카미치 : 에? 들리지 않아 카 나 : [그러니까..........갈아입을 옷이 없어서] 가느다랗게, 카나는 말했다. 타카미치 : 갈아 입을 옷이라고. 알았어. 내가 내일 갖다 줄테니까. 카 나 : [........잠옷하고, 셔츠하고.........그리고.......그.......] 타카미치 : 응 카 나 : [......종류도] 타카미치 : 에, 뭐? 안들려 카 나 : [..........소, 속옷가지도............] 아아. 어쩐지 어물거리듯 말한다고 생각했다. 전화를 향해 빨간 얼굴을 하고 있는 카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타카미치 : 알았어. 그럼 내일 갖고 갈테니까 카 나 : [..............미안해] 타카미치 : 괜찮아 카 나 : [아, 맞아...........하나, 하나더!] 타카미치 : 응응 카 나 : [옷장안에 앨범이 있는데......그...........좀 소중한 앨범이 라.......맡고 있는 거라............그.............] 타카미치 : 보면 안된다고? 카 나 : [............응] 타카미치 : 아아. 안볼테니까 카나의 휴우하고 한숨을 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카 나 : [자 그럼, 그것뿐.............고마워, 오빠. 잘자 ] 타카미치 : 아아. 잘자 전화를 끊는다. 타카미치 : 자 그럼........ 나는 카나의 방으로 향했다. (카나방) 타카미치 : 잠옷하고 셔츠하고.........속옷가지라 옷장을 연다. 언제나 카나가 와 있는 듯, 사이즈가 커다란 잠옷이 몇벌 들어 있 었다. 꺼낸다. 그리고 나서 퇴원할 때나 산보할 때 입는 사복류. 셔츠와 스커트. 차례대로 양말. 꺼낸다. 마지막으로.........속옷류. 하얀 것이 많았다. 가끔씩 빨갛거나 핑크 같은 색이 보였지만, 그것들은 서랍 아래쪽 에 틀어박혀 있어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하얀 것들이란 생 각이 들었다. 타카미치 : ............자아 자아 깊히 생각해서 어쩌자고. 상대는 여동생인데. 묘한 감정을 이성으로 내리 누르며, 작업을 계속했다. 서랍 아래 쪽에, 1권의 앨범이 있었다. 카 나 : [옷장안에 앨범이 있는데......그...........좀 소중한 앨범이 라.......맡고 있는 거라............그.............] . 타카미치 : 이게 그건가......... 그러나, 거의 친구도 없는 카나가, 누구에게서 받은 물건인 걸까. 유타인가. 그렇지 않으면........... 조금 신경 쓰였다. 나는------- (선택지) 본다. 보지 않는다. -계속- (뱀다리) 수정버전이었습니다. 이놈의 타카미치가 유미와 하는 도중에도 카 나생각을 하는 통에 중간중간 좀 넣었습니다. 중요한 거라서요. 불쌍한 유미--;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46 관련자료:없음 [7743]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7 17:16 조회:859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46 (선택지) 본다. ** 보지 않는다. (카나방) 조금만이라면 괜찮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앨범을 열었다. 타카미치 : 뭐야.............학교행사 사진아냐 앨범에는, 운동회나, 문화제 같은 부모님이나 친구가 찍어주었던 사진이, 한데 모아져 있었다. 넘긴다. 타카미치 : 이것도야?............ 수학여행, 학교.......... 넘긴다. 타카미치 : 이것은........... 과외HR, 입학식......... 넘긴다. 타카미치 : ............ 졸업식, 서클활동 사진............모두 나의 사진. 닫았다. 타카미치 : ............저녀석 내 속에서, 묘한 흥분이 생기고 있었다. 그것은 좀전, 유미와의 행위도중에 느꼈던 상태와 닮아 있었다. 서랍에는 카나의 속옷이 가득차 있다. 카나의...........속옷이다. 카나의.......... 타카미치 : 그렇지만..........나는........... 정말 놀랐다. 나는...........카나에게 욕정을 품고 있다. 그런 자신을 혐오하면서도, 나는 끌어 오르는 감정을 주체 할 수 없다. 속옷을 손에 쥔다. 코앞에 갖고 간다. 세탁돼 있는 거지만, 그것은 어렴풋이 병원 향기가 났다. 카나의 냄새였다. 쟈크를 열고, 내 자신을 꺼낸다. 그것은 먼저번 보다도 한층 더 크고, 흥분하고, 팽창돼 있었다. 아플 정도로. 그리고--------- 나는 자위행위에 탐닉했다. 좀전에는 맞이 하지 못했던 절정이 아주 간단하게 찾아왔다. 본래 허무하기만한 그 행위는 카나의 속옷을 통해 믿고 싶어하던 열락을 준다. 나는 카나의 속옷 안에 토해냈다. 몇번이고. (병원복도) 병실 앞에서, 다시 이토 유타와 만났다. 나는 기운 없이 말을 건다. 타카미치 : 요오 유 타 : 아............선배........... 타카미치 : 또 들어갈 수 없는 거야? 유 타 : .......뭔가, 병실의 토우도는...........이상하게 아름다워서... 타카미치 : 아름다워? 유 타 : 아뇨, 원래 귀여운 아이입니다만......이곳의 토우도는, 뭔가 다른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게.......얘기 할 때라 든가....... 유타도 여러가지 생각하는 게 있는 듯하다. 타카미치 : 뭐, 들어가자 유 타 : ......실례하겠습니다. (병실) 카 나 : 아, 어서와 타카미치 : 다녀왔어 그런 변하지 않는 인사가 완전히 정착된게, 벌써 몇 년째일까? 타카미치 : 몸은? 카 나 : 괜찮아 타카미치 : 자, 유타가 와있는데 유 타 : ......실례, 토우도 카 나 : .......어서오세요 그후 우리들은, 남을 위하지 않는 세상 얘기를 했다. 라고 해도 카 나는 말없이 듣고 있기만 해서 실제는 나와 유타가 얘기하는 신변 잡기 같은 것들을 듣고 있는 것 뿐이었지만. 미 키 : 어머, 최근에, 이 트리오가 자주 보이네에 간호사 미키상이 얼굴을 내민다. 타카미치 : 안녕하세요 미 키 : 응, 안녕. 타카미치군. 오늘은 좋은 소식이 있는데에 타카미치 : 좋은 소식? 미키상은 숨을 한번 들이키고 나서 발표했다. 미 키 : 외박허가가 내려왔습니다아 카 나 : 미키상, 정말이요? 미 키 : 에에, 물론 카 나 : .......기뻐요. 뭔가 최근엔, 외박허가도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는데. 조금은 건강하게 된건가아, 응? 오빠? 카나가 말하자, 미키상이 얼어붙는다. 타카미치 : 그런가보네 반면에 나는 태연하게 말했다. 동요는 있었지만, 어젯밤의 일에 대해 자기혐오 속에 있는 나에게 는 그다지 효과가 없는 것 같다. 묘한 정신상태다. 유 타 : 토우도, 또 퇴원하는건가 카 나 : ...........(끄덕) 유 타 : 그럼........ 유타가 생각을 멈추고 입에 담은 그 한마디가 충격을 부른다. 유 타 : 데이트 하지 않을래? 카 나 : ..........................................에? 생각보다 뒤늦게 반응하는 카나. 유 타 : 그러니까, 데이트. 나와 토우도가, 이번에 카 나 : ......에 그러니까.....에? 유 타 : 그러니까, 데이트. 나와 토우도가, 이번에 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 유타. 카 나 : 에---그러니까.......... 카나는 고개를 숙인채 생각에 잠겨버린다. 무리도 아니다. 데이트 신청을 받은 건, 태어나서 처음인게 틀림없 을테니까. 카 나 : ........... 카나가 나를 봤다. 도움을 구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좋지 않을까, 갔다 와. 좋은 경험이 될거야 그렇게 말하려고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뭔가 대체 알 수 없는 충동이, 마음 속에 소용돌이 쳤다. 미 키 : 어머, 좋잖아---아. 즐거울거야, 카나쨩 미키상이 말했다. 같은 말을 해야지 하고 있던 나는 공연히 반발하고 싶었다. 카나에게 남은 시간은, 앞으로 반년도 안된다. 더욱더 여러 가지 경험을, 더욱더 많은 추억을. 그렇게 원하는 반면, 나는 생각해선 안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다름아닌----------- 미 키 : ........응? 상냥한 오빠? 타카미치 : ........예? 미 키 : 그-러-니-까, 카나쨩과 이토군의 데이트. 인정해 줄거 지? 타카미치 : 아아...........에--그러니까........ 응당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나.......... 나는--------- (선택지) 그런가아.........데이트, 해본다면. 아뇨, 역시 집에서 안정을. *****!! 미 키 : ........에--? 미키상은 대단히 유감인 듯했지만, 유타는 살짝 인상을 찌푸릴 뿐 이었다. 미 키 : 어--째서어? 타카미치 : 전에 카나를 데리고 나갔을 때, 잠시 몸이 않좋아져 버 려서요. 게다가..........이번에는 집에서 푹 쉬게 하고 싶습 니다. 학교도 있고. 미 키 : .........그래. 유감이네. 이토군 유 타 : 아뇨, 괜찮습니다. 유타는 요만큼도 낙담을 보이지 않는다. 카 나 : ............ 카나가 나를 본다. 유타에게도 미키상에게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살짝 미소를 짓는다. 타카미치 : ............ 카 나 : ........... 쿠웅. 충동이 찾아왔다. 떨쳐 버린다. 그 후 우리들은 면회시간 한도내에서 잡담으로 활기를 돋구었다. 단지 유타는 빈번히 서로를 주시하는 나와 카나를 보며, 약간 이 상쩍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귀로) 돌아가는 길. 나는 유타와 걷고 있다. 타카미치 : ........... 유 타 : ........... 유타도 나도, 별 말 없이 걸음을 나아가고 있었다. 유 타 : 선배와 토우도요 유타가 입을 연다. 유 타 : ........아무것도 아닙니다. 타카미치 : 나, 애인있다 유 타 : 에? 흐르는대로 말해버리면 당돌한 말이지만, 유타는 살피고 있는 거 겠지. 타카미치 : 세이신 여자대 다니는 애인 유 타 : .......그렇습니까. 몰랐습니다. 타카미치 : 말하지 않았으니까. 유 타 : .......알았습니다. 유타는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타카미치 : 자 그럼 유 타 : 어, 집, 이쪽이 아니었습니까? 타카미치 : 그러니까 애인이 있어서 몇 초후 유타는 깨달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 타 : 아아.........실례했었습니다. 타카미치 : 그럼 나는 유타와 헤어져 유미의 집으로 갔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47 관련자료:없음 [7744]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7 17:16 조회:890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47 (유미의 집앞) 유미의 집은, 예전 호화저택이라고 할만한 풍경의 건물로, 어쨌든 부친이 대병원을 열고 있다고 해서, 대단히 유복한 집이라고 들었 던 적이 있다. 벨을 울리자, 바로 유미가 나왔다. 유 미 : 어머, 토우도군. 무슨일인데? 타카미치 : ........잠깐 유 미 : 드문데. 토우도군이 집에 왔다니....라는 건 처음 타카미치 : 괜찮아? 유 미 : 뭐-야-, 그게? 유미는 거북해하지 않고 웃었다. 다르다. 그런게 아니다. 타카미치 : 좋아해. 유 미 : 에? 타카미치 : 유미, 좋아해 유 미 : 토, 갑자기.........무, 무슨? 타카미치 : 그쪽은? 나를............ 유 미 : 그런건.............제멋대로 결정되는게 아냐........ 유미는 주저하며 맞대고 있던 손가락 끝을 돌린다. 타카미치 : 정말로? 유 미 : .......(끄덕) 카나의 얼굴이 떠오른다. 나는 유미를 끌어안았다. 유 미 : 아.......토우도....군.....안돼.....들키면..... (현관) 문 안에 온몸으로 밀고들어간다. 입술을 빼앗았다. 길고 깊은 키스를 끝내자 유미의 눈동자는 반짝이고 있었다. 타카미치 : 하고싶어.........유미 유 미 : 아이잉.............. 타카미치 : 유미......... 유 미 : 아.........응........지금, 어머니하고 안계시니까....이층으로 라고 해도, 이층까지 참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현관에 올라가, 손에 와닿는 방에 밀고 들어가, 강인하게 옷을 뱃 겨간다. 유 미 : 토, 토우도구........운........ 살짝 저항하는 듯하는 유미. 하지만 가슴게를 압박하자 마침내 신체의 힘을 뺐다. 유 미 : 토우도군이 그러고 싶다면.........이, 이곳에서......해도...... 괜찮을지도.........아....... 나는 벌써 난폭해져있었다. 나는 유미에게 덮쳐갔다. ............. 그렇게 격렬한 행위를 하면서 문득 생각한다. 나는 카시마 유미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 이 행위는 애정을 뒷받침해주는 것일까? ................... (타카미치방) 카나가 퇴원해서 왔다. 지금은 옆의 자신의 방에서 잠들어 있다. 카나는 마치 기폭제 같았다. 어딘지 모르게 가족전체가, 카나에 관해서 신경이 곤두서 있다. 염 려, 실로 작은 것에도 동요하는 듯했다. 나도 들키지 않도록, 재빨리 2층의 자기방에 데려다줘 버렸다. 오늘밤은 빨리 잠들어 버릴 작정이었다. 똑! 똑! 타카미치 : 카나냐? 카 나 : ........들어가도 괜찮아? 타카미치 : .........아아 카나는 잠옷차림이었다. 타카미치 : 어쩐일인데? 벌써 카나에겐 취침시간일텐데 카 나 : 웬지 잘 수 없어서....... 타카미치 : 어디가 아픈거야? 카 나 : ..........(도리도리). ........그런건 아니라......좀 잠이 안와서... 타카미치 : 뭐어. 병원하고는 잠자리가 달라선가. 카나에겐 그쪽이 익숙해 있는 탓일꺼야. 카나는 끄덕하며 수긍하며, 의외의 것을 입밖에 낸다. 카 나 : ..........같이 자도, 돼? 타카미치 : 뭐어엇!!?? 카 나 : 에전처럼......... 타카미치 : 옛날이라고........ 어린아이 시절이겠지. 당시의 카나는 두려움으로 밤엔 자신의 방의 어둠이 무섭다고 말 하며 자주 내 침대에 숨어들어 왔었다. 타카미치 : ........뭔데, 어두운 것이 무서운거야? 카 나 : 그 카나가 살짝 입을 뾰로통 내민다. 카 나 : 그런건 아니지만..... (선택지) 곤란한데........그것은 알았어........이리와 ** 그리워서, 그렇게 말해 버렸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어떻게 될지 알지도 모르는데. 부르자, 카나가 기쁜 듯이 다가온다. 시트안에 살며시 들어간다. 둘이서 하나의 침대에 옆으로 누워 눈 을 마주한다. 킥, 하고 카나는 웃었다. 타카미치 : ........뭐야, 너 베게도 갖고 오지 않았잖아 카 나 : 그치만 타카미치 : ..........어떻게 해서든지, 이 침대를 점거할 작정인가 본 데 카 나 : 후후 내 것보다 한바퀴 정도 작은 베개를 옆에다 놓고 카나는 머리를 뉘었다. 타카미치 : ...........어머니에게는 비밀이니까 응? 카 나 : 응 천진난만하게 미소를 짓는 카나. 반면 나는 정말 순수하게 될 수 없다. 복잡한 감정이 마구 소용돌이쳐 괴로울정도다. 참을 수 없어, 벌렁 몸을 뒤집어서 등을 향한다. 일순 카나가 유감 인듯한 얼굴을 하는 것이 보였지만 못본체 했다. 타카미치 : 빨리 자. 밤샘은 몸에 안좋아. 나도 잔다. 카 나 : .........예에에 눈을 감는다. 시야를 잃어가며 다음에 수마가 의식을 감싸 간다. 잠드는 것은 좋은 편이다. 쓱--...... 등뒤에 감촉이 있었다. 타카미치 : ........... 쓰윽...........쓱-.......... 손가락끝이 등뒤에 뭔가 문자를 그리고 있다. 타카미치 : ............ 슥.............스스스..........슥--.......... 잠기운이 일순 어딘가로. 카 나 : .......벌써.......잠들어버렸어? 타카미치 : .......... 웬지 대답할 수 없었다. 숨을 죽이고, 카나의 흥미가 지나 가길 기다린다. 카 나 : ..........그래 최후에 한번 더, 손가락 끝을 놀린다. 그것이 어떤 문자인지, 알았다. [좋]............[아]............그리고 [해]* (주) 원본 : [女]............[子].............히라가나로 [き] 好き(스키) : 좋아한다라는 뜻입니다. 카 나 : 잘자........오빠.......... 푹, 베개에 머리를 묻는 소리가 나며 그걸로 카나의 장난은 조용해졌 다. 30분도 안돼서, 카나는 잠들어 있다. 간신히 잠들어 줬다. 나는 휴우 하고 한숨을 내쉰다. 장시간 숨을 죽이는 바람에, 해방된 듯한 느낌이었다. 머리를 돌려서 등뒤를 살핀다. 카 나 : 우우웅............. 벌렁. 뒤척이던 카나의, 하얗고 가냘프게 아름다운 목덜미가 보였다. 나도 모르게 끌어당긴다. 실같이 가느다란 살갗에..........입술을 가까이한다. 카 나 : 오빠............. 나로 되돌아왔다. 나는 지금............무엇을...........? 타카미치 : 제길 (욕탕) 나는 침대에서 도망치듯이 일어나, 1층에 내려와 샤워를 했다. 살갗을 에리는 듯한 냉수 샤워를. 물은 뜨겁게 달아오른 신체를 잘도 식혀 주었다. 마음부터 타카미치 : 카나는............나의 여동생..................여동생인데엣! 그 대로 나는 1층의 소파에서 잠을 잤다. (거리) 시간은 흘러 곧 입원생활로 돌아갈 날이 다가 온다. 내일, 또 지루한 매일로 돌아가는 카나가 졸라서, 나와 카나는 거 리에 나왔다. 카 나 : 응? 어디가 재밌어? 어지간히 기뻤는지, 신나서 들떠 있다. 그러고 보면, 이런 먼 거리까지 둘이서 외출한 것은, 처음이아니었 던가. 멀다고 하더라도 내가 다니는 대학 근처였지만. 타카미치 : 글쎄..............어디든 즐겁지만....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어디로 갈까 결정하지 않았다. 유미와 데이트 할 때도, 자주 [무계획]이라고 혼나던 나였다. 꾸르륵. 카 나 : 꺄아아!? 타카미치 : ........... 카 나 : ........... 타카미치 : 먼저 배부터 채우지 않을래? 카 나 : ..........응 카나는 부끄러운 듯이 끄덕하고 수긍을 했다. (선택지) 패스트 푸드점으로 정식식당으로 레스토랑으로 -계속- ------------------------------------------------------------------------------ PRINTER/CAPTURE를 OFF 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3/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7744 오진섭 labluegi 01-27 890 [번역] 카나 -여동생- 47 6.7K 7743 오진섭 labluegi 01-27 859 [번역] 카나 -여동생 -46 6.6K 7737 오진섭 labluegi 01-27 918 [번역] 카나 -여동생- 45 5.7K 7724 오진섭 labluegi 01-26 999 [번역] 카나 -여동생- 44 6.5K 7723 오진섭 labluegi 01-26 1021 [번역] 카나 -여동생- 43 6.3K 7699 오진섭 labluegi 01-26 1119 [번역] 카나 -여동생- 41 8.4K 7685 오진섭 labluegi 01-26 959 [번역] 카나 -여동생- 40 7.3K 7670 오진섭 labluegi 01-25 908 [번역] 카나 -여동생- 39 7.4K 7669 오진섭 labluegi 01-25 821 [번역] 카나 -여동생- 38 7.2K 7668 오진섭 labluegi 01-25 828 [번역] 카나 -여동생- 37 7.3K 7667 오진섭 labluegi 01-25 855 [번역] 카나 -여동생- 36 7.8K 7666 오진섭 labluegi 01-25 915 [번역] 카나 -여동생- 35 7.2K 7631 오진섭 labluegi 01-24 1083 [번역] 카나 -여동생- 34 6.3K 7593 오진섭 labluegi 01-23 988 [번역] 카나 -여동생- 33 11K 7592 오진섭 labluegi 01-23 934 [번역] 카나 -여동생- 32 5.7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b hitel───────────────────────────────────── CGAME 43.미소녀게임 게시판 : 오진섭(labluegi) 2/6(총 80건) ━━━━━━━━━━━━━━━━━━━━━━━━━━━━━━━━━━━━━━━━ 번 호 이름 ID 날 짜 조회 제목 크기 ─────────────────────────────────────── 9071 오진섭 labluegi 03-08 431 [답변/9065] 카나... 146B 8955 오진섭 labluegi 03-04 411 [잡담] 카나트랙 고음질로 원하시.. 531B 8843 오진섭 labluegi 02-28 584 [잡담] 카나42편의 행방^^; 558B 8307 오진섭 labluegi 02-12 576 [답변/8306] 카나 인스톨문제 545B 8305 오진섭 labluegi 02-12 427 [답변/8287] 카나 동영상 안나오.. 311B 8239 오진섭 labluegi 02-10 629 [잡담] 드디어 카나끝났습니다. 778B 8238 오진섭 labluegi 02-10 1261 [번역] 카나 -여동생- 56 Fin 22K 8192 오진섭 labluegi 02-09 1005 [번역] 카나 -여동생- 55 9.5K 8166 오진섭 labluegi 02-08 962 [번역] 카나 -여동생- 54 24K 8160 오진섭 labluegi 02-08 925 [번역] 카나 -여동생- 53 7.3K 7959 오진섭 labluegi 02-01 1114 [번역] 카나 -여동생- 52 49K 7838 오진섭 labluegi 01-29 1093 [번역] 카나 -여동생- 51 17K 7829 오진섭 labluegi 01-28 970 [번역] 카나 -여동생- 50 19K 7789 오진섭 labluegi 01-28 980 [번역] 카나 -여동생- 49 17K 7756 오진섭 labluegi 01-27 934 [번역] 카나 -여동생- 48 10K ─────────────────────────────────────── 번호/명령(F,B,N,A,P,W,E,DD,DN,PR,PT,TW,TD,LI,LN,LG,TL,LC,LZ,LS,LT,LD,X) 선택(H:도움말) >> pr 7756 7789 7829 7838 7959 8160 8166 8192 8238 PRINTER/CAPTURE를 준비하시고 [ENTER] 를 누르십시오.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48 관련자료:없음 [7756]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7 21:59 조회:934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48 (선택지) 패스트 푸트점에서 정식식당에서 레스토랑에서. ** (레스토랑) 가게에 들어가자, 카나는 내 등뒤에 숨어서 옷자락을 움켜잡는다. 타카미치 : 괜찮다고. 여기는 사복도 OK니까 카 나 : ........응 차분한 분위기에 압도당해 위축되 있는 것 같다. 자리에 앉아, 런치세트를 주문한다. 자리에 앉아서도, 카나는 쭈삣쭈삣 주변을 건네보고 있었다. 카 나 : ..........커플같애 타카미치 : 우리들도 그렇게 보이는건가 카 나 : 에? 타카미치 : 아, 지금건 농담 그때, 카나의 눈동자가 근심으로 가득찬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 가게내에 전시되 있는 회화를 바라본다. 그 그림은, [삶과 죽음]라고 이름이 붙은 아무개란 화가의 작품 카 피본이었다. 카나는 그림을 쳐다본다. 이런 얼굴을 할 때의 카나는, 어딘가 나에게는 이해 할 수 없는 영역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렇게 생각하자 나는 묘하게 쓸쓸한 기분이 되거나 하는 것이다. 카나가...........어딘가 손이 닿지 않는 먼 곳으로 가버릴 것 같아서. 카 나 : 있잖아.......... 타카미치 : 에? 카 나 : 저 그림 밑에, 딱정벌레가 있어. 타카미치 : 뭐? 시선을 보내자, 확실이 있었다. 계절에 맞지 않게 딱정벌레가, 가게의 벽에 가만히 달라 붙어 있 었다. 나는 피식 몸에 힘이 빠졌다. 타카미치 : 딱정벌레라니.........저녀석........... 카 나 : 여름 벌레라고 책에 쓰여 있었는데..... 타카미치 : 아니, 그런게 아니지만 그러나, 어째서 딱정벌레가 있는거지? 생각하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 듯한 기분이 들지만, 별일아닌 듯한 기분도 들었다. 이윽고, 그런 복잡한(?) 상념에도 불구하고, 요리가 나왔다. 딱정벌레는 잠들어 있었다. (거리) 타카미치 : 자 그럼....... 가게를 나온 나는, 크게 기지개를 편다. 타카미치 : 배도 채웠고 하니, 움직여 볼까 카 나 : 응 카나를 데리고, 어디에 갈까. (선택지) 영화 유원지 미술관 ** (미술관) 사람도 적어서 차분하게, 카나도 집에 있는 듯이 이상한 점은 없 다. 미술관에서는 지금, 아무개 화가의 페어를 개최하고 있어, 관내의 한구석에 특설전시장을 만들고 있었다. 그 화가는 제법 유명한 사람으로, 나도 그 화풍은 본기억이 있었 다. 카나는 한 장 한 장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면서, 그러면서 휴우 하고 한숨을 쉬고 있었다. 타카미치 : ..........알고 있어? 카나? 카 나 : 응. 이 사람의 화집, 본적이 있으니까. 이 그림, 어때? 타카미치 : 응. 아름답다고 생각해 카 나 : 이 사람, 바다를 정말 좋아하네. 봐, 육지 그림보다 바 다나 바다속 그림이 많지? 타카미치 : 아아, 그러고 보니.........돌고래가 많네 카 나 : 나, 이 사람 그림, 좋아해 타카미치 : 그래, 와서 다행이네 카 나 : ........응, 고마워 카나는 보통 사람들의 2배에 해당하는 시간을 걸려서, 보통 사람 들의 4배나 되는 감명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카 나 : .......언젠가 나도 잠수해 보고 싶네......... 나직이 중얼거렸다. 타카미치 : 잠수라고......스쿠버 다이빙같은거? 카 나 : ........응 타카미치 : ........ 카 나 : 빨리 건강해지고 싶어. 그러면 바로 갈수 있을지도....... 있잖아, 그 때는 오빠도 같이 가 줄거지? 꾹. 타카미치 : ..........아아, 가지 카 나 : 약속이야 카나가 새끼손가락을 내민다. 나는 더는 배길수 없는 기분으로, 자신의 새끼 손가락을 건다. 카 나 : 새끼 손가락을 걸며 약속인데........이것만? 타카미치 : 아아, 이렇게 말하면 되지. 새끼-손가락을-걸고-약속하 는데-어긴-다면....... 새끼 손가락을 걸어 약속했던 것은, 소학교 시절 뿐이었다. 타카미치 : ........그 전에, 건강해지지 않으면 카 나 : 응, 나 힘낼테니까 카나는 다른 그림 앞에 서서, 그 색의 입자를 독해하는 것은 아닐 까 할정도로 열심히, 가만히 뜨거운 시선을 머금고 있다. 그 눈동자는 꿈을 꾸고 있다. 타카미치 : 카나.......... 나는 주먹을 쥐었다. 카나는 화장실에 갔다. 그것을 기다리는 사이, 나는 로비에서 콜라를 마시고 있었다. 유 미 : 토--우--도--구--운!! 팟. 타카미치 : 유......... 나의 시야에 뛰어 들어온 인물을 보고, 할말을 잃는다. 타카미치 : 유미! 유 미 : 깜짝 놀랐지 뭐야. 우연이네 타카미치 : 어, 어떻게 여기에? 유 미 : 혼자라도 여기저기 놀더 다니는 여잔걸 뭐. 나, 그렇게 하면 사랑하는 토우도군이 있겠지뭐, 하면서 그래 서...... 유미는 나의 귀에 속삭인다. 유 미 : ........젖어버렸어. 푸흐흡!! 나는 콜라를 내뿜었다. 유 미 : 농담인데! 키득키득 웃는다. 밖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 기쁜 듯이, 어느때보다 약간 텐션(감정) 이 고조된 건지도 모른다. 유 미 : 토우도군도 다봤지? 지금부터 같이 움직이자--아 타카미치 : 에, 아니......... 유 미 : 응? 가자고. 맛있는 파스타 가게 봐뒀어. 지하상가에 있는데........ 타카미치 : 미안, 오늘은 친구와 같이 와서......... 유 미 : 에-- 타카미치 : 아, 미안해, 좀 더 다니지 않으면 카나가 돌아오기 전에 이 장소를 벗어나지 않으면. 유 미 : 아, 그럼 저 앞에 유미가 입술을 가까이한다. 쪽. 유 미 : ..........응. 만족. 자 그럼!! 타카미치 : ........아아 유미는 붕붕 손을 흔들며 가고 있었다. 타카미치 : ........... 나는 입술을 누르면서, 잠시 우두커니 있었다. 타카미치 : 정말이지, 카나! 황급하게 찾으러 가야지 하는데. 카 나 : ........... 타카미치 : 아, 있었던거야........ 언제부터 있었던 걸까. 설마 좀전 상황을 들킨걸까? 타카미치 : 언제, 왔어? 카 나 : ......지금 타카미치 : 그래 내심, 휴하고 안심한다. 타카미치 : 그럼, 돌아 가자 (귀로) 저녁무렵, 나와 카나는 집에 돌아가고 있었다. 황혼이 던지는 오렌지 색깔의 빛은, 세계를 어쩐지 슬픈 빛깔로 물들인다. 카 나 : ........... 카나는 그 후로, 한마디도 입을 열지 않는다.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채, 힘없는 발검음으로 나를 따라오 는 것뿐이다. 역시 들킨 것은 아닐까. 카 나 : ........있잖아 타카미치 : 응? 카 나 : 오빠에게........ 타카미치 : 아아 카나의 표정이 흐려진다. 카 나 : ..........아무것도 아냐 나는 한숨을 쉰다. 타카미치 : 내일부터 또 입원이구나 카 나 : ........응 타카미치 : 병문안, 갈테니까 카 나 : .........응 카나는 끄덕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저녁놀을 바라봤다. 카 나 : 아름다워........ 나는 저녁놀을 싫어했다. 황혼은..........죽는 시기를 연상시킨다. 카나는 살짝 뛰어서 내 앞으로 걸어 나간다. 그렇게 한다면 저녁놀이 더욱 잘 보일거라고 생각한 것이겠지? 하지만, 잠깐이라도 나는 카나에게 황혼에 가까이 다가가게 하고 싶지 않다. 휘이이이잉! 카 나 : 꺄아악! 돌풍이 불어, 카나의 스커트가 휘날렸다. 카 나 : .......싫어........대단한 바람이네........ 돌아선 카나의 눈이 경악으로 크게 떠진다. 순간적인 돌풍에 휘날린 빈깡통이 카나의 얼굴에 곧바로 빨려들어 왔다. 카 나 : 아.......... 카나가 경직했다. 나는 팔을 뻗었다. 카 나 : 에.........? 빈깡통은 내 손등에 맞고서,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 갔다. 뼈에 맞았는지, 고통이 심했다. 타카미치 : .............맞지 않았지? 카 나 : ..........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에? 타카미치 : 괜찮아? 카 나 : 아........피가........ 타카미치 : 응? 겨우 자신의 손을 본다. 충분한 가속을 더한 빈깡통은, 아주 심하 게 손등을 쳐, 피부가 벗겨져 있었다. 뚝뚝 피가 흐른다. 선혈은 선을 그리며, 손가락 끝에 휘감겨 모여서 지면에 떨어진다. 타카미치 : .......태풍이 불 계절은 벗어났는데 카 나 : 피가..........앗! 카나가 나의 손을 잡는다. 타카미치 : 야, 어이...........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손등의 상처를 입에 댔다. 혀의 감촉을 느꼈다. 카 나 : ..........응..........음......... 나의 손을 가슴가에 끌어 당겨, 고개를 숙여 열심히 상처를 빨았 다. 타카미치 : 카나...........괜찮아, 피는 더러워 카 나 : .........(도리도리) 입을 댄채로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지나가는 주부가,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힐끗 바라보 고 있었다. 제법 긴 시간을, 그렇게 하고 있었다. 카나는 손가락 끝에 휘감겨 붙은 한방울까지도 닦으려 한다. 혀끝의 감촉이 있었다. 나는...........심하게 흥분하고 있었다. 동시에, 그런 자신을 혐오하면 서. 타카미치 : .......됐어, 이젠 카 나 : 아........ 손을 당긴다. 나는 포켓속에 손을 집어 넣고 말도 하지 않고 걸었다. 타카미치 : 어째서......... 속삭이는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분노로. 자기자신에 대한 분노로. 타카미치 : 나는.......... 성큼성큼 발걸음을 빠르게 놀린다. 카나와의 거리를 벌리고 싶었 다. 카 나 : 아, 오빠........... 불안한 듯한 목소리. 미움받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염려해줄 여 유가 이쪽에는 없다. 타카미치 : 여동생인데.......... 엣! 꽉 추먹을 움켜쥔다. 막혀 있던 상처가, 다시 터지며 축축해지는 걸 알았다. 카 나 : 오빠, 미안해, 나........ 타카미치 : 달라! 카 나 : 꺄아앗!? 타카미치 : .......미안 카나의 입술에는 피가 뭍어 있었다. 나의 피다. 웬지,강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타카미치 : 바보, 병신......... 나는 머리를 흔들며 눈을 감는다.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미안한데, 좀 놀랐지. 별로 카나가 잘못한게 아냐 눈을 감은채 말한다. 타카미치 : 그러니까, 신경 쓸 필요는 전혀 없어. 카 나 : ........... 타카미치 : ....아직 피가 나오고 있네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서 감싸며, 그것이 손의 출혈로 더러워 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한손을 꽉 쥔채로 나는 남은 한손을 뻗었다. 엄지손가락으로 입술을 살며시 닦는다. 그것은 반정도는 말라 있어서 닦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았다. 젖어 있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젖게 할 수 있지? 그래, 그렇게 한다면-------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오빠..........? 가까이 다가갔다. 입술에 입술이. 카나는 얼굴에 의심과 불안을 띄우고 있다. 유 미 : [...........토우도구--운!......] 나로 되돌아온다. 나, 지금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거지? 타카미치 : 미, 미안........... 카 나 : 에? 카나의 손을 잡고, 발걸음을 빨리 했다. (공원) 근처 공원에 들어가 수도가에 데려간다. 그리고 입술에 뭍은 피를 물로 닦아 냈다. (귀로) 카 나 : ..........미안해, 오빠....내가 이상한 짓을, 해서........ 카나는 꾸벅하고 머리를 숙였다. 카 나 : 그러니까 부탁인데..........미워하지 말아줘.......... 어깨고 떨고 있다. 카 나 : ........... 그 어깨에 손을 놓는다. 타카미치 : 바보아냐? 뭐가 미워하게 된다는거야. 좀...............놀라 버린 것 뿐인데. 자 돌아가자 카 나 : ..........(끄덕끄덕끄덕) 어깨를 떨면서 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49 관련자료:없음 [7789]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8 03:35 조회:980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49 (거실) 타카미치 : 후우..........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께서는 외출하셔서 안계셨다. 만들어 논 요리를 덮여서, 간단하게 저녁밥을 때울 수 있었다. 그만 어딘지 모르게 대화가 조용해져 버린, 우리들은 거의 말없이 소파에 앉아 있었다. 묘한 공기였다. 타카미치 : 나, 잘게 카 나 : 아.........잘자 타카미치 : 카나도 빨리 자 카 나 : ..........응 (타카미치방) 좀 빨리 침대에 들어 갔지만, 쉽사리 수마가 찾아 오지 않았다. 우두커니 고개를 들고,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한다. 카나에 관한 것. 자신의 기분에 관한 것. 어린 시절에 관한 것. 텔레비젼도 키지 않은 탓인지, 오늘밤은 이상하게 조용했다. 아래 층에서 나는 사소한 소리까지 들려올 정도로. 거의 한시간 정도 지나자, 물소리가 들려왔다. 카나가 욕탕에 들어가 있는 듯하다. 타카미치 : 카나............가 전라의 카나가 뇌리를 스친다. 데굴. 나는 망상을 떨치려는 듯이 구른다. 카나의 나신은, 한번도 본적이 없다. 샤워 소리. 지금, 아래층으로 간다면, 전라의 카나가 있다............ 꾸욱. 귀를 눌렀다. 소리가 들려서 상상하게 된다. 머리를 감싸듯이 하면서, 시간이 경과 하길 계속 기다렸다. .................................. 똑 똑. 현실과 꿈의 틈에서, 나의 의식은 흔들리고 있었다. 똑 똑. 외부에서의 자극은, 쉽게 나의 의식을 각성 시킨다. 똑. 잡음처럼 들리고 있는 것은, 실은 노크 소리라는 걸 깨달았다. 타카미치 : ............예? 카 나 : 나..........오빠........벌써 잠들어버렸어? 타카미치 : 아니......... 나는 몸을 일으키고, 문을 향해 손잡이를 돌렸다. 타카미치 : 뭔데---------- 할말을 잃었다. 카나가........목욕타올을 가슴가에 둘러 감은 카나가 서 있었다. 타카미치 : 너.......도대........ 나는 일보 뒤로 물러난다. 카 나 : ........저 살짝 고개를 숙이며 카나가 말한다. 그 다음 말을 나는 기다렸다. 카 나 : 속옷...............없어 타카미치 : 헤? 카 나 : 세탁하지 않아서............속옷이 없어서...... 타카미치 : 아아........ 쑥하고 힘이 빠진다. 어머니께서 가사를 소홀히 하신 듯하다. 타카미치 : 1장도 없는 거야?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근데, 그렇게 많이 있었는데...... 카 나 : 아........ 카나가 삽시간에 정말 빨갛게 된다. 타카미치 : 미안......그래, 다이한 병원에 갖고 가버렸지....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어떻할까......사러 갈까......그렇치 않으면..... 사러 가서 변태취급 받는 것도 싫다. 타카미치 : .......좀만, 참을 수 있어? 카 나 : .......(끄덕) 카나는 말했다. 카 나 : 조금이라면......... (욕실) 나는 1층으로 가서 급히 세탁기를 돌렸다. 타카미치 : 지금부터 세탁기로 30분, 건조기로 30분으로......그때까 지 어떻한다? 설마 내 속옷을 입게 할 수 는 없는 노릇이고. 유미에게 빌릴까.......아니, 그것은 관 둬야지. 이상한 오해를 받을 것같다. 문득 알아차리자, 등뒤에서 카나가 괴로운 듯 우두커니 서 있다. 카 나 : .......어떻하지 타카미치 : 에, 그러니까........그렇지이..........1시간 정도니까........잠시 만 참아 주지 않을래?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응? 카 나 : .......(끄덕) 타타타타탁. 카나는 계단을 올라가 자기방으로 돌아갔다. 타카미치 : 후우.......... 나는 세탁기에 기대 듯이, 축 늘어져 털썩 주저앉았다. 타카미치 : 피곤해........... (타카미치방) 기분이 울적할 때는 스포츠를 하면 좋다. ........그런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기분 전환으로 방 정리라도 할까 하고 생각했다. 몸을 움직이고 있지 않으면, 묘한 상상을 해버리게 되는 것 같았 다. 내방에 돌아와, 방을 청소하고, 책이나 옷가지등을 정돈해 간다. 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훔쳐내고, 읽지 않게 된 책들을 정돈에서 묶었다. 좋은 기회인데라고, 억지로 라도 손을 바쁘게 했다. 여기는 무법지 대이기 때문이다. 연다. 이전에 정리 했던 무렵에 좋은 상태로 쌓여 있던 짐들이, 무너졌 다. 타카미치 : 아......... 우당탕 쿵쾅 쨍그랑. 굉음과 함께, 짐들이 쏟아져 내려 왔다. 의류 케이스, 묶인 책들, 사용하지 않던 의자..etc 타카미치 : 으으윽...........정말이지......... 머리위에 얹혀 있던 플라스틱제 의류케이스를 치운다. 여기저기 부딪쳐서 마디마디가 아프다. 카 나 : .......괘..괜찮아? 문이 살짝 열리며, 카나가 흠칫하며 얼굴을 내민다. 타카미치 : 아아, 괜찮아 괜찮아. 그것보다 방에 방에 가있어. 벗었 잖아 카 나 : 아니이이. 벗지 않았어. 쓰윽 하고 카나가 몸을 미끄러지듯이 들어온다. 잠옷을 입고 있었다. 타카미치 : .........야.......그렇게 카 나 : 응....... 살짝 얼굴을 붉히는 카나. 카 나 : ........입고 있진 않지만 할말을 잃음. 타카미치 : .......방에 돌아가. 이제 곧 건조가 끝날테니까 카 나 : 뭐하고 있는거야? 타카미치 : 아아........좀 정리를 하........ 카 나 : 나..........도와줄까? 타카미치 : ........하기 곤란할텐데. 그 상태론 카 나 : 그런거 아냐.......잠깐........슬슬하는........건데..... 그렇게 말하며 카나는 내 주위에 흩어져 있던 짐을 정리하기 시작 했다. 확실히, 혼자서 하기에는 엄청난 양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타카미치 : ...........미안 카 나 : 아니이. 아픈 관절을 감싸듯이 몸을 일으킨다. 타박상 정도는 된 것 같다. 타카미치 : 이게 끝날 무렵에는, 세탁도 끝나있겠네 카 나 : .........응 ........ ............... ....................... .................................. 타카미치 : ..........이걸로 30분후. 간신히 방을 원래대로 복원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카 나 : 그럼........다음은 이게 마지막이네 카나가 마지막 상자를, 장롱 상단에 넣을려고 등을 편다. 카 나 : 으응........... 잠옷 아래부분에서 하얀 등이 보였다. 눈을 피한다. 갑자기 카나가 아래에 아무것도 몸에 걸치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 식하게 된다. 카 나 : ............닿지 않아........... 타카미치 : 됐어. 그건 내가 할게 상자를 받아 든다. 타카미치 : 이거, 뭐였지.......... 별생각없이 열어 보자, 몇 권의 앨범이 들어 있었다. 타카미치 : 이거였나. 카 나 : ......앨범? 타카미치 : 아아...... 나는 침대에 허리를 내리고, 앨범을 연다. 흥미가 당기는 듯이 카나가, 내 옆에 앉아 들여다 본다. 카 나 : 와아..........옛날 사진이다....... 타카미치 : 10년도 전의 건가........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곳에 있 었던 건가....... 카 나 : 이게, 오빠? 타카미치 : 아아.........5살 정도일까 카 나 : .........후후 카나가 킥킥 웃는다. 타카미치 : 왜, 왜그런데........ 카 나 : 귀여워. 5살 때 오빠. 타카미치 : ........그야 카나의 손가락이 짚은 곳에, 딱정벌레를 든 5살정도의 내가 있다. 카 나 : 다른 것도 보여줘 페이지를 넘긴다. 또 내가 있다. 이번엔 나만은 아니다. 카 나 : 이 사람들..........기억하고 있어, 나...... 타카미치 : 응, 토모키 들 카 나 : 예전, 같이 논 적, 있지? 타카미치 : 기억하고 있던거야.........소학생 때였나. 카 나 : .........기억하고 있어. 물론. 잊지않아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얼마 없는 추억인걸 가슴이 아프다. 나에게 있어선 과거의 아무것도 아닌 기억의 하나지만, 카나에게 있어선 둘도 없는 소중한 기억일지도 모른다. 페이지를 넘긴다. 카 나 : 아......... 거기에 아는 얼굴이 있었다. 카 나 : 숙모님이.........네에........ 타카미치 : 아아......... 카나의 손가락 끝이 잠시 사진의 표면을 쓰다듬는다. 그곳에는 아직 젊은 시절의 건강했던 스마코상이 있다. 의지가 강한 듯한 눈동자로, 사진을 찍은 상대(아마 아버지겠지) 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카 나 : 건강하신.......... 타카미치 : 즐거운 일이라도 있으셨나. 카 나 : ......응, 정말 그렇네 카나는 그리운 듯한 표정으로 잠시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슬픔만은 없는 따뜻한 모습을 한 감정이 담겨 있는 듯이 생각됐다. 잠시 둘이서 옛날 앨범을 보고 있었다. 카 나 : 아버지와 어머니다.........그럼, 이 사진을 찍었던 건 오 빠네 타카미치 : 아아, 좀 기울어졌네. 이게, 카메라에 익숙하지 않아서 카 나 : 헤에......... 카나가 몸을 앞으로 내밀어 앨범을 본다. 타카미치 : 바봇! 카 나 : 에........? 왜 화를 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카나는, 의혹스런 표정을 띄운다. 잠옷 아래가 맨살이란 걸 완전히 잊고 있었다. 몸을 앞으로 숙인 탓으로............눈꺼풀에 잔상이 남아 있다. 아직 미숙한........그러나 확실이 발육을 보이는 부푼곳이........ 타카미치 : 바보, 너, 좀더, 그......... 카 나 : ??? 갈팡질팡 그런 때는 심호흡. .......조금 차분해진다. 타카미치 : .........속옷을 안입었으니까.....가슴게 주의해 카 나 : 아........ 그제서야, 얼굴이 빨갛에 달아올라 가슴을 가린다. 타카미치 : .......미안 봐버렸어 카 나 : 저, 그, 그래서, 에 그러니까....... 갈팡질팡. 타카미치 : 카나, 그런 때는 심호흡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그것을 뒤풀이한다. 카 나 : .......후우 타카미치 : 가라앉았지?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뭐어........남매사인데...... 카 나 : 으, 응........ 타카미치 : 바로 잊어버리고........나도 잊어버릴테니까 카 나 : .............응 타카미치 : 아-........ 갑자기 머리가 하얗게 된다. 둘이서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듯한 방향에 시선을 왔다갔다하 며, 안정되지 않는다. 타카미치 : .....................미안해 카 나 : ...........응.......괜찮아........신경쓰지마........ 말하면서도, 카나는 감같이 붉은얼굴을 하고 있었다. 도망갈 길을 구하는 듯이 앨범을 넘긴다. 사진, 사진, 사진, 무수한 과거의 갖가지들. 타카미치 : 응.........? 문득, 약간의 위화감이 있었다. 페이지를 돌린다. 타카미치 : .......... 다시 처음부터 본다. 다음 페이지. 다음페이지. 다음페이지. 타카미치 : 어어..........? 다른 앨범을 열어 본다. 한층 오래된 것 같다. 10수년 이상전의 부모님의 사진이 있다. 도중부터, 막 태어난 내가 나와 있는 사진이 많았다. 그것은 됐다. 문제없다. 더 페이지를 넘겨간다. 성장해 간 내가, 극명하게 기록되 있다. 이근처정도 부터다. 이상한 것은. 카 나 : ..........오빠? 세권째. 마지막 1권. 시대는..........내가 태어나서 수년이 경과한 전후. 시대적으로는, 이 앨범의 나머지에 카나와 둘이서 본 앨범이 연결 된다. 조금 떨리는 손가락으로, 앨범을 열었다. ........ ................ ........................... ................................................. 앨범을 닫았다. 타카미치 : ........... 카 나 : ...........무슨 일인데? 타카미치 : 아니.......... 아직은 추측의 재료로도 되지 않는다. 우연히, 라고 하는 경우도 있을 법하다. 그래, 우연히.......... 타카미치 : ........아무것도 아냐. 잠깐 찾고 있는 사진이 있을까 하 고 생각해서....... 카 나 : 그래......... 타카미치 : 이건 이제 끝내자 카 나 : 에.........그치만 아직 전부보지도 않고....... 타카미치 : 아니, 나머지는 별 이렇다 할 사진도 없으니까..... 카 나 : ........ 카나가 가만히 나를 바라본다. 카 나 : 아, 알았다.......... 긴장한다. 카 나 : 옛날 사진을 보여주는 게 부끄러워서지 힘이 빠졌다. 타카미치 : 아아, 뭐그게....... 삐익삐익삐익.. 정확히 그때 아래층에서 건조기의 종료전자음이 여렴풋이 들려왔 다. 타카미치 : 끝난 것 같네.......자, 이걸로 속옷을 입을 수 있겠네 카 나 : 싫어어............좀더.......... 가슴게를 꽉 끌어안고 카나는 항의의 시선을 보낸다. 카 나 : .........갈아입고.............잘게 타카미치 : 아아, 잘자 방을 나가려던 카나가, 문득 발을 멈췄다. 카 나 : 있잖아 타카미치 : ...........응? 카 나 : 키스했던 사람, 연인? 타카미치 : 읏! 시선이 얽힌다. 카나의 눈동자는 살짝 물기를 띄우고 있지만, 평정을 유지하는 듯 이 보인다. 타카미치 : 너..........역시 보고 있었던거구나....... 카 나 : 연인..........이야? 타카미치 : 아니........ 왜 말이 흐려지는 건지, 스스로도 알지 못한다. 그게 당연한겐데........연인이 당연한건데. 카나의 시선을 앞에 두고, 그러나 나는 그런 단언을 할 수 없었다. 카 나 : 대학생인데 뭐....... 타카미치 : .......... 둘 사이에 침묵이 무겁게 침전됐다. 카 나 : .......잘자, 오빠 타카미치 : 야, 어이........ 문을 향해 멀어져 가는 카나의 발소리가, 무척 쓸쓸하게 들려 서.........나는 알 수 없는 죄악감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카나는 다시 입원생활로 돌아 갔다. (병실) 타카미치 : 요옷! 카 나 : 어머..........오빠? 문을 열자 카나는 몸을 구십도로 세우고 책을 읽고 있었다. 타카미치 : 몸, 괘찮은 것 같네 카 나 : ........학교는? 타카미치 : 창립기념일(개교기념일) 거짓말을 해버린다. 방에 들어와 의자를 끌어 당긴다. 잠시 퇴원기간이 계속되고 있던 탓에, 오랜만인 느낌이다. 타카미치 : 부탁한 책, 갖고 왔다 카 나 : 고마워........ 타카미치 : ..........이걸로 된거야? [생명의 기원] 카 나 : 응 타카미치 : 진화론 책? 어렵지 않아? 카 나 : [종의 기원]의 초심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 들어 서.....괜찮다고 생각해 타카미치 : 흐음 책을 손에 쥐고 있을 때의 카나는, 언제나 즐거운 눈동자를 발하 고 있다. 새로운 장난감을 손에 넣은 아이 같이 순진무구하게........그런 미소 를 짓는 광경이 보고 싶어서, 나는 카나의 희망은 가급적 들어주려 고 하고 있다. 정직하게 나는 [종의 기원] 이 어떤 책으로 누가 썼는지도 모른다. 이 순진한 여동생은 최근, 별안간 독서량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책장을 보면, 그 경향을 알 수 있다. 타카미치 : .........늘었네 책 카 나 : 학교에 갈 수 없으니까..........조금이라도. 응 약간 부끄러운 듯한 카나. 소장한 책을 보이는 것은, 그 인간의 취미와 기호를 보이는 것과 같다, 라고 아버지에게 들은 적이 있다. 그렇게 해서 대충 건너봐도 카나의 병실에 구비된 책장에는..... 타카미치 : 학술서뿐이네 카 나 : 재밌다고 생각해서...... 타카미치 : 교과서가 있는 게 오히려 우습겠는데 카 나 : ........근데 손에 잡고 넘겨 본다. 그것 자체는 보통의 교과서지만, 예습하고 있는 것같이 여기저기 에 써 넣은 글자들이 있는 것에는 놀랐다. 타카미치 : ..........하고 있구나아 카 나 : 심심풀이로 하기에 좋아서 타카미치 : 하하 심심풀인가 카 나 : 지루해지면, 이상한 것만 생각해버려서........ 타카미치 : 지루해........서 카 나 : 몇 년이고 이곳에 있는 것이............이젠 생각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어지게 되는...........검진받아서, 투석을 해서, 멍하니 생각하는 일만해서..........숨이 막힐 것 같 애.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이런 생활이 보통인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도.......가끔 씩 퇴원하거나 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계속 건강해진다면 좋겠는데 라고 생각해. 카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자신의 불행을 받아 들이고 있는 듯한, 한탄 어리지 않은 희망을. 카 나 : 그러니까, 오빠가 있어줘서 다행이야 타카미치 : 내가? 카 나 : 가끔씩, 이렇게 와줘서..........지루해서 죽지 않도록 해주 고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제일 하고 싶지 않은 것은...........나만이 불행하다고 연 민해버린 것이기 때문에. 타카미치 : ..........어려운 말, 쓰는거야 카 나 : 에, 이런 제일수준인데.. 명랑하게 웃는다. 즐거운 듯이. 타카미치 : 분명히 정말로 되고 있는게 아냐?, 읽은 책. 카 나 : 그렇다면 좋겠지만.... 타카미치 : 연민이라.......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데? 카 나 : 모르겠지만........숙모님.........의 영향일지도 몰라 타카미치 : 스마코상이?..........그런가, 훌륭하신 분이었는데 카 나 : 응......... 하지만, 스마코상이라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두려워서, 떨며...........그래도 그것을 꾹 참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런 것을, 그말대로 카나는 배운걸까? 카 나 : .........빨리 건강해지고 싶어 타카미치 : 될 수 있어 카 나 : 그래?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그럴까나아..... 그런 문답을, 지금까지 몇번이고 되풀이해 왔던 걸까...... 언제나 마지막에는, 언젠가 치료하면 이라고 납득시키는 것은 가 능하지만..........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등은 할 수 없었다. 무력한 오빠는, 그냥 복돋아주는 것뿐이다. 타카미치 : .......자, 황달도 나오지 않고, 부종(浮腫)도 없고... 손가락으로 뺨을 쓰다듬는다. 함초롬한 살갖의 촉감이 기분좋다. 계속 만지고 있고 싶다고 잘못된 생각을 해버린다. 카 나 : ..........정말로? 타카미치 : 아아, 물론 카 나 : 최근 거울을 본적이 오래되버려서...... 타카미치 : 자신을 갖고 괜찮다고 생각해. 카나는 원래 괜챃으니 까. 카 나 : 아...........그게............정말? 타카미치 : 보증하지 카 나 : ..............야...........요......... 카나는 달아오른 얼굴을 끌어 안 듯이 손으로 눌렀다. 무슨말인지 중얼중얼 거리고 있지만, 잘 듣리지 않는다. 타카미치 : 하하, 부끄러워 하는거야? 카 나 : 아, 심--해.........농담이었어.......... 타카미치 : 농담이 아니지만..........농담이야 카 나 : .........벌써 뾰로통한 모습이 드물어, 나는 한바탕 웃었다. 타카미치 : 그럼..........뭘 읽을건데? [살아가는 것] 타카미치 : 철학서.........? 그럼 또........정말이지...... 카 나 : 재밌어 타카미치 : 으---음...... 카 나 : 읽을래? 타카미치 : 아니, 됐어 잘 보면 책장 한 구석에 잘 어울릴법한 철학서 종류가 차지하고 있는 코너가 있었다. 카 나 : 있잖아, 오빠? 타카미치 : 응? 카 나 : 사람은, 어째서 죽는걸까? 타카미치 : 뭐....엇! 심장이 튀어 올랐다. 그런 나의 동료를 아는지 모르는지, 카나는 계속 말을 한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50 관련자료:없음 [7829]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8 22:23 조회:970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50 카 나 : 아포토시스 타카미치 : .........하아? 카 나 : 아포토시스, 그리스어로 꽃잎이 흩어진다는 의미 타카미치 : 응..........그래서? 카 나 : 보통, 인간의 세포가 죽을 때에, 신체가 그것을 분명히 이해해서 백혈구랄까 그런게 모여 와서, 죽은 세포 처 리를 하는 거야. 하지만 노화해가는, 그 때는, 신체도 알지 못하는 듯이 사멸되 가는 거야, 타카미치 : 노쇠의 구조인가............. 카 나 : 사람의 프로그램.........그렇게 말해. 인간은, 반드시 죽게 돼 있다.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게 위해, 세대교체가 필 요하다는 이유는 알겠지만.....그럼, 어째서 숙모님같은 분이 있는 건지..... 타카미치 : 그거야.......완전한 인간이 없기 때문에..... 목이 마르다. 완전히 잊고 있었다. 아니........잊게 하고 싶었다? 반년. 그렇다, 반년도 없다. 카 나 : 어째서, 없는거지, 완전한 인간 타카미치 : .......... 카 나 : 완전한 인간이 있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어? 그렇치 않으면 진화가 아직 거기까지 따라 오지 않아서? 그렇 다면 이해 할수 있지만........물리법칙상 이라면 타카미치 : ........... 카 나 : 생명이란게...........자손번영을 위해서만 있다고 생각해? 거기에, 자신을 비관하는 듯한 인터네션은 없었다. 순수하게, 그냥 순수하게 의문을 안고 있다. 연령에 맞지 않는 [삶]이라는 것에 대해 성실하고 정직한 의문이 거기에 있었다. (선택지) 그런게 아닐까? ** 잘은 모르지.........만....... 타카미치 : 거의......, 유전되 가지 않는다고 진화하지 않는다는 것 은 아닐까? 카 나 : 진화......진화하기 위해 생명이.....자손이 살기 위해서...? 타카미치 : ......어려운가. 솔직히 말하면 잘 몰라 카 나 : 그렇네....미안, 이상한 얘길해서 타카미치 : 뭐, 어려운 문제 쪽이 차분히 생각할 수 있어서 좋지 않아? 그렇지? 카 나 : ......후후, 그렇네 타카미치 : ......엇, 벌써 이런 시간이? 카 나 : 벌써 돌아가는거야? 타카미치 : 아아, 돌아가서 레포트를 마무리 하지 않으면 카 나 : 힘내 타카미치 : 뭐어, 그렇게 대다한 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레포트의 무게를 달아서 평가를 하는 교수라서 카 나 : 설마아? 스스럼 없이 웃는 카나. 카 나 : 좋구나, 대학...... 타카미치 : 가고싶어? 카 나 : ........응, 대학생이면 즐거울 거 같애 타카미치 : 일, 이학년들은 제법 빡빡해서, 그게, 다들 말하는 것 처럼 놀기만 하는 건 있을 수 없지 카 나 : 그게 아니라........공부가 재미있어서 타카미치 : 아, 우등생. 그렇다면야 대학측도 대환영아닐까 카 나 : .......하지만, 그전에 분명히 진급하지 않으면 타카미치 : 진급?....... 카 나 : 무리일까.........역시........ 타카미치 : 그렇지않아 카 나 : 그럴까......이렇게 쉬면서......무리도 아닐까아.. 카나의 표정이 침울해 지는 것을 보자, 가슴이 옥죄어 오듯이 아 프다. 하지만. 그것을 얼굴에 나타내서는 안된다. 절대로. 타카미치 : 그럼, 다음에 놀자! 카 나 : 에? 카나가 멍한 표정을 띄웠다. 타카미치 : 파--악 놀아서, 기운내고, 그걸로 힘내면 좋지. 응? 카 나 : .......으, 응 타카미치 : 싫어? 카 나 : 아니이이, 그런게 아니.......지만....... 타카미치 : 지만? 카 나 : .....아무것도 아냐 카나는 웃는 얼굴을 보낸다. 나에겐 그것이, 억지로 만든 웃음으로 생각될 수 밖에 없었다. 카 나 : 그렇네. 그럼 다음 퇴원했을 때에 건강하다면, 어딘가 데려 가는거네 타카미치 : 아아, 약속이야 (병원복도) 병실을 나온다. 변함없이 카나에게 오는 병문안은 없는 걸까. 무릇 학교에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적다는 것은, 친구를 만들 챤스도 없다는 것이겠지. 스마코상에게는 많은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카나에게는.......... 타카미치 : ..........후우 기분이 무겁게 가라앉는다. 지익지익지익 기운이 빠지는 듯한 슬리퍼 소리였다. 소리는 나의 등뒤에서 멈췄다. 누구인지는 대충 알 수 있었다. 작은카나 : 오빠! 타카미치 : 카나(香奈)냐..........뭐하고 있었는데? 작은카나 : 언니 병문안 왔다! 타카미치 : 그래......... 작은카나 : 응 그래 지익지익지익. 지금 막 나온 카나의 병실에 들어 간다. ..........오랜만에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어머니를 읽은 후에, 일정시기 신경과민이 되 있었다고 들었지만, 이젠 확실히 예전의 페이스로 돌아와 있는 것 같았다. 타카미치 : ........없는 것도 아닐까.......응 스마코상이 돌아가신지도 벌써 몇 년이 흘러 있었다. 복도를 걸으면서 문득 생각한다. 카나에 관해서. 만성신부전은, 급성신부전과는 다르다. 급서은 이를테면 돌발적인 것으로, 소비를 넘긴다면 치유의 가능 성이 있다. 그러나 만성이란 것은 그렇지 않다. 서서히 친행되 가며.......체내의 모든 장기를 끌어들여서. 돌아 오지 않는 계단을, 카나는 한발 한발 올라 간다. 시월이 벌써 가까이 왔다. 시월.......운명의 선고로부터 거의 반년에 해당한다. 어째서 잊고 있었던 거지. 계속 반년인채 카운트 다운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미 키 : 타카미치군 타카미치 : 미키상.......... 미 키 : 이쪽으로 오지않을래 (병원로비) 병동에서 로비로 이끌려 간다. 그 너무나 진지한 표정이, 이제부터 얘기할 것을 벌써 알리고 있 었다. 타카미치 : 카나에 대해, 서군요 미 키 : .......... 타카미치 : 병세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단숨에 들을 작정이었다. 실제로, 입은 가볍게 움직였다. 미키상은, 우물거리는 듯이 대답했다. 미 키 : 진행.........하고 있어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지만, 눈 앞이 캄캄해졌다. 타카미치 : 그래서........시간은....... 미 키 : ......... 타카미치 : 카나에게 남은 시간은요? 앞으로 어느정도 살 수 있는 겁니까? 미 키 : ......입원중, 각혈이 있었어. 2번 슈우욱 바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낸 굳은 목소리였던 것 같다. 마치 비명인 듯이. 타카미치 : 각혈........그래도 지금까지 그런 적은...... 집에서는........그런 적은 한번도 없었다. 구토한 적은 있었지만, 피는 섞이지 않았다고 기억하고 있다. 미 키 : 빈혈이, 있었지? 타카미치 : 예........ 미 키 : 지금 카나쨩의 혈액에는, 응고기능이 없어지는 중이야. 혈소판이 없어져 버리고 있어서........언제 위나 십이지 장에서 대량출혈을 하더라도 이상지 않은 상태...... 야....... 타카미치 : 에? 미 키 : 앞으로 한번더, 대량출혈이 일어나면........ 듣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미키상은 말했다. 방울방울 눈물을 떨어뜰리며, 코를 훌쩍이며 나에게 말했다. 미 키 : 살아날 수 없어. 타카미치 : .......... 무거운 것이 머리위에 얹어 있는 듯한 기분을 맛보았다. 미 키 : 언제, 일어날지........몰라......그러니까....그러니까 타카미치 : ......... 미 키 : 부모님과 얘기를 해서, 카나쨩의 마지막 퇴원을...... 타카미치 : 마, 마지막이라고 말하지 마세요오!!! 미 키 : ........웃, 웃 울고 싶은 사람은 이쪽인데. 하지만 어째서 나는 이런 때에 울 수 없는 인간일까 언제다 그렇다. 시간을 두고 몇 배로 부풀어 오른 슬픔에, 눌려 부 서질 듯이 울었다, 나는. 타카미치 : 마지막 퇴원........이라면, 언제정도입니까? 미키상의 눈물이 일단 소강상태가 된 것을 가늠하다 말한다. 미 키 : 거의, 다음주 정도가 될거라고 생각하지만..... 타카미치 : ........... 미 키 : 으응? 타카미치군. 나 일생의 소원이야. 이제부터 매일 함께 있어 줘 타카미치 : ......그런 얘길듣는다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 니겠습니까 미 키 : 흑, 흑, 흑.......난, 안돼,. 카나쨩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눈물이날 것 같애서 타카미치 : 봐주세여. 카나가 살아 있는 시간을 일초라도 더 미 키 : 타카미치구운.... 타카미치 : 그 눈에 담아 두세요. 카나에 대한 것을. 미 키 : 우우우우으으으으---- 그런가. 카나는, 이 사람에게 있어서 첫 환자였지. 이 사람이 신입시절부터 카나는 병원에 있었다. 그래서 베테랑이 된 지금까지, 계속 이 사람은 카나를 간호해 주었다. 동생같은 느낌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감사의 기분을 표했다. 타카미치 : 지금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미키상 미 키 :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앙. (거리) 유 미 : 브이 타카미치 : 활기차구나, 너 유 미 : 그게 장점일걸.....헤이, 미스터 토우도, 어디 가는거야? 타카미치 : 잠깐 뭐........ 카나의 병문안. 입에서 나온 말은. 타카미치 : 물건 사러 유 미 : 같이 가자 타카미치 : 니 볼일은? 유 미 : 캔슬 캔슬 (CANCEL) 말하기 무섭게 팔짱을 껴온다. 유 미 : 자, 가자고. 백화점이든 레스토랑이든 호텔이든 뻔뻔하게 말한다. 타카미치 : 오늘은......그만두지 않을래? 유 미 : 근데 물건 사러갈 작정아니었나요? 타카미치 : 으, 응......... 유 미 : 그러면 좋잖아-아. 별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없어진다. 혀를 차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다른 뭔가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은 시시각각 줄어든다. 지금 자신에게는, 그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한데 하지만 유미를 떼어놓기에 적당한 거짓 이유를 댈만한 구석은 어 딜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 타카미치 : (......뭔가 유미를 속이는 것만 생각하고 있구나) 연인. 연인인데 숨기는 것 없이,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는 관계. 하지만 나는,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 솔직히, 정말이지 그런 느낌은 없다. 그럼, 유미라는 존재는 나에게 있어서 무엇일까. 타카미치 : .......알았어. 단념하자, 유미는 나의 팔을 당기며 걷기 시작했다. 유 미 : 그런데, 뭘 살 작정이었는데? 타카미치 : 병문안, 위문품이야 유 미 : 누구의? 타카미치 : ........여동생의 유 미 : 아아......그럼 내가 선택해 줘도 괜찮을까? 타카미치 : 글쎄....... 유 미 : 결정, 그럼 [페스타]에 가자 타카미치 : 페스타? 유 미 : 여성고객대상의 백화점. 쥬엘이랄까 부티크랄까.... 타카미치 : 보석이라니 살 수 없어! 유 미 : 양복이랄까 악세사리등도 팔고 있다고! (밤거리) 그렇게 해서 나는 반나절을 유미이게 끌려다녔다. 정신이 들자 8시를 지나서, 벌써 병문안 갈 수 있는 시간을 넘기 고 있었다. 결국..........아무리 유미가 신나서 재잘거려도, 발랄하게 얘기를 걸어 오더라도, 나의 마음은 결코 개운해지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호텔에 가자고 유혹했지만, 눈앞에 카나의 얼굴이 어 른거려, 정말 그럴 기분이 들지 않았다. 모레, 나는 새삼스레 카나의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로비) 로비에서 미카상과 마주친다. 미 키 : 어서와......... 최근, 미키상은 내가 올적에는, 기대는 듯한 시선을 보내는 것 같 이 됐다. 타카미치 : ........감사합니다. 미 키 : 카나쨩, 기다리고 있어 타카미치 : 예 미 키 : 나도 갈게 (병원복도) 둘이서 카나의 병실로 향했다. (병실) 문을 열자, 카나의 모습이 없다. 타카미치 : ........카나? 침대위에 모포가 어질러져 있다. 마치, 좀전까지 그곳에서 잠자고 있었던 듯이..... 훌쩍. 콧물을 훌쩍이는 소리같은 기분이 들었다. 미 키 : 타카미치군. 저기에...... 타카미치 : 아....... 침대가 보이는 근처에, 살짝 머리부분이 보였다. 천천히 돌아가자, 보인 것은 웅크리고 있는 카나였다. 타카미치 : 야..........왜그런데......? 카 나 : 우............우으.......... 울고 있다. 미 키 : ........카나쨩? 카 나 : .........우........ 무릎을 끌어 안고 거기에 얼굴을 파묻은 듯이 하고서. 우리들로부터 얼굴을 감추는 듯이. 하반신에 침대에서 잡아 댕겼다고 생각이 드는 하얀 시트를 감싸 고서. 어딘가 정상을 벗어나 보이는 듯한 불안을 느낀다. 설마 카나만은 그런 일은 없겠지만, 평소대로라면 그 자리에서 길 게 펴져 있는 손은, 지금은 쉽사리 움직여 주지 않았다. 타카미치 : .......으응? 왜그런데? 카 나 : .......싫어.........싫어어.......... 가까스로 손을 뻗어, 어께에 댔다. 가냘픈 어깨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마치 얼어 있는 것처럼. 타카미치 : 괜찮아. 이젠 괜찮아. 카 나 : ...........우으.......... 타카미치 : 어디가 괴로운거야? 아픈거야? 카 나 : ............우................우으으....... 카나의 울먹임이 병실에 울린다. 아무리해도 얘기가 되지 않는다. 타카미치 : 그럼 안돼........자, 그런 곳에 앉아 있으면 허리가 차가 워지니까 카 나 : ..................................... 일어나라고 재촉해도,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꽉 시트를 끌어 안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타카미치 : 이거, 먼지로 더러워지니까 잡아 라고 하며 시트에 손을 대는 순간. 카 나 : 싫어어어어............... 격렬한 거부와 함께 꽉 시트를 끌어안았다. 타카미치 : 왜, 왜그러는건데........카나 카 나 : 내...........내 몸.........어떻게 되는 거지.......이상해.....정말 이상하다고..........옷!! 미 키 : 카, 카나쨩........ 카 나 : 갑자기 고통스러워 져서......가슴이.....지금까지도 운동 이라든지 하면 고통스러웠던 적은 있지만.......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침대에서 일어날려고만 했을 뿐인데.....가슴이...... 처음이였다. 오랜 세월, 입원해 있던 카나다. 불안하게 생각했던 적도 한두번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형태로 감정을 폭발시킨 적은, 나의 기억에는 없다. 그것이 미키상의 기억에도 없다는 것은, 그녀의 당황스런 모습에 서 알았다. 미 키 : 카나쨩........어, 어떻게 된건데...... 10년 베테랑이, 환자의 히스테리에 동요한다. 진귀한 광경이지만, 카나의 지금 상태에 비할바는 아니다. 카나는 이제, 울먹임을 억누르지도 않은채 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나는 이젠, 카나를 제지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다. 오래동안 알아 왔지만, 카나가 감정을 폭주시킨 적은 (흐느껴 우는 것 이외에) 거 의 없었지만, 지금은 돌풍이 지나가 버리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카 나 : 가슴이........아파서........나...........나.................. 미 키 : 가, 가슴이 아프다고? 카 나 : ...............우으................ 일순, 울음이 그치는 것이 보였지만. 카 나 : 싫어어어어어어어............!!!! 또다시 격결하게 울음이 터져 나온다. 손이 닿질 않는다. 카 나 : 어째서......어째서 나.........이렇게 고통스러운데.......학교에 도 갈 수 없는데........싫다고. 이젠 싫어!! 평범하게 생활 하고 싶어........다른 사람처럼..........좋아하는 것도 먹고 싶고, 좋아하는 곳에도 가고 싶어.........가고 싶은데....... 타카미치 : 카나, 좀 맘이 가라앉았지, 응? 카 나 : 이젠 퇴원할래!! 좋을대로 살거야!! 타카미치 : 무리야, 그런 거라면.......스스로도 알고 있잖아? 카 나 : 몰라.............알고 싶지 않다고!!!!! 타카미치 : 그럼, 어떻게 하고 싶은데..... 카 나 : 내 몸이.....어떻게 되고 있는거지? 사실대로......가르쳐줘 타카미치 : 그러니까, 신장이 좀 안좋은 것 뿐으로...... 카 나 : 거짓말........ 타카미치 : 정말이야!! 카 나 : 그러면 어째서 피를 토하지 않으면 안되는 거지? 어째 서 가슴이 고통스러워 지는거야? 어째서...........어째 서........ 타카미치 : 그것은.......... 카 나 : ............나도..........암인거야? 타카미치 : 달라!! 그런 것때문이 아냐!! 카 나 : 숙모님 처럼......죽겠지.....나............ 돌풍은 안정되지 않았다.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죽는거지? ........으응 그렇지? 죽는거지? 타카미치 : 죽지않아, 정말 죽을까? 카 나 : 거짓말!!! 절규하며, 카나는 엉엉 운다. 정신착란, 불안해서 두려워서 의심을 마구 터뜨리며 좋을지 모른 채............흐느껴 운다. 카 나 : .......언젠가 치료된다, 언젠가 치료된다고 해서......벌써 몇 년째 기다렸는데도.........언제 오는건데? 오지 않는 거지? 나, 죽는거지? 타카미치 : .......... 카 나 : .........이젠 이윽고 힘을 잃은 카나는 지면에 토해내듯이 말했다. 카 나 : .........이젠, 어찌되도 좋아 타카미치 : 읏! (선택지) 세게 친다. 말로 충고한다. ** 타카미치 : 좋을 대로 해. 하지만 죽는다는 말은 좀처럼 하지 않는 거야 카 나 : 그치마............안!! 타카미치 : 확증도 없이 결정해서, 그걸로 뭔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애? 카 나 : 그............ 타카미치 : 미키상에게도 폐나 끼치고.......... 카 나 : ........ 카나는 스윽 어깨를 떨군다. 양 주먹으로 눈꼬리를 훔친다. 어느정도 맘이 가라앉은 건가. 가슴이 후련하다. 타카미치 : 아직 아픈거야? 가만히 묻는다. 카 나 : .......(도리도리) 카나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리고 또박또박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건다. 카 나 : ........나........어떤 병인거야? 신장이 안좋아서.......그것만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이상해.......이상....... 말하는 도중에 또다시 찔끔찔금 엎드려 운다. 미 키 : ........응? 괜찮으니까, 침대도 돌아가.......자, 시트가 더러 워졌네 카 나 : 어...................싫어.......................... 시트를 강인하게 잡아 올릴려고 하던 미키상의 동작이 멈춘다. 미 키 : 카나쨩...........너................ 애처로운 듯한 시선을 보낸다. 질금거리며 떠는 카나에게. 시트를 본다. 처음대로 꽉 잡고 있다. 순백의 시트 중앙부근에 붉게 문든 자욱이 존재 하고 있었다. 각혈인가...........라고 생각했던 것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아마 각혈한 것에 비해서 너무 소량이었다. 그것은. 그것은............그것은 분명.......... 카 나 : ........알았는데............움직일 수 없었.........어......지금까지 는 확실히 할 수 있었는데.......움직일 수 없어서.......화 장실........갈 수 없어서........그래서........ 미키상이, 살며시 카나를 끌어안는다. 웬일인지, 자그마한 목소리를 말을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는다. 카 나 : 오빠아아............... 눈물을 끌썽이는 시선이, 불쑥 나를 올려다봤다. 나의 의식은, 여기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 생각이 허락된 건가...........아니 허락되지 않는 거겠지. 하지만 하얀 시트를 더럽힌 피 자국은........정말 확실한 의미를 담고 있는 듯이 생각됐다. 카나도............영원히 어린소녀는 아니었던 것이다. 카나는 [그러한] 현상과는 관계없다고 무의식적으로 결정짓고 있 었다. 카나와 인간적인 부정(不淨)은 전혀 겹쳐지지 않는 선을 그리며 멀리 떠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카나는 순결한 존재라고......... 무너진다. 무너져 간다. 소리도 없이 고정관념이 무너져 간다. 카나도 벌써........한사람의 여자라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다. 각성했 다. 카 나 : 오..........빠.............. 애처로운 눈동자가 매달리 듯이 나에게 휘감겨 붙는다. 눈을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행동만은 할 수 없었다. 두려워서 지금 나의 두 눈동자에는 여러 가지 감정이 뛰어 다니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카나의 병에 대해서. 이 나의, 추악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충동에 대해서. 표면상으로는 단지 서있는 것뿐이었지만, 카나라면 알지도 모른다. 아니, 분명 알고 있겟지. 모든게 무리하고 해도 하나정도는 읽었을 것이다. 본능적인 충동은 바로 떠나 갔다. 그 점에 있어선 내 자신의 이성을 칭찬하고 싶다. 하지만 알려져 서 곤란한 사실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카나의 병상태. 만성신부전은 진행한다. 그것이 카나의 생명력을 빼앗고 지금 내장의 각부위에 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은 명백했다. 타카미치 : ............. 카 나 : ............ 오누이의 시선이 얽힌다. 언제나 이것으로 많은 생각들을 주고 받았다. 읽힌다...............읽혀버린다. 눈을 감고 싶은 기분과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상황에 끼어서 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 눈을 보지마........보지말아줘............. 이윽고............. 카 나 : ............ 카나의 눈동자에 급속도로 이해의 빛이 퍼져 간다. 카 나 : 미키상.........고맙습니다........이젠 괜찮습니다....... 미 키 : .......움직일 수 있겠어? 카 나 : ........예 카나는 힘없이 일어나서 서랍에서 작은 가방을 꺼낸다. 카 나 : 화장실........갔다 올게....... 미 키 : 시트, 갈아 놀테니까 미키상이 시트를 말아서 바구니에 넣는다. 그리고 둘이서 문으로 향한다. 카 나 : ..........죄송해요........ 가면서 중얼거리는 듯한 카나의 사죄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 키 : 그럼 잠깐 기다리고 있어 미키상이 탁탁탁탁 떠나간 후, 나는 병실의 벽에 등을 기대고 생 각했다. 카나의 시선, 좀전 순간이었지만 보였던 이지적인 눈빛의 의미를 결론은........하나였다. 타카미치 : (.........들켰다.............들켜버렸다............) 얼굴을, 감쌌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51 관련자료:없음 [7838]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1-29 05:57 조회:1093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51 (거리) 오늘은 가족전원이 병문안을 하러 가게 됐다. 하나라도 카나에게 추억을 남기려고 하는, 가족전원의 판단이었다. 병원으로 향하던 도중, 유미와 마주쳤다. 유 미 : 어머--, 토우도구--운? 타카미치 : 아.......... 난처할 때에, 라고 생각했다. 유 미 : 가족과 함께 외출이구나 타카미치 : 아아, 뭐어.......... 아 버 지 : 이쪽의 아가씨는? 아버지께서 나에게 묻는다. 내가 대답하기 전에, 유미는 꾸벅 인사를 하며 자기소개를 했다. 마치 대본을 준비하고 있었던 듯이 술술 말했다. 유 미 : 저, 타카미치군과 확실하게 사귀고 있습니다. 세이신여 자대에 다니는 카시마 유미라고 합니--다!! 놀라서 어안이 벙벙하신 부모님이셨다. 어 머 니 : 최근의 여자애들은 두려움이 없네에. 내 때만해도....... 그렇죠? 여보? 아 버 지 : 아아, 부모에게 솔직하던 때는 이만저만 하지 않았나 부모님의 반응은 대체로 양호한 듯하다. 카나가 그런 상태인데, 행여 이상하게 신경질적으로 되버리시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자식을 빼앗기는 어머 니의 질투, 같은 것도 없었다. .........부모라는 건 그런 거였을까 유 미 : 아버님과 어머님께서도 연애결혼하셨습니까? 유미는 벌써 가족처럼 어울리고 있다. 대단한 재능이다. 아 버 지 : 아아, 그렇군요, 카시마상 어 머 니 : 타카미치를 갖는 바람에 결혼을 해서. 이만저마 하지 않았었지 어머니는 벌써 이해한다는 듯이 알아차리신다. 정말 유미에 대해서 맘에 드시는 것 같다. 어 머 니 : 하지만 너희들은 문란한 교제를 하면 안돼 유 미 : 에에, 괜찮습니다. 깨끗하게 확실히 교제하고 있기 때 문에, 그치, 토우도군? 타카미치 : 아, 아아.......... 내가 일순 어물거리자, 아버지께서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셨다. ..........알아차리셨을까 어 머 니 : 그래그래, 그게 좋은거지 어머니는 알아차리시지 못한 모습이다. 아 버 지 : 뭐어, 이걸로 집도 걱정거리가 없을래나 아버지께서 말씀하신다. 그 말에, 나는 약간 반발을 느낀다. 걱정이 없다고? 지금 가정이 걱정거리가 없는지 어떤지를 생각할 때인가? 카나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 타카미치 : 카시마상, 미안하지만 우리들, 지금부터 여동생 병문안 을 갈꺼라. 유 미 : 여동생? 타카미치 : 그러니까......... 유 미 : 함게 가면 안될까요? 타카미치 : 에? 유 미 : 나, 어차피 한가하고, 모처럼인데 많은 사람이 가는 편 이 여동생도 기뻐하지 않을까요? 어 머 니 : 에에, 그렇네, 좋은 생각이네. 그렇죠, 여보? 어머니께서 쉽게 동조하신다. 아 버 지 : 아아, 그렇게 할까 타카미치 : .......... 말을 잃은 나에게 유미는 싱긋 윙크를 보냈다. (병원로비) 아 버 지 : 그럼, 우리들은 먼저 의사선생님에게 인사드리러 갈테 니까, 타카미치는 카나가 있는 곳에 가주지 않을래? 부모님은 곧바로 친해진 카나의 담당의사가 있는 곳으로 향하셨 다. 나와 유미는 카나의 병실로. 하지만 나는 카나와 유미를 만나게 하고 싶지 않은 기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병원복도) 타카미치 : 하지만 뭐어, 잘도 여기까지 연기해 왔네 유 미 : 연극의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겠는걸 타카미치 : ..........예행연습하고 있는거야? 유 미 : 들켰나? 타카미치 : 정말이지.......... 머지 않아서 카나의 병실에 도착한다. 타카미치 : ..........뭐어, 정말로 너도 오는거야? 유 미 : 여기까지 데리고 와서 무슨말을 하는거야? 타카미치 : 별로 데리고 오지 않았지만 유 미 : 아, 너무해. 그게 자신의 연인에게 할 말? 타카미치 : .......그렇긴 하지만 유 미 : 응? 타카미치 : 카나.......여동생은, 상당히 왔다갔다 하는 기질이 있어 서. 게다가 그 연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그만두 지 않을래? 유 미 : 그럼 나, 뭐라고 하며 자기소개를 하면 돼는건데? 타카미치 : 대학관계의 친구 유 미 : 에--엣!!?? 타카미치 : 부탁해 내가 진지한 얼굴로 말하자, 유미는 마지못해 납득한다. 유 미 : ........어쩔수 없나아. 이번만이야 타카미치 : 감사 유 미 : 괜찮지만........그리고 나서 해줄래? 타카미치 : 그러니까아, 어째서 너는 그렇게 노골적으로....... 화난 목소리가 안에 들렸던 것일까. 병실안이 갑자기 당황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침대가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나며 질질 끄는 슬리퍼 소리, 그리고 --- 카 나 : ........오빠(兄さん) ** 나를 맞이하는 카나의 목소리는 예상과 반대로 차분해 있었다. .......하지만 어딘가 침울해 있는 듯한 음색도 있었다. 카 나 : 어서와 ** 타카미치 : 아아, 다녀왔어 유 미 : 이상한 인사 카나가 유미의 존재를 깨닫는다. 카 나 : 그 사람....... 유 미 : 네가 카나쨩? 카 나 : ........에에 유 미 : 나, 토우도군의 대학 서클의........에-그러니까.....결연을 맺은 서클 친구로, 카시마 유미라고 해. 잘부탁해 내밀어진 손을, 카나가 가만히 바라본다. 타카미치 : 도중에 우연히 만나서, 함께 와줬어 카 나 : .......... 카나는 감정이 담기지 않은 눈동자로 흘깃 유미를 바라보며 완만 하게 자신의 손을 뻗었다. 카 나 : 토우도 카나입니다.............잘부탁합니다. 유미의 손을 쥐며 악수를 하는 카나. 어딘가 서먹서먹한 회화가 계속됐다. 카나가 유미를 경계하고 있는 것은 명백했다. 유미도 그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알아차리고 있으면서도 웃는 얼굴을 바꾸지 않고 얘기를 계속하는 유미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카나는 담담하게 얘기에 응하기는하지만, 거의 웃음을 띄우지 않 는다. 적절하게 유미의 질문에 [.......예] 라든가 [........아니요] 라고 대답하 는 것 뿐이었다. 나는 유미가 재촉하는 때만 얘기하고, 나머지는 청중으로 돌아가 있었다. 내심, 부모님이 1초라도 빨리 돌아오시길 희망했다. 유 미 : .......아, 꽃, 시들어 있는 거 아-냐 유미가 꽃병의 상태를 알아차린다. 유 미 : 갈아줄게 갖고 온 꽃다발과 꽃병을 갖고, 유미는 병실을 나가고 있었다. 카나와 둘이서 남겨진다. 겨우 안식, 하는 듯한 느낌이 떠올랐다. 이 트리오의 일원으로 있는 것은 숨이 막히는 것 같다. 타카미치 : .........미안해, 오는 도중에 사로잡혀버렸어 카 나 : 아니이 타카미치 : 뭐어 오늘은, 아버지와 치장도 하고 같이 오고 있다 가... 카 나 : 두 분은? 타카미치 : 지금, 의사선생님에게 인사하고 계셔 카 나 : 그래....... 침묵이 찾아온다. 카 나 : .......저 카시마상은, 오빠의 연인구나 타카미치 : 뭐!! 카 나 : 괜찮아, 나를 염려해 주지 않아도........ 타카미치 : 아니........ 카 나 : 좋은 사람이네. 나보다도 건강하고, 아름답고.......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나 있잖아, 오빠(兄さん) 위화감을 느꼈다. [오빠(兄さん)].........카나는 나에대해 [오빠(兄さん)]라고 말한 건가? 카 나 :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어, 지금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아직 뭐 하나 결론은 나오지 않지만...... 타카미치 : 천천히 생각해도 괜찮아. 시간이 없는게 아닌데 카 나 : ........ 카나는 말없이 창 밖을 바라봤다. 카 나 : ...........슬슬 추워져 가네 타카미치 : ........그렇구나 카 나 : 급하지 않으면....... 타카미치 : 에? 카 나 : 아아니이, 아무것도 아냐 침묵의 시간이 흘러간다. 숨쉬기가 괴롭다. 뭐라도 좋으니까 말해줘. 내 쪽에서 얘길 걸면 안좋은 것들이 드러나 버릴 것 같았다. 그런 나의 가슴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카나는 생각났다는 듯이 입 을 열었다. 카 나 : 뭔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특별히 내세워 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아서........ 타카미치 : 뭐라고........뭔데? 카 나 : 알지 못하..........지만......... 타카미치 : .......... 카 나 : 정말, 소중한 것.......... 타카미치 : 뭔데, 추상적이야 카 나 : 조금 초초해 하고 있는 지도 카나는 자조하는 듯한 웃음을 띄웠다. 카 나 : 카시마상,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네 타카미치 : 뭐야, 갑자기 카 나 : 그 사람이라면 괜찮을테니 타카미치 : 뭔말이야 카 나 : 뭔가, 조금 안심해버렸어 타카미치 : ........별로, 그런게아........ 카 나 : 아무리 나라도........알고있어, 두사람의 태도를 보고 있 으면,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철렁하는 기분이, 내 마음을 가득채웠다. 카나에게, 유미와의 관계를 알리고 싶지 않다, 라고. 타카미치 : ........달라 카 나 ; 에? 타카미치 : 유미는.........아냐 카 나 : 오.......빠........? 무엇을 말하려고 하고 있었을까 입은 다른 생물인 듯이 제멋대로 움직였다. 정말 조종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만이라는 괴물에게. (선택지) 유미와의 관계를 부정한다, ** 침묵한다. 타카미치 : 나는, 별로 유미에 대해서는......... 카 나 : 잠깐.........오빠(兄さん)......... 타카미치 : 좋아서 사귀고 있는 것이..........아니라.......단지 상황이..... 카 나 : .......... 타카미치 : 얼떨결에.........그렇게 되서..........그러한 관계로..... 입술이 얼얼했다. 더러운 거짓을 토하는 입술이. 카 나 : 그만둬!! 카나가 귀를 누른다. 타카미치 : 카나, 들어줘............나는........ 카 나 : 안돼........안돼............안돼........... 타카미치 : 애인이라는건 없어..........나에게는 이미 지켜야 할 것이 있었으니까....... 카 나 : .........말하면..........안돼에......... 타카미치 : 난말야.........카나를...........카나가........... 카 나 : 모처럼..........모처럼 자유롭게 될 수 있는 기횐데........그 만둬...........나는 괜찮으니까........괜찮으니..........까......... 카 나 : ....................................아 그 때, 카나의 모습이 변했다. 문이 확 열린다. 유 미 : 다녀왔--어!! 촐랑이는 밝은 유미의 목소리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었 다. 카 나 : 아...........우............ 카나가 얼굴을 찡그리며 상반신을 앞쪽으로 쓰러뜨린다. 타카미치 : 야, 어이............왜그런데? 카 나 : 또..........가슴이........ 타카미치 : 아픈거야? 카 나 : .........의사 선생님을.......... 불과 순식간에, 곧바로 카나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아나기 시작 하고 있었다. 나는 이런걸 대비해 붙어 있는 스위치를 누르며, 너스콜(Nurse Call)을 했다. 유 미 : 왜, 왜그런데..........? 카 나 : ........하아.........하아......... 호흡이 거칠다. 심장........신부전에서 온 심장 이상이라고 나라도 알 수 있었다. 신장과 심장은 일심동체라는둥, 미키상으로부터 들었던 적이 있다. 신장이 악화되면 거기에 더해 심부전이 일어난다. 역으로 심장 질환으로 인해, 신장에 혈액이 가지 않아서 신부전이 되는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사람의 생명을 담당하는 2개의 중요기관은 그 운명을 함께 하고 있다. 담당의사가 올 때까지의 시간은 끝이 없는 것 같았다. (병원로비) 몇일후--------- 병원에서 만나기 드문 사람과 만났다. 숙부님, 이시다. 스마코상이 돌아가신 후, 숙부님이 왜 병원에 계신건지 이상하다 고 생각했지만, 그 의문은 바로 알게 됐다. 작은카나 : 오빠! 타카미치 : 아아, 그래...........카나(香奈), 오랜만구나 작은카나 : 아 맞다--- 스마코상이 안계신 것은, 이 작은 카나(香奈)에게 있어서 커다란 상처가 된 것은 상상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지금의 카나(香奈)에게서, 비장한 인상을 받는 일은 없었다. 스마코상이 살아계신 쪽이 많은 것들을 선사했겠지, 라고 생각했 다. (병원안뜰) 병원의 안뜰은 적당한 햇빛이 가득차있어서, 거기서 나는 숙부님 과 얘기했다. 아버지의 동생이신 스마코상이 돌아가신 후로, 숙부님과 만난 것 은 처음이었다. 숙부님은 스마코상의 마지막 순간에, 우리들이 그 베갯녘에 서서 만났던 것에 대해서 진지한 태도로 머리를 숙이셨다. 다큰 어른이 나에게 머리를 숙인 적은 처음이었던 탓에 오히려 내 쪽이 주눅들어 버렸다. 안뜰에서, 카나(香奈)가 공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라는 것보다, 드리블을 하고 있다. 다행히, 좋아보인다. 프로를 지목해서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과는 비교하기 그 렇지만, 취미로 즐기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다. 뭐어, 저것만 [민첩하다]고 해서 운동신경이 나쁘지 않다고는 생각 하고 있었지만, 병으로 인해 움직일 기회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것은 조금은 기적인 듯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카나(香奈)같은 간장(肝臟)환자가 선천적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짓궂게도 [카나] 라는 이름이 붙은 두사람은 이래저래 상당히 닮 은꼴의 인생을 걸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이 유전으로 인한건지 우발적인 건지는 모른다. 단지, 스마코상의 병이 선천적인 것이 된다면, 그 딸인 카나(香奈) 에게도 이상가 있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납득할 수 있었 다. 하지만.............카나는.............. 앨범에는 없다. 없었던 카나는............ 순간 발치에 공이 굴러 온다. 줍는다. 작은카나 : 던-져-어-엇! 타카미치 : 좋았--어.............그럼! 위세는 당당했지만 충분하게 맞춰서 던진 공은 도중에 원바운드로 해서 카나(香奈)의 발치로 굴러갔다. 꺄악꺄악 하며 떠들어 대는 카나(香奈)를 미소를 지으며 보고 있 던 나의 등뒤에 숙부는 말했다. -카나(香奈)는 살지 못한다. 타카미치 : 에..............? 다시 봤지만 거기에는 언제나 온화한 얼굴을 한 숙부가 있었다. 작은카나 : 오빠-아, 또 간다--!! 다시 굴러온 공이 나의 발치에서 튀었다. 타카미치 : 간다아----앗! 지나친 속도가 안되도록 던진다. 이번엔 본인에게 갔다. 공의 뒤를 쫓아가듯이 달렸다. -하지만.............강하게 살게 하고 싶어서, 당사자에게도 가르친다. 등뒤에서 아직도 말소리가 들려왔다. 일순 어떤 표정을 선택해야할지 고려했지만, 돌아 보지 않는게 좋 을거란걸 눈치채고 나는 발을 달렸다. 무거운..................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숙명을 짊어진 소녀 는, 공놀이를 하며 웃고 있었다. (병실) 열었던 책에서 문득 얼굴을 올리며, 카나가 말했다. 카 나 : 카나(香奈)쨩과 놀았어? 당일, 병실. 타카미치 : .........뭐야, 보고 있었어? 카 나 : 창문에서.........어렴풋이 타카미치 : 잘 보였어? 시력, 회복되고 있나? 카 나 : 설마아 카나는 천연덕스럽게 웃는다. 카 나 : 움직이니까, 어딘지 모르게 눈치가 빨라져서. 타카미치 : 아무렴 카 나 : 또, 발소리로도 판별할 수 있다고할까. 오빠와 카나(香 奈)쨩과 미키상............숙모님과 카시마 의사선생님 타카미치 : 카시마..........? 너의 담당 의사선생님이, 카시마라고 해? 카 나 : ...........몰랐던거야? 타카미치 : 만약............그분이. 유미의 부친이....... 카 나 : .........카시마상의............아아, 그렇네 몰랐었네 타카미치 : 여기에서 마취담당을 하고 있다고 들었어. 카 나 : 흐음...........그럼, 그런거네....... 그것 뿐, 이 얘기는 멈춰져 버린다. 카나는 일순 복잡한 얼굴을 하고서, 다시 독서로 돌아간다. 나는 의자에 앉아, 하는 일도 없이 카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 다. 강하게 살도록 하고 싶기 때문에, 본인에게도 가르쳐준다. 숙부는 그렇게 말했다. 자신이 죽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카나(香奈)는 어떻게 받아들이 고 있는걸까 그렇게 작은........라는 건 아니라, 카나(香奈)에게 제2차성징이 찾아 오는 것도 그렇게 멀지 않겠지. 단지. 카나(香奈)는 발달이 늦어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병환이, 생명력을 흡수해 와서. 타카미치 : (..........카나도 그렇게 해서) 그리운 풍경이 생각난다. 그렇다..........카나는 그래도 살아 온 것이다. 카 나 : ........오빠(兄さん)? 타카미치 : ..........응? 뭔데? 카 나 : 아니..........가만히 날 보고 있으...........니까 타카미치 : 응, 그래? 카 나 : ........부끄러우니까 카나는 부끄러운 듯이 뺨을 물들이고 있다. 타카미치 : 좋잖아, 남맨데 뭘 카 나 : 그렇지만.......... 뭔가, 급히 처음으로 의식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타카미치 : 오빠(兄さん).......인가? 카 나 : ........에? 타카미치 : 아니, 어느새부턴지. ......오빠(お兄ちゃん), 가 아니라서 카 나 : ......... 타카미치 : 부끄러워 진거야? 카 나 : 그런건 아니지만.......... 타카미치 : 하지만? 카 나 : .......나도 슬슬 자립하지 않으면, 하고 생각해서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어 타카미치 : 응 카 나 : .......오빠(兄さん)라도 언제까지고 집에 있기엔 한계도 있고 타카미치 : 응 카 나 :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걱정끼치고 싶지도 않고 타카미치 : 응 카 나 : ..........공부도 하지 않으니, 책이라도 더 많이 읽어 보고 싶어 타카미치 : 응 카 나 : .........생각하고 싶은 것들도 많이 있어서........있어서....... 타카미치 : 응, 그런거구나 카 나 : 오빠(兄さん)에게도 아름다운 연인이 생겼...........고......... 말하면서. 카나는 눈물을 띄운다. 방울방울 어린 아이같이. 카 나 : 나........자립해서........자립......... 타카미치 : 정말로, 그런거구나........ 어느새 카나의 화사한 신체는 나의 팔안에 있었다. 타카미치 : 하지만............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카나........ 카 나 : 오빠아아아아앙(お兄ちゃん).......... 긴장하고 있던 것이 팡하고 터지듯이 우는 소리를 흘렸다. 타카미치 : 계속 함께 해왔잖아? 지금 떨어질 필요는 없는.......거잖 아? 카 나 : 하지만.........하지만말야.......나..........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태어나서 아무것도 아니않............숙모님은 돌아 가시고, 오빠는 그녀가 생기고........나만 시간이 멈춰 서..........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어서........근 데 몸은 아파서........ 타카미치 : ............ 카 나 : 괴로워서.......쓸쓸해서......... 몇일전 심장 고통을 호소할 때부터 카나는 고립되어 있던 건지도 모른다. 육체적이 아닌, 정식적으로 아직 내가 그 존재를 혐오하고 있던, 먼 옛날의 카나같이 그 날 유미와 만나게 한 것은 실패였다. 당연히 만나게 해선 안됐 다. 토우도 타카미치는 항상 카나의 유일한 보호자로 있는게 당연 한 것이었다. 불과 몇일일지도 모르지만, 가장 가까운 육친에게서 떨어져 나가 는 듯한 느낌임에 틀림없다. 그 싹은 언젠가 유미와의 키스를 들켰 던 적부터 계속 이어져 왔던 건지도 모른다. 부실한 오빠였다. 제일 지탱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시기에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 고 있었다. 카나는 필사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벌써 할새도 없이 끝나버린다. 카 나 : 두려워서........ 계속 둘이서 해 왔다. 타카미치 : 괜찮아.........이젠 괜찮으니까........응? 그러니까 최후까지 함께 가는거다. .......팔 안에서 작게 떠는 여동생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계속- (주) 兄さん 와 お兄ちゃん : 전편까지 카나가 타카미치를 지칭할때는 후자족을 썼습니다만 이번편에 잠시 전자쪽을 쓰죠. 어느쪽이 더 친금감들며 다정다감한지는 당연히 아시리라 믿습니다.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52 관련자료:없음 [7959]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2-01 07:04 조회:1114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52 (집 현관) 내가 유미에게, 이젠 사귈 수 없다고 알린 것은, 마침내 시월도 다 와서 내린 비가 오는 날이었다. 무척 길었던 여름방학도 카나에게 병문안을 끝으로 저무는 한편, 나와 유미는 몇번인가 시간을 내서 만나고 있었다. 그저 여자대 쪽에서도 교제가 있었던지, 유미는 한결같이 서클주 최 합숙이나 여행으로 분주해 있었다. 가끔씩 전화도 걸어 왔고, 잔 적도 있었지만, 어느쪽이라고 말한다면 소원했을 지도 모른다. ..........제일 곤란했던 것은 유미에게서 받은 유혹을 모조리 적당히 상대해 왔던 나의 시원치 않은 점에도 있겠지만. 타카미치 : ........... 유 미 : [..........] 내가 관계를 청산하자고 말한 다음, 족히 5분은 경과하고 있었다. 유미는 계속 침묵한채였다. 전화로 그것도 밤중이란 시간대에, 전화선을 통한 신호로 오는 유 미의 의미한 호흡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이윽고 신호는, 마이크로초의 시차를 갖고서 유미의 말을 보내주 었다. 유 미 : [........어째서?] 타카미치 : 응.......... 결심하고 고백할 작정이었지만, 입은 납덩이 같이 움직여주지 않 는다. 유 미 : [으응............어째서?] 반면 유미의 목소리는 차분히 가라앉아 있는 듯했다. 라는 것보다 는 감정이 없었다. 내가 대답을 하지 않고 있자, 유 미 : [.......그럼, 이유도 가르쳐 주지 않으면.......... 모르는거잖아. 으응?, 그렇지?] 타카미치 : 아아..........그래........ 유 미 : [뭔데? 어째서?] 타카미치 : 어째서냐면......그게에........ 유 미 : [그게에 뭔데?] 타카미치 : .........그러니까 유 미 : [그러니까 뭔데?] 재촉하는 듯이 유미는 말한다. 평소와 같은 여유가 없다. 게다가, 유미가 초초해 하고 있는 것을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유미의 기분을 느끼지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상 대를 거절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에, 나는 마음이 꺼림찍했다. 하지만........하지만이다. 타카미치 : ........지키고 싶은 아이가 있어 말은 낮게 조용하게 흘렀다. 유 미 : [..............] 타카미치 : 반드시, 무슨일이 있어도...........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유 미 : [.........] 타카미치 : 유미는 좋아해. 하지만말야........유미보다 더욱 소중한 상대가 있어. 유 미 : [...........] 타카미치 : 비교해서 선택한거야 유 미 : [..........] 잔혹한 말은, 분명 유미를 상처입히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 하면서, 말을 계속했다. 상처입히지 않고 헤어지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타카미치 : 그러니까 유미와는 이젠 사귈 수 없어 전화를 향해서 유미의 숨결이 변하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떨어져 버렸고, 나도 한번더 입에 담았던 말을 철회 할 작정은 없었다. 타카미치 : 처음에 거절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빙돌려서, 미안해 그렇게 말하던 찰나, 유미가 비명같은 울먹임을 토했다. 유 미 : [그만둬! 그만둬그만둬그만둬엇!] 타카미치 : ........... 나는 입을 다물었다. 어떤 해명도 무의미했다. 나머지는 그저 유미가 울적함을 털어내는 것 뿐이다. 나는 그것을 감수할 작정이었다. 유 미 : [미안하다고 말하지마. 돌려서 말하지마앗!] 유 미 : [뭐어......이걸......비교해서....너무하잖아...어째 서 그렇게 말하는거지? 우리들 사귀고 있었잖아? 사 이도 좋았잖아? 그런건 말하거나 하지 않는거야?] 유 미 : [지키고 싶다고......누구? 그게 누군데? 가르쳐줘어!] 타카미치 : 그것은..........말할 수 없어 타카미치 : [왜? 이상해, 자기가 헤어지자고 말해 놓고서 그 이유 도 가르쳐주지 않는거야? 자기 멋대로야앗!!] 타카미치 : 응, 비겁했어. 미안 유 미 : [.....사과하지말라고오오!! 슬퍼.......지니까.....] 울먹임. 유미의 우는 소리를 듣는 것은 처음이었던 건 아닐까 유 미 : [나.....토우도구.......이......좋아서.....좋아....] 타카미치 : .......... 유 미 : [진심으로 좋아서.....계속 좋아하고......계속......] 타카미치 : ........ 유 미 : [소학교 시절부터.....사귈 수 있었을 때....진심으로 기 뻐서.......] 타카미치 : .........미안, 정말로 유 미 : [너무..........해...........] 유미는 울고 있는 거겠지. 전화를 향해서 방울방울 어린아이 같이 울고 있는 것이다. 충분히 가만히 시간을 기다리고, 나는 말했다. 타카미치 : 제멋대로 변명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젠 끝내고 싶 어. 우리들은 학교도 다르고, 이제 만나지 않는다면, 바로 잊혀질꺼야 유 미 : [에...........?] 타카미치 : 지금까지 고마웠어........그리고, 미안 유 미 : [기다려........기다려줘........] 타카미치 : 이젠..........만날 수 없어 유 미 : [에.............] 타카미치 : 만날 수 없어 진심이란 걸 힘을 주어 알렸다. 유미라면, 그런 사소한 인터네션의 다른점을 민감하게 알아차리 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미묘한 틈을 두고 잠긴 목소리가 던져져 왔다. 유 미 : [그런...........거야] 공기가 빠져나가는 듯이 중얼거렸다. 나와 얘기하고 있다기 보다는, 자기자신에게 납득시키고 있다고 느끼며, 타카미치 : ..........그럼 유 미 : [응...........그럼] 전화를 끊었다. 서서히 융기하고, 돌풍같이 거칠게, 그리고 단숨에 가버린 유미의 격정. 나는 말할 수 없는 허탈감에 휩싸여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서투름을 생생히 깨닫고 있었다. 하지만.....여동생이 있어, 그 여동생이 병으로, 그녀는 단지 한명 뿐인 오빠를 신뢰하고 기대고 있다면, 그 기대를 저버리는 듯한 행 동은 당연히 하지 않는다. 여동생을 전면적으로 계속 보호하며 자신의 연애사건을 완수할 정 도로, 나는 그런걸 동시에 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병실) 나무를 깎는 소리라 해도 어울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카 나 : 자, 오빠(お兄ちゃん) 타카미치 : 응-- 그릇 위의 용기에 사과를 받아 들었다. 타카미치 : 꿀이 들어있나? 카 나 : 물론 타카미치 : 나, 꿀이라고 해서 사람이 집어 넣은 거라고 생각했는 데 카 나 : 후후...........설마 단맛이 입에 퍼졌다. 문득 옛날 일을 생각해 냈다. 타카미치 : 솜씨가 좋아졌나, 사과 깎는게 카 나 : 에..........정말? 카나는 수줍어 하는 듯이 웃는다. 확실히 기억하고 있는 듯하다. 카 나 : 요령이 있어서. 그것만 안다면......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어제는 할 수 없었던 일이, 오늘은 가능하거나 한거야 타카미치 : 헤에.......명언아니야? 카 나 : 그냥 경험상인데 이런 병실에 틀어박혀 있어도 확실히 성장해 간건가. 감개무량했다. 책장 위에 튀어나아 있는 책한권이 눈에 뜨인다. 타카미치 : 저 노트는? 카 나 : 아.......그거, 카나(香奈)쨩에게서 받은거. 문안와서 (선택지) 일기를 써보면 어때? ** 인사는 한거야? 카 나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타카미치 : 뭐야, 그랬던 거야? 카 나 : 뭔가 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그게..뭘 하면 좋을까 몰랐었어. 타카미치 :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해도, 막상 할려면 어려울 걸 카 나 : 오빠는, 뭔가 하고싶은 것이라도 있어? 타카미치 : 나는............ 카나를 지킨다. 타카미치 : 그렇구나, 아직 모르지만. 그걸 찾기위한게 대학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카 나 : .......그런가 카나는 노츠를 펄럭펄럭 넘긴다. 당연히 속은 완전히 새거다. 아직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타카미치 : 카나는, 당분간은 일긴가? 카 나 : 응, 그럴 작정이야. 조금 뿐이지만 타카미치 : 괜찮다고 생각해. 결심한건 간직하는 것이 더 힘든일니 까 아무 생각없이 한 말에 카나가 살짝 웃었다. 타카미치 : 그래도, 지나치게 쓰는거 아냐? 카 나 : 그런건 아냐, 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너무 많이 있어 서 곤란할 정도라고 생각해........ 타카미치 : 그래? 그러면 완성하면 컴퓨터에 입력이라도 해봐 카 나 : 그럼 완성이라도 한다면. 조금 부끄럽지만 살짝 뺨을 물들이며, 카나는 미소를 짓는다. 카 나 : 그러면, 바로 쓰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겠네 타카미치 : 그렇구나 카 나 : .......시간도 없고 타카미치 : 카나........... 바라본다. 카나가 불쑥 이쪽을 향해, 똑바로 나를 응시했다. 도망치지 않는 똑바른 시선이었다. 역으로 내 쪽이 도망치고 싶어질 정도다. 카나는...........역시......... 기묘한 침묵에서 나를 구해준 것은, 명랑한 방문객이었다. 미 키 : 카나쨔-앙, 체온 젤 시간이에요--- (거실) 타카미치 : 뭐라구요........? 내 앞에 곤란한 얼굴을 하신 아버지께서 계셨다. 타카미치 : 그렇지만.........이제 곧 시월이잖아요? 아 버 지 : 그러니까 그렇게 했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차갑다. 어쩌면, 의식적으로 차갑게 하시고 계 신지도 모른다. 타카미치 : 어째서.........잊으신거예요? 카나에 관한 것을 아 버 지 : 별로 잊고 있던 것은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너에 대한 얘기다 타카미치 : 그러니까요!! 아 버 지 : 애비가 말하는 걸 들을 수 없는 거냐? 타카미치 : 뭔데요.....그게 아 버 지 : 어쨌든이다........ 아버지는 신문을 펼쳐서 나의 시선을 가로막으셨다. 그걸로, 이 의논은 끝이라는 듯이. 아 버 지 : 병문안을 가는 것도, 적당히 해라. 언제까지 아이같이 여동생에게 상관하고 있을거냐 지금까지 도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아버지의 말이, 묘하게 잔 인하고 박정하게 느껴졌다. 타카미치 : 카나는 쓸쓸해하고 있어요. 만약 내가 가지 않게 된다 면....... 아 버 지 : 가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게 아니다. 그냥 너에게는 대 학 쪽이 본업이란거지. 그쪽을 소홀히 해서 까지, 병문 안을 가는 것은 그렇지 않냐고 말하는거다 타카미치 : 별로 소홀히 하고 있지 않......확실히 시간을 봐서 병 문안을 가고 있어요 아 버 지 : 대학생이다. 다소 여유가 있겠지. 하지만, 그것은 스스 로 일정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다. 그냥 놀러 다니는 것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겠냐. 대학 제도는 그런 좋을대로 배우기 위한 것은........ 타카미치 : 그러니까, 그것이 어째서 노는게 되는거냐구요!! 내리친 책상이 딱딱한 소리를 냈다.. 아 버 지 : ..........진정해라, 타카미치 타카미치 : 카나에게 병문안 가는 것이 노는거냐구요옷!! 아 버 지 : .......... 타카미치 : 딸이지요? 근데도 아버진 전혀 병문안도 가지 않고, 얼 굴을 보이려 하지도 않고.....그런 쪽이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요? 일이 바쁘신 것응 알아요, 학비라도 달라 고해서..지금까지 별로 그걸로 트집잡지도 않고. 하지 만요.........그걸로 내가 꾸지람 듣는게 어째서죠? 아 버 지 : 너를 위해 생각해서 말하고 있는 거다. 타카미치 : 나보다, 카나를 위해서 생각해주신다면 어떻세요? 명색 이 아버지라면 어 머 니 : 타카미치, 너 아버지에게 무슨 말버릇이........ 지금까지 당황하시기만 하던 어머니께서, 갑자기 참견을 해오신다. 그것도............터무니 없는 낮은 레벨로. 무시하고, 아버지에게 대든다. 타카미치 : ......어째서, 카나에게 차가우신거죠. 옛날엔 그렇지 않았는데 아 버 지 : ........... 타카미치 : 최근, 계속 묘하다고 생각했어요. 병문안 가는 나에게 강압적이고. 아버진 얼굴도 보이려하지 않고. 모처람 퇴원해도, 변변하게 얘길 한적도 없고......... 아 버 지 : 나에게는 관계없는 것이다. 타카미치 : 가족문젠데 어째서 내가 관계없는거죠? 아 버 지 : 카나에 관한 건 병원에 맡겨두면 된다. 타카미치 : 몸은 그렇죠. 하지만 정신적으로 죽으면 가족이 돌보는 것밖에 없죠 아 버 지 : ........돌봐서 어떻할거냐? 타카미치 : 뭐라구요? 아 버 지 : 지금에서야 건강해져서, 뭔가 어떻게 변하는데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타인과 얘기하고 있는 듯한 착각처럼 생각됐다. 타카미치 : 지금에서.....그렇게 생각한다면, 더욱 확실이 딸의 얼 굴을 보러 가시는게 좋은게 아닌가요? 아 버 지 : .......이 얘기는 여기서 끝이다. 타카미치 : 끝나지 않았어요. 멋대로 자기 의견만 강요하지 마세 요!! 아 버 지 : 어쨌든, 병문안은 이젠 삼가라 타카미치 : 싫어요. 나는 병문안 하러 갈겁니다. 가족이라서, 여동 생이니까요. 이런 때에 지탱해주지 않으면 어떻할거죠? 아 버 지 : 멋대로 해라 던져 버리듯이 한말씀하셨다. 그 한마디에, 쨍그랑 했다. 타카미치 : .....뭐가 가족이예요!! 피가 이어진 것만이 그렇게 소 중한건가요!! 토해 내듯이 말했다. 아버지의 혈색이 변하는 것은, 다소 유쾌했다. 하지만 나난, 그것을 시야 밖으로 쫓아 내며, 냉큼 내방으로 돌아 갔다. (거리) 하루하루가 시시각각 흘러 가며 여러 가지 단풍은 본격적인 붉은 색을 계속해서 띠고 있었다. 나는 대학을 휴학했다. 카나와, 조금이라도 함께 있고 싶었다. .......아니 그런건 아니다. 내 자신이, 함께 있고싶었던 것이다. (병원앞) 병원에 오는 것은 매일 일과처럼 돼 있었다. 유학해버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간만은 생겼다. 다만, 휴학했던 것은 카나에게는 얘기하지 않아서, 슬며시 학업에 열심인 듯하면서 모습을 보러 오게 된다. (병실) 카 나 : ........... 카나는 지금 일기를 쓰고 있다. 최근 매일 병실에서 보내고 있는데도, 펜을 놀리는 손은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을 쓰고 있는 걸까. 카 나 : .........추워 졌네 문득 얼굴을 들며 카나가 말했다. 타카미치 : 아아.........추워? 카 나 : (도리도리)....괜찮아. 그냥, 생각보다 빨리 추워져서 타카미치 : 감기 걸리지 않도록 해. 너는 신장이 안좋아서...폐를 안좋게 하면.......힘들어 카 나 : 그렇네........ 다시 노트에 시선을 떨어트린다. 펜을 놀리는 소리가, 스윽스윽하고 조용하게 울린다. 그대로 얘기는 계속한다. 카 나 : 올해, 눈, 내릴까나? 타카미치 : 글쎄........이렇게 추우면......내릴지도 카 나 : 보면 좋겠는데......눈 타카미치 : 보일거야......내리면 카 나 : ........ 대답이 없었다. 침착하지 않은 기분이 된다.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뭐언데? 타카미치 : 눈, 내릴거야. 이렇게 춥다면 카 나 : ...........응, 그렇네 상냥하게 말했다. 카나의 가라앉아 있는 모습에 복잡한 감정을 계속 안은채로, 평정 한 모습을 하는 것이 고작인 나였다. 타카미치 : .......그렇지, 뭔가 해보고 싶은 것이랄까 있어? 카 나 : 해보고 싶은 것? 타카미치 : 대학도 한가하고. 이근처에, 둘이서 놀러갈만한 곳이 없을까? 카 나 : 우---응.......... 타카미치 : 어디라도 괜찮아. 가고 싶은 곳 카나는 눈을 감으며 생각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카 나 : 바다, 보고 싶어 타카미치 : 바다가?.......... 카 나 : 본적이 없으니까 타카미치 : .........그랬구나 겨울이 찾아오는 것과 함께, 불길한 예감이 자꾸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카 나 : 하지만.......무리겠지 타카미치 : 아니, 그렇지 않아. 좋아, 그럼 다음번에 의사선생님에 게 상담해서 조금만 시간을 얻자. 나도 시간을 낼테 니까 그렇게 되면 둘이서 바다에 가자. 응? 카 나 : .........괜찮아? 타카미치 : 약속할게 카 나 : 대단해........그냥 말해본 건데 타카미치 : 인생은 적극적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돼지 카 나 : ...........응 타카미치 : 다른 것은 뭐 없어? 자 이런기회에 들어 둘게 카 나 : ..........음---- 타카미치 : 뭐어, 일반적인 대학생이 할 수 있는 범워내의 것이라 면, 그것 만큼은 이랄까아 카 나 : 그럼...이 방에 뭔가 살아 있는 것이 갖고 싶어, 일까 나 타카미치 : 살아 있는 것? 카 나 : 화분이랄까 타카미치 : 식물인가...글세, 꽃병보다는 그쪽이 좋을지도. 그럼 뭐 가 좋은데? 식물이라고 해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카 나 : ...........매화나무가 좋겠는데 타카미치 : 매화나무? 카 나 : .......이젠, 기억하지 못하네. 아주 예전....... 타카미치 : 아주 예전.......? 카 나 : 후후, 역시 잊어버리고 있네 카나는 살짝 유감인듯한 얼굴을 했다. 카 나 : 예전, 가족과 함께 피크닉을 갔던때네. 생각나지 않아? 타카미치 : 아아 나는 점차 옛날 기억을 끄집어 냈다. 타카미치 : 그 때구나, 아직 내가 소학생으로.......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기억하고 있지.....그 때는 카나를 잘도 괴롭히고 있었 지..... 카 나 : ........ 타카미치 : 하지만, 네가 숲에 들어가서, 길을 잃어서........게다가 내가 찾으러 가서.........어라, 하지만 그 때에 꽃이 어떻 게 나온거지? 카 나 : ........엮어 준 것 타카미치 : 엮어서........? 카 나 : 역시 잊고 있네 타카미치 :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항복. 가르쳐 줘 카 나 : 그쪽의 책, 갖다 줄래? 오른쪽 단 좌측 위에 있는 푸른 표지의 타카미치 : 이건가? 카나의 말대로 나는 책장 안에서 1권의 책을 꺼냈다. 타카미치 : 자 카 나 : 고마워......에-그러니까......자, 있었네 책 사이에서 꺼내져 나온 것은 화지*의 투명한 봉투에 들어있던 갈색으로 눌린 꽃이었다. (주) 화지 : 일본종이 가득찬 것은 [책갈피]다 .......본기억이 없었다. 카 나 : 이거..........계속 소중하게 하고 있었어 타카미치 : 오래된 말린 꽃이네 카 나 : 십년도 전꺼라 타카미치 : .........설마.......피크닉 시절꺼야? 카 나 : 맞았어 들으니, 어럼풋이 생각이 났던 것은, 아직 어린 카나에게, 다소 무안했던 느낌으로 화환을 엮어주고 있 는 내 자신의 모습이었다. 타카미치 : ......그래.........그런 적도, 있었구나 카 나 : 처음으로, 오빠가 나를 위해서 뭔가 해준거란걸.....알고 있어? 타카미치 : 그럼, 그것뿐이야? 카 나 : 아---, 잊어먹고 있었네 타카미치 : 흐으음.......그 때 구나........ 애지중지하게 잘도 그렇게, 라고 기특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만으로도 추억의 수가 무척 적다는 거겠지. 타카미치 : ........바다, 가자. 이젠 수영할 수 없지만 그렇게 말하자, 카 나 : ......고마워 밝아진 얼굴이, 눈부시다. 몇일후 카나의 병실에 하얗고 작은 꽃봉오리를 담은 꽃나무가, 한 개 놓였다. (아파트앞) 내가 선택한 아르바이트는 일요이사센터였다. 휴학했다고 해도, 매일을 병문안에 쏟는다면 역시 카나도 불안해 한다. 그렇다고 해서 놀고 있을만한 정신적여유는 없다. 왜 이사센터인가 라고 말하면 스스로 스케쥴을 세우기 쉽고, 비교 적보수도 높았기 때문이다. 자금이 있다면 여차할 때 카나에게 불 편하지 않게 체면이 선다. 체력에 있어선 자신이 있던 탓일지도 모르지만, 보통은 넘어서 허 쳔체질은 아니다. 뭔가 되겠지 라고 생각하며 도심까지 나가서 아르바이트 등록을 담담하게 해결하고, 업무예약을 했다. 첫일은 단지내의 이사로, 게다가 5층이었다. 덧붙이면, 그 단지............엘레비이터라는 것도 없었다. 알선한 이사센터의 사원과 함께 현장에 가보자 곧바로 이사를 하 는 주민에 의해 현관 앞에 마분지상자가 산처럼 쌓여 있었다. 그 양이 지나치게 많은 탓에, 일시 오락실에서 유행하는 블록을 쌓아서 없애 가는 게임을 연상시켰다. 현장에 있던 것은, 집을 운반하는 트럭운전수와 또 한사람의 사원 으로, 나를 포함해 4명이서 이것을 쌓지 않으면 안된다. 게다가 냉장고나 텔레비젼등 대형 짐은, 아직 5층 방에 버티고 있 던 것이었다. 일은 힘들게 됐다. 냉장고에 다가가서는, 어떻게 해서 내렸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 만, 뭔가 베타랑 같은 사원이 로프를 동여매더니 혼자서 5층에서 내려 버렸다. 아침부터 작업에 들어가서 모든 것을 트럭에 다 쌓은 것은 오후2 시경이 되서였다. 그 후 트럭에 동승해서 이사갈 집에 가서, 짐을 내려서 실내로 옮 기고(이번은 단층건물이었다), 오후4시에는 작업종료가 됐다. 역시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지만, [이정도 고된 일은 좀처럼 없다] 라는 사원의 말을 믿으며, 다음날부터도 나는 일을 나갔다. 5일째부터 신체가 일에 익숙해져서, 무거운 짐을 옮기는 것이 고 통스럽게 되지 않아서, 현장주임으로부터 노성을 듣는 일도 없게 됐다. 나는 [요령]을 터득한 것이었다. 카 나 : [과거엔 불가능 했던 것이지만, 오늘은 가능하거나 하 는 거야] 라는 카나의 명언이 있지만, 그 말의 실현을 목격했다고 생각했다. (집거실) 그 날도, 왜인지 기분좋게 노동의 피로를 끌어안고 귀가했다. 거실에 가서 텔레비젼을 켜고 맥주 뚜껑을 땄다. 육체노동을 하고난 다음부터, 맥주맛을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현관) 타카미치 : 예 예.......... 문을 열자 카나가 있었다. 카 나 : 다녀왔어 타카미치 : ........ 처음에는 헛것이라도 보고 있는건가 라고 생각했다. 생글생글 미소를 짓는 카나가, 손에 짐을 늘어뜨리고 기세좋게 우 뚝 서있다. 나는 사태를 일순 이해하지 못한채 5초정도 멈춰 있었다. 타카미치 : .........카나? 카 나 : 좀 짐이 있지만......... 뒤돌아 보는 시선 앞에 택시가 서 있었다. 뒷자석에 짐을 쌓은 듯하다. 카 나 : 좀 혼자서는....... 타카미치 : 아아, 알았어 카 나 : 그리고 택시비도.......... 타카미치 : 알고 있어 내방으로 향해서 지갑을 쥔다. 일당제라는 육제노동의 보수가 그 곳에 과장없이 가득차 있다. 원래 내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번 것 은 아니다. (집앞) 뒷자석에 놓여 있는 2단마분지 상자를 옮긴다. 무겁기에, 책이란걸 알았다. 댁시를 돌려보낸 후, 묻는다. 타카미치 : 너..........병원쪽은 어떻게된거야? 카 나 : 퇴원했으니까 타카미치 : 퇴원이라고? 카 나 : ...........응 퇴원할 수 있는 상태였던가? 그 자리에서 의문이 끓어 오른다. 탈주? 설마! 그렇지 않으면 갑자기 병상태가 호전되서, 단숨에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어떤 것도 아니다!! 일단 카나를 집에 데려다 놓고, 이젠 전화번호를 암기해 버린 병 원으로 전화를 건다. 사무처에서 전화받는 일은 벌써 끝나 있었지만, 사정을 얘기하니 너스센터(Nurse Center)에 연결해 줬다. 미키상이 나왔다. 타카미치 : 저........카나가 퇴원해 왔습니다만....... 미 키 : [아아, 그일이구나........] 사정을 듣는다. 타카미치 : .........이틀간 외박이요? 미 키 : [듣지 않았니? 부모님에게는 승낙을 받았는데......] 부모님은 안계신다. 그래서 주방에서 지금, 카나가 요리책에 매달리면서 부엌칼을 쥐고 있다. 아버지께서 일관계로 늦으신다는 것은 지금 새삼스레 시작됐일은 아니지만 어머니 쪽은 무엇을 하고 계신걸까. 타카미치 : 괜찮겠죠?....... 미 키 : ......... 타카미치 : 미키상? 미 키 : [....자, 이젠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고, 본인의 이 희망도 있어서] 타카미치 : 카나가..........그렇습니까? 미 키 : 무슨일이 있으면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는하고 있 고, 맥박도 전해질농도도 지금은 안정돼 있고, 투석은 오늘 받았으니까 2일정도 갈거라고 생각하고 더할나위 없다. 미 키 : [외박한다면 지금이 제일 적기라고 의사선생님도 말씀 하시고] 타카미치 : 그렇습니까.......... 긴급상황을 받아 들일 준비, 본인의 의사를 존중, 짧은 시간라고는 하나 인간다운 보통의 생활.........무슨 문제가 있을까 이윽고, 머리에 납득시킬 수 있었다. 미 키 : [뭔가 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응?] 타카미치 : 에에, 그럴 작정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미 키 : [내일은 하루정도 푹 쉬고, 모레 아침에 병원에 와줘] 타카미치 : 예 카 나 : 오빠, 식사 다됐으니까-- 카나의 부르는 소리가 신나서 들떠 있다. 둘이서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목욕을 하고, 둘이서 텔레비젼을 보 면서 시간을 보냈다. 소파에 느긋이 앉아 때때로 작게 [키득키득] 웃는다. 겨우 그정도에, 미소를 짓는건가 생각한다. 카나에게는 이런 당연한것들이 귀중한 시간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가만히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알아차렸는지, 카나가 휙 얼굴을 향 한다 카 나 : .......뭔데? 타카미치 : 응...........아니..............좀 카 나 : 내 얼굴에, 뭐 뭍어 있어? 타카미치 : 눈과 코와 입이 붙어 있지 카 나 : .......... 타카미치 : .........즐거워? 카 나 : 에? 타카미치 : 지금 즐거워? 하자, 카나는 웃는 표정을 지으며, 카 나 : 응, 즐거워. 이 소파에 앉으니까 뭔가 웬지 안심되고 그것은 벌써 10년이상도 전부터 있던 오래된 소파다. 계속, 우리들은 여기에 앉아서 텔레비젼을 봐 왔다. 속이 망가져서, 아무리 좋게 말해도 앉은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것만으로 의의가 있는거겠지. 당연한 것이지만, 카나 에게 있어서는 가치있는 것이 된다. 타카미치 : 내일, 하루푹 쉴 수 있겠구나 카 나 : 응 한동안 얘기가 마루리되자 또 시선을 텔레비젼으로 돌린다. 오늘의 카나는...........오랜만에 집에 있는 카나를 본 탓이었을 까.........묘하게 어른처렴 보였다. 말투도, 태도도 변하지 않았지만, 뭐랄까........인간이 성장하게 된 것 처럼, 그런 착각을 느꼈다. 어쩌면, 병약한 신체를 안고서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강해지 고 있는지도 모른다. 카나가 강해지는 것은, 나에겐 정말이지 기쁜 일이다. 텔레비젼에 눈을 보낸다. 남매둘이서,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생각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10시경이 되자, 카나가 졸음을 호소했다. 타카미치 : 이른데 카 나 : 평소 소등시간이야 타카미치 : 몸은, 괜찮아? 카 나 : 응........오늘은 즐거워. 두근거림도 없고. 푹 잠들 것 같 애 그렇게 말라며, 거실을 나간다. 카 나 : 그럼..........잘자 [타타탁] 하는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쓸쓸한 마음같은 걸 느끼면서도 불쑥 드는 안도감같은 것도 있다. 무엇도 생산적인 일은 하지 않았지만, 귀중한 하루였지 않았을까 사람다운, 좋은 하루였던 것이겠지 카나에게는 내일도 있다. 내일은 어떤 하루를 하는 것이 좋을가.......거기서 문득 생각이 났 다. 바다. 카 나 : [바다, 보고싶어] 타카미치 : [바다가?.........] 카 나 : [본적이 없으니까] 타카미치 : [........그랬구나] 카 나 : [하지만.........무리겠지] 타카미치 : [아니, 그렇지 않아. 좋아, 그럼 다은번에 의사선생님에 게 상담해서 조금만 시간을 얻자. 나도 시간을 낼테니 까 그렇게 되면 둘이서 바다에 가자. 응?] 카 나 : [.........괜찮아?] 타카미치 : [약속할게] 카 나 : [대단해........그냥 말해본 건데] 타카미치 : [인생은 적극적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돼지] 카 나 : [...........응] 내일 가는 거라면, 오늘 알리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다. 그냥 즐거운 내일을 꿈구며 자는 기회가 이 앞의 카나에게 있는 걸까, 어떨까........ 그것을 생각하자 결론은 하나라고 생각이들었다. 타카미치 : 어쩔수없나........ 소파에서 일어났다. 타카미치 : 카나, 연다 카 나 : 예--에 실내는 벌써 전기가 꺼져 있어 어두웠다. 달빛이 창으로 비추어 들어온 희미한 군청색 안에, 하얗고 작은 얼굴이 살며시 보였다. 일순, 눈을 빼耐璲� 있었다. 타카미치 : .......... 카 나 : 왜그런데, 오빠? 타카미치 : 아니........ 심장이 약간 빨리 박동을 했다. 유령같기도 그리고 또 요정같기도 한게..........저 세상과 현실의 경 계에 있는 것을 상징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카나의, 최근 갑자기 이지적인 빛을 띠고 있는 눈동자가, 가만히 나를 쳐다본다. 타카미치 : 내일일말인데 카 나 : 응 (선택지) 안정하고 있어 바다에 가지 않을래? ** 이전에 약속했던 것이었다. 카 나 : .........(끄덕) 짙은 어둠속에서 카나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걸 느꼈다. 타카미치 : 약속, 했던거니까 카 나 : ........응 타카미치 : 추우니까, 내일은 두툼히 옷을 입고 가야해 카 나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딘가 장난기를 담아 카나가 말한다. 타카미치 : 그럼........푹 쉬는 게 좋아 방문을 닫는다. 일분일초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이라고 곰곰히 생각했다. 부모님께서 돌아오신 것은, 11시를 넘긴 무렵이었다. (바다) 가까이 왔다가 돌아가는 파도 소리. 유사이전부터 연속해서 계속된 반복행위는 싫증나지도 않게 모래 사장을 휩쓴다. 창궁..........이라는 것에는 너무나 짙은 어두운 하늘 밑, 차가운 바다 물이 몇번이고 몇번이고 물거품을 떠올렸다. 나와 카나는 전차로 2시간정도 갈아타면서, 바다에 와 있었다. 이 계절, 이미 해수욕에 흥겨워하는 모습도 없는, 아무도 없는 추 운 겨울바다를 남매는 멀리서 둘러싸고 바라보고 있었다. 당연히, 바다에 있는 가게들도 모조리 문을 닫고 있다. 카나는 가만히 말없이 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타카미치 : 바닷바람에 쐬지 않도록 해 카 나 : .....(끄덕) 지성을 담은 눈동자로 군청색 해면을 뇌리에 새기듯이 바라보는 카나. 벌써.......이래저래 30분이나 보고 있었다. 잘 싫증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그런 자신의 생각을 부끄러워한다. 카나는 처음으로 바다를 봤다. 처음으로 하는 행위에 따라 다니는 의식적인 감동이 그 가슴안에 있는 것은 분명했다. 카 나 : ........바다 타카미치 : 아아 카 나 : 바다...........야 사박사박거리는 발소리를 내면서 카나는 굽이치는 경계까지 걸어 간다. 허리를 구부려 손을 뻗고 젖어있던 모래를 훌쩍 줏어 든다. 그 손바닥을 파도가 쓰다듬듯이 둘러싸며 연한 진흙같은 덩어리를 녹여 간다. 카 나 : 차가워 그렇게 말하며 웃는 얼굴은 천진난만하다. 타카미치 : 여름이었더라면 수영할 수 있었을텐데 카 나 : ......괜찮아.....나, 수영할 수 없으니까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그렇게 해서, 다음번은 멀리 수평선에 시선을 둔다. 타카미치 : 조금 둥글게 보이지? 카 나 : 듣고보니......그런 기분이 드는데. 하지만 듣지 않았더 라면 못알라아칠지도 모르겠네 타카미치 : 범선이라도 저어 오면 잠시후 농담이란걸 알아차린 듯이 카나는 [살짝] 웃는다. 두사람은. 잠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파도가 쳐서 씻겨간 모래사장에 1마리의 작은 게가 발을 버둥거리 고 있는 모습을 카나는 미소를 머금으며 보고 있었다. 집게손가락을 계속 내밀며 게는 당황해서 모래속으로 기어들어 갔 다. 카나는 키득키득 웃는다. 예전 카나가 중학생 정도 시절에, 자주 데리고 놀러 갔던 것을 생 각해 낸다. 그것은 여름이었을까 내가 고등학생이 되고 행동반경이 넓어져 그 새로운 세계를 카나 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카 나 : 이젠.........달리는 것도 할 수 없게 되버렸어 갑자기 카나가 고개를 숙였다. 타카미치 : 에? 카 나 : 떨림이 심해져 버렸기 때문에, 이젠 달릴수 없어, 나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지금까지는, 조금도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어째서일까. 바다를 보면, 생각만은 달리고 싶어져 버렸 어 타카미치 : 병이 치료되면, 달릴 수 있게 될거야 카 나 : .......... 대답은 없었다. 카나는, 아마 자신에 대한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도망칠 수 없는 미래를, 바로 예측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눈은 언제부턴지 먼곳을 보는 듯이 됐다. 멀리..............내가 알지못할 정도로 머나먼 장소다. 단지, 그 대신에, 카나는 달릴 수 없다. 먼 곳을 손으로 대는 대신에, 가까운 곳을 손을 떼지 않으면 안된 것이다. 타카미치 : 업어 줄까? 카 나 : 후에??.............어째서? 갑작스런 제안에 허둥대는 목소리를 낸다. 타카미치 : 시야가 높아져서 기분좋을거야 카 나 : 그래도........... 타카미치 : 자 쭈그리고 앉아 들을 향하며 카나의 머뭇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타카미치 : 아무도 보지 않아 카 나 : 그런 것 같지만............부끄러워서...... 타카미치 : 그래? 무리해서 할것도 없기 때문인가 단지 어쩐지 유감스럽다. 타카미치 :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미안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이런 것 정도 밖에 할 수 없어. 나는........ 제구실도 못하는 오빠라아 카 나 : .......... 타카미치 : 그래도말이지, 정말은 더욱 더 여러 가지 해주고 싶 었.......는데, 나는 신도 부처도 아니라서, 별 이렇다할 것들은 무엇하나도 할 수 없어서.....어딘가 부족한 오빠라고,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카 나 : 그런........오빠는.......오빠는....... 삽시간에 울음섞인 목소리가 되 간다. 카 나 : 너무나 충분할 정도로......좋은 오빠였어..... 타카미치 : 그런가?........ 카 나 : 백점만점........줄게 타카미치 : 그런 대단한.......백점은 거의 받아 본 적이 없는데, 나 카 나 : 오늘 바다에 데려와 준 것은......다른 누구에게도 없는 오빠인걸.... 카나의 손이, 쭈그리고 앉은채 앞을 향한 나의 어깨에 닿았다. 카 나 : 언제나 오빠는 나를 위해서 뭔가 해준걸 카나가 머뭇머뭇 몸을 맡겨 왔다. 카 나 : 그래서 나는 오빠를 좋아해 살짝 가볍게 체중이 실려온다. 가냘픈 팔이 주욱 머리를 머리를 감싼다. 소매로 보이는 팔에는 주사자국이 이었다. 팔 위쪽에는 한 개더 구멍이 열려 있다. 언제나 여기로 투석을 받고 있었다. 일주일에 삼일, 4,5시간이 걸려서 1번 투석을 행한다. 오래전부터 계속........어린아이 시절부터. 자주 병문안을 갔을 때 가끔씩 한창 투석중일 때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다. 자신을 위해 설치된 작은 병실에서, 장치에 튜브로 연결된 아무것 도 할 수 없는채 단지 멍하니 밖을 쳐다보고 있었다. 침대 한켠의 장치에 피가 흘러 모여 여과하고 다시 체내로 돌아간 다. 피는 체내의 불순물을 모함해서 적흑색으로 탁해 있다. 밖을 쳐다보고 있는 것은, 그런 광경을 보는 것이 싫었기 때문인 지도 모른다. 그런 때에 찾아가자 카나는 화 표정을 빛내며 기뻐했다. 카나를 등에 업고 서서히 일어선다. 카 나 : 나........무겁지 않아? 타카미치 : 아니, 전혀 대답하면서 알아차렸다. 그 나머지 사실에 매우 놀란다. .......가볍다. 너무나 가볍다. 마치, 텅빈 인간을 등에 없고 있는 듯했다. 타카미치 : 무거운건가?...........이 정도...........그걸로 무겁다고 약한소리를 내면, 젖가락을 드는 것도 할 수 없지 않을까? 목덜미에 따뜻한 숨결이 닿는다. 한숨인 듯했다. 타카미치 : 왜그런데? 고통스러워? 카 나 : 아니이이...........좀 긴장해서....... 타카미치 : 긴장? 어째서? 카 나 : 그러니까.....이렇게 넓어서. 이렇게 크고......좀 두근두근 하네 타카미치 : 그네..........같이 들리는데 카 나 : 들었어, 벌써 타카미치 : 게에! 누구야 그런걸 말한 녀석은 카 나 : 이토군 타카미치 : ........ 그녀석, 그런데로 제법 성실한 녀석이었었나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왔다. 타카미치 : ..........춥지 않아? 카 나 : 뭐, 뭐라고? 타카미치 : 춥지 않냐고----오? 카 나 : 괜찮아--아!! 파도의 물보라와 돌풍의 소음으로, 대화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 이쪽이 외치면, 카나도 외쳐서 답해온다. 타카미치 : 대단한 바람이네-엣! 카 나 : 있잖아--앗!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앗! 타카미치 : 하--, 뭐라고오? 카 나 : 확실히---. 해결됐으니까--아! 타카미치 : 해결? 어이, 어떤 건데? 카 나 : ..........나, 그네인걸! 타카미치 : 하아앗? 카 나 : 그네타서 좋아! 어린아이 같이 발을 흔들며 신나서 떠들어댄다. 나는 조금도 잘 모른다. 바람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묻는다. 타카미치 : ...........도대체 무슨 얘기야? 잘 보이지 않아 카 나 : 좋아 그렇게 하며 잠시 웃으며 내 머리에 감고 있던 팔에 좀금 힘이 들 어간다. 카나의 머리가 내 머리에 딱 닿았다. 카 나 : ........옛날에도 이런적이 있었지응? 뭔가 그리운 타카미치 : 있었......던가? 카 나 : 어린아이 시절 타카미치 : 아아..........그건 아버지의 등이야. 널, 언제나 업어주셨 으니까 카 나 : 그랬던가. 어버지 등인가....... 파도 소리가 내 발치를 휩쓸었다. 타카미치 : 달리고 싶다고 말했었지 카 나 : 에? 타카미치 : 달린다. 꽉잡아 카 나 : 에.........꺄!! 성실하게 어떤 불편함도 없이 자란 건강한 성인남자의 다리가, 지 면을 강하게 찼다. 두사람 몫의 체중을, 가뿐하게 앞으로 밀고 나갔다. 그렇다, 이 다리는, 카나에게 바람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 있는 것 이다. 시야가 물든다. 처음엔 두려운 듯이 꽉 매달려 있던 카나가 조금씩 신체의 긴장을 풀었다. 카 나 : .........우와아...........빠르다........ 상반신을 떨어트린 것은 바람을 맞기위해서 일까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나는 해안선을 달렸다. 얼마라도 달 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좀더 속도를 올린다. 카 나 : 꺄! 넘 빨라, 오빠! 신나서 떠들썩한 비명이었다. 머리를 쓰다듬는 바람이, 눈물을 닦아 주며 불었다. (전차) 돌아오는 전차 속, 비어 있던 자리에 두사람이 나란히 앉을 수 있 었다. 너무 신나서 피곤해져 버린건지, 카나는 조용하게 잠들어 버렸다. 나의 어깨에 기대어진 카나의 머리 무게가 기분좋았다. 카 나 : 오......빠........나........달렸.......어...... 거의 귓가에 들려오는 잠꼬대를 들었을 때, 멀리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마음 저편에서 들었다. 황혼 속을, 전차는 단조로운 리듬을 새기며 계속 달려갔다. (집앞) 집에 돌아오자, 벌써 주위는 어두워져 있었다. 잡에 조명이 켜져 있지 않아서, 아무도 돌아오지 않은 것은 확 실했다. 타카미치 : 돌아오지 않으신건가.......아버지도 어머니도....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카나의 귀중한 시간을, 어째서 더욱 뜻깊은 것이 되도록 해주지 않는거지. 하지만, 나에게는 그 이유를 어쩐지 알 것 같았다. 두려우신 거겠지. 정면에서 마주칠 용기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냉혹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정도로 카나와의 접촉을 거절하 고 있다. 그런 기분이 들었다. 타카미치 : 저녁밥, 갖다 줄까? 카 나 : .......그다지 먹고싶지 않아.....미안해 그렇게 말한 카나는 조금 나른한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쓰러졌다. 타카미치 : ......피곤해? 카 나 : 조금만........그래도 기분좋아. 즐거웠고 옆으로 누어 머리를 들어 팔꿈치에 올린다. 그 대로 잠들어 버릴듯한 분위기다. 생각탓인지, 안색이 시퍼렇다. 타카미치 : ........침대에서 잘래? 카 나 : 그렇네...........근데 조금 얼굴이 끈적끈적거려서... 타카미치 : 알았어, 지금 목욕물 데울테니까 카 나 : 미안해...... 타카미치 : 괜찮아, 오늘은 너를 위해 시간을 비운거니까 카 나 : ......... 타카미치 : 그러니까. 조금정도는 제멋대로 말해도 괜찮아. 카 나 : .......... 타카미치 : 모처럼만의 외박인데......응?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다른 희망은 있습니까? 팔짱을 끼고 몸을 숙이며 묻는다. 카 나 : ........목, 말라 타카미치 : 즉시 카 나 : 싫어, 이젠 그만둬줘 약하게 웃는다. 피곤한 탓인지 이마에 땀이 나고 있었다. 냉장고에서 사과쥬스팩을 잡고 컴에 따른다. 타카미치 : 자 카 나 : 고마워........... 카나는 느릿느릿 몸을 일으키고, 양손으로 감싸듯이 컵을 들었다. 기울여서 호박색 과즙이 입술의 작은 구멍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조금 마시고 카나는 목이 막혔다. 타카미치 : 야, 야........... 카 나 : .....괜찮아.........조금 기관지로........ 그리고 아직 거의 마시지도 않은 컵을 책상위에 놓았다 카 나 : 미안해........더는 달아서 삼킬 수 없을 것 같애.... 담담히 말한 내용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게 들렸다. 타카미치 : 그, 그럼 목욕물, 데우고 올게. 조금 자고 있어......괜찮 으니까 카 나 : 응........ 가냘픈 몸을 스러트려서 바로 카나는 잠들었다. (욕실) 욕조에 가서 ,수도꼭지를 틀었다. 적당히 따뜻한 물이, 좔좔 쏟아지며 욕조를 채워간다. 나는, 수면의 상승하는 모습을 욕조의 끄트머리에 양손을 놓고 지 켜보고 있었다. 타카미치 : .........어째서........이렇게 빨리....... 수도꼭지에서 나온 것과는 다른 물방울이, 두 개, 수면에 파문을 일으켰다. 무력한 자신을 향한 후회가, 떨어지고 있는 물방울이었다. (거실) 타카미치 : 어이, 카나 카 나 : 우.........우으응......... 몸을 흔들며, 카나가 게슴츠레 한쪽눈을 떴다. 타카미치 : 목욕물 다 데웠어. 들어갈거야? 카 나 : .........들어갈게 느릿느릿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몇분 소파에 앉은 채 눈을 비비거나 하품을 하거나 하고 있었다. 타카미치 : .........괜찮겠습니까? 카 나 : 예.........예........그건 이젠....... 꾸벅꾸벅 장남감 같이 머리를 흔들며, 약간 비틀거리는 발걸음으 로 욕실로 향했다. 정말 아직 반정도는 잠이 떨깨어 있다. 타카미치 : 조심해.......욕실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카 나 : 괘앤찮아........ 몹시 불안한 목소리였다. (부엌) 컵라면을 홀짝거리며 먹고 있을 때 욕실에서..... [쿠웅!] 라는 소리가 퍼졌다. 그것은.........단순한 샤워기가 넘어지는 소리였지만, 심히 불안 한........흉조를 내포한 소리로 들렸다. (욕실) 타카미치 : 어이, 카나!! 급히 달려와 불렀지만 대답은 없다. 일순 주저하며 문을 열었다. 카나가 욕조에 기댄 듯이 주저 앉아 있었다. 머리를 숙이고 의식이 없는 듯이 보인다. 탈싹 엉덩방아를 찧은 듯이 난간에 기댄 하얀 나신을, 따로 떨어 진 샤워기가 무조건 적시고 있었다. 만져 보자 그것은 물이었다. 타카미치 : 바보! 잠이 덜깬채, 물을 뒤집어 쓴거겠지 심장......... 냉수로........... 불안한 단어가 뇌리에서 춤춘다. 타카미치 : 어쨌든...........데려가지 않으면........ 카 나 : ........ 카나는 눈을 감은채 축 늘으져 있다. 순백의 사지를 목욕타올로 감고 밖으로 옮겨온다. 거실로 돌아가 난방을 키고 소파에 눕힌다. 타카미치 : 먼저.......... 물기를......... 한 장 더 목욕타올을 갖고 와서 수분을 머금은 머리카락부터 닦아 간다. 타카미치 : 몸도............제길......... 될 수 있는 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며, 온몸의 수분을 타올로 닦 아 간다. 목욕타올 너머로, 약간 발달한 가냘픈 소녀의 감촉이 느껴졌다. 욕실에서 봤던..........순백의 등이 기억에 생생하다. 번뇌로 당분간 고통스러워질 것을 각오하면서, 물기를 닦고 옷을 입혔다 어머니께서 안계신 것을 저주했다. 방이 더워져서, 온도를 조금내렸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낸다. 만졌던 살갗은 아이같이 따뜻했다. 타카미치 : ........... 이렇게 따뜻한 것이 차갑게 되버리는 거겠지? 이렇게 평온하게 튼튼한 것이 움직이지 않게 되버리는 걸까? 발산하려 하지 않는 분노에 몸이 초초했다. 타카미치 : ........나도 너에게 백점만점 줄게. 아니, 백이십점인가. 부실한 오빠보다 상당히 착실한걸...... 이마에 엉겨붙은 머리카락을 가만히 넘겼다. 타카미치 : 상당히..........현명하게........ 목이 메인다. 코 안으로부터 뜨거운 덩어리가 복받쳐 올라 나올 것 같았다. 카 나 : 응.......... 카나가 몸을 뒤척였다. 천천히 눈동자가 떠진다. 감정을 눌러 죽였다. 지금 감정을 토로해선 안된다. 카 나 : 아..........오빠......... 타카미치 : 정신이 들어? 기분은? 카 나 : .........조금 머엉 해. 하지만 괜찮아 타카미치 : 그래 내일병원에 가면 확실히 의사선생님이나 미키상 에게 말할게 카 나 : ............응 잠시 시선이 마주쳐 있었지만 갑자기 카나가 허둥지둥 댄다. 카 나 : 저기..........나........욕실에서...... 말하기 거북하지만 얘기했다. 타카미치 : 기절해 있어서.........데리고 나왔어 카 나 : 저........그럼...........그........ 타카미치 : 미안. 될 수 있는 한 보지 않을 작정이었는데...... 카 나 : 아아......... 부끄러움으로 물든 카나는, 모포를 머리까지 덮어썼다. 타카미치 : 뭐어..........바로 잊으려고 노력할테니까 카 나 : 우우---......... 어색한 분위기가 감돈다. 내가 제일 질색인 공기다. 하지만............생명의 약하디 약한 명멸을, 카나의 단번의 움직임에 서 느껴버리는 것 보다는, 백만배도 더 낳았다. 타카미치 : ......슬슬 잘래? 카 나 : .........(끄덕끄덕끄덕끄덕) 모포 아래에서 자그마한 머리가 몇번이고 몇번이고 상하로 움직였 다. 타카미치 : 그럼......내일은 병원이네. 푹 쉬어 카 나 : ........ 침대에 들어간 카나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방을 다가려고 한다.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응? 얼굴만 내민 카나는 난처한 듯이 뭔가 말하여고 입을 열고 또 물 러서다가 그리고 밀어내듯이 말을 뽑아낸다. 카 나 : 대학, 쉬고 있는거지? 타카미치 : ..........어째서 그걸? 카 나 : 아버지가........병문안 오셨을 때....... 타카미치 : 아버지가? 아버지는 카나에게 무관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타카미치 : 그래.........아버지가...... 카 나 : 또 어머니도....... 타카미치 : 뭐야, 다들 가르쳐준건가..... 심술이 나려는 듯한, 김이 빠지는 듯한.......어쨌든 이상한 기분이었 다. 카 나 : 대학...........나 때문에? 타카미치 : 아니, 그것만이 아니지만.........뭐어, 여러 가지가 있어 서... 카나는 슬픔을 머금은 눈동자로 나를 응시했다. 타카미치 : 여러가지.......있어서....... 카 나 : ......... 타카미치 : 어쨌든, 지나치게 신경쓰지마. 바로 복학할 작정이니까. 머리를 휘저으며, 떠나간다. 카 나 : 기다려........ 타카미치 : 아직 뭔가 있어? 카 나 : 조금...........얘기.......괜찮을까? 타카미치 : ........아아 얘기를 들으려고 침대가에 앉으려고 하자 카 나 : 저기............전기좀......꺼줄래? 타카미치 : 아아.......상관없지만....... 벽의 스위치를 내리자, 아련한 달빛만이 방을 비춘다. 심해를 연상시키는 색조의 세계는, 조용하게, 속세로부터 동떨어지 는 듯한 정취가 있었다. 타카미치 : 자, 껐어 카 나 : 응........ 심각한 모습, 이였다. 카나의 말을 듣는데는, 이제부터 몇분을 한층더 기다려야지 되는 걸까. 별로 그래도 상관없다. 아쿠아블루를 캠버스에, 카나의 얼굴만을 보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이제부터, 그러한 기회가 있을지 어떨지도 모르는 것이니 까. 문득 창 밖을 보자, 어두은 블루색 광원이 잘 보였다. 타카미치 : 몰랐었어. 멋진 달이 보이지 않아?........응? 카 나 : ......(끄덕) 그 순간 나는 여동생의 체내에서 불타고 있는 등화가 지금 서서히 막 따뜻해지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게 됐다.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그냥 카나의 온화하고 지성으로 가득찬 눈동자는........인생에 무엇 인가를 깨달은 것을 발견한 사람의 얼굴이었다. 그런 눈을, 역시 나는 알고 있다. 스마코상........ 카 나 : 계속 망설였었어..........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타카미치 : ........아아, 들을게 카 나 : 당연히 말해선 안쨈鳴� 생각했던 적도 있고......나, 용 기없고.......하지만, 만약 이게 최후의 기회라고 한다 면.... 알고 있다. 카나는, 알고 있다. 누구에게 들었던 적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카나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이, 이젠 얼마남지 않았다는 것을. 카 나 : 문장을 쓰는 것은, 좋은일이야. 자신의 기분을 잘 정리 할수 있으니까 일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카 나 : 그걸로, 문득 실감한 것이 있어서......당연하다고 한다면 당연한 것이지만........그래도 나에게 있어서는 소중한 것으로.... 카 나 : 내가 없어져버리기 전에.........알고 싶은게 있어서... 카나가 상반신을 일으킨다.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이 한층 푸르르다. 카 나 : 그전에, 이토군에게 고백받았었어. 담담히 말한다. 마침 고통과도 닮은 안정되지 않은 감정이, 가슴 근처를 주르르 쓰다듬었다. 카 나 : 그렇지만, 확실히 예의를 갖추어서, 거절을 했어. 타카미치 : ........ 카 나 : 기분은 기쁘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생각으로....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이토군에게는 여러 가지 친절을 받아서, 오빠이외의 몇 안되는 친구라서...........거절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정 말 괴로웠어 타카미치 : 알아.......그 기분 휴우 하고 있는 자신을 깨닫자, 매우 놀란다, 아니...........훨씬 이전에 깨닫고 있었다. 계속 덮어 감춰왔다. 오빠니까. 여동생이니까. 하지만 그런 것이 단숨에 붕괴디고 있었던 것은.....그 앨범 사진을 알고난 날부터다. 카 나 : 근데에...... 카나는 말한다. 카 나 : 근데, 나의 일기에는 있잖아........ 목소리는 살짝 떨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카 나 : 오빠에 대해서만, 써 있어...... 조용한 밤이었다. 오늘은 부모님의 귀가도, 특히 늦으신다. 타카미치 : .......... 갑자기 당연히 해야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카나의 말을, 어떻게 당연히 받아들이는거지? 나는 언제나 생각한 대답과는 관계없는 입이 무거운 인간이었고, 짧은 시간을 앞질러 가려고 하는 단지 한사람의 여동생에게 아무것 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인간이었다. 단지 유일하게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타카미치 : 언제부터 그런건지..... 결과, 용서받지 못해도. 타카미치 : 언제나.........너에대한 것만 생각하게 된 것은...... 손을 뻗는다. 타카미치 : 아주 오래전인 듯한 기분도 들고........최근인 듯한 기분 도 들고.... 닿았다. 뺨에 오빠의, 여동생에게 대하는 저촉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 었다 카 나 : 아........... 닿은 순간, 위화감을 민감하게 느꼈는지, 카나가 살짝 떨었다. 뺨에 혈액이 흘러서, 홍조를 띄고 있는게 보였다. 타카미치 : 계속 둘이서 해온걸........ 침대 가에 주저앉는다. 얼굴을 가까이댄다. 카 나 : 아.........아.......... 수치와 곤혹과 갈증과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된 얼굴에 오빠와 여동생의 거리가 스윽 줄어들어 간다. 카 나 : 안돼.........오빠.........애인이 있..........는데...... 타카미치 : 애인은.......이제 없어 카 나 : ..........에? 타카미치 : 벌써........헤어졌어 카 나 : 그럼........ 몸을 내민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체험하는, 여동생의 입술의 감촉. 카 나 : 응.......... 저항은 없었다. 한층 몸을 누른다. 침대의 스프링이, 두사람분의 체중을 받아 울었다.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우리들은, 혈연은 없어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알고 있었던거야? 카 나 : 앨범.........나도 알아차렸으니까 유아시절 카나의 존재가 없는 앨범은, 부모님이 나밖에 자식을 얻 지 않은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타카미치 : 그러니까..........만약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거라 면.......나는........ 카 나 : ........... 지금, 거부당한다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문득 안고 있던 의문은 나를 심히 불안케 한다. 그 순간, 나는 카나를 지탱해주고자 하는 결심이 실은 역으로 나 를 지탱해온 것임을 깨달았다.. 나에게는 카나가 필요했다. 거부 당하고 싶지 않다, 고 원했다. 카나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보였다. 타카미치 : ..........괜찮........은거야? 카 나 : ........(끄덕) 살짝 고개를 숙이며 눈을 감는다. 내장이 타오르는 듯이 불탔다. 거칠고 광포한 격정이, 오랜동안의 애정으로 솟아올라와 분출하고 있다. (선택지) 카나를 끌어안는다. ** 끌어안지 않는다.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응? 카 나 : 좋아해 타카미치 : ..........나도야 카 나 : 뭔가..............단숨에 후회가 없어져버렸어......... 타카미치 : .......... 카 나 : ........고마워, 지금까지 주욱 타카미치 : 뭔말하고 있는거야 카 나 : 감격했어 타카미치 : ...........카나!! 꽉 끌어안는다. 카나가 킥킥 웃는다. 카 나 : 울어도 괜찮아? 타카미치 : 하? 카 나 : 지금까지 계속 방해만 끼쳐와서......그래도 계속 지켜주 었네. 나같은 아이를 위해서........ 타카미치 : 뭘 그런걸 말해? 나야말로 너에게서 격려를 받아 왔는 데. 무승부야 카 나 : 정말은..........이렇게 살 수 없었어.....나. 하지만말야, 하 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오빠가 있어서.......아마, 이렇게 오래도록 노력해온거라고 생각해 타카미치 : 카나...........가까이와 카 나 : 그래서 카나는 가볍게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깊숙이 머리를 숙이며, 카 나 : 오랜동안, 지켜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타카미치 : 뭘...........말하고 있는.......... 나에에 있어서는 드물게, 솔직하게 눈물이 났다. 강하게, 끌어 안는다. 타카미치 : 지지마, ..............지지마라고.......카나........포기하지마...... 카 나 : 미안해........하지만, 즐거웠으니까.....행복했고....태어나서 다행이어서......정말 다행이어서.......그래도말야, 제일 소 중한 것은...... 시야 밖으로 보이지 않는 카나의 목소리는 눈물을 머금은 목소리 였다. 카 나 : 계속 정말좋아했던 오빠와.......맺어져서....... 그것이 이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헤어지는 것처럼. 서로 끌어안았다. -계속- (수정버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삭제하고 수정하는 것들을 제일 증오해 마지 않는 저이기에 더욱 머리가 뜨거워지는군요. 아무튼 카나도 가위질입니다. 뭐 그래도 300분 넘게 보셨으니 됐겠지요..뭐 못보신분들은 후일을 기약하시길..그럼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53 관련자료:없음 [8160]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2-08 06:32 조회:925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53 (병실) 타카미치 :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는 신이 있다고 하면......카나는 무엇을 빌래? 내가 던진 갑작스런 질문에, 카나는 일순 의문을 뜨우며 그리고 생각에 잠겼다. 지금, 카나가 눈뜨고 있는 시간은 짧다. 그것은..........감기에 걸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순한 감기.........보통사람이라면, 뭐라고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카나에게 있어서는, 그 단순한 감기가 방아쇠가 될 수 있 는 것이다. 신부전. 합병증. 감염. 그 흔한, 자주 듣는 의학용어의 조합이, 얼마나 무서운 의미를 갖 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사람은 적다. 죽음을 향한 에스컬레이터가, 서서히 카나를 위로 데려 간다. 만약 이 감기가 폐렴이라도 된다면? ........도저히, 살아나지 못하겠지. 카 나 : .......신? 타카미치 : 아아........말장난이야 카 나 : 나.......... 카나는 생각보다 길게 생각했다. 말장난같은 질문에, 진중하게, 소중하게 답을 생각하고 있는 듯했 다. 그리고, 카나는 입을 연다. 카 나 : ..........살고 싶어 어느새 눈가에 떠오른 물방울이, 뺨을 타고 흘렀다. 카 나 : 살고싶어..........더 카나가 운다. 죽음이 고통스럽지 않은 사람들은 없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들은 없다. 어떻게든 깨닫고 있는 듯이 생각되더라도, 아무리 달관하더라도, 역시 죽음이란 의미의 공포는 사람을 소심하게 한다. 카나는 아직 20년도 살지 않았는데. 타카미치 : 그래........... 나는 손을 뻗어, 언제나처럼 그 뺨에 댔다. 역류하려는 듯이, 엄지손가락으로 물방울을 닦아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자, 더욱더 카나는 울었다. 타카미치 : 자.. 카 나 : 근데.......... 타카미치 : ........울지마 나의 손을 쥐면서 카나는 눈물을 참았다. 그것은 도저히 웃는 얼굴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얼굴이었지만. 타카미치 : 식사를 갖고 올게. 조금 혼자있어도......괜찮자? 울적하게 머리를 쓰다듬는다. 카 나 : ........(끄덕끄덕) 카나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나는 바로 한가지 결론을 내고 있었다. 카 나 : 꽃나무, 집에 갖고 가면 안돼? 갑자기 카나가 그런 말을 꺼냈다. 꽃나무란, 예전의 그 하얀 꽃봉오리를 담은 화분으로, 카나는 그 꽃봉오리가 피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고 있었다. 아직, 꽃봉오리는 피어 있진 않았다. 그것을 말했다. 타카미치 : .........아직, 피어 있지 않아 카 나 : 이 대로 여기에 놓아두면, 말라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 어서...... 타카미치 : 설마 말이아닌 행동으로 부정해보았으나, 카나의 말은 그 하나하나가 묘하게 명시적이었다. 화분은, 병실에 살아있는 것이 갖고싶다고 하는 희망으로 놓여진 것으로, 그것이 불필요하게 되는 상황이란 것은........ 문득 깨닫는다. 병실의 짐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조금뿐인 책과. 그리고 일기와.......... 이 방에, 달리 뭐가 있다는 것일까 타카미치 : ...........쓸쓸해 질텐데 카 나 : 괜찮아 카나는 생긋 웃었다. 카 나 : 할건.......앞으로 하나뿐이니까 그렇게 말하며, 일기에 펜을 놀렸다. 타카미치 : ..놔두자. 괜찮으니까, 시들거나 하지 않아. 카나가 잊 어도, 내가 확실히 돌볼테니까 카 나 : ..........응........고마워 문이 열리며 미키상과 의사선생님이 나타났다. 채혈을 하기 위해서 였다. 미 키 : 자, 카나쨩, 오늘도 건강하게 칼륨농도를 체크하죠오, 응? 미키상은, 명랑하게 행동하고 있다. 이미, 카나가 자신의 병에 관해, 상당한 부분을 알아차리고 있는 것은 털어놓았다. 실질적으로, 이미 숨길 일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본인이 알아차리지 않도록 벌벌 떨 필요는 없고, 자연스럽 게 행동하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숙부님이 딸인 카나(香奈)에게 모든걸 알도록 하는 듯이, 나도 마찬가지로, 카나에게는 정면으로 대 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울고싶을 때는 울면 된다. 자신을 위해서 울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은 아 닐 것이다.. 최근 점점.............그런, 생각이 들게 듯했다. 채혈을 받으면서, 카나는 말했다. 카 나 : 눈, 내리지 않을까아.. 미 키 : 올해는 내린다고 하던데 카 나 : 정말로요? 미 키 : 곧 카 나 : 보고싶구나아.......... 창 밖을 본다. 카 나 : 이대로............마른나무만으론 쓸쓸하니까 타카미치 : 그렇구나 카 나 : ...만약 내가 죽는다면, 눈을 내리게 해볼까아 일순, 의사선생님의 움직임이 멈췄다. 이전이라면, 화를 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조용하게 한마디한마디 받아들일 뿐이다. 카나는, 충분히 생각하고 있다. 비관적인 말이 아니라면, 이젠 부정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타카미치 : .........그건거, 할수 있는거야? 카 나 : 응...........거의.......... 타카미치 : 그런가아......... 말없이 창가로 걸어간다. 유리창을 통해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회색의 구름이 몹시 차갑게 퍼져 있었다. (병원앞) 카나의 고열로 병문안을 오게 된 것은, 시월도 중순이 된 무렵 이었다. 그 일을 의사선생임이 전화로 알려주었을 때, 나는 스스로도 이상 할정도로 침착해있었다. 칼륨농도가, 폐에 고인 피가, 폐렴일보직전의....의학적설명이 술 술 귀를 통과해 가는 느낌이었다. 나는 곧바로 병원에 급히 달려왔다. (병원 로비) 거기에서, 이토 유타와 마주쳤다. 이녀석의 얼굴을 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듯한 기분이 들었다. 유 타 : .......안녕하세요 타카미치 : 아아 유타는 병실 가까이 았는 흡연실에서, 멍하니 벽에 기대어 있었다. 유 타 : ............늦었군요 타카미치 : 뭐어.. 유 타 : .......소중한 여동생..........아니었습니까? 타카미치 : ......... 유타는 초초해 하고 있는 듯했다. 드물게 적의를 드러내며, 나를 노려본다. 타카미치 : 카나는? 유 타 : ....지금, 잠들어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뭔가 하고 있 는 것 같아서 타카미치 : 그래 대합실 의자에 앉았다. 유 타 : 그녀, 신장이 나빠서? 타카미치 : 아아 유 타 : 신장이.........전신에 영향을 미치는거군요 타카미치 : 뭐 그렇지 유 타 : ...만성이라...치료하지 못한다고 들었습니다만.... 타카미치 : 치유는 못할거야 유 타 : ........그게 그럼........읏! 유타는 할말을 잊은듯했다. 유 타 : ........방법, 없잖습니까? 타카미치 : 그런 것은, 계속 예전부터 알고 있던 거야 유 타 : 그래도........여러가지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습니 까?........보통. 그렇죠? 타카미치 : .......... 유 타 : 더 빨리 알았더라면.......여러가지 해주었을텐데 타카미치 : ......... 유 타 : 왜, 침묵하고 있습니까? 타카미치 : 별로........ 유 타 : 나......그녀에게 고백해서 차였습니다 타카미치 : 그런가? 유 타 : 어째서.....어째서 그렇게 침착하게 있는거야!! 유타의 화난 목소리가, 복도에 울려퍼진다. 평정한 유타에게게 있어선, 드문 경우였다. 타카미치 : .....초초해서 어떻할거지 유 타 : 그렇지만! 어지간히 발끈한 것인지, 유타는 나에게 다가와서 멱살을 잡아왔 다. 유 타 : 당신..........오빠잖아! 타카미치 : 그래.............혈연도 없는 오빠일뿐인데 유 타 : 뭐............ 손이 떨어진다. ? : 그 애기..........정말이야? 등뒤에서 소리가 났다. 돌아볼 것 까지도 없었다. 타카미치 : 유미........ 유 미 : 지금 얘기.......카나쨩과 정말 남매가 아니라는..... 타카미치 : 아아, 정말이야. 나와 카나는 혈연이 아냐 유 타 : 거짓말..........일거야.........? 유타가 비틀거리듯이 복도의 벽에 등을 댔다. 현실에서 도망가려 는 듯이. 유 미 : 그럼.......역시.....지키고 싶은 아이란........ 타카미치 : ........ 유 미 : 이상하다고 생각했어...그치만, 토우도군은...그런 이상 한 사귀는 타입이 아니란걸.......그래서 계속 이상하 다고 생각해서......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54 관련자료:없음 [8166]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2-08 12:58 조회:962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54 타카미치 : 어째서 여기에 있는거지? 유 미 : .....아버지에게서 카나쨩의 얘길들어서......... 여기에 오면.... 유미는 방울방울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유 미 : 토우도군을 만날 수 있다고.....생각해서..... 타카미치 : ......... 유 미 : 카나쨩........인거지? 타카미치 : ........ 유 미 : 역시......카나쨩인거구나....좋아하는 아이란..... 유타의 안색이 변한다. 유 타 : 그럼......토우도가 말했던 좋아하는 상대란..... 타카미치 : ......... 침묵은, 경우에 따라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린다....인 듯 하다. 유타가 의미없는 절규를 울리며, 덤벼들었다. 유 타 :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놓여 있던 재떨이가, 튀어서 리놀륨 바닥으로 된 복도에 굴렀다. 허리에 주먹이, 더듬거리며 나를 쳤다. 퍽! 퍼억! 퍽! 유 미 : 잠깐.........그만둬요! 그만둬! 유타의 절규, 유미의 절규가 교차되며 복도에 울린다. 잠시 무저항으로 맞고 있었다. 피할 의사도, 저항할 기력도 없었다. 유 타 : 너! 너어! 개만도 못한 자식....까불지마앗! 맞고 있던 나를 말에 올라타듯이 올라와, 유타는 주먹을 휘둘렀다. 유미가 당황해서 허둥대고 있는 모습인걸 깨닫는다. 웬지, 유쾌했다. 이 대로 죽어도 좋다. 거기까지 생각한다. 정신이 마모되고 있는 증거였다. 유타가 그 말을 입에 담지 않았다면, 정말 그렇게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유 타 : 죽어버려! 카나를.........카나를 더립히다니..... 타카미치 : 크.......읏! 퍽! 퍼억! 퍽! 일순 머리로 피가 솟구쳤다. 반대로 유타에게 덤벼든다. 굴러서, 때린다. 나의 주먹은 유타보다 크다. 파괴력도. 두, 세 번정도 때리자, 유타의 저항이 사라졌다. 타카미치 : 더럽다던가, 순결이라던가.......그런식으로 보는 걸 그만 둬! 밟는다. 유타가 벽에 기댄다. 시야의 범위에, 이쪽으로 달려오는 간호사나 의사의 모습이 보인 다. 타카미치 : 카나는 인간이다.....천사도 요정도 아니야! 그래, 확실히 그녀석은 니가 좋아하는 불결하지 않은 소녀겠지! 하 지만, 그것은 그녀석이........세상을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신체기 때문이다! 다시, 때린다. 유타는 머리를 감싸고 몸을 보호한다. 불안한 가드 위로, 닥치는대로 때렸다. 타카미치 : 그런 불행을........순결이라고 말하는 거냐! 그녀석은 인 생의 절반도 경험하지 못했단 말이다! 제지하는 목소리와 함께, 몇 명인가가 나를 잡아 누르려 한다. 겨 드랑이를 잡히고, 허리에도 간호사가 달라붙어 매달린다. 타카미치 : 나는 카나를 보통처럼 살게 하고 싶었다! 여러 가지 것 들을 보고, 알게끔..........그런 보통의 행복을....... 유 타 : .......그래서 근친상간인가........ 터진 입술을 훔치며, 여전히 유타가 내뱉는다. 순간적으로 끊어졌다. 절규를 울리며, 폭발한다. 제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억지로 떨치고, 유타를 팼다. 십분후, 나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나의 2미터정도 옆에, 유미도 앉아 있었다. 긴 의자였다. 그 거리 가, 지금의 우리들의 관계를 상징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 묘한 기분이었다. 유 미 : .......... 타카미치 : .......... 차가운 손수건을 뺨에 대고,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손수건은 유미의 것이었다. 무거운 침묵이 계속된다. 유타는, 나보다 약간 상처가 심하다. 지금은 미키상의 치료를, 어 딘가 다른 장소에서 받고 있었다. 결국........나도 유타도 같은 건지도 모른다. 카나를 좋아해서, 소중히 하고싶어서, 단지 그 방법과 입장에 차이 가 있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유타보다 2년먼저 태어나, 유타 보다 10년이나 더 카나를 봐왔던 내 쪽이.....카나에 관해선 정말로 소중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만 틀렸다. 어딘가에서, 유타도 같은 걸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생각하자, 실로 바보같은 짓을 해버렸다고 생각했다. 맞았을 때에 터진 입술이 아프다. 타카미치 : 아파..........앗! 유 미 : ........... 유미가 흘낏 이쪽을 봤다. 타카미치 : .........맞붙어서 싸운건, 몇 년만인지 회고를 하듯 고개를 숙이자, 유미는 머리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뭔가 말할 타이밍을 찾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타카미치 : ........미안, 유미 유 미 : 에? 타카미치 : 심하게 거절한거.......미안해 유 미 : ........ 타카미치 : 난............서툴러서. 그 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유 미 : 토우도군......... 타카미치 : 근친상간........인가 유미가 서서, 내 옆에 앉는다. 유 미 : 있잖아, 토우도군 타카미치 : 아? 유 미 : 정말로......카나쨩인거야? 토우도군이 좋아하는 여자아 이가 타카미치 : 응, 그래. 내 자신도 그렇게 말하고 있잖아 유 미 : 혈연이 아니란 것은? 타카미치 : 그것도 정말이야. 하지만 거의 혈연이라도 좋아하게 됐 을 거라고 생각해 유 미 : ..........나에 대해선, 싫어? 타카미치 : 아니....... 유 미 : 토우도군,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데? 타카미치 : 어떻게? 유 미 : .....사귈 때 부터.......계속.....나, 토우도군에 있어서 뭐였 던 거지? 타카미치 : 글쎄, 유미는........분에넘치는 애인이였다고 생각했어 유 미 : 그런건........ 타카미치 : 아주 예전.........소학교 시절, 기억하고 있지? 유 미 러브레터 사건? 마치 코미디 타이틀 같지 않은가. 나는 힘없이 웃었다. 유미의 말투가, 회고하듯이 들떠있어서. 유 미 : 뭐야........이상한걸 말했어? 타카미치 : 아니, 설마........아파....... 유 미 : 자......찢어졌으니까....... 유미가 손수건을 잡아서, 상처을 부드럽게 닦아준다. 타카미치 : .......미안 유 미 : 괜찮은데 뭐 타카미치 : .......너, 강제로 나를 호텔로 데려갈려고 유 미 : 뭐, 뭐뭐뭐뭐야 느닷없이!! 타카미치 : 아니, 강제였었다고 생각해서 유 미 : 하지만!! 타카미치 : .......그래도, 즐거웠어. 싫어하는 상대다 라고 그런 식으 로 생각할 수 없어서 유미의 손이 완전히 멈춘다. 유 미 : ...........그거..........정말? 타카미치 : 거짓말은 하지않아 유 미 : 그렇다면 멍하니 유미는 말한다. 유 미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없는거야.....우리들? 타카미치 : ......... 유 미 : .......으응? 그땐 마음도 맞았고.......응, 응, 응? 타카미치 : ......... 유 미 : 하지만......카나쨩관 혈연관계는 아니더라도 여동생이잖 아........좋지 않다고....그런건.....그러니까.... 타카미치 : .......... 유 미 : ........토우도군? 어느샌가, 매달리는 듯한 말투가 되있다. 타카미치 : 전에.........전화했던 적 있었지? 전화 안받았을 때 유 미 : 응 타카미치 : 그 전화가 왔을 때......나........카나를 안고 있었어 유 미 : ........ 타카미치 : 나는 카나를 이성으로.......사랑하고 있어 유 미 : ......... 타카미치 : 처음으로 의식했던 것은......그녀석이 중학생정도였을까. 그 무렵, 난 카나를 자전거로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있었지만... 나는 얘기했다. 카나와 나와의 추억을. 그것은, 얼마를 얘기해도 다하진 않았다. 결코, 무수히 많은 추억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적다. 카 나는 대부분 병실에서 보내고 있었으니까. 말하는 새에, 카나의 비중을 계속해서 느끼는 듯이 되 간다. 도와주고, 지탱해 주고......그 반면, 나도 카나에게 있어서 지탱받고 있는 부분이 있었던 걸 깨닫는다. 어느정도 입을 움직이고 있었던 걸까. 모든 얘기가 끝나고, 문득 옆을 본다. 타카미치 : ......... 의자를 만져본다. ........차갑다. 얼마나 예전에 없어져 버린걸까. 유미는 타카미치 : 백년의 사랑이었다고 해도.......식은거겠지 자조하는 듯이 웃었다. 그렇게 해서, 나, 토우도 타카미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람을 찼 다. (병실) 사정이 나빠지자, 신의 탓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나쁜 습관이다. 그렇게 말했던 것은, 뭐라는 작가였던가. 물론 나는 신의 존재에 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려고 할 정도로 신 앙심이 깊지는 않고, 가슴을 펴고 무신론자라고 주장할 수 있을 정 도로 종교에 대한 의식을 가진 이도 아니다. 그냥, 그때만은, 모든 책임을 누군가에게 떠넘기고 싶은 어쩔 수 없는 기분이 돼 있었다. 의 사 : ........바로 가족들에게 연락을 카시마선생은, 조용하게 그렇게 말했다. 집에 전화를 걸고, 병실로 돌아왔다. 카나의 의식은 끊어진채로, 나는 스스로의 무력함을 새삼스레 저 주를 하며, 주저 앉았다. 작고 가냘픈 손을 쥐자, 그것은 놀라울정도로 열을 갖고 있었다. 시간이 경과해 간다. 손을 움쳐쥔채로, 시간을 기다렸다. 그렇게 긴 시간을 보낸 적은 지금까진 없다. 타카미치 : 카나........ 불러보자, 카 나 : ........... 희미하게 눈을 뜨고, 나를 봤다. 그 눈동자가, 일순간 온화한 빛으 로 가득찼다가, 감겼다. 타카미치 : 카나..........이제 다들 올거니까.....그때까지 힘낼 수 있 지? 카 나 : ......(끄덕) 정말로 살짝, 카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의 기관 안에서, 최후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은 청각이라고 어 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다. 이젠 자력으로 움직이는 것도 할 수 없는 카나였지만, 나의 목소 리는 아직 닿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얘기를 계속했다. 대답도 없고, 반응도 없었지만, 나는 그냥 한결같이 얘기를 계속했 다. 이윽고 어머님이, 그리고 아버님이 오신걸 깨닫자 의사선생님도 미키상도 실내에 각자 대기하고 있는 듯이 됐다 시계 소리가, 묘하게 울리고 있었다. 오후 10시 유타와 싸운지, 5시간 밖에 경과하지 않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마치, 몇일 전에 일어났던 일인 듯이 생각됐다. 방에는 열기가 자욱해 있었다. 덥다. 누구라도, 그 답답함에 말없이 괴로워 하고 있었다. 공기조절은 유 효하고 있었지만, 열기는 사라지려고 하지 않는다. 확실히 더욱 추 워진 바깥공기의 접점인 창은, 하얗게 흐려져 있었다. 카나의 잠든 얼굴은 온화했다. 정말로, 보통때 처럼 잠자고 있는 듯이 보인다. 작은카나 : 언니! 실내에 활기찬 기운이 날아들어왔지만, 역시 쓴웃음을 지을 기력 도 없었다. 그 뒤로, 숙부님도 오셨다. 아버지와 조용하게 인사를 나누신다. 어머니도 살짝 머리를 내리 셨다. 아 버 지 : 고비다 아버지가 짧막하게 알리자, 숙부님은 말없이 딸을 가까이 끌어안 았다. 주위의 작은 기척을 깨달았는지, 카나가 살그머니 눈을 뜨고 졸린 듯이 몇번 눈을 깜박거렸다. 카 나 : .........카나(香奈)......쨩? 타카미치 : 깬거야? 이젠 눈을 뜨는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는, 다 소 놀라벼렸다. 작은카나 : 죽으면 싫어!! 와앙 하고 울며, 카나의 침대에 매달린다. 카나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카나(香奈)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 듬었다. 미 키 : 카나쨩........다들 왔으니까. 얘기할거지? 카 나 : ...........(끄덕) 그렇게 해서 카나는 한사람 한사람 짧은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천천히 심호흡이라도 하는 듯이 말을 했다. 카나는 한마디라도 고통을 드러내는 일은 없었지만, 호흡이 거칠 어지고, 뺨에는 땀방울이 떠올라 있었다. 주욱 한바퀴 돌아 끝날 무렵에는, 이젠 의식이 몽롱해지고 있는 듯 했다. 의 사 : 혈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아버지에게 귓띰을 하는 것이 들렸다. 미 키 : 타카미치군........ 미키상의 부름에, 나는 다시 카나와 제일 가까운 장소에 앉았다. 눈이 마주친다. 그것만으로, 만족스런 기분이 됐다. 분명 카나도 그럴 것이다. 뭔가 말하려고 할 말을 찾아서, 하지만 바로 이해를 하게 된 나와 카나는, 새삼스레 얘기할 것도 없이 깨달았다 그래서, 입에서 나온 것은, 아무 탈없는 얘기였다. 타카미치 : .......괴롭지 않아? 카 나 : 괜찮아 타카미치 : ......눈, 아쉬운데 카 나 : .......(도리도리) 타카미치 : 내리게 할 수 있을까? 카 나 : 힘낼께 타카미치 : 그래도. 오늘은 추우니까........만약에....... 계절을 벗어나서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 둘이서 창 밖을 봤다. 카 나 : ........있잖아, 오빠 타카미치 : 응, 어떤건데? 카 나 : 일기.........갖다줘 타카미치 : 응 책상 제일 윗단에, 한권의 노트가 들어 있다. 타카미치 : 자, 갖고 왔어 카 나 : 이거.......읽어줘..응?..... 타카미치 : 아아, 알았어 카나는 작게 웅얼거렸다. 카 나 : 이젠........괜찮아......열심히 했어...... 타카미치 : 아아, 넌 훌륭했어..... 카나는 살며시 얼에 웃음을 지으며, 의사선생님쪽을 봤다. 카 나 : 선생님.......수고하셨습니다.... 의 사 : .......아아, 정말 잘해 주었구나. 슬슬 잘까? 카 나 : .......(끄덕) 마침내 최후의 시간이 온듯하다. 놓여진 닝겔용투브로부터 호흡곤란이나 고통에서 카나를 해방시키 기 위한 진정제가 투여되 간다. 카 나 : 오........빠......... 타카미치 : 여기에 있어......카나 카 나 : 손........잡아줘........ 이젠 힘없이 늘어져 있던 카나의 손을 살며시 잡아 쥐었다. 손을 잡아 오는 힘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카 나 : 안녕........히.......... 2분정도였을까. 카나는. 가라앉은 듯이 온화하게 잠들었다. 점점 땀이 사그라들며, 거칠었던 호흡이 안정돼 간다. 의 사 : 이걸로.......다음은 그 때가 올때까지, 그녀는 고통없이 잠든채가 됩니다. 이젠 일어나는 일은........없겠죠 그렇게 해서 카나의 송별회는 끝났다. 훌쩍이며 최후까지 흐느껴 우는 카나(香奈)를 데리고, 숙부님은 돌 아가신다. 부모님도 돌아가신 것이라도 생각하고 있었다 미 키 : 이제부터.......어떻게 할거지? 타카미치 : 전 마지막까지 잠든 카나의 손은 아직 따뜻하다. 이 열이 사라져 버릴때까지, 나는 지켜볼 작정으로 있었다. 타카미치 : 아버진 돌아가세요, 나머진 제가 간호할테니까 아 버 지 : 아니, 남을거다 아버지는 털썩 상에 앉으셨다. 어머니도 그 옆에 앉으셨다. 그것은, 조금 놀라웠다. 의 사 : 그러면, 저는 이걸로. 숙직실에 있을테니, 무슨일이 있 으면 연락을 미 키 : 지금, 의자와 방석을........ 의사선생님이 나가자, 미키상도 슬리퍼 소리를 내며 방을 나갔다. 병실은 가족만 있게 됐다. 심야 1시.......... 미키상이 준비해준 매트 위에서 어머니가 몸을 눕히시자, 목소리 를 낮추시며 얘기하시기 시작했다. 아 버 지 : .........혈연이 아니란걸 알고 있었건 거냐, 타카미치 타카미치 : 앨범이 있었어요 아 버 지 : 그래............그걸 봤던 거냐? 아버지는 카나의 성장과정을 얘기하셨다. 카나가 아버지의 친구분에게서 데리고 온 아이라는 것. 친구분은 병으로, 어머니도 사망해 있었다는 것. 데리고 온 1주일 후에 기력이 다해서 친구분이 돌아가셨다는 것. 타카미치 : .......... 당연히 놀라운 얘기는 아니었다. 그런 것은 나도 카나도 진작부터 깨닫고 있었던 것이다. 불행한 얘기였다. 때가 때라면 타인이다. 타인이었더라면, 우리들의 운명은 어떤 궤적을 그렸을까. 아 버 지 : 부모와 함께 병을 갖고 있었다. 녀석은.....자주 자식을 당연히 얻지 말았어야 한다고 한탄하고 있었다. 카나 는.........본인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지 만...... 타카미치 : 행복했을겁니다. 아 버 지 : ........ 타카미치 : 태어나서, 다행이어서.......태어나서 좋았다. 그렇게 말하 고...... 말이 막힌다. 어깨에, 무거운 아버지의 손이 놓여졌다. 그 손의 따뜻함은, 나를 안정시켰지만, 눈에서는 뜨거운 것이 흘러 나왔다. 아 버 지 : 예전엔........미안했다....... 타카미치 : .......아뇨 아 버 지 : 한가지, 들려주지 않겠냐, 친자식으로 친자식, 이라고 부르는 것은 처음이이었다. 무의식적으로 등을 펴고 돌아선다. 아버지에게 대답하려고, 거추장스러운 눈물을 닦으며. 아 버 지 : 너는.........카나를 좋아하고 있었던거구나 타카미치 : ......... 그 때, 내가 생각했던 것은.......아아, 이 분은 틀림없는 나의 아버지 구나, 라는 것이었다. 이 분은, 두사람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아버지는 [그래?]라고 하시며 눈을 감으 셨다. 타카미치 : 그래서.........병문안을 가지 말라고 말씀하신.......? 아 버 지 : ..........글세, 그 때는 타카미치 : 글쎄입니까...... 아 버 지 : 넌 예전부터, 한가지 밖에 집중하지 않았다 그런 사람 이 누군가를 지켜주고자 한다면 그 생각은 자연히 한 쪽방향으로 향한다........그런 걱정을 계속 갖고 있었다. 타카미치 : .......... 아 버 지 : 혈연이 없다는 것은..........다행이었던 걸지도 모르는구 나 타카미치 : 저를..........꾸짖지 않으시는 건가요? 아 버 지 : 잘 해왔구나 타카미치.........넌 옛날, 나와 했던 약속을, 잘 지켜줘 왔다. 꾹하고 어깨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아 버 지 : 난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칭찬을 받은 것은 첫 경험이었다. 간신히 억눌렀던 눈물이, 곧바로 흘러넘쳤다. 아 버 지 : ........어머니도 피곤하신 듯하구나. 우리들은 한번 집에 돌아가야겠자 타카미치 : 저는....... 아 버 지 : 둘이서 있는게 좋겠지 말이 막혔다. 뭔가 말한다면, 울어 버릴 것 같았다. 생각보다 고생해서, 말했다. 타카미치 : ......고마........워요........아버지 아버지께서 어머니를 깨우시고 방을 나가시자 이젠 이곳에는 나와 카나만 있게 됐다. 아직 카나는 살아 있었다. 평온하게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심장이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알았다. 카 나 : [ 눈...........내리지 않을까아 ] 이젠 눈뜨는 일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빌지 않을 수 없었다. 타카미치 : 눈정도는 내리게 해줘야지.......신이라면 당신이....... 검은 하늘을 올려보며 중얼거렸다. .......... .................. ................................ 나는 초원에서 뒹굴고 있었다. 맑은 하늘의 햇살은, 적당하게 따듯하다고 느꼈다. 멍한 생각에 취해서, 흘낏 시선을 둘어보자, 바로 옆에는 카나가 똑바로 앉아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긴 머리결이, 사라락 흔들리고 있었다. 왜 카나가 있는 것일까 , 그러한 의문은 깨닫지 못했다. 그냥, 이 해후는 자연스럽다고, 다행이라고 느꼈다. 머리의 심지가 발그레하게 붉게 돼, 사소한 걸 생각하는 것이 귀 찮았다. 분명 수학은 할 수 없을거다. 타카미치 : .......뭐, 읽고 있는건데? 카나는 책을 살짝 잡아 들고, 나에게 보였다. 웬지 그 책에는, 제목이 붙어 있지 않았다. 타카미치 : 재밌어? 카 나 : ...........(끄덕) 타카미치 : 그래.........그건 다행이구나 그것만으로 대화는 끝나고, 카나는 다시 독서로 돌아간다. 나는 푸른하늘을 올려다보며 꾸벅이다 깜박 존다. 소중한 것을 모조리 책상위에 올려논 것이, 그정도로 기분이 좋다 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문제는 그 장소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마음이 홀가분해지지 않는 성격이다. 문제를 끌어안고서, 괴로워하며, 그 해결의 실마리를 구하고 있었 다. 타카미치 : 좋은 날씨아냐? 카 나 : 응 행복한 장소, 행복한 시간, 행복한 향기. 그 일순간을, 카나와 같이 쓸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타카미치 : 근데, 카나........ 카 나 : ? 타카미치 : 너..........더 살고 싶지 않아? 카 나 : ......... 들어서 어떻게 할건가 라는 생각도 있다. 진정한 의미를 안다고 해서 뭔가 어떤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다. 소심한 나는, 진실을 얘기하는 것이 두렵다. 카나 처럼, 죽음을 인식하고, 인정하고, 그래도 태연한 모습을 보 이며 계속 살아가는 것이........내가 할수 있을까. 정말 그럴 자신은 없다. 타카미치 : 어때? 팡, 하고 제목없는 책을 덮고 카나는 천천히 말했다. 생긋 웃으며. 카 나 : ..........응, 살고싶어 타카미치 : 만약........더 살고 싶다면.......나의 생명, 어때? 카나가 깜짝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갑작스런 현실감이 부족한 제안이다. 하지만.............여기에서라면, 그것도 어울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카나는, 살며시 웃는 얼굴을 그리며, 머리를 흔들었다. 카 나 : .............살고 싶어도, 그건 괜찮아 타카미치 : 그래? 카 나 : 후회, 없으니까 타카미치 : 그래......... 그뿐 대화는 중간에 끊어져, 초원에는 고요함이 찾아왔다. 서늘한 바람이, 살짝 곁을 스쳐지나간다. 꽤 시간이 지난 듯한 기분도 들었고, 어느새 흘러간듯한 기분도 든다. 카 나 : 슬슬 시간이네 갑자기 말했다. 타카미치 : 가는거야? 카 나 : 응.........이젠, 가지않으면 카나는 일어서서, 스커트에 뭍은 풀을 탁탁 털어냈다. 타카미치 : 한가지만.......들려주면 좋은데 카 나 : 응 타카미치 : 지금까지.........어땠어? 멋진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땠어............뭔가 애매한 질문이겠지. 그렇지만, 카나는 나의 질문의 진정한 뜻을 이해해준 것이다.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생긋 웃으며, 카 나 : 살아 와서, 다행이었어. 하지만........정말은 좋아하는 사 람과 보냈던 시간인걸 타카미치 : ........... 카 나 : 다음에, 태어났을 때는........오빠집의 옆에 살고 있는 소 꿉친구라는 설정이 좋을텐데 타카미치 : 뭐야, 그게 카 나 : 하지만..........이거라면 누구에게 뭔가 사양할 필요도 없 으니까. 그 단락에서, 반드시 포기해버린 것은 아니란 생각을 품고서, 나와 카나는 웃었다. 꽤 길게. 그리고, 카나는 문득 진지한 얼굴로 되돌아가, 카 나 : 다녀오겠습니다 타카미치 : 아아...........건강하라고 말하는 건 이상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초원을 천천히 뛰어갔다. 그 등이 작아져서, 이윽고 선 안의 점같이 되서 사라질 때까 지.........나는 앉아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 타카미치 : 아--아........ 나 혼자 되버린 초원에, 큰 대자로 뒹구른다. 카나가 읽고 있던 책을 손에 쥔다. 팔락팔락 넘기자 그것은 어떤 페이지도 백지였다. 초원의 일부로 화한 나를, 바람이 풀과 함께 스쳐간다. 차가와졌구나, 라고 생각한 순간, 맹열한 수마같은 것이 의식을 덮 쳤다. 눈을 감을 새도 없이, 시야가 암흑으로 물들어 간다. 의식이..............가라앉아서....... 그리고 다시............눈을 뜨고........ ....... .............. .............................. ....................................................... 타카미치 : 이런 제길! 거칠게 몸을 일으킨다. 잠들어 버린 듯 했다. 눈을 깜박거리며 시야의 회복을 기다린다. 어렴풋이 명도가 높아지는 것이 답답하다. 빨리...........빨리................. 이윽고, 하얀 풍경을 시야가 사로잡는다. 그곳은 변함없이, 카나의 병실이었다. 아무 변화도 없는, 온통 하얀 벽. 그런 와중에, 손에 전해 오는 카나의 체온만이......따뜻하다. 아직...........살아 있다. 카나는 조용하게 침대위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 잠들어 있어도 잡고 있던 손을 놓치지 않았던 것은 나라도 감탄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시계를 보자, 새벽 3시........... 타카미치 : 바보..........정신을 빼놓고 있다니..... 이젠 마지막이라는 것인데. 몸을 일으키자, 어깨에 걸쳐져 있던 가디간이 스륵하고 아래로 떨 어졌다. 내가 덮었던 기억은 없었기 때문에, 누군가가........미키상이 덮어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점차로 회복된 시선으로 둘러보자, 생각대로, 방 끄트머리에 의자 에 앉은채로 잠들어 있는 미키상을 발견했다. ............이곳에서, 카나를 돌보는데 비번도 없이 일하고 있었기 때문 에, 분명 피곤해 있었던 거겠지. 가디간을 주워서, 미키상의 어깨에 둘러줬다. 장가로 가까이 걸어가, 닫혀 있는 커튼을 열자, 풍경이 하얗다. 타카미치 : ............ 말이 나오지 않는다. 지면에 순백의 쿠션을 가득 쌓은 하얀색이, 가로등에 반사돼 반짝 반짝 빛나고 있다. 눈이............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타카미치 : 추웠으니까 카나의 베갯녘에 말을 건다. 타카미치 : 야, 카나............카나! 눈이 내리고 있다. 기다리던! 타카미치 : 일어나 카나...........너가 보고 싶어했던 눈이야! 지금뿐이라도 좋다. 눈을 뜨고, 눈을 보자. 타카미치 : 소원이 통한건..........가아? 흔든다. 카나의 몸을. 몇번이고, 몇번이고. 미 키 : 우으응......... 미키상이 눈을 뜨는 기척었다. 타카미치 : 카나, 카나, 자..........눈이야.......아름다워. 아아 정말로 아 름답다고. 몇번이고 말했잖아!!! 카나는 조용하게 잠들어 있었다. 정말로 조용하게 타카미치 : 카나? 몇번이고 흔들어도, 카나는 눈을 뜰려고 하지 않았다. 그 순간 깨달았다. 카나의 가슴이 이젠 움직이고 있지 않다는 것을. 타카미치 : 카............. 신체는 따뜻하다. 하지만 잘 만져보면, 그 따듯함은 확실히 가버리고 남은, 최후의 따뜻한 느낌이란 걸 깨닫는다. 체온의 남은 불씨를 서서히 사그라들며, 두려움이 끝으로...... 조용하게.........호흡하는 것도 없다. 카 나 : [ ........만약 내가 죽는다면, 눈을 내리게 해볼까] (주)** 타카미치 : 그래.......... 카나는 그런 약속을 했던 것이었다. 미 키 : 카나쨩.........어떻게 된거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잠꼬대를 하며 미키상이 일어섰다. 내가 말없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뭔가 알아차린 듯한 느낌이 들었 던지, 신속하게 맥을 잡았다. 미 키 : 카나..........쨩........... 눈을 감고서, 가만히 팔을 놓았다. 미 키 : 바로..........의사선생님을........... 말을 마치기도 전에 울어버렸다. 정직하게 말해서 나도 울고 싶었다. 단지, 웬지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다. 나는...........울고싶을 때에는 울지 못한다. 필요한 때에 눈물이 나오 지 않는다. 나와 주지 않는다. 분명, 눈물이란 것은, 인간이 체내에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으려 고, 신체가 토해내는 방어행동같은 거겠지. 그래서 그것을 토로 할 수 없는 나는, 이렇게 자신을 책망하는 듯 한 괴로움에 언제나 몸을 망치는 처지가 된다. 울고 싶다고. 나는. 스스로를 욕하는 듯한 기분으로 창가로 가까이 걸어갔다. 연다. 냉기가 슈웅하고 실내로 들어온다. 차가운.......한겨울인 듯한 바람이었다. 계절을 벗어난 눈은, 조용하게 어두운 하늘에서 내려와, 정원에 피 어 있는 마른나무나 벤치나 등나무를 온통 하얗게 중후한 데코레이 션으로 덮고 있었다. 타카미치 : ............추워, 카나......... 네가 내리게 한 눈은 차다고. ........하지만 그 손은 아직.........따뜻하구나. 나의 손에는, 아직 카나의 미열이 남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살며시, 주먹을 쥐었다. 복도에서 슬리퍼를 끄는 소리가 다급하게 가까이 다가왔다. 카나가 그 짧은 생에게 종지부를 찍은 것은, 약 10분후. -계속- (주)** 52편에서 엄청난 번역상의 오류를 저질렀습니다. 이번편의 번역이 맞는 번역입니다. 그럼--; .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55 관련자료:없음 [8192]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2-09 06:24 조회:1005 믿어요~ 동그랗고 귀여운 눈동자 계속이어진 지붕이 온통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을 좋아했어요 두사람이 손을 잡고 멀리 돌아가던 그 길 언제나 불러주었던 기억나는 노래는 따뜻한 바람 같았죠 부드럽게 웃는 그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해요 그로부터 두사람은 언제인지 서로 입을 다문채 아무것도 아니였다고 할려고 했군요..변해버린 것 등 느껴질것 같은 작은 침대에 뺨을 기대고 잠들면 티없이 맑은 행복이 계속될 거라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석양은 안타까움을 전하네요 그렇죠? 동그랗고 귀여운 눈동자 가르쳐주세요 흘러넘쳐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처음 봤던 바다 그걸 두려워하는 날 안아준 당신 두근거리는 생각을 믿어요 그래요 믿고 있어요 시간은 눈물을 흘지지 않는다해도 그날의 광채는 두사람의 가슴에 남아 있을꺼예요 그러니 여기에 있잖아요 헤어지지 않잖아요 그 동그랗고 귀여운 눈동자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요 지키고 싶어요 아득히 먼 추억이네요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55 (사무실) 그 때는, 눈이 내려 쌓이는 한밤중의 병원이, 갑자기 다급해진 것 을 기억하고 있다. 카시마 선생님에게서 확인이 끝나고, 카나의 유체는 조용하게 옮 겨졌다. 달려오신 부모님과 함께, 마지막 확인을 끝내고 우리들은 별실에 서 오카사라고 자칭하는 여성과 면회를 하게 됐다. 여 성 : 처음뵙겠습니다, 전,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오카사라고 합니다. 불길한 예감이, 흠칫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타카미치 : 이식.........? 오 카 사 : 토우도 카나상의 오빠........타카미치상 되십니까? 타카미치 : 예에, 그렇습니다만.......... 오 카 사 : 부모님께는 이미 얘길 드렸습니다만, 카나상의 간 제공 을 하신다는 것으로 이번...... 쿵! 의자가 소리를 냈다. 내가 갑자기 일어서버렸기 때문이었다. 타카미치 : 간을 제공하다고? 오 카 사 : ......예에, 지금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앉아주시 겠습니까? 데엥 데엥....... 뇌가 종인 것 마냥 성대하게 울리고 있었다. 지금은 상복을 입고 싶은 때인데도, 현실은 그런것도 허락해 주지 않는 것이었다. 타카미치 : 이식........ 오 카 사 : 부모님으로부터는 바로 이해를 구했습니다만.......이런 것은 모든 유족의 승낙을 얻지 않으면..... 설명이 공허하게 귀를 관통해 간다. 활기차게 얘기하는 모습은, 숙련된 접객업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나는 멍하니 일어선채, 실은 혼란이 짖혀들어오고 있었다. 오 카 사 : 이것이 먼저 토우도 카나상의 장기제공의사표시 카드 입니다.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문자의 나열도 다시 같은 모습으로 통과 해 간다. 오 카 사 : 사체이식의 경우, 제일 중요한 점은 장기가 신선할 때 빼내는 것입니다만........카나상의 경우, 심장활동정 지가....... 그만둬 줘. 비명을 질러버릴 것 같았다. 그렇게 편안하게 잠든 카나를, 칼로 짼다는 것이겠지. 정말.......정말 그런 것은 인정할 수 없었다. 오 카 사 : 당병원에는 이웃한 지역에서 이식을 희망하는 칠백병 분의 데이터가........ 그런데도 서류에 기입된 문자는, 틀림없는 카나의 글씨로...... 오 카 사 : 본래는 ABO혈액형와 HLA형에 적합한, 요컨대 다만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조합으로 레시피엔트(수용 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만, 이번에는 당사자의 희망하 에 레시피엔트의 선출을 행한것이라는....... 그만둬........... 오 카 사 : HLA..........요컨대 히트림파구 항원은 세포표면에 부착 해 있는 당단백질의 것으로, 외부에서 세포가 칩입해 오면, 면역세포는 먼저 HLA를 확인하고 그것이 자신 의 HLA와 다른 경우는 이물질로 보고 공격을........ 그만둬 줘........ 오 카 사 : 이식을 행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 일치가 되도록 구 해야겠지만, 타인끼리 그것이 일치할 확률은 매우 적 은수치입니다. 그러나, 이번의 레시피엔트에서는 HLA 형의 큰 분류를 해 6개 타입안에서 5개까지가 일치하 고 있어서, 소위 미스매치원 상태입니다만...... ......... 오 카 사 : 지금 이 장소에서 최종확인을 해주셔야지, 바로 적출 (摘出)수술을...... 타카미치 : ........싫다 오 카 사 : 하아? 타카미치 : 농담이 아냐! 카나의 장기를 꺼낸다고? 장난하지마, 그 런걸 나는 한마디도 들은적이 없어! 분노는, 마그마 같이 분출했다. 타카미치 : 뭔데 죽은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거야! 나는 인정할 수 없어........절대 인정할 수 없어! 아 버 지 : 타카미치........... 아버지가 냉정하게 알렸다. 아 버 지 : 듣거라. 이 일은 카나본인의 희망에 의한 것이다. 타카미치 : 카나의? 아 버 지 : ........장기뱅크에 등록하고 싶다는, 그런 상담을 받았다. 타카미치 : .......설령 본인의 희망이라해도 전 납득할 수 없어요! 이젠 잠들어 있는데............계속 고통스러워 하며, 겨우 손에 넣은 편안한 시간인데......가만히 내버려두고 싶 다..........구요, 그렇게 해요 아버지!! 나는 분노에 몸을 맡기고 노성을 터뜨렸다. 내용도 점점 지리멸렬돼 간다. 머리에서는 이해하고 있었다.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이, 어린아이같은 근시안적인 란걸. 단지...........이론이 아니었다. 감정의 문제다. 타카미치 : 돌아가! 제공은 없다, 카나를 이대로 가만히 두고......가 벼려! 오 카 사 : ..........곤란하군요 나에게 있어서는 사신과 같은 그 여자는, 살짝 어깨를 움츠렸다. 사무적인 웃음을 무너뜨린 것에는 다소의 승리감을 느끼지 않는 것도 아니었지만, 장기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다는 태도에는 역시 어쩔도리가 없이 배가 아팠다. 나는 증오를 담아 여자를 노려본다. 여자는..........스윽하고 눈동자를 가늘게해 그것을 정면에서 받아냈 다. 오 카 사 : 모르고 계시는군요 타카미치 : 뭘...... 오 카 사 : 이식받는 레시피엔트에 대해서입니다. 타카미치 : 흥미없어, 그런 건.......어차피 카나의 고통도 쓸쓸함도 알지못하는 타인일텐데 오 카 사 : 틀립니다. 타카미치 :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란 건가? 오 카 사 : 설명하자면, 이번의 레시피엔트의 결정은 그렇게 주장 하는 도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서 결정되었습니다. 호적상의 친적이란 것도 있고, 무엇보다 일치율이 높 아...... 타카미치 : 친척? 오 카 사 : 레시피엔트는..........키리하라 카나(香奈)상입니다. 폭풍우같은 감정이 모조리 얼어붙었다. 정녕, 동결하는 소리까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 다. 키라하라 카나...........키라하라 카나......... 작은카나 : [오빠, 놀자!] 언제나 정말 여동생 같이 잘 따랐다. 그 카나(香奈)가.......레시피엔트? 아 버 지 : 앉거라 조용하게 아버지는 말씀하신다. 늘어선 의자를 일으키고, 혼탁한 사고를 한채 앉는다. 타카미치 : 비겁해요........그런........... 어느쪽도 소중한 존재다. 내 자신을 잘 따라주는 카나(香奈)의 존재는, 내 안에서는 [정말 소중한 것] 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해 있다. 타카미치 : 카나와 카나(香奈)를 천칭(저울)에 달아서? 오 카 사 : 대답은 결정됐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훌륭한 오빠였 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도 여동생의 의사를 존중하는 훌륭한 오빠가 되셨으면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타카미치 : 비겁하다........... 오 카 사 : 이런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바람에 저 를 욕하는 유족과도 자주 얘기하게 됩니다. 소중한 가 족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유체에 메스를 대고 싶지 않는 기분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타카미치 : .......... 오 카 사 : 그래도, 저는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 다. 그리고 일본의 장기이식에 대한 의식이 낮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매년 많은 사람이 이식을 받지 못 해서 죽게 되고.......제공할수 있는 장기가 있어도, 유족 이 그것을 거부하는 일은 상당히 많은 케이스입니다. 장기..........도나(제공자).....레시피엔트(수용자)... 생하게, 윤리적인 단 어가, 마구 귀에 남았다. 오 카 사 : 시간이 없습니다. 혈류정지에 의한 온조혈장해가 일어 나면........활성도는 현저하게 낮아져 갑니다. 잃어버리 는 것은 한사람의 고결한 뜻과,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의 희망 카나(香奈)가...........이식에 의해 구해진다. 간장장해에서 구해지는 것이라면. 카나가 그것을 희망해, 도나등록을 했다고 한다면. .......해답은 바로 결정되 있었다. 아니, 존중되지 않으면 안됐다. 타카미치 : 아.......... 목소리가 잠겼다. 카나의 의사. 왜, 상담해주지 않았던 걸까......... 타카미치 : 알았.......습니다........ 힘없이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타카미치 방) 그로부터 바로 수개월이 경과해 있었다. 가정에는 평온이 찾아오고, 계절도 점점 봄이 오기를 가까이 끌어 당기고 있었다. 너무나 일렀던 겨울은, 예년엔 없는 한파의 예고가 됐다. 계절을 벗어난 눈이 온지 수개월, 열도는 맹렬한 냉기에 덮혀 한 해를 보냈던 것이다. 반면, 대학을 휴학중인 나는 하는 일도 없이, 오로지 집에서 지내 고 있었다. 내자신이 예측한 듯이, 나의 마음에는 길고 커다란 구멍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일기를 열 정신력을 갖고 오는데도, 나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했지만, 점차 자신을 납득시키는 일을 계속 하고 있었다. 이젠 제법 슬프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든다. 그렇다, 나는 카나가 없어진 후, 한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언제나 그렇다. 정말로 슬플 때, 자주 나는 흐느껴 울정도의 슬픔을 마음속에 간 직해버린다. 눈물샘이 말라버린 것 처럼. 나쁜 습관이다. 하여간에, 일기..........일기가 있다. 나는 지금, 카나의 일기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있다. 그것은, 투병일기다. 생전의 카나가 결코 보여준 적이 없는 통곡이, 이곳에 있다. 고민하며, 괴로워하며.......그리고 받아들인.......죽음을 눈여겨본 인간 의 삶의 모습이, 소녀의 시점으로 그려져 있다. 정서하는 일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알 수 없다. 단지 종이는 언젠가 풍화되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카나의 마지막 에 하루하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을 집필작업을 헛되게 하고 싶 지 않아서, 나는 그것을 기록하지 않으면 안됐다. 그 모든 것을 여기에 남긴다. -계속-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56 Fin 관련자료:없음 [8238]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2-10 18:09 조회:1261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56(마지막편) O월 X일 오늘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병실에서 밖을 쳐다보는 것에는 숨이 막힐듯해서. 뭔가 건설적인 것을 하자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해 낸건 이것뿐이 었다. 어쨌든 첫날. 쓴 적도 없는데, 상태의 경과를 적는 일을 한다. 온도 맥박 혈압 모두 정상. 호흡곤란도 없어서 심장이 뛰는 일도 없다.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얼굴의 부종과 황달이지만, 이번에는 나오 지 않는다. 그것이 제일 기쁘다. ........이젠 쓸게 없어져 버린다. 창 밖은............뭔가 몹시춥다. 이젠 겨울로, 정원을 낙엽이 사라락 흘러 간다. 눈이라도 내리면 아름다울텐데. 눈...........좋을 것 같다. 자신과 눈과, 어느쪽이 빠를까 경쟁해 보는것도 재밌을지 모른다. 끝. 날씨에 관해, 식사에 관해, 투석에 관해. 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런 단순한 일상뿐이다. 몸가짐에 신경쓰고 있거나 하는 것은 역시 여자구나 라고 생각한 다. 하얀 벽에 둘러싸인 카나의 하루하루는, 아마도 작은 공간에서 흘 러간다. 알 수 있었다. 알수는 있었지만, 카나에게 있어서 외출할 수 있는 기회는, 마음속의 귀중한 것이었다. 나는, 카나의 마지막 날들을, 정말로 빛나게 해 주었겠지? 가끔 불안하기도 하다. 그래서 그렇게 일기를 정서하는 것으로 카나의 본심에 닿는 것이, 실은 정말 두렵다. 그래도, 하지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O월 X일 오빠가 병문안을 온다. 내가 있는 곳을 찾아와 주는 사람은, 그렇게 없다. 부모님과, 카나(香奈)쨩과, 이토군과, 그리고.......오빠. 열심히 와주는 사람은, 오빠. 무척 어렸을 때부터, 오빠는 나를 위해서 많은 것을 희생해 온듯 한 기분이 든다. 아니.........정말 그렇다. 그것은 결코 잊고 있어선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빠, 라는 존재가 나를 지금까지 살도록 해주었다. 살아갈 힘을 부여해 주었다. 투석은 괴롭다. 심부전도 아프다. 하지만 이상하게 쓸쓸하지는 않다. 홀로 싸우고 있진 않다고 느끼니까. 나는, 오빠와 함께 살아 왔던 것이다. 그 오빠의 모습이 조금 이상. .......무슨 일이 있었던 거겠지? 오빠는 스스로 끌어안는 타입이라고 생각하기에, 무슨일이 있더라 도 그다지 밖으로 내색하는 일은 없지만. 조금 걱정. 그렇게 복사를 하고 있자, 꽤 많은 양을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다. 결코 긴 기간동안, 일기를 쓰고 있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그 분량 은 문고책 몇권에 달할지도 모른다. 하루 종일을 병실에서 보낸다라는 건, 결국 그런 것이었던 거겠지. 뭔가 하고싶다. 그렇게 카나는 말했다. 그 열의가 한 방향으로 향할 때, 사람은 이것만을 남길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신경이 날카롭다. 확실히 그 무렵, 나는 아버지와 병문안 문제로 싸웠던 것을 기억 해낸다. 알지못하는 알지못하는 새에 태도로 내색하고 있었던 걸까. 그건 그렇고 오늘은 이제 자야지. 나는 컴퓨터의 전원을 끄고 침대에 들어갔다. O월 X일 한파가 불어닥쳐온 듯해서 매일 상당히 춥다. 가을에서 단숨에 겨울이 되버렸나 하는 모양. 이 정도라면........올해 안에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 그것은, 근사한 예감이다. 하얀 벽은 청결하지만, 이렇게 매일 보고 있는건 숨이 막힐 듯이 된다. 같은 하얀색이라도, 창 밖의 시들은 경치를 물들여 주는 하얀 색이라면, 아마 아름답겠지. 그 것을 말하자, 오빠는 [반드시 내릴꺼야] 라고 역설해 주었다. 그 후, 꽃과 바다 얘기도 했다. 바다.......그렇다, 나는 바다를 본적이 없다. 텔레비젼에서 밖에. 해수욕은 위험해서 정말 할 수 없지만, 보는 것뿐이라도 봐두고 싶다. 다음번 퇴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떼를 써서라도 데려가 달 라고 해야지. 눈에 꽃에 바다. 아름답기만한 이 날의 대화는, 정말 즐거웠다. O월 X일 오늘은 아무것도 없다. 건강상태는 안정되 있다. 심장도 아직 움직여 주고 있다. 앞으로 조금더 힘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오후가 되자, 오빠가 모습을 보였다. 특별히 긴 얘기를 나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보자 휴우 마음이 놓인다. 그래도.......오빠의 병문안 회수가 늘어난 듯한 기분이 든다. 대학, 괜찮은건가? 타카미치 : 우으--응......... 아픈 등줄기를 펴고 나는 기지개를 폈다. 진행상황은 전체의 3분의 2, 부근이다. 앞으로 좀더...........하지만, 끝내버리는 것도 쓸쓸할 듯한 기분도 들 고 있었다. 이곳에 있는 것은, 살아 있었던 시절의 카나의 말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복학하게되면 또 바빠지게 된다. 그러니까 대학에 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돼, 카나. 시계를 보자, 벌써 새벽2시다. 이런 일을 하고 있으면, 슬슬 나태한 인간이 되가는 듯했다. 으----응...........카나에게 변명이 서지 않는다. 오늘은, 이제, 자야지. O월 X일 오늘은 미키상과 잠깐 심각한 얘기를 했다. 아침에 체온을 검사하러 왔던 미키상에게, 나의 상태에 관해서 물 었던 것이었다. 미키상은 [에?] 라고 놀란 얼굴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그다지 그 런 것을 질문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도망가고 있을 이유는 없다. 어쩌면, 치료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되니까. 그냥, 최근에는 맹목적으로 치료해야지 라고 생각하기 보다, 남겨 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할까 라는 것에 이리저리 생각하고 있 다. 그런 편이, 보다 나답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퇴원할 수 없을까요, 라고 질문해봤다. 최근에는 안정상태가 지속 되고 있는데, 어쩌면 이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미키상은 잠시 생각하는 듯한 얼굴을 하고, [......좋아, 그럼 의사선생님에게 상담해 볼께에] 라고 찬동해 주셨습니다. (와~~~~아). .........어쨌든 말해본 것인데 해서. [확실히, 퇴원한다면, 지금이 제일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지] 의사선생님의 승낙을 얻어, 무사히, 퇴원 일자를 잡기로 결정했다. 2일간. 그것이 나에게 주어진........아마도 최후의 시간. 후회하지 않게 보내야지. 그렇게 결의한다. 그 때, 나는 잠깐 장난을 떠올린다. 갑자기, 돌아가야지. ........납득했다. 그녀석, 제법 즐거웠었나 갑자기 뒷통수를 치듯이 집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이상하다고 생각 했다. 정말이지...............어쩔수 없는 녀석이네 게다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 많은 죽어가는 사람이 자신의 죽을 시기를 아는 듯이, 카나도 마 찬가지로 그런 것을 깨닫고 있었던 것이 확실했다. 그것은 나도 희 미하게 짐작하고 있었다. 단지, 그정도로 냉정하게, 자신의 상태를 바라보고 있는 것에는 놀 랐다. 카나는.............알고 있었다. 차츰, 마음 속에서 뭔가가 움직였다. 그것은 카나가 죽어버린 후부터 계속 맴돌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거대한 덩어리는 자주 나를 괴롭힌다. 솔직하게 될 수 없는 나의 마음을, 격하게 흔드는 것이기에. 일기를 계속 워드로 쳐간다. 앞으로, 조금더다. O월 X일 드디어 내일. 나는 집에간다. 최후의 퇴원........이 된다 라는 확신이 든다. 나에게는 이제 시간이 없는 것이다. 계속 계속 생각하고 있던 것이 있다. 어린아이 시절부터 오늘 이날에 이르기까지, 한번도 흔들리지 않 은 생각. 그것은...........나의 삶의 활력으로, 나의 힘의 원천이었다. 그렇다, 나는.............정말 소중한 것을........계속 끌어안고 있던 기분 을.........그 사람에게 고백하고 있지 않다. 말할 수 있을까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말할 수 있다면..... 정말 후회를 남기지 않고 막을 내릴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앨범에 관해 알았기 때문에......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나에게는 시간이 정말 없다. 천천히 고민할 시간등도, 이젠 없다. 그러니까 망설이지 않는다. 앞으로는. 제발, 어떻게든 용기를 내게 해주어서........ 타카미치 : 카나......... 후회는 하지않는다라고 맹세했다. 후회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준다라는 자부심도 있다. 하지만........왜인지, 이렇게 카나를 불쌍하게 여기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덩어리가, 목구멍 안에서 올라온다. 그것은, 곧바로 나를 짖혀들겠지. 격하게, 열정적으로, 덩어리를 흔들겠지. 타카미치 : 카나......... 카나를 한번만 끌어안았다. 금기를 힘껏 정신력으로 덮쳐 누르고서 끌어 안았던 것이다. 하지만, 금기는 나의 입을 꽉 다물게했다. 더, 말해 줬다면 좋았을텐데. ........사랑하고 있다라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말해준다면 좋았을텐데. 가슴이 괴롭다. 가슴이 아프다. 가슴이.........고통스럽다. 손가락을 움직인다. 가슴에 맺힌 눈물을 닦는 일도 없이, 키보드를 치는 것 밖에 할수 없다. 조금더..........일기는 앞으로 조금더다. 이제 앞으로.......조금이면 끝난다. O월 X일 집에 돌아왔다. 오빠가 불쌍할정도로 진지하게 놀라서(이 표현, 정말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작은 장난은 성공으로 끝났다. 천천히 얘기하고 한가로이 텔레비젼을 보고, 느긋하게 쉬었다. 그리고 지금 침대 안에서 이렇게 일기를 쓰고 있다. 평온이었다. 이틀밖에 없는 휴가, 그 하루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끝나서. 하지만, 전연 애석하달까 하는 기분은 없었다. 오히려 충실했던 하루였다 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나는 그러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했으니까. 부모님과 만날 수 없었던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그 대신에 오빠 가 있다. ......오빠는 대학에 가지 않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 나의 최후를 연출해주고 있는 거겠지? 그것은...........솔직히, 기쁜일이다. 오빠에게 있어서 나는, 자신의 인생의 일부와 바꾸려 할정도의 가 치가 있다는 것이니까........ 이 집에서 살아와서, 다행이었다. 많지는 않지만, 즐거운 추억이 있고, 자상한 가족이 있고.........거기 에 무슨 불만이 있을까 이젠 원망하는 말은 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행복하다. 내일이, 좋은 하루가 되도록. 끝. 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계속되고 있었다. ...........잠이 오지 않는다. 약간, 흥분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좀전에, 오빠가 왔다. 바다에 데려가 준다고 말해줬다. 바다. 그래, 바다. 본적이 없던 것 중에, 제일 큰 것. 간 적이 없는 장소 중에, 제일 넓은 장소. 어떻하지, 잠이오지 않는다. 아직 이렇게 흥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내일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사는 것이 즐거운 것이라고 증명하는 것으로. 나는 인생의 최후의 시간을, 좋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 또다시 끝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일기는 계속 써져 있다. .........현재, 새벽1시 역시 잠이 오지 않는다. 밤샘해서 내일을 위해 컨디션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은데. 하지만, 오늘밤은 묘하게 머리가 상쾌해WU 있다. 조금더, 생각을 해봐야지. 죽음에 관해서. 어째서 사람은 죽는걸까, 죽음을 두려워하는 걸까. 이것을 나는 계속 생각해 왔다. 정직히, 아직 조금 두렵다. 죽는 것. 이것은 정말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언젠가 죽기에, 죽음이라는 것은 피할수 없는 것으 로. 아포토시스에서, 진화의 결말에서, 유전자의 의사에서, 세계의 이 치에서, 분자의 정지에서, 세포의 사멸에서, 살아 있는 생물의 모든 법칙에서....... 하지만 그것은 어째서일까? 잠깐 생각해봅니다. 가정1........죽음에 대한 공포는, 단지 유전자의 본는적인 것이다. 가정2........죽음에 대한 공포는 번식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런 걸까? 죽음은 유전자에 의해서 결정나서, 그것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다 시 유전자에 의해서 설계됐다. 여기에 모순이 없는걸까? 그럼..........어쩌면 무엇을 위해서? 그 전에, 흥미깊은 의견을 찾았다. 과학잡지 칼럼에서, 진화와 유전자에 관해 취급했었다. 한 개의 개체가 영원이 살아가면, 생물의 다양성이 사라진다 라는. 예를 들어, 인간이 냉동수면으로 5백년후에 소생했다고 한다. ........어울릴 듯한 소설이 있다. 그 멋진 고양이가 나오는, 외국의 SF소설이다. 하지만, 그 소설같은 것은 일어날 수 없는 것이라는. 왜냐면, 5백년후의 세계는, 지금의 세계의 연장선상에서 보더라도, 대기나 세균등도, 지금의 세상과는 확실히 다른 조성을 갖은 미래 일테니까. 그런 세계에, 현대의 인간은 적응할 수 없을 것 같다. 5백년간의 세대교체에서 증가한 항체를 현대의 인간은 갖고 있지 않으니까. 그래서, 분명 그 인간에게 찾아온 것은, 빛나는 미래사회에서의 생 활이 아니라........죽음. 그런 논지를 필 것도 없이 사람은 자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 올바르다. 죽음. 나는 어떤 이유로 죽는걸까. 내가 죽어가는 모습을, 누군가 보겠지 그리고, 나는 갑자기 깨달았다. 내일 바다를 본다. 계속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을 내일 본다. 나는 그 일에 정말 만족할 수 있겠지 라고 확신한다. 그렇다........결국 그런 것이다.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직 남은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그래서, 자신의 당연히 이루어야할 일을 끝마친 사람은, 안심하고 생명을 다할 수 있다. 그 때, 사람은 죽음을 극복하는 힘을 손에 넣는다. 성서에 확실히 그런 구절이 있었다. 죽는 날은 태어나게 된 날보다 낫다-------- 아무것도 모른채 태어나는 날보다도, 많은 것을 알고 보다 큰 인 간이 되서 죽음에 이르는 날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확실히 그런 의미였다고 생각한다. 나는.......태어난 날보다는 크게 된 거네? 그래서.......그래서야, 오빠. 나는 장기뱅크에 도나 등록을 했었습니다. 아직 해야할 일이 있는데, 죽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을 위해서. 그런 사람이 단지 한명이라도 자신을 다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충격받지 말아주세요. HLA가 적합하다면, 그상대는 카나(香奈)쨩이 됐으면 하고 생각합 니다. 그 아이에게는 아직 보지 않은 것이 무척많으니까. 원컨대,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되도록..... 다음 페이지를 넘긴다. 어느샌지, 키보드를 만지는 움직임은 멈춰 있었다. 일기를 읽는 쪽에 몰두하고 있었다. 격한 감정의 기복. 무엇인가가...........내..........안에서........ 흔들리는 손가락이, 페이지를 넘겼다. O월 X일 오늘, 바다를 봤다. 이젠 두렵지 않다. .....그것뿐이었다. 그것만이, 하얀 좋이 위에 뎅그라니 써져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젠 직전까지 복받쳐 올라와 있었던 모든 감정을....... 타카미치 : 카........... 시야가 뿌옇다. 코 안이 순간적으로 뜨거워진다. 타카미치 : 카........나...................카나아아아아.......... .......토해내게 됐던 것이다. 울었다. 놀라울정도로 울었다. 지금까지 쌓여 있던 것이다. 그렇게 간단하게는 시들거나 하지 않 는다. 카나를 위해서 보관해두었던 카나를 위한 눈물인 것이다. 그 것은. 마음이 가벼워져 간다. 흘린 눈물만큼, 계속해서 마음이. 모든 슬픔과 괴로움과 애통함을 눈물은 씻어낸다. 카나가 죽은지 몇 개월. 간신히 이상태가 됐다. 간신히.........될 수 있었다!! 타카미치 :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입을 다물고 있자, 위가 파열되는 듯이........그래서 큰소리를 낼 수 밖에 없어서. 체내에 팽배해진 울음 덩어리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나를 짖혀들어 서. 그것이.............과연 울고 있다라고 할 수 있는걸까.........암운에 절규 하고 있는 듯 깊고 거센 통곡으로. 나는 감정에 맡겨서 어깨를 계속 흔들었다. 5분.......... 10분........... 15분.................. 아직 울고 있는 건가.......나는........ 이대로 죽어버리는 건 아닐까? 그런 염려에도, 멈추지 않는 감정의 폭풍우. 카 나 : [아...........] 카 나 : [.....오빠아아아아아..............] 카 나 : [.......................] 무수한 추억이, 주마등처럼 사라진다. 그 많은수에 나는 놀란다. 카 나 : [........뷸꽃놀이란게 이렇게 아름답구나] 카 나 : [안돼?] 카 나 : [.........응.............음..........] 적다고 생각하고 있던 카나와의 날들은, 알지도 못한 사이에 무겁 세 쌓여서 이 정도로 많은 추억을 남겨주고 있었다. 얼마라도 생각이 난다. 한 개도 남김없이 떠올리고 있다. 결코............잊을 수 없다. 카 나 : [오..........오빠..........] 카 나 : [......죽는거지?..........으응? 죽는거지?] 카 나 : [그네를 탄 것 같이 좋아] 따뜻한 눈물. 정말로 따뜻한 눈물이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눈물이 있어서 슬픈 눈물, 고통스런 눈물, 후 회하는 눈물, 그리움의 눈물, 환희의 눈물. 하지만 나의 것은 그 어 느것과도 미묘하게 달라 있었다. 전송의 눈물, 이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일단락, 구별의 눈물. 울어야지. 나에게는 아직 그 시간이다. 생각만으로 울고난후, 그리고 4월부터는 나의 시간이 다시 움직인 다. 이번은 내 차례인 것이다. 그 때에는, 조금더 강한 인간이 되있겠지? 바라건대, 내일의 내가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인간이기를. 　　　　　　 당신에게 고요한 테이블 정오무렵 잠시 기다리는 모습의 레몬그라스 두근거리는 리듬을 새기는 시계바늘이 맘에 걸리네요 지하철 역을 나오면 곧 보이겠죠 눈부신 거리가 　 하늘에 펄럭이는 티샤츠같이 길게 늘어진 비행기구름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면 밝은 목소리가 부르네요 하얀 스니커(운동화)를 신고 어디까지라도 달려보고 　 바람의 향기에 초록빛 감촉 자 봐요 지금 나 살아있잖아요 여러가지 말을 선택해도 어느것이라도 진정한 나이기에 미안해요 여러번 곤란하게 해서 당신의 눈부신 속눈썹에 눈을 내리뜨며 누구라도 날개를 접고 쉴수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알고있어요..하지만.. 옛날 일기를 넘기며 조금 부끄러워지네요 부옇게된 글씨들 그날의 저를 어렸애였죠.. 귀여웠죠.. 이번엔 제가 말할께요 슬픈 밤에도 당신 곁에 있을게요 뒤돌아보지 않아요 이젠 망설이지 않아요 모두 좋은 추억들이에요 -에필로그- (병원앞) 카나(香奈)의 수술은 성공했다. 잠시 지나 카나(香奈)가 퇴원하고, 숙부님과 함께 인사를 온 카나 (香奈)는, 확실히 편안안 얼굴은 아니었다. 원인은 상상하게 하고싶지 않았지만, 카나(香奈)는 자신의 몸안에 언니처럼 좋아하고 있던 친한 사람의 장기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언니와 좋아하고 있던 친한사람의 장기를 체내에 갖은채로, 카나 (香奈)는 잠시 침울해 있는 거겠지. 하지만 멀지않아 자신을 되찾아 서 원래의 명랑함으로 돌아가리라고 나는 확신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 들였던 강인함은, 그런 간단한것에 사라져 버리거나 하지 않는 것이다, (학교) 그리고 4월, 나는 복학을 한다. 그정도로 떠나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오랜만에 눈에 들어온 대학 의 경관은 그리운 느낌이 든다. 다시........이곳에서 공부하는 것이다. 면학의 하루하루는, 나에게는 어울리고 있었다. 몰두할 수 있고, 무엇보다 전진하고 있는 느낌이 좋다. 인간, 무언가 목표가 있는 쪽이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 는 것이다. 2개월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나는 자신이 목표하는 길을 찾았다. 그 길로, 이제부터 해 나가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더욱 더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는 노 력을 아끼지 않을 작정이었다. 먼저, 교직과정과 도서관사서. 이 2개를 이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문 강의는 3학년부터 시작하지만, 이 루트에 막힘없이 오르기위 해선 빨리 필요한 학점을 취득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자, 대학은 갑자기 바쁜 배움의 터전이 된다. 그러한 하루하루에 몸을 맡기고, 가끔 되돌아보고 싶어지는 적이 있다. 자신의 성과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궤도수정을 하지 않으면 안된 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걸어온 길을 생각을 하자 자신의 변화에 놀 란 적도 있다. 먼저, 독서량이 늘었다. 그리고 얼럴뚱땅하는 시간이 사라졌다. 사교성이 늘었다. 예정을 치밀하게 세우게 됐고, 여러 가지 것에 흥미를 갖게 됐다. 어느쪽이라고 하면 과묵하게, 고루한 구석이 있는 나에게 있어서, 호기심은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적이 많다. 그렇다, 옛날에는 정말 싫어 했던 술자리에도, 자주 참석하게 됐 다. 그것은 교우관계가 넓어졌기 때문이지만, 단순히 내자신의 흥미가 인간의 관찰 (라는 것도 실례가되지만) 에 옮겨간 탓도 있다. 예전에는 거의 다 요청을 거절했었다. 사람은 재미있다. 대개 비슷한(의사적인) 연애놀이라고 바보취급했던 술자리는, 상당 히 솔직한 만남의 장으로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만난 그날에 어 울려 호텔로 직행하는 무리들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과 얘기를 하 는 것은 즐겁고 유익하다. 더욱 내자신은 문란한 이성관계에 깊숙이 푸욱 몸을 던질 한가함 은 없기에, 적당한 시기를 살펴서 언제나 일어나는 것이 언제나의 패턴이긴하지만. 다시 2개월이 지났다. 더운 계절이 찾아왔다. 학점 취득은 순조롭다. 좋은데 좋은데 시간이란 것은, 그렇게 바쁜다고 생각해도 능숙히 사용한다면 얼 마라도 쪼갤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덕분에, 이번엔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다. 그 대신에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어진 나는, 오랜만에 아르바이트 를 하기로 했다. 예전 잠깐 했던 적이 있는 이사짐센터. 얼굴을 내밀자, 나를 기억하고 있는 현장 사람이, [야아~ 잘 왔네] 라고 말을 걸어 준 것은 솔직히 기뻤다. 체육 수업이 없어져서 잠시 약해진 탓에, 익숙해질 때까지 얼마간 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이 정도로 일해두지 않으면, 카나(香奈)와의 약속을 완수할 수 없는 것이다. 작은카나 : [유원지가 좋아!!] 쑥쑥 계속 자라, 최근에는 정신의 성장이 육체의 그것에 따돌림을 당하고 계속해서 먹어대는 카나(香奈)는, 중학교 입학축하로 그러한 요구를 해왔던 것이었다. 그 약속을, 바쁘다고 계속 보류해왔었기에, 그것도 슬슬 청산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그러고 보면, 카나(香奈)는 어느새 기묘한 말을 사용하는 걸 그만 두고...........어쩌면 정신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부쩍 성장해 있는 건지도 몰랐다. 2개월이 경과. 더위는 점차 지나가고, 일년이 끝을 알리려 하고 있다. (강의실앞) 나는 텍스트를 가득채운 백을 등에지고 집에돌아가는 길이다. 학 생 : 저어, 그 책 읽은거야? 학 생 : 생명을 쳐다보며, 라고? 아니 그런건 그다지....... 학 생 : 제법 눈물이 난다고, 이것이 그런 드라마같은 거보다 와닿는다고 이인조인 학생과 지나치면서 그런 회화가 귀에 남았다. 뒤돌아보자 그 두사람은 벌써 다른 화제로 기세가 올라 있어서, 서로 장난을 치며 교실로 들어가 있었다. 희미하게 들려온 화제거리는 텔레비젼의 버라이어티프로그램의 공 개촬영에 참가하자라는 것으로, 나는 쓴웃음을 지어버렸다. 타카미치 : .........저것이 정치경제학부의 새로운 당당자들이라는 거 군. 그러나 뭐어, 내자신 역시 타인을 비판할정도로 우수한 인간도 아 니다. 다시 앞을 향해 걸어나간다. 캠퍼스로 나오자 날이 저물어가는 모습을 띄듯이 가을하늘이 뛰어 들어왔다. 벌써..........가을인 것이다. 어딘서부턴가, 향기로운 듯한 가을바람의 냄새가 코를 스쳐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코앞에, 바람에 실려왔는지, 한조각의 빨간 것이. 타카미치 : 단풍인가........... 작은카나 : [단풍따기가 좋아!!] 중간시험의 우수한 결과를 제시하고, 요구한 선물이 그것이었다는 것이 생각난다. 단풍인가...........나쁘지 않다. 생명을 태우고, 빨갛게 되서 산화해 가는 나뭇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구석이 있다. 카 나 : [오빠!!!] 등뒤에서 불리워질 듯한 그런 분위기가 난다. 그것은 정말 슬픈 일이었지만, 나는 카나의 인생이 후회가 없었다 는 것을 지금은 믿고 있다. 같은 슬픈 추억이라도, 가슴이 갈라지는 듯한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곰곰이 계획을 천천히 실행해 나아가면서, 캠퍼스를 걸어 간다. 가을하늘이 눈부시다. 눈가에 떠오른 물기를 훔친다. 다시, 겨울이 오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1주기(周忌)에는 분명, 무의식적으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하얀 눈이 내리겠지. [FIN] (주) **해석거의 불가로 아예 빠진 문장이 있습니다. 거의 지장은 없습니다만. 나중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카나 -여동생-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나은 일본어 실력으로 다음에 다시 번역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그럼. LABLUEGIRL IN HITEL 2000. 2. 10 ------------------------------------------------------------------------------ 제 목:[번역] 카나 -여동생- 57 관련자료:없음 [9273] 보낸이:오진섭 (labluegi) 2000-03-17 22:53 조회:1205 (경고)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본 글을 읽으실 수 없습니다. 읽은 후의 결과에 대해서 본인은 일체의 책임을지지 않사 오니 이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카 나 -여동생- 57 나에게는 여동생이 있었다. ....가끔씩, 그녀석에 대해 생각이 난다. 명복을 빈다라는 정도의 것은 아니지만, 습관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정신의 균형을 잘 보호하고 있고, 돌발적인 정신의 폭주로 휩싸이는 적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죽음은 이른바 소멸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살았다라고 하는 증거는, 다른 누군가의 마음속에 남아있어서, 어쩌면 그 기억은, 남은 이들에게 여러가지 살아갈 힘을 부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대자연의 사이클의 예를 들필요도 없이, 멘탈부분에서 사람의 생명이 란 것은 윤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토우도 카나---- 결코 생애에, 잊을수 없을 그 이름을. 나의....둘도 없는 소중한 여동생이었던 그녀를.... 그 날, 생각이 난것은, 스마코상이 돌아가신지 몇년이나 지난 무렵 의 추억이었다. 눈을 감으면, 얼마든지 나올듯한...그 안에서 빛날 수 있는 한가지 다. .... ........ ............. .................. 내쉬는 숨이 하얗다는 것은, 춥다는 것이다 당연한것이지만 세상속에는 당연하지 않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아직 20년도 살지 않은 여자가, 불치의 병(고전적인표 현인가?)에 결려 있는 모습을 눈짐작으로 하지않으면 안되는 때와같은 경우는, 특별한거겠지. 그렇게 병문안을 올적에, 나는 내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게 된다. 도와주고 싶은데. 오빠인 내가, 여동생을 돕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것을, 할 수 없다. 당연한 것이지만, 나에게는 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카나에 대해서 언제나, 자기혐오나 그것에 가까운 감정과 싸워 온듯한 기분이 든다. (병원 정원) 카 나 : 오빠 그런 오빠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그맣게 걸어오는 목소리가 나를 등뒤에서 불러세웠다. 타카미치 : ....응? 카 나 : 여기가 좋겠어 타카미치 : 여기가.....그래, 햇볕도 들고, 좋은것 같은데 카 나 : 응, 여기서 할께 카나가 정원의 한귀퉁이를 가만히 쳐다본다. 그리고 호주머니에서 소중한 듯이 꺼낸것은, 봉투를 반으로 자른듯한 네모난 종이팩이었다. 카 나 : 여기에다 뿌릴께, 이 씨앗 타카미치 : 그래 내가 가져온 모종삽으로 천천히 정원을 판다. 타카미치 : 어느정도 파면 될까? 카 나 : 에-그러니까....흙이 부드러운 부분을 2센치정도 타카미치 : 좋았어, 2센치라 자그마한 모종삽으로 슥슥 지면을 벗기듯이 팠다. 그런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는 카나. 타카미치 : 아, 지렁이다 카 나 : 아우.. 타카미치 : 볼래? 카 나 : .... (도리도리!!) 타카미치 : 알았어, 파묻어야지 적당한 장소에 구멍을 파고 지렁이씨를 그곳으로 이동시켜 준다. 타카미치 : 동면중이었을텐데 미안한데 흙을 덮고 안면을 계속하도록 해줬다. 푹푹. 푹푹. 푹푹. 푹푹. 얼마되지 않아서 주문한대로 구멍이 완성된다. 타카미치 : .....자, 자그만 밭이 완성, 이라고 카 나 : 응 카나는 그 구멍 앞에 웅크리고 앉아, 씨앗팩의 내용물을 가만히 뿌린다. 어떤 씨앗인지는 모른다. 그냥, 정말 즐거운 듯이 슥슥 뿌린다. 씨뿌리기가 끝나자, 흙을 덮고 살짝 물을 준다. 타카미치 : .....자, 이걸로 됐다 카 나 : 어느정도면 싹이 돋아날거라고 생각해? 타카미치 : 곧 나오겠지 카 나 : 금방 나오지 않을지도 쓸쓸함을 담은 눈동자로, 자그마한 꽃밭을 바라보는 카나. 나는, 그런 여동생에게 어떤 말도 해줄수 없었다. 타카미치 : ....곧 나올꺼야 카 나 : 응 미 키 : 어머, 뭐하고 있어? 타카미치 : 아, 미키상......좀 정원에다가 씨를..괜찮은거겠죠? 미 키 : 괜찮지만.....선생님에게는 비밀이야 미키상은 웃으며, 입가에 검지손가락을 갖다댔다. 미 키 : 세사람만의 비!밀! 풋하고 카나가 웃었다. 작은카나 : 뭐하고 있는거야? 타카미치 : 물을 주고 있는거야 그렇게 말하자, 카나(香奈)는 머리를 갸웃거렸다. 타카미치 : 여기에 씨를 뿌렸었어. 그래서 어서 싹이 나올려고 신세 를 지고 있는거야 작은카나 : 흐--음 그다지 로맨틱한 것에는 흥미가 없는 듯이, 카나(香奈)는 기운빠진 대답을 해준다. 흥미진진하게 여러가지 질문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었 는데, 조금 상처받았다. ...라고 생각하자, 바로 옆에서, 가만히 나의 손가를 쳐다보고 있다. 타카미치 : 어, 카나(香奈) 작은카나 : ...빨리...싹이 나오면 좋겠다 짝짝하고 손을 치며 빈다.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카나(香奈)는 정말 진지했다. 무엇인가 걱정하며,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카나(香奈)의 머리에 살짝 손을 내려놓았다. 작은카나 : .....히익 타카미치 : 고맙구나, 카나(香奈) 작은카나 : 근데....여동생이라고..... 타카미치 : ! 작은카나 : 엄마가 있을때라면.....함께일텐... 깨닫고 있었다. 카나(香奈)는 살피고 있었던걸까. 어린아이는 예리하다. 스 마 코 : [어린아이는 예리하지, 정말이야] 그렇게, 스마코상이 말했던 적이 있다. 확실히 진실이었다. 타카미치 : 좋아, 말하지마. 나도 잘 알고있으니까. 작은카나 : 우우으....... 칭얼거리며 카나(香奈)가 흐느껴운다. 카나도 잘 우는 편이라 그런대로 면역은 돼있지만, 카나(香奈)의 울 음은 갑작스레 터지기 때문에 방심하면 안된다. 전에도 집에서맡았을 때, 돌발적으로 울음을 터크렸던 적이 있었다. 그 이유는 어머니인 스마코상과 만날 수 없는 쓸쓸함에서 온 것이었 지만, 카나와 둘이서 달래는데 대단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타카미치 : 우, 울지마? 작은카나 : ....... 타카미치 : 저기..갑자기 울어버리거나 하면..나도 곤란하니까 작은카나 : 우.... 타카미치 : 부탁이니까 울지말아주면 좋겠는데 작은카나 : 우으... 타카미치 : 안돼나...... 작은카나 : 우우우으으!! 울었다. 안절부절 못하는 나. 여기저기 손을 흔들며 달래보려하지만, 건투는 소용없고 카나(香奈) 는 엉-엉 울음을 터트려버렸다. 나라고 참고 있는것에는.... 타카미치 : 그래....다음에 병문안 올적에 뭔가 선물을 사올테니까 작은카나 : 정말? 타카미치 : 정말정말 작은카나 : 그럼.... 카나가 말한 것은, 맘에 들어하는 만화책 최신간이었다. 오백엔 하나로 잔돈이 남는다. 그것으로 해결된다면 싼것이다. 타카미치 : 좋아, 알았어. 그러니까 울면안돼, 응? 작은카나 : 응 카 나 : 아, 울고 있네.... 타카미치 : 우와아!! 등뒤에서 갑자기 걸어온 말소리에, 나의 심장이 1센치정도 뛰었다. 타카미치 : ....돌아온거야? 카 나 : 무슨일인데? 카나(香奈)쨩 질문하고 있는 카나가 꺼낸것은, 사과껍질의 잔해. 병실에서 먹었던 양만큼을 모은거겠지. 카나는 사과를 좋아했다. 타카미치 : 내가 울린건 아니니까아... 카 나 : 카나(香奈)쨩, 왜그런데? 카나가 얼굴을 가까이하자, 카나(香奈)는 훌쩍훌쩍 운다. 작은카나 : 아무 훌쩍 일도 훌쩍 아 훌쩍 냐 훌쩍 콧소리로 말한다. 카 나 : 아파? 작은카나 : ....아프지 훌쩍 않 훌쩍 아 카 나 : 슬픈일이라도 있었어? 작은카나 : ! 카 나 : 응? 어떤건지 말해줄래? 작은카나 : 그 훌쩍 런 훌쩍 ...무리~~ 카나(香奈)는 눈을 손으로 누른채 생각한다. 그리고.... 작은카나 : .....화장실 카 나 : 화장실? 작은카나 : 쉬, 하고 싶어..... 카 나 : 아..... 작은카나 : 무사의 동정이 아냐--아! 카나(香奈)는 달려간다. 카 나 : 따라가 줄까--? 작은카나 : 그대로 있어-요! (역, 신경쓰지마-아!) 카 나 : 가버렸네.....무슨일이지? 타카미치 : ...... 그런가, 저녀석, 카나를 걱정해서..... 카 나 : ....괜찮, 겠지. 강한 아이인걸. 타카미치 : 아아..... 걱정하는 카나에게 적당한 말을 던져주면서 나는 내심 고개를 끄덕 였다. 고맙다, 카나(香奈)------ 일주일후 화단에 싹이 돋았다. 자신들을 지키고 있던 어머니가 되는 땅에서 자립하고, 그 가느다랗 고작은 머리를 태양을 향해 쳐들고 있었다. 카 나 : ......축하해 카나는 마음으로부터의 찬사를, 생각을 갖고 있지 못한 작은 생명에 게선물했다. 타카미치 : 다음엔 꽃이 피겠네 카 나 : 필거라고 생각해...이 아이들이라면 타카미치 : 금방 피면 좋겠는데 카 나 : 아아니, 언제라도 괜찮아. 자연스러운게 좋은걸 타카미치 : 보고 싶지 않아? 카 나 : 보고싶어. 그래도, 꽃만이 전부는 아니니까 선뜻, 철학적인 말을 한다. 적절하게, 카나의 발언은 내가 인식가능한 영력을 초월해버린다. 그래도, 지금의 발언은, 나에게도 그정도는 아니라 이해할 수 있었 다. 타카미치 : 꽃만이 전부는 아니다......인가? 되풀이하자 뭔가 묘한 마음이 들었다. 카 나 : 열심히 산다면 타카미치 : 카나는 열심히 살고 있어? 질문하자, 카나는 한점의 망설임도 없이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카 나 : 응! 그렇다면, 그걸로 좋은게 아닐까. 어디에 슬플 이유가 있다고 말할까? 나는 약하기 때문에, 또 다음에 카나를 생각하며 무거운 기분이 되거나 할지도 모른다. 분명 그렇게 되겠지. 하지만 지금만은, 동정하지 않는다랄까, 가련하다랄까, 불쌍하다랄 까..그런 촌스런 동정은 아니다. 아니다. 타카미치 : ....그런데, 이건 무슨꽃이지? 카 나 : 비밀입니~~다. 어지간히 기쁜지, 카나는 잘하지 않는 농담을 했다. 작은카나 : 싹, 나왔--어? 어디에선지, 카나(香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 ........... ................ ...라는, 그런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그 새싹은 꽃을 채 피우지 못했고, 카나도 살아 있을 때 꽃을 볼 기회도 받질 못했다. 나는 크게 기지개를 피고 작업을 하던 손을 멈췄다. 일기의 정서도, 상당히 진척되 있다. 모두 끝난다면, 분명히 나무랄 출판사에 갖다줘서 책으로 발간해 줄 수있다면, 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아마 카나의 희망과도 겹치겠지. 그녀석은, 자신이 마땅히 이뤄야할 일을 찾고 있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카나에 대해서 알게 된다. 그 생각이나 추억에 대해 알린다. 그 사람들이, 정말 일순간이라도 카나의 삶과 생각에 공감해준다면.. ....하지만 그렇게 훌륭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건강한 인생을 살아간다면 얻어지게 되는 평범한 행복과는, 비교해선 안될정도로 보잘것 없는 것이겠지만. 뭐, 내가 할수 있는한 최선을 다했으니까.....용서해줘 카나. 따르르르릉! 전화소리. 나는 작업을 일시중단하고 전화를 집으러 갔다. 타카미치 : 예,토우도입니다만 미 키 : 토우도군, 나,나, 미키예요 타카미치 : ....미키상? 미 키 : 지금, 시간있어? 좀 얘기좀해도 괜찮아? 타카미치 : 예에, 괜찮습니다만.... 미 키 : 저있잖아....내일인데말야, 시간있어? 타카미치 : 시간..... 미 키 : 병원으로 좀 와줬으면해서... 타카미치 : 에 글쎄요..... 어떻할까. 병원...카나관계일까. 타카미치 : ....카나의 유품이라도 남았습니까? 미 키 : 그런것 아닌데...에 그러니까, 그럴까나, 어떻게 생각해? 타카미치 : 아니, 어떻게 생각해 라고 말해도... 미 키 : 어쨌든, 시간있는거지? 타카미치 : 으-- 잠시 생각했지만, ......미키상은 은인이었다. 타카미치 : 무슨일인지 모르겠지만...가겠습니다. 가면 알수 있는거 겠죠? 미 키 : 응!응! 타카미치 :....설마....저도 병이라거나? 미 키 : 에?....트, 틀려. 그런 나쁜일이나니니까. 어쨌든 반드시 와야돼에~~ 타카미치 : 예, 예에 미 키 : 그럼, 안녕 폭풍우 같은 전화는 끝났다. 타카미치 : ? 나는 영문도 모른채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뭐 내일, 병원에 가면 알게되겠지. (병원 정원) 미 키 : 타카미치군, 여기 여기! 타카미치 : 예, 예에.... 병원에 오게된지, 잠시 얼굴을 비추지 않은지 수개월만의 오랜만이라 는 인상같은 감상을 품을 새도 없이 미키상에게 바로 정원으로 연행됐 다. 타카미치 : 무슨일입니까? 미 키 : 저거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 앞에 카나(香奈)가 서 있었다. 이식이 성공해서 이젠 집에 돌아가 있을텐데. 작은카나 : 샤워~~ 화단에 물을 주고 있다. 그 화단에는...... 타카미치 : 아 나는 시야에 하얗고 자그만 광채를 발견했다. 화단에 다가간다. 타카미치 : ....... 카나와 함께 심고, 자라서 발아를 축복하고.....그런 생각이 났다. 하지만 한가지 더. 추억은 한가지 더 있었다. 타카미치 : 물매화.....였던가.... 타카미치 : [줄기는 말야, 두번 감은후에 먼저것을 잇지 않으면 안돼 는거야, 너 한번밖에 감지 않았지? 그러니까 엉망으로 돼버린거야.] 카 나 : [......저] 타카미치 : [뭔데] 카 나 : [........고마워] 그 하얀 꽃이......화단안에서 조용하게 숨쉬고 있었다. 작은카나 : 꽃은 피었는데....지각이야. 타카미치 : 그런건아니야 꽃을 손가락으로 튕기려고 하는 카나(香奈)의 머리를 꽉 눌렀다. 작은카나 : 히익 타카미치 : 아름답지 않아? 미 키 : 그렇네 옆에 서있던 미키상이 손등으로 눈을 훔친다. 미 키 : ....싫어, 생각나버리네 타카미치 : 그렇게 해주세요. 카나도 기뻐할겁니다. 조용하게 코를 훌쩍이는 미키상을 보면서, 나는 마음속으로 위로를 얻고 있었다. 타카미치 : 카나(香奈)도, 가끔 그녀석에 대해 생각해주지 않으련 작은카나 : 응! 카나의 간을 그 육체에 갖고 있는 소녀는, 진지한 얼굴로 크게 고개 를 끄덕였다. 타카미치 : .....와서 다행이다. 혼잣말이 흐드러질정도로 하늘이 맑은 날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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